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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양원 가신 엄마가 오래전 마련해 둔 상복

궁금 조회수 : 8,229
작성일 : 2023-10-01 21:53:00

엄마가 많이 편찮으시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음식을 입에 넣거나 씹지도 못하여

지금은 콧줄로 영양공급

말씀을 못하시게 된 것도 꽤 되었고

걷는 것도 불가능하셔요.

무엇보다 우리를 잘 알아보는 건지도 모르겠고

말을 하고 싶어도 파킨슨으로 온몸이 굳어가다보니

혀가 움직이지 않아

목소리를 내지를 못하셔요.

 

요양원 들어간 후 친정을 날 잡아 청소하면서

묵은 짐들을 정리하다보니

엄마가 장롱속에 꼬깃꼬깃 보따리로 싸놓은 걸 보게 되었어요.

우리 4남매 부부 8명이 입을

삼베 상복이었어요.

이름까지 다 적어 두었고,

엄마와 아버지 두 분 장례식 때 입을 것을

따로 구분해 두었어요.

보는 순간 눈물이 나려 하더군요.

아버지는 아직 혼자 거동 가능하세요.

 

요즘 장례식장 가면

남자들은 검정 정장, 여자들은 검정색 한복을 입었던데

누런색 전통 삼베 상복을

입는 건 어렵지 않은데, 

요즘 풍조가 어떤가 해서요.

 

IP : 122.43.xxx.190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1 9:56 PM (73.195.xxx.124)

    전통 삼베상복 입는 집 못봤습니다.

  • 2. ....
    '23.10.1 9:56 PM (221.157.xxx.127)

    대부분 검정 입어요 삼베 입기도하지만..

  • 3. ....
    '23.10.1 9:56 PM (58.29.xxx.85)

    제가 30년전에 시골에서 장례치른 집 (집에서 장의사불러) 그때 말고는 삼베 상복을 못 본 것 같아요. 그 뒤로 남자는 검은 양복, 여자는 검은 한복이었습니다.

  • 4. 드라마
    '23.10.1 9:57 PM (180.67.xxx.117)

    토지에서 본 적이..
    성인된후 장례식장에선 본 적이 없어요.

  • 5. 요즘은
    '23.10.1 10:00 PM (59.23.xxx.132)

    장려식장에서 개량한복검정 치수별로

    다 대여해줍니다

  • 6. ..,
    '23.10.1 10:01 PM (118.37.xxx.38)

    18년 전에 안동 산골에서 본 적은 있어요.

  • 7. 집착
    '23.10.1 10:01 PM (121.166.xxx.230)

    옛날분들은 왜 그렇게 자기수의나 상복에 집착했는지
    친구 어머님은 최고로 좋은 수의복을 본인이 직접 만드셨데요.
    버선까지 코트 같은것도 만들고 얼마나 삼베인지 모시인지 감이 좋았던지
    장례식때 코트 같이 감이 통으로 많이 든걸 장례업체가 염할때빼돌린걸
    친구남편이 알아내고 난리쳐서 다시 입히고 했다던데
    우리어머님도 수의;해놓으면 오래 산다고 해서 환갑때 수의해서 지금
    34년을 장농에 넣어두고 거풍하고..그러시다가 성당 친구가 돌아가셨는데
    수의대신에 핑크색 고운 한복드레스를 수의로 입었는데 그게 너무부러우신지
    한복드레스 말을 하고 또하고....
    지금은 그냥 검정색 한복이나 양복 입지요. 누런색 삼베는 상여매고
    이제가면 언제오나 종 흔들며 장례하던 아주아주 옛날 어릴때보고 본적이 없어요

  • 8. ...
    '23.10.1 10:01 PM (211.234.xxx.66)

    장례식장에서 아이들 검정양복까지 다 대여되던데요..대여비도 별로 안비쌌던것같고요. 삼베는 수의외에는 본적이 없는데...
    친척이나 지인한테 영업당하신건 아니신지....ㅠㅠ

  • 9. 장롱속 삼베옷
    '23.10.1 10:02 PM (211.36.xxx.127) - 삭제된댓글

    엄마 장례때 엄마는 입혀드리고 자식들은 대여한 검정상복 입었어요.

  • 10. 그게
    '23.10.1 10:03 PM (59.23.xxx.132)

    예전에는 명 길어진다고


    미리 지어두셨어요.

  • 11. 삼베입음
    '23.10.1 10:05 PM (110.70.xxx.201)

    곡하고 전통방식으로 다해야해요.

  • 12. 어제
    '23.10.1 10:06 PM (183.97.xxx.102)

    요즘은 대여해주고 그렇게 입지만...
    저라면 어머니의 준비하신 마음을 생각해서 그 상복을 입겠어요.
    장례 절차라는게... 그분을 보내는 과정이더라고요. 남들 시선 보다는 가신 분을 추모하고, 남은 가족들끼리 서로 위로하는 과정을 잘 치뤄야 나중에 살면서 덜 힘들고요.

  • 13. ..
    '23.10.1 10:08 PM (211.208.xxx.199)

    요새는 검은상복이나 흰상복입지
    누런 삼베상복 입은 집은
    몇 년전 여름에 벽제 서울 시립 승화원에서 보고
    그 뒤로는 못봤어요.

  • 14. ㅡㅡㅡㅡ
    '23.10.1 10:15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그거 상주가 입는거 아니라
    망자가 입는거 아닌가요?
    상복이 아니라 수의인거 같은데요.
    미리 지어두면 오래 산다고.

  • 15. 혹시
    '23.10.1 10:20 PM (175.207.xxx.91)

    제주도인가요?

  • 16.
    '23.10.1 10:20 PM (122.36.xxx.160)

    예전엔 상조회사나 요즘 처럼 상복 대여 같은 문화가 없었으니
    어머님이 자식들 당황하지 말라고 미리 준비해 두셨나보네요.
    삼베가 비싸던데요.어머님의 정성이 짐작되네요.

  • 17. ..
    '23.10.1 10:22 PM (1.251.xxx.130)

    마음아프네요ㅜ
    근데 입어도 되지 않나요
    대여비 굳겠네요
    검은 정장이 일제잔재로 알아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070443

  • 18. 본인
    '23.10.1 10:25 PM (121.133.xxx.137)

    수의 해 놓는단 말은 들어봤고
    제 엄마도 70넘으면서 그소리 하셨지만
    그 금액이 어마하기도하고
    엄마 평소 별별 욕심 끝판왕인 분이라
    들은척도 안하고 넘겼는데
    자식들 부부까지 8벌의 상복을
    삼베로....
    정성이라는 댓글도 있지만 글쎄요
    전 너무 오버라고 생각되네요
    ㄱㅇ거 엄청 불편합니다

  • 19. ..
    '23.10.1 10:30 PM (1.251.xxx.130)

    부모님 지어주신건데
    부끄럽다 그런생각은. 요새 3일이잖아요
    장례식장안에 잠자라 휴계룸도 있고
    남자손주만 정장입히고 해놓은건데 입으심이 오히려 우리 옛것 전통 장례식복같아요
    최연우 교수 “전통 수의는 평상시 입던 가장 좋은 옷”
    1934년 조선총독부 ‘의례준칙’ 발표…삼베 수의 사용 시작
    상주의 완장·가슴에 다는 리본, 영좌 꽃 장식도 일제잔재
    망자가 죽은사람 맞죠. 망자가 삼베 입는게 일제가 잔재 예전에는 죽은사람 솜막고
    그냥 제일 좋은옷을 입고 가셨데요

  • 20. ...
    '23.10.1 10:55 PM (58.79.xxx.167)

    5년전 시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삼베 상복 입었어요.
    제주도구요.
    상조 업체, 장례식장 이용했어요.

    삼베 상복에 머리에 삼베로 된 띠(?)도 두르고 남자는 지팡이까지 드라마에서 보던 상복이었네요.
    대여였어요.

    저 같음 부모님이 이름까지 써 둔 거니 그냥 삼베 입을 거 같아요.

  • 21. 삼베
    '23.10.1 10:59 PM (210.178.xxx.242)

    귀한 마음이예요.
    저라면 가시는 길에 입어 드릴거예요.
    이젠 귀하죠.
    시어머니는 수의를
    고운 한복으로 준비하셨어요.

  • 22. 마르셀라
    '23.10.1 11:05 PM (58.29.xxx.111)

    충청도 소도시인데 장례시 상주는 삼베상복
    여자는 흰소복입었어요.
    이상하지 않았어요

  • 23. 플랜
    '23.10.1 11:22 PM (125.191.xxx.49)

    상복이 아니고 수의예요
    윤달에 수의 장만하면 오래산다고
    친정부모님도 미리 장만해서 보관하고 있답니다

  • 24. 충청도
    '23.10.1 11:48 PM (106.102.xxx.22) - 삭제된댓글

    삼베입은 상주는
    40년전에 봤네요.
    행상?메고 묘지가던시절...

  • 25. ㅡㅡ
    '23.10.2 1:09 AM (121.151.xxx.152)

    코로나 몇해전 친정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친정부모님 삼촌숙모님들 삼베로 굴건제복하셨습니다 요즘은 드물지만 부모님이 장만하셯으니 그뜻을 기리시어 입으세요

  • 26. ㅡㅡ
    '23.10.2 1:13 AM (121.151.xxx.152)

    당연히 손자손녀들은 흰무명 상복입었습니다
    요즘 장례식장에서보는 검정 한복이 더 어색합니다

  • 27. 헬로키티
    '23.10.2 1:40 AM (27.54.xxx.73)

    본인 가실 날을 미리 생각하신 마음을 고려하셔서
    삼베 상복 입고 보내드리세요

  • 28. 천사
    '23.10.2 2:43 AM (220.77.xxx.105)

    저희도 엄마가 만들어 놓은것 이기에 장남만 다 차려 입었어요. 오히려 좋아 보였어요.

  • 29. 저도
    '23.10.2 4:14 AM (74.75.xxx.126)

    어머님이 준비해 놓으신 상복 입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특별하잖아요.
    검정 상복은 일제 강점기때 들어온 풍습이래요. 일본에선 결혼식때도 검정 기모노 입고요.
    전 언니랑 얘기해 놨어요. 엄마 돌아가시면 하얀 소복 입자고. 우리는 백의민족 아니냐고요.

  • 30. 상복
    '23.10.2 5:08 AM (175.207.xxx.91)

    원글님께서
    아버님 어머님 돌아가실때 자녀분들(부부네쌍)이 입을 상복이라고 하는데 왜 자꾸 수의라 하는지..
    글을 잘 읽읍시다

    원글님
    입으세요
    요즘 트렌드?? 이런거 필요없어요
    조문객중 누가 묻거든 어머님이 준비해두신거라 하세요
    원글님 부모님 깔끔하신 성격 같아요
    이런것도 다 준비해 놓으시고
    자녀분들 일 덜어주는 거랍니다

  • 31. 도대체
    '23.10.2 6:35 AM (211.206.xxx.191)

    언데주터 건은 상복으로 바뀐거죠?
    삼배가 귀하니 하얀소복으로 입은건데...
    상조회사가 유행하며 바뀐건지..

  • 32. 삼베가
    '23.10.2 7:47 AM (183.97.xxx.120)

    가격이 상승하니 서민들은 못입어요
    대마초 금지로 제배하는 것도 제한적이고
    섬유를 뽑는 것도 노력과 수고가 많이 들어서 비싸졌고요
    편하게 장례식장에서 대여해주는
    서양식 장례복 검은색 합섬섬유 양복으로 입게된것이죠
    여자 상복은 삼베나 흰색 무명 한복이였는데
    세탁이 쉽고 더러운게 눈에 잘안보이고 구김이 안가는
    서양식 검은색 합성섬유 한복으로 바뀜

    망자가 입는 수의는 화장을 많이 하니 , 불에 잘타고 재가 적게 남는 흰색의 성긴 면제품이랑 , 중국산 삼베 비싼 , 국산삼베 중에 고르면 되고요
    산소에 매장하는 집에서는 국산 삼베를 윤달에 미리 준비해요

  • 33. 상복
    '23.10.2 8:06 AM (110.8.xxx.192)

    가격이 상승하니 서민들은 못입어요
    대마초 금지로 제배하는 것도 제한적이고
    섬유를 뽑는 것도 노력과 수고가 많이 들어서 비싸졌고요
    편하게 장례식장에서 대여해주는
    서양식 장례복 검은색 합섬섬유 양복으로 입게된것이죠
    여자 상복은 삼베나 흰색 무명 한복이였는데
    세탁이 쉽고 더러운게 눈에 잘안보이고 구김이 안가는
    서양식 검은색 합성섬유 한복으로 바뀜 222

    삼성 이건희씨장례에서도 여자상주들은 흰색 한복입고있는 사진봤어요.

  • 34. ..
    '23.10.2 3:49 PM (1.251.xxx.130)

    정장구두나 단화신고
    삼베옷 입으면되지
    요새 다 화장인데 지팡이 필요 없어요

  • 35. 제주도
    '23.10.2 5:30 PM (59.8.xxx.68) - 삭제된댓글

    저도 5년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삼배입었어요
    자손들 입을거 다 장만해놔서요
    그냥 다들입었어요

  • 36. 나다
    '23.10.7 6:03 PM (183.98.xxx.217)

    꼭 입으시길 바랍니다.
    어머님이 정신 있으셨을 때 당신이 꿈꾼 장례식인데 꼭 들어드시길요.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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