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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바하다 지옥경험했어요

작성일 : 2023-10-03 17:13:35

이번 명절 회사가 26일부터 쉬어서 너무 너무 지루한거예요

당근에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등등 파는 음식점인데 오전11시부터 저녁10시까지

설거지알바 13만원 나왔길래 도전해봤는데 덜컥 되버려서 일요일 하루 가서 일했어요 

와~ 진짜 죽는줄 알았네요

설거지파트 저 포함 두명이었는데 그분은 먼저와서 해봤다구 한자리에서 그릇헹궈서 세척기에 넣는일하고 저는 나온거 정리하는일했거든요 

 작업대도 너무 좁고 그릇이 얼마나 무거운지..무거운건 그렇다치고

무거운 그릇을 들고 스테이크할때 퐈이어~하는 사이를 뚫고 지나가서  종류대로 선반에 올려 정리하는데  화상입을까봐 무섭고 선반은 왜그리 높이 있는지 ... 왜 나는 키가 이것밖에 안컸는지...

 이 접시는 어디에 쓰는 접시라고 말해주지 않아 같은 모양끼리 정리했는데 (비슷하게 생김) 잘못정리했다고  요리사들이 머라해서

제일 착하게 생긴 요리사 한명 붙들고 알려달라해서 정리했네요

저녁밥은 파스타집이니까 파스타 주지 않을까....기대 아닌 기대했는데

식은 도시락주길래 조금 먹다 버리고 (입맛도 없었네요) 한시간 쉬었다 같은일 반복...

끝날때쯤 되니 요리한도구 큰그릇 등등 헤집고 다닐수도 없게 바닥에 산더미 같이 쌓아두더군요

마지막 한시간은 정말이지 초인적인 힘을 끌어모아 일했어요

 

여기 사장님은 좋겠네~ 하면서 진짜 열심히 했네요

다음날 온몸이 두드려맞은듯이 아프고 어깨가 안올라가서 하루종일 시체처럼 누워있었어요

지금 내가 하는일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ㅎㅎ

해서 오늘 쉬는날인데 출근해서 일하면서 82에 글쓰고 있네요

이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때까지 안나가고 버텨야지 다짐해봅니다

 

IP : 112.164.xxx.10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23.10.3 5:17 PM (175.195.xxx.55)

    수고하셨어요.
    음식점 일이 매우 힘들어요

  • 2. 고생하셨네요
    '23.10.3 5:20 PM (59.28.xxx.63)

    글만 봐도 고됨이 느껴져요.

  • 3. ..
    '23.10.3 5:23 PM (125.133.xxx.195)

    그런거보면 몸쓰는일은 최저시급보다 훨씬 더줘야하는데 힘든일일수록 돈은 덜주는 세상의 아이러니ㅠㅠ

  • 4. ㅠㅠ
    '23.10.3 5:26 PM (1.224.xxx.104)

    진짜 몸쓰는 일은 하다가 죽을수도 있더라구요.
    하때는 어떻게 해도
    그다음날 후폭풍이 어마어마

  • 5. ker
    '23.10.3 5:40 PM (114.204.xxx.203)

    며칠 서서 쉴새없이 일 하고
    병원 다녔어요

  • 6. 일당
    '23.10.3 5:40 PM (124.50.xxx.72)

    그래도 1시간 휴식시간 주는 착한식당이네요
    휴식안주는 식당이 10곳중 9곳이에요
    평일 브레이크있으면 쉬는데 정직원만 일하고
    주말 바쁘니 일당부르는데 브레이크없이 쭈욱 서서일시켜요
    밥도 15분정도 먹구 바로일함

  • 7. 왕 막판 퐈이어
    '23.10.3 5:55 PM (116.41.xxx.141)

    조리도구 ㅠㅠ
    고생하셨어요
    쓰지말고 액자에 넣어두세요 13만원 ㅠㅠ

  • 8. 저래서
    '23.10.3 6:07 PM (119.193.xxx.121)

    식당 일 안할려고 하는거죠. 그리고 자주 구인하는 업장은 가심 안돼요. 자주 그만 두는 이유가 있는 곳이죠

  • 9. 저도
    '23.10.4 4:12 PM (125.142.xxx.212)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비슷하게 잠깐 해 봤는데 하루 몇시간 정도 조금씩만 했는데도 이후 며칠 내내 아프고 자고 입술에 물집까지 생겼어요. 좀 숙달되면 나을지 모르지만 화장실 갈 새도 없이 했고 힘들더라구요.

  • 10. 저도
    '23.10.4 4:14 PM (125.142.xxx.212)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비슷하게 잠깐 해 봤는데 하루 몇시간 정도 조금씩만 했는데도 이후 며칠 내내 아프고 자고 입술에 물집까지 생겼어요. 좀 숙달되면 나을지 모르지만 화장실 갈 새도 없이 했고 힘들더라구요. 생각보다 더 힘들기도 했고 빡빡하니 여유가 없었어요.

  • 11. ...
    '23.10.4 4:53 PM (180.69.xxx.236)

    진짜 고생하셨네요.
    저희동네 도수치료도 요즘 올라서 한시간 13만원 하던데 종일 일하고 아프면 한 시간 도수치료 받는 값이네요 ㅠㅠ
    저도 일자리 찾고 있는데 참 어려워요.

  • 12. 그런데
    '23.10.4 5:14 PM (106.101.xxx.70)

    어차피 시간제인데 그 시간동안 내가 할수있는 만큼만 일하면 안되는건가요? 왜 그렇게 초인적인 힘까지 끌어모아서 해야만 되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제한된 시간에 못해낸다는건 손이 부족한거니 사람을 더 쓰던지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현장에서 일을 안해봐서겠죠?

  • 13. 그리고
    '23.10.4 5:16 PM (106.101.xxx.70)

    설거지파트 두명이면 둘이 돌아가면서 자리 바꿔야지 한명만 계속 힘든일 하게 하는건 뭐래요

  • 14. ㅇㅇ
    '23.10.4 5:18 PM (222.234.xxx.40)

    저도 토요일 중식당 설거지 ㅡㅡ 이건 여자가 할일이 아니구나 했어요 굳게 각오 했지만


    그릇이 너무 무겁고 좁은 주방 요리하는곳 불있는데를 왔다갔다 그릇정리
    마지막 , 웍이랑 큰 냄비, 들통은 진짜 어떻게 씻으라고
    더는 더는 힘이 없어서 포기하려는데
    사장님이 대충 하고 가라고

    밤 10시에 나오는데 아 11만원 벌기힘들다 눈물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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