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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게는 주변에 사람이 많고 천하제일 효녀

신기해요 조회수 : 1,916
작성일 : 2023-09-18 15:47:31

둘째딸이 있어요.

엄마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2차례나 하셨는데 주방일 1도 못하는 상황에도 집에 온갖 김치종류 부터 해서 밑반찬이 종류별로 엄청 많아요. 일단 진짜 최고 효녀 둘째언니가 해나르고 사나르고요 이모가 해다주고 동네아줌마 1,2,3,4,5,...진짜 끝도 없으시더라구요.

오죽하면 젊고 멀쩡한 저한테 엄마집 반찬 다 못먹어 버리니니 갖다 먹으라고 하실 정도에요.

엄마 주변에는 떡이며 김치며 이것저것 별별 먹거리가 늘 생겨요. 저는 그게 신기해요.

나는 엄마 아니고 내가 내돈내산 사먹는 거 아니면 그런거 하나도 없는데 엄마는 아빠랑 먹다먹다 버릴 정도로 주변에서 이것저것 많이들 챙겨주시네요.

저는 주변에 사람에 없어요.

친구도 없고 지인도 없고 허울뿐인 남편과 세상 소중한 자식1명이 전부에요.

어제 여기 82에서도 봤지만 엄마 돌아가시면 저도 그나마 소통할 사람 아무도 없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마음의 병이 든 것 같아요.

인간관계에 어느 순간 환멸을 느끼고 마음이 닫혔어요.

형제는 많은데 우애도 1도 없구요.

솔직히 아침에 눈 떠지고 자식 있으니 살긴 사는데.

누군가는 괴로움 보다 외로움이 낫다고.

문제는 외롭지도 않아요.

어느날은 내가 이렇게 미쳐가는가보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인간관계 도대체 뭐가 정답 일까요?

 

IP : 175.113.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격대로
    '23.9.18 3:49 PM (210.100.xxx.74)

    태어난대로 살다 가는거죠 정답이 어디 있겠어요.

  • 2. .......
    '23.9.18 3:56 PM (112.145.xxx.70)

    꼭 어머니처럼
    둘째딸 처럼 살 필요없어요
    그건 그분들의 성격, 삶이고

    님은 님 성격대로 님 삶을 살면 그만이죠
    비교도 필요없구요.
    누가 잘나고 못난 것도 아니에요.
    각자의 삶을 살 뿐

  • 3. 어머니
    '23.9.18 4:02 PM (175.223.xxx.17)

    아마 본인도 그렇게 퍼줄걸요
    저희 엄마 보면 하루 종일 친구 친구
    뭐 생기면 자식보다 친구 퍼줘요
    그게 좋은건가 모르겠네요 한번씩 만정 떨어질때 있어요
    제가 동생 주라 사온것도 어느 순간 친구 줬더라고요

  • 4.
    '23.9.18 4:22 PM (113.199.xxx.130)

    살아봐야 알죠
    더 나이들면 친구좋아 허구헌날 나가놀지 몰라요
    지금같지 않을수도 있어요

    사람변하지 않는다는데 나이드면서 변하기도 합디다~

  • 5. 저희 엄마
    '23.9.18 6:22 PM (59.10.xxx.133)

    윗님말처럼 주변에 엄청 퍼 줍니다
    첨기름 들기름 깨소금 등등 엄청 많이 해서 쟁이고 나랑 동생네 항상 대 주시고 주변에도 나눠주고
    텃밭에 농사 지어서 힘들게 캐 오고 뽑아와서 주변에 나눠주고
    김장하는 날 동네 아줌마 123456 와서 같이 김장해주고 수육 먹이고 각자 김치통 하나에 김치 담아 나눠줘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며 친척들 왕래는 정리하시고
    요즘 뒷산에 살살 다니며 동네친구 더 많이 사귀어서 간식 나눠드시고 너무 재밌다고 하시네요
    저랑 정 반대의 성격이라 신기하기만 해요

  • 6. ..
    '23.9.19 9:04 PM (58.121.xxx.89)

    저도 원글님같고
    제 친정엄마도 원글님어머니같아요
    저도 참 신기하더라구요
    제엄마는 심지어 인색하고 못된분이고
    저는 다 퍼주는 좀 등신같은편인데도요

    사주에 인복 인덕도 다 각자 들어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제 팔자에 없는 인복을 아쉬워해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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