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대화가 되는 상대를 만나기가 참 힘드네요 (물론 저도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비추어 질지 모르지만..)
1:1 만남은 그래도 좀 괜찮은데 (1:1이라도 상대방이 자기말만 주구장창 하고, 남의 말 끊는 사람이면 물론 안좋겠지만)
여러명 만남은 정말 너무너무 기가 빨려요
엊그제 모임가서 사람들 대화습관을 관찰해 보았는데요
(저희는 83-84년생으로 이루어진 대학 동기 모임입니다)
여왕벌역할하는 한명이 계~~~속 자기중심적인 주제로 이야기 시전하고
누군가 끼어들려고 하면, 그 끼어들려고 하는 자가 계속 눈치를 보다가 자기 말할 타이밍을 딱 보고 치고 들어가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누군가는 또 남의 이야기 하는데 중간에 말 딱 끊고
(아, 놀라웠던 사실이, 중간에 남의말 끊는 사람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는 것)
두명은 아예 듣지 않고 폰 보고
정상적인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저희 모임이 이상한 모임도 아니고, 평균적인 40대 초반 여성들 모여있는 자리인데
너무 기가 빨리고 빨리 그 자리를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현대인들의 대부분 대화 패턴이 다 저렇게 기빨리는 패턴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맘에 맞는 상대랑 서로 이야기 잘 들어주고 서로 공감하면서 조곤조곤 대화 하는 자리가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