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드라마 중 하나인 발리에서 생긴 일.
오랜만에 발리를 보며 주인공 4인의 마음을 생각해봤어요
제 생각엔, (순전히 주관적 의견)
재민
여자가 많았지만 찐사랑은 없었고 집안끼리 엮어준 영주는 배경,미모 등등 모든게 완벽하니 결혼 상대로 걍 괜찮다, 하며 살던 중 수정이를 만난후 대책없이 끌림.
너무 차이나는 배경의 수정을 사랑한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입덕부정기를 좀 거침.
수정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가진후부턴 쭈욱 한마음.
죽을때까지 수정이만 바라보고 수정이만 사랑함.
인욱
대학때 영주를 사랑함
영주의 배경에 대한 욕망이 작용한 건 분명하지만 사랑했다고 봄
영주에게 배신당한 후 쥐뿔도 없는 수정에게 끌림.
비슷한 시기에 자신의 야망을 이루어줄 다른 여자가 (영주급) 나타났다면 수정에 대한 미련을 접고 그녀를 택했을 수도 있는 남자.
수정에 대한 마음은 재민이 수정에게 집착하는 만큼 정비례해서 더 커짐.
재민에 대한 라이벌 의식, 열등감, 경쟁심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봄.
수정에 대한 마음은 사랑+연민+이상한 동질감 등이 포함된 복합적인 것이었다고 생각.
영주
인욱을 사랑했지만 신분 차이가 엄청난 그를 선택할 용기도 (사실) 마음도 없었음.
배경은 없지만 멋진 와꾸의 똑똑한 남자는 젊은 날 철없는 사랑의 추억으로 묻고 비슷한 신분의 여전히 멋진 와꾸의 재민과 결혼으로 완벽한 인생 설계.
인욱에게 끝까지 미련을 보인 건 재민이 그녀를 사랑해 주었으면 없었을 감정이라 생각함.
불행한 결혼 생활, 저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옛사랑이 미화되며 인욱에게 더 집착하게 됨.
남편이 사랑하는 수정을 인욱도 사랑한다는 요인도 작용함.
암튼 영주는 인욱을 사랑했지만 모든 걸 버릴 정도는 아니었음.
이 부분이 같은 재벌이지만 재민의 수정에 대한 사랑과 다름. (재민은 모든 걸 버림)
영주의 재민에 대한 마음은 오기+집착+약간의 사랑? 이 아니었을지.
수정
가장 난해한 마음의 주인공.
인욱에 대한 마음은 처음엔 선망 (비슷한 배경임에도 저와는 다르게 대기업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두뇌 + 멋진 외모 등) 이었다가 선망하던 남자가 저를 사랑하게 되자 두근두근 가슴이 뛰기 시작.
알게될수록 인욱의 성정, 다정함, 남자다움, 외모 등등 수만가지 매력에 그를 사랑하게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거.
재민에 대한 마음은 너무 다른 배경으로 인해 아예 선망도 못할 처지였고 어찌어찌 일자리나 얻어볼 생각, 본인말처럼 비빌 언덕정도였음.
재민의 사랑을 확인한 후에도 (갤러리에서 김수미한테 들킨 후 재민이가 엄마, 나 얘 하루도 못보면 못살 것 같애. 그래서 그래.. 하던 날) 발리로 떠나기 전까지 그걸 부정하려는 마음과 믿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던 듯.
인욱을 사랑한다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확신시켰고 재민이 얻어준 집에 숨겨진 여자처럼 사는 건 그가 주는 물질과 돈이 좋아서지 마음이 있어서는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은 오로지 마음때문에 그런 생활을 했다고 봄.
즉 재민에 대한 마음이 없었다면 수정은 절대 그 집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
하지만 그 마음을 수정 자신은 물론 재민도 몰랐다는 게 비극.
재민이 수정의 본 마음을 알았다면 드라마가 그런 비극으로 끝나진 않았을 듯.
늘 아슬아슬하던 두 남자에 대한 마음은 인욱과 발리로 떠난 후에야 명확해짐.
행복해야 하는데 행복하지 않은 시간 속에서 그제야 수정은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자가 재민이라는 걸 깨달음.
하지만 너무 늦었음.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 ㅜ.ㅜ
쓰고보니 재민의 마음이 제일 짧네요?
아마 첨부터 끝까지 헷갈리지 않는 마음이라 그런 듯 ㅋ
그럼 마지막으로 정재민의 명대사 ㅎㅎ
다른건 다 참겠는데, 니가 화내는 것도 다 참겠는데 니가 날 외면하는 건 못참겠어
그러니까 기다려
아무데도 가지말고 기다려
다 버리고 데리러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