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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이유

속상 조회수 : 4,566
작성일 : 2023-10-06 16:07:33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 그 이유를 오십 넘어도 모르겠어요

우선 저는 제가 밥 사 먹는 것이 제일 아까워요. 부모님 자식들 남편도

다 맛있고 좋은 음식을 사주는데 정작 제가 뭘 사먹으려하면 꼭 가격을 보고

만오천 원 넘으면 안 사 먹게 돼요.

일도 하고 돈을 벌고 있지만 왜 그런지 제가 사 먹을 때는

정말 너무하다 할 정도로 아끼고 아껴요.

이유가 뭔가 생각해보면 저는 제 자존감이나 자기사랑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혼자 생각해보지만, 그것도 분석일뿐 또다시 뭔가 외식을 하려고 하면

가격을 보고 만오천 원 이상은 아무리 먹고 싶어도 바로 메뉴에서 빼버리네요.

그럼 가족이 같이 외식하러 가면 어떠냐고요?

다른 가족들은 맛있고 비싼 거 시켜주고 저는 제일 싼 거 단품으로 시켜요

물론 남편도 아이들도 뭐라고 하지만 저는 이게 안 고쳐지네요

항상 저는 별로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자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이 나이에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아직도 못 고친다면 그것도 우스울 것 같고요

나를 위해주고 싶은데 이 나이가 돼버리니 쉽지 않네요

오늘도 일하다 늦은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갔다가 메뉴가 거의 정식으로

만오천 원부터라 그냥 편의점 김밥 사서 차에서 먹었는데 나를 사랑하면

좋아질까요TT

IP : 122.32.xxx.7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해야고치죠
    '23.10.6 4:10 PM (210.221.xxx.13)

    당장 이만원짜리 밥부터 사먹어보고 다시 글 쓰기

  • 2. ㅁㅁ
    '23.10.6 4:14 PM (223.39.xxx.217) - 삭제된댓글

    저는 이런글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세상제일 쉬운일이 돈 쓰는일.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있는데
    남들에겐 쓰지만 나에겐 못쓴다
    진심 이해 안가요
    그 쉬운걸 왜 못할까요
    지금까지 안했어도 마음만 먹으면 세상 쉬운일인걸요

  • 3. ..
    '23.10.6 4:15 PM (211.198.xxx.105)

    전 일도 안하는데 저혼자 밥먹으러 가면 초밥도 특으로 먹고 1인분이니 부담없이 비싼메뉴 먹어요

  • 4. 타고난
    '23.10.6 4:16 PM (118.235.xxx.251)

    짠순이 아닐까요ㅋㅋ
    저도 그래요 내꺼는 비싼걸 잘 못사요
    남편이나 아이꺼까지 못하게 할 순없으니
    내꺼 살때만 가격이 저렴한걸로^^;;;

  • 5. 우와
    '23.10.6 4:18 PM (211.211.xxx.149) - 삭제된댓글

    저는 혼자 사먹을 때는 부담없이 비싼거 시켜 먹어요.
    그거 둘이서만 먹으려해도 부담이 되니까요...^^;;;;

  • 6. 어릴때
    '23.10.6 4:25 PM (118.235.xxx.59)

    부모가 차별이나 학대한 경우 그럴수 있대요.

  • 7. 깊이생각않기로
    '23.10.6 4:29 PM (175.120.xxx.173)

    사랑하지 않다기보다
    가난이 몸에 베어 있어서 그럴지도요.
    저와 남편이 그러네요...

    애들한테는 펑펑 쓰면서.

  • 8.
    '23.10.6 4:30 PM (61.105.xxx.11)

    아 저도 그래요 ㅜ
    부모차별ㅠ

  • 9. 음....
    '23.10.6 4:32 PM (211.226.xxx.119)

    엄마인 나
    아내인 나
    그속에 스스로를 가둬놓고 있는거 아닌가요?

    엄마와 아내인 나만 있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것을 스스로에게 줄수 없는..
    심리학 용어로 뭐라 하는지 모르지만
    장녀 컴플렉스 착한아이 컴플렉스와 비슷하게
    우리 나라 정서 특성상 뼈에 깊게 새겨진
    엄마와 아내 역할에 대한 이상적인 틀 같은게 있잖아요
    스스로에게는 좋은것을 주는게 왠지 어색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요.

  • 10. 습성은
    '23.10.6 4:33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잘 안고쳐져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조금 나아질까 말까..

    외식을 자주하는 직업이라면 몰라도
    전업주부나 외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식비가 아까울지도 ..

  • 11. ..
    '23.10.6 5:17 PM (92.239.xxx.71)

    전 원글님 넘나 이해가요. 어려서 트라우마가 이래서 무서워요. 이제라도 미친척하고 조금씩 상향해서 소비해보세요

  • 12. ..
    '23.10.6 5:27 PM (220.72.xxx.81)

    아끼는게 습관이 된건데 거기서 더 나가 집착이 된거죠. 가족이 그런데 무조건 싼거만 시키는거 아니까 은연중에 맞춰주게되고 보면 갑갑해요.

  • 13. 근데요
    '23.10.6 5:29 PM (121.162.xxx.174)

    솔직히 내게 돈 쓴다고 나를 사랑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흔히 마음이 허하면 명품에 집착한다 고도 하잖어요
    맞다 아니다 가 아니라 그것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거죠

  • 14. 하푸
    '23.10.6 5:30 PM (39.122.xxx.59)

    내 자식이 나를 닮아서
    자기 입으로는 좋은거 한입 안 넣고 제일 싼거만 먹고 산다면?
    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내가 내 자식에게 보여주고 가르쳐야할
    중요한 덕목이랍니다
    자기자신을 하대하는 부모를 둔 자식은 그모습 보기도 괴롭고
    자기도모르게 그런걸 닮아버려요…

  • 15. 의식적으로..
    '23.10.6 5:33 PM (218.147.xxx.249)

    절약하고 살아야한다가 기본 베이스인데.. 그걸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하라고 하긴 멋하고.. 그러니 그들 몫까지 내가 메꾸는 식으로 아끼는게 아닐까요..??
    왜 아내,엄마들이 옷 살때 자기꺼는 뒷전이고 남편아이들꺼 부터 챙기는거처럼..
    원글님 이타적인 마음이 크신 분 같아요..그러다 어느날 서글퍼져요.. 저도 그랬어요..;;;

    의식적으로라도 이젠 좀 하고 싶다하는거 좀 강제로 제 자신에게 해줘보세요..
    뭐..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은 나한테 만오천원 이상의 외식을 제공해야만 한다..의무적으로.. 이런식으로..

    사람맘이 좋은거 누리다 보면 또 그것에 혹~ 하는 마음이 조금씩 스물스물..ㅎㅎ

    그것도 나중에 해주고 싶어도 못해줄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내가 내 자신에게 해줄 수 있을때.. 더 후회하지 않기 위해.. 건강한 도전 해보세요.. 홧팅~~!!

  • 16. ..
    '23.10.6 5:34 PM (61.254.xxx.115)

    저는 돈벌고 재산많아져서 젤 좋을때가 맛난거 사먹을때인데요 그게 얼마나 행복인데 만오천원 점심이 아까워서 편의점이라니요 ㅠ 한자 먹는건 그렇다쳐도 같이 외식하러 가서그러지마세요 똑같이 고기 드세요 잘 안도더라도 고치려고 해보세요 자식들이며 남편맘도 불편하게 만드는겁니다 며느리가 들어와도 님이 그러면 무시할수있어요

  • 17. 제가 그래요.
    '23.10.6 5:55 PM (117.111.xxx.4)

    남한테는 비싸고 좋은거 턱턱 쓰면서 저혼자 있을때는 좋은거 쓰기 좀 아까워서 집 오면서 맥날 캐리해서 먹고 프로틴바 같은거 들고다니면서 떼우고

    부모님이 어릴때 너는 소중한 아이이니 비싸고 소중하고 좋은거 우리 누구 먼저 이러고 키워야 되는데 집이니까 헌거입고 혼자니까 양 적은거 먹고 딸이니까 엄마꺼중에서 쓸만한거 찾아서 입히고 하면 그렇게.된대요.

    저는 그래서 집에서나 입지 밖에는 입고 못나갈옷 일단 다 버리고 집에서는 실크옷 입고 (밖에서는 좀 창피해서 못입어요).돈 많아도 니가 벤츠를? 싶어서 벤츠는 못 탔는데 이제 꾸역 꾸역 벤츠 타고, 혼자 집 들어와서 먹을 시간이어도 이쁘고 맛있는거 간단하게라도 밖에서 포장안하고 혼자 먹고 들어와요. 누구 같이가면 남이 고르는거 맞춰서 나눠먹기 좋게 메뉴 고를나를 방지하려고요.
    그리고 일부러 아깝워서 전같으면 다 긁어먹었겠지만 반쯤 남겨요. 내몸이 제일 소중하니까.
    어린 나에게 부모가 해주지 않아서 못하는거 이제 나 스스로라도 나한테 해줄려고 해요.
    연휴에도 계절옷 정리했는데 엄빠가 사줘서 꾸역꾸역 입던거 모시던거 다 버렸어요. 좋은거라서 우리딸 주고싶어서 준게아니고 줄수있고 뭐라도 줘야되니까 준것들. 본인들이.나 주고싶어서 고민해서 준거 아니고 대강 어차피.필요할거같은거 중에 골라서 준거같은것들 버렸어요.

  • 18. ...
    '23.10.6 7:31 PM (106.101.xxx.167)

    원글님은 원글님 인생을 살지 않고 있어요
    먹는 경험, 입는 경험, 기타 경험을 직접 하지 않고 남편 자식 및 기타 타인의 대리 경험을 내만족으로 삼고 있어요
    모든 신경은 내가 아니고 제 3자(가족도 엄밀히 제 2자입니다) 타인에게 집둥되어 있고요

    본인의 삶은 그저 돈벌고 주어진 최소한의 임무만 기계적으로 하는 로보트같이 굴고 있고요
    만족은 타인의 간접경험에서 얻고 그게 내것인양 착각하고 사는 겁니다

    그런 로봇을 왜 사랑하고 아끼겠어요?
    이미 아낄 필요없이 사랑할 필요없는 그저 도구화하는 건 본인 자신이죠

    뭐라도 직접 경험해보세요
    그게 나한테 어떤 새로운 느낌을 주는지 그게 나한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나에 대한 호기심부터 채워가세요
    그걸 습관적으로 억누르지 말고요

    나한테 호기심조차 없는데 무슨 사랑이요
    이것도 연습하고 갈고 닦아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 19. 22
    '23.10.7 12:05 AM (125.208.xxx.119)

    뭐라도 직접 경험해보세요
    그게 나한테 어떤 새로운 느낌을 주는지 그게 나한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나에 대한 호기심부터 채워가세요
    그걸 습관적으로 억누르지 말고요

    나한테 호기심조차 없는데 무슨 사랑이요
    이것도 연습하고 갈고 닦아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22

  • 20. 영통
    '23.10.9 8:25 AM (106.101.xxx.214)

    사주에 호구 사주 있어요.
    내가 호구 사주인데
    내 번 돈은 남에게 가고.남이 남편 자식인데
    베푸는 사주니까 기부도 더 하려고 해요.
    우리 남에게 더 쓰더라도 나에게도 베풉시다..조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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