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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라온 환경 무시못하네요

환경 조회수 : 7,270
작성일 : 2023-10-09 20:47:46

친정집은 그냥 딱 보통집

지저분한곳도 있고 물건 쌓여있는것도 있고 그래요

엄마가 청소 매일은 하는데 완전 깔끔은 아니고 지저분 하지 않는 정도

어릴때 그런게 싫어 제가 10살때부터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랬어요 

반면 시어머님 결벽증 엄청나게 깨끗

남편은 그게 스트레스였대요

결혼하고 저역시 깨끗 깔끔한편인데 시어머님 같은 

결벽증 아니라 좋다고 했는데요

50대 나이들어서니 몸도 힘들고 예전만큼 청소를 빡세게는 못해요

아이들도 대학생이라 크게 어질러져 있지도 않고

물건도 많이 없고 미니멀하게 해놓고 살아 청소기 물걸레만 잘돌리고 욕실 청소만 신경 쓰거든요

주방은 제가 좀 신경써서 물건 올려놓는거 물기 없이 청소하고 예전과 달리 밥도 하루 한끼 아님 두끼만 차려요 밖에서 먹고들 오는 시간이 많거든요

저도 시간 많아 알바 운동 문화센터 등등 평일엔 좀 바쁜데 남편이 청소기 돌리기랑 욕실 머리카락 

바닥청소 창고정리 등등 소소한걸 트집잡네요

특히 욕실 머리카락 

저만 여자라 머리카락이 긴데 매번 정리해도 머리카락이 보이나봐요 눈이 나빠 전 잘 못보는데 그걸 정말 못견뎌해요 본인이 치우면서 제발 깨끗히 욕실에 머리카락 안보이게 해달라 욕실에서 왜 머리카락이 보이냐고 한소리 하고요

어떤날은 아침 청소기만 돌리고 저녁은 깨끗해 안돌리는데 그걸 금방 눈치채곤 뭐하나라도 있음 

퇴근해서 옷도 안벗고 바로 청소기를 돌려요

충전상태 보면 저녁에 돌렸는지 안대요

빨래도 예전엔 하루 2번 많을땐 3번씩 했어요

수건따로  겉옷은 색상구분해 흰색과 색상 들어간 옷 따로  속옷은 손빨래했는데 힘들어 속옷 제것만 빼고 수건이랑 같이 세탁하는것 보고 기함을 합니다

시어머님은 두꺼운 겨울옷 빼곤 모두 손빨래후 헹굼 탈수만 세탁기 쓰셨어요

빨래바구니에 옷감이나 젖은 수건 있음 너무나 싫어하고 특히 싱크대 배수구볼에 음식물쓰레기 있음 아주 경악을 합니다 

조금이라도 음식물 있음 본인이 버리는데 그 통을 얼마나 박박 닦는지 ..

예전엔 제가 엄청 깨끗하게 관리했는데 저도 바빠지고 체력도 방전되서 가끔 설거지후 음식물쓰레기만 버리고 그통은 대충 씻어뇠더니 퇴근후 옷벗으며 빨래통확인  씻으며 욕실 머리카락 확인

나와선 싱크대 배수구 확인과 거실 방 바닥상태 확인.. 완전 남편 저러는거 이제서야 알게됐어요

그동안은 왜 말안했냐고 했더니 제가 잘하고 있었대요 요즘 소홀해져서 눈에 저런게 들어오는데 너무너무 싫대요 눈앞에 어른거리고 비위상해서 당장 치워야 속이 후련하대요 

퇴근후 씻고 바로 운동갔다와 또 씻어요

그래서 퇴근후 바쁜데 저런걸 신경 써야하니 짜증이나고 저에게 신경질이 나나봐요

왜 예전과 다르게 깔끔하게 처리 안하냐는거죠

요즘 보고 있자니 시어머님 결벽증으로 너무나 싫었다고 대충 깨끗하면 된다더니 아니네요

지금까지 더러운집에선 살아본적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더러운건지 모른대요

다만 앞에 열거한것들 제대로 깔끔 깨끗하게 안되어 있음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네요

저도 살림 깨끗하게 한다는 소리 듣는데 사실 먼지 좀 있고 욕실 머리카락 탁자구석 먼지 같은거 봐도

귀찮을땐 아주 심한 경우 아님 다음에 하기도 해요

머릿속에 계속 잔상이 남지도 않구요

엄마도 비슷했구요

아니라더니 30년 그런 환경속에 살아 본인도 결벽증 가깝게 가지고 있었네요 

 

 

 

 

IP : 39.122.xxx.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9 9:01 PM (221.150.xxx.136)

    남편분 심각해요
    원글님도 사랑하니까 사시겠지만
    저라면 못 참을듯요

  • 2. ...
    '23.10.9 9:03 PM (220.118.xxx.37)

    퇴근 후 옷 벗으며 빨래통 확인, 씻으며 욕실 머리카락 확인, 나와선 싱크대 배수구 확인과 거실 방 바닥상태 확인 -> 와.... 우리 남편 결벽증은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 3. ㅇㅇ
    '23.10.9 9:04 PM (39.7.xxx.93)

    매우 심한 결벽증이네요.

  • 4. 몰랐어요
    '23.10.9 9:09 PM (39.122.xxx.3)

    빨래통 보면 빨래 한건지 알고 배수구통 보고 음식물쓰레기
    버린건지 알고 충전상태보고 청소기 언제 돌린건지 알았다고 하는데 갑자기 소름 ㅠㅠ
    가끔 남편 퇴근시간 쇼파에 누워 있는데 저런게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누워있음 집안일 다 하고 누워있으니 괜찮대요

  • 5. 남편이치워야죠
    '23.10.9 9:14 PM (108.41.xxx.17)

    원글님은 앞으로 계속 같은 입장을 취하세요.
    "어머 그래? 난 안 보이는데.
    먼지랑 머리카락이 보이는 당신이 청소하면 되겠네"
    빨래통, 배수구통, 충전상태 볼 시간에 당신이 청소기를 한 번 더 돌리고
    빨래를 하면 딱 좋겠어.
    라고 말씀 하세요.

    집안 살림 가지고 남편이 잔소리 시작하면 한 판 뜨세요.
    원래 청소나 빨래는 체력 좋은 사람이 하는 거라고.
    나 청소하다 골병 나서 앓아 누우면 그 병간호 당신이 다 해 줄 거냐고.

  • 6. ㅡㅡ
    '23.10.9 9:18 PM (223.62.xxx.196)

    잔소리안하고 본인이 치워도
    신경쓰이는데 잔소리까지면
    같이사는거 힘들어져요

  • 7. 데이빗베컴결벽증
    '23.10.9 9:33 PM (108.41.xxx.17)

    데이빗 베컴이 결벽증이 심해서 집안 청소를 그렇게 해 댔는데,
    제일 힘들었던 것이 아내 빅토리아가 향초를 좋아해서 향초 촛농이랑 향초의 심이 제대로 손질 되지 않으면 거기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니까 그 심 관리 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살짝 향초 좋아하는 아내가 원망스러웠다는 톤이 있더라고요.
    단 한번도 자기의 결벽증을 아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어투가 아니었고요.
    그런데도 자신의 결벽증으로 가족들이 맘고생 했을 거라는 염려.

    원글님의 남편은 지 정신병으로 아내 잡아 먹을 거 같아 걱정이네요.
    결벽증이 있는 본인이 치워야 하는 거라고 꼭 전해 주세요. 데이빗 베컴처럼 천문학적 수치를 벌어 들이는 남자도 지 결벽증을 마누라나 다른 사람들에게 뒷감당 시키지 않았다고 전해 주세요.

  • 8. 모모
    '23.10.9 9:38 PM (219.251.xxx.104)

    와~~너무 숨막혀요

  • 9. ...
    '23.10.9 9:44 PM (58.234.xxx.21)

    으 넘 무섭네요
    피곤해서 어떠헥 살아요

  • 10. 아마
    '23.10.9 9:45 PM (210.96.xxx.106)

    남편이 돈 잘버는 전문직이고
    원글님은 전업주부라서
    스트레스받으면서도 암말 못하시나보네요

    숨막히는 결벽증같은데
    이런 사람들은 또 눈에 보이는
    지저분한거 보고사는게 (자기 기준)
    넘 숨막힌다고 하더라구요

    서장훈보세요
    평소때는 온갖 옳은말 다 하고다니는데
    결벽증을 못이겨서 이혼까지 하잖아요

    원글님께 위로를 보냅니다

  • 11. ....
    '23.10.9 9:55 PM (221.157.xxx.127)

    늙으면서 시어머니 유전자가 나타나는거죠 뭐 남편또한 결벽증

  • 12. 아줌마
    '23.10.9 10:31 PM (118.220.xxx.35)

    숨막히고 힘들지만 그래도 맞춰드려야지 어쩌겠어요.
    로봇청소기 구입하셔서 남편 퇴근전에 한번 더 돌리세요.
    그리고 저도 욕실 머리카락(제꺼에요)은 보기 싫어서
    오며가며 수시로 물 뿌려서 치워요.

  • 13. ..
    '23.10.9 10:42 PM (114.207.xxx.109)

    결벽증인가봐요 넘 숨막힘

  • 14. 이미
    '23.10.9 10:49 PM (39.122.xxx.3)

    로봇청소기 있어요 무선청소기는 오후에 돌리고 로봇청소기는 오전에 돌려요
    로봇청소기고 남편이 어느날 주문해서 왔어요
    가끔 설거지한 그릇에 뭐가 묻어 있으니 식세기 바로 사오더라구요
    물걸레청소기도 제가 걸레질 잘못하니 구입해줬구요
    제가 안하면 남편이 해요
    바닥 더러운것 같으면 옷도 안벗고 청소기 먼저 돌리네요
    근데 대딩 아들둘도 엄청 깔끔해 걱정입니다
    본인 방이 기막히게 깨끗해요

  • 15. 바람소리2
    '23.10.9 10:50 PM (114.204.xxx.203)

    그런남자 자기가 다해요
    청소 빨래 장보기
    본인이 피곤

  • 16. ......
    '23.10.10 7:23 AM (1.241.xxx.216)

    자라온 환경 결벽증보다 더 문제가
    잔소리를 심하게 한다는거네요
    그냥 눈에 보이면 본인이 하면 될것을요
    원글님 지금부터 못해도 30년이상 그러고 사셔야 하는데 어찌 견디실건가요
    잔소리 못들어주겠다고 강경하게 대처하세요
    갱년기로 힘든 아내 생각은 눈꼽만치도 생각안한다고 타박하시고요 고치지못하면 참기라도 하라고 하세요

  • 17. 아우
    '23.10.10 9:29 AM (1.237.xxx.220)

    전 1주일에 2~3번 청소하는데, 남편분 같은 결벽증이랑 결혼했으면 한달만에 이혼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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