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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을 잃었어요 ..

... 조회수 : 18,875
작성일 : 2023-10-01 13:51:43

동생을 잃었어요

나는 이제 누나라는 이름도 놓쳤어요.

동생의 갑작스런 죽음은 

제 팔다리를 앗아간 느낌이었어요 

젊고 창창한 내동생

그 빛나는 삶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졌어요

그 억울함 원통함

외삼촌을 유난히 따르던 사춘기아이는 무너졌고

저도 그 곁을 지키며 함께 무너져내렸어요

보다못해

그리 원하던 강아지를 그제야 데리고왔어요

내아이만큼이나 내동생도 그렇게 키우고싶어했는데 저포함 식구들 모두 반대했었는데

뒤늦게 강아지를 데려왔어요

아이를 위해서였는데

만신창이가 된 나를 알아본건지

강아지가 유독 저를 따라주더라구요

지금도

내동생을 마음에 품고

팔다리가 잘린것같은 아픔을 가지고

공기마냥 슬픔을 옆에 둔 채 살아가지만

그래도

강아지가

절 웃게 하네요

지켜주고싶어서 살고싶게도 하네요

 

언젠가 제 삶도 저물겠지만

내동생

그때까지 소중하게 내마음속에 내영혼속에 간직할거에요

 

가족을 잃으신 

소중한 이를 잃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읽고

저도 이렇게라도 털어놓고 싶어졌어요

IP : 110.10.xxx.22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1 1:55 PM (211.234.xxx.4)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리면서 저도 같이 울어요ㅠㅠ

  • 2. oo
    '23.10.1 2:00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제 사연과 비슷하네요.
    생각하면 너무 아프죠..

  • 3. ㅇㅇ
    '23.10.1 2:01 PM (1.225.xxx.133)

    원글님 토닥토닥
    동생은 이미 아무 아쉬움없이 저세상에 있을거니까
    남은 사람들끼리 잘 안아주며 살았으면 하네요
    힘내세요

  • 4. ...
    '23.10.1 2:02 PM (49.161.xxx.16) - 삭제된댓글

    새로온 생명과 함께하며 평온해지시길 바래요
    저도 눈물납니다

  • 5. ..
    '23.10.1 2:06 PM (182.220.xxx.5)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토닥토닥
    동기간을 잃는다는 것은 팔다리를 잃는 느낌이더라고요.

  • 6. ㅠㅠ
    '23.10.1 2:12 PM (217.149.xxx.207)

    세상에 얼마나 힘드실까 ㅠㅠㅠㅠㅠ
    강아지가 동생의 환생이 아닐까 ㅠㅠ

  • 7. 무슨
    '23.10.1 2:17 PM (124.63.xxx.159)

    대체 명절에 무슨 사연이신건지 ㅜ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8. ㅇㅇ
    '23.10.1 2:20 PM (122.45.xxx.114) - 삭제된댓글

    저희 오빠도 서른살도 못살고 먼저 갔어요
    부모 노릇 못하는 집안에서
    유일한 심적 가족이었는데
    시간 지나니 무뎌지긴 하는데
    상담치료 받으시길 권해요

  • 9. 보고싶다
    '23.10.1 2:23 PM (58.79.xxx.193)

    저도 동생이 먼저 저세상으로 떠났네요. 이제 2년 되어 가요.. 대장암 말기에 발견되어서 39살 젊은 나이에 갔어요. 하나뿐인 유일한 내동생 보고싶네요.. 우리 같이 이겨내요. 위로 드립니다 ㅠㅠ

  • 10.
    '23.10.1 2:24 PM (39.123.xxx.236)

    위로조차 조심스럽지만 원글님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살다보면 온전한 마음으로 동생을 그리워할 날들이 언젠가는 오지않겠어요? 온 마음을 담아 원글님 안아드리고 싶어요

  • 11. eR
    '23.10.1 2:30 PM (220.120.xxx.240)

    저도 암으로 39살에 세상 떠난 동생 늘 생각납니다. 슬프기도 하고 왜 먼저 갔냐고 욕도 하지만....가끔은 공간적 윤회 같은 느낌으로 먼저 세상을 떴으니 다른 어디 지구 같은 별에서 태어나 잘 살고 있겠지 하곤 합니다.

  • 12. ㅠㅠ
    '23.10.1 2:33 PM (223.38.xxx.80)

    눈물 나네요.
    힘내세요.ㅠㅠ

  • 13. ㅇㅇ
    '23.10.1 2:34 PM (125.132.xxx.156) - 삭제된댓글

    사이좋은 형제남매들 부럽네요
    한동안이나마 좋은 의 나누신것도 복입니다

  • 14. 같이 울어요
    '23.10.1 2:38 PM (14.49.xxx.105)

    명절이라 가족잃은 슬픔이 더 깊어지나봐요
    강아지가 많이 위로가 될거예요
    인연이 되어 가족이 되었으니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잘 버텨주길 빌께요

  • 15. 뭐라
    '23.10.1 2:38 PM (118.235.xxx.175)

    위로를 드려야 할지요.
    동생분께서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 16. ...
    '23.10.1 3:29 PM (116.32.xxx.73)

    ㅜㅜㅜㅜㅜㅜ

  • 17. ᆢ저도
    '23.10.1 8:33 PM (122.36.xxx.160)

    남동생을 잃었는데 ᆢ그 황망함이ᆢ
    그무렵 유독 뉴스에서 사람이 사고로 죽는 뉴스가 매일 나오고있다는걸 깨달았어요.
    매일 누군가가 죽는구나.
    매일 그렇게 황망한 유족들이 몸부림치며 울겠구나ᆢ
    동생앞에 놓여있던 찬란한 삶이 ᆢ성취들이ᆢ 가슴아팠어요.
    몇년간은 가족이 모이지도 못했죠.빈자리가 너무 아파서요ᆢ.
    근데 또 한편으론 실감이 안나서인지 동생이 어디 외국에서 살고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원글님께도 뭐라고 위로의 말씅을 드려야 할지ᆢ

  • 18. . .
    '23.10.1 10:18 PM (58.127.xxx.195)

    원글님 같이 울어요. ㅠㅠ

  • 19.
    '23.10.1 10:31 PM (93.66.xxx.37)

    팔다리가 떨어져나가는 듯한 절망과 상실감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 마음이 찢어지네요 ㅜ.ㅜ

  • 20. 위로드려요
    '23.10.2 1:00 AM (210.204.xxx.5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돌아가신 분들도 가족들이 너무 슬퍼하는 것을 원치 않으실 겁니다.
    쉽게 잊히지 않겠지만 일상생활을 잘 누리셨으면 합니다.
    저 위에 같은 슬픔을 겪으신 분들께서도 부디 힘을 내시기를

  • 21. ...
    '23.10.2 1:57 AM (39.115.xxx.14)

    원글님, 그 아픈 마음 저도 알아요. 연년생 여동생
    조카 두돐 되기 전에 사고로 갔어요.셋중에 제 동생만.. 저도 산소호흡기에 목숨 의지하고 있던 동생 모습이 지금 30년이 훨씬 다 지났는데도 생각나요.
    그 즈음엔 가끔 동생이 생시처럼 찾아와 조카 하고우리애들과 함께 소풍 가는 꿈도 꿨었어요. 동생이 갈 당시엔 전 미혼이었는데 동생이 제 아이들이 보고 싶었던건지...30년쯤 지나니 연년생 자매라 아무것도 아닌걸로 싸웠던 일도 추억으로 떠올릴만큼 괜찮아졌어요. 세월이 약이라는 말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나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해요.
    동생분과 나눴던 행복한 시간들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랍니다.

  • 22. 남동생둘이었는데
    '23.10.2 2:23 A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하나는 이 세상에 없어서 이제 누나가 아니고
    또 하나는 결혼하면서 절연해서 이제 제동생 아니네요.
    먼저 잃은 동생이 너무 마음아파 무조건 다 받아주고 내 생명보다 소중하게 뒷자라지한 끝이라 더 황망해요.
    나 자신보다 소중히 아끼고 위하던 것이 쓰레기 였다니
    마음껏 그리워하고 마음아픈 쪽이 훨씬 낫더라고요.

  • 23. 원글님
    '23.10.2 5:59 AM (223.62.xxx.119)

    만나서 안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3년전 사랑하는 남동생(미혼)을 아프게 떠나 보냈어요
    그렇지만 동생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임종 전 누나가 영원히 옆에 있겠다고 약속했거든요
    혼자 외롭게 갈 동생이 너무 가여워서요
    지금도 제 가슴속에 항상 함께 살아있어요
    원글님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 24.
    '23.10.2 6:26 AM (1.238.xxx.15)

    저두 언니가 사고사했어요
    제망매가 딱 그 시느낌
    아휴 같이 힘내요

  • 25. 모든
    '23.10.2 6:32 AM (182.213.xxx.217)

    원글님 포함 가족과의 이별로 슬픔, 아픔
    겪고계시는 모든분들 안아드립니다.

  • 26. 강아지
    '23.10.2 7:31 AM (210.113.xxx.161)

    누나라는 이름도 놓쳤다고 하셨네요.
    저도 놓친 이름이 많아요.

    저는 지금 오십이 된 나이에
    상담치료를 받고 있어요.
    내 인생 어디부터 문제가 생겼나
    이 원초적인 두려움은 무엇인가 찾아가보는 중이에요.

    강아지는 무슨 종이에요?
    저도 두마리 길러요. 16살이랑 1살

    괴롭고 허무하시겠지만
    중간중간 행복감도 느끼시며 지내길 바랄게요.

    원글님도 댯글님들도 다 고마워요.
    글 읽는동안 제가 위로를 받았네요.

  • 27.
    '23.10.2 8:45 AM (222.154.xxx.194)

    너무 안타깝네요, 그래도 열심히 잘 사시는걸 동생은 바랄거에요...

    저희도 시어머님 암투병하실때 남편이 조금이라도 웃음드리고싶다고 강아지 입양했는데 어머님이
    귀여운모습 두달도 못보시고 돌아가셨어요.

    같이 지내던 시누이가 그래도 웃음잃지않고 잘 지내는게 그때 입양한 강아지덕분이고 우리가족 모두
    모였을때도 웃게 만드는 그런 귀중한 존재가 반려견이더군요~

  • 28. 금비네
    '23.10.2 10:28 AM (122.37.xxx.215)

    저도 연세 많으시고 편찮으신 부모님이 계셔서 이런 글들을 접하면 눈물이 나네요..

  • 29. 폴링인82
    '23.10.2 10:54 AM (118.235.xxx.172)

    소중한 사람
    소중한 순간들
    다 기억하니 슬퍼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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