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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다는 동네 이사와서 실망을 너무 많이 해요.

이게뭐니 조회수 : 12,992
작성일 : 2023-09-18 00:32:17

원래 살던곳은 지방소도시였어요. 근무지때문에 몇년 살았고, 아무래도 살기전에는 좀 편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사는동안.. 정말로 좋은사람도 많이 만나고.. 사람들이 사근사근 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순하고 그 흔한 경적소리 내는일이 없는 동네였구요.. 애들 친구 엄마들도 경우가 바른 사람들 많았어요. 물론 단점도 있었어요. 동네 아이들 놀이터에서 노는거 들으면 말투가 좀 쎘어요. 학원을 많이 안보내는 분위기라 학교끝나면 아이들이 같이 놀고, 문구점 분식점마다 애들이 바글바글.. 놀이터나 단지에도 노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서.. 저희 아이가 친구들은 다 노는데 왜 나는 학원을 가야되냐고 불평했었어요. 맞벌이 엄마아빠가 많아서.. 아이들 스스로 하교하고 밥이나 간식챙겨먹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그래서 언제나 아파트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들이 항상 많았고.. 사람 없는 놀이터 찾아다니며 놀렸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2년전에 근무지가 옮겨지면서 소위 학군지라는 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처음에는 어쩜 아이들이 하나같이 이리 인사성이 밝고 착하게 말하는지.. 너무너무 다행이고 아이에게도 좋은영향이 되겠다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살다보니.. 정말로 여전히 아이 친구들.. 반친구 학원친구들은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순하고 착하고 인사성밝고 그래요. 이 동네는 전업엄마들이 많고. 교육에 관심도 많고.. 아이들 케어에 온가족이 힘을 쓰고, 아이들 옷차림부터 엄마들 옷차림들도 넉넉해보이고.. 길에 차도 외제차가 70% 넘는거 같구요... 암튼..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어요.. 그런데..살면서 정말 의외다 싶은 일들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들이 좀 있었어요. 

일단 이 동네 엄마들은 자식일에는 뭐든지 적극적이예요.  학교봉사, 경진대회도 열심히 참여시키고.. 학교성적 관리도 열심히고.. 학군지역이니 당연한 거죠.. 그런데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참 예민하네요.. 뭔가 서로 커넥션이 있는 사이 (같은동, 학급친구, 학원친구 등등)에서는 세상 친절하고 예의 지키고.. 그러는데.. 아예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인사이는 정말 예의가 없다못해.. 상대를 무시하고 욕하고 흉보고 이해심이 1도 없는 사람들 같아요. 매사 너무나 예민하고 손해보는거 최고 싫어하고요..

 

처음엔 사실 이 동네에서 아이들을 쭈욱 키우고 싶고 오래 살고 싶어서 집을 매수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씩 정나미가 떨어지네요..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그때뿐이고.. 돌아서면 남남.. 흉보기 바뿌고.. 선생님 흉도 서슴없이 보고.. 일하는 워킹맘 엄마 흉도 보고... 암튼 이런 분위기가 점점 짜증나기 시작했어요... 주차장에서 쌍욕을 들은적도 3번 이상이었어요.. 뭔가 항상 화나있는거 같은 여자들이 많아요.. 보이는게 다가 아닌가봐요..  일본 사람들 처럼.. 겉으로는 친절하고 예의지키고.. 속으로는 완전 다른 생각 다른 모습들이.. 속세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네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ㅠㅜ

IP : 122.35.xxx.22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9.18 12:58 AM (104.28.xxx.146)

    학군지 아닌데 사는데도 똑같아요.
    애들 위해서 품위차리고 예의차리고 친밀한거지
    그거 득 없고 애 한테 해 끼친다 생각되면 끝이지요.

    이사하고 아이 국제학교 보내니
    잘 지내던 엄마한테 차단도 당했어요 ㅋㅋ
    다 그래요. 아이로 맺어진 관계에 찐친은 없어요.

  • 2.
    '23.9.18 1:06 AM (124.58.xxx.70)

    이런글 보면 어쩌라고 싶음
    개인의 작고 작은 경험으로 어째야 할까

  • 3. ,,
    '23.9.18 1:16 AM (73.148.xxx.169)

    학군지 자체가 경쟁지역이라는 의미잖아요. 민낯 속살

  • 4. ,,
    '23.9.18 1:16 AM (58.126.xxx.140)

    그런 인간들이 많더라구요

    어쩜 그리 못된 속을 쉽게 드러내는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합니다

  • 5. 신포도
    '23.9.18 1:38 AM (115.21.xxx.164)

    뛰어나지 않은 아이에게는 그냥 아무말 안해요 내 아이보다 똑똑하고 인물좋고 키크고 길쭉길쭉 잘나면 진짜 질투 작렬해요

  • 6. ...
    '23.9.18 2:13 AM (219.255.xxx.153)

    글에 점을 왜 여러번 찍나요? 점이 너무 많아요.
    한 개씩만 찍읍시다

  • 7. ...
    '23.9.18 5:02 AM (211.36.xxx.111) - 삭제된댓글

    신경끄고 살아야죠
    흉을 보건 무례하게 굴건
    그녀들 문제지 내 문제 아님

    아 이사 갈건지 아닌지는 고민해서 결정해야겠죠

  • 8. ..
    '23.9.18 5:26 AM (85.237.xxx.148)

    원래 어느 도시건 학군지는 최고 부유층 동네는 아니에요.
    물려줄거 없는 중산층들이 목숨걸고 애들 교육시켜 전문직 만드려는 동네죠.
    대치 목동 노원 분당 등등 안정적인 중산층 동네들 대명사들.
    그래서 겉보기엔 깔끔하지만 자산 없고 속은 여유 없는 엄마들 많아요.
    굉장히 예민하고 공격적이고 서열에 민감한것도 다른 특징이죠.

  • 9. ,,,
    '23.9.18 7:04 AM (118.235.xxx.66)

    소위 학군지라고 하는 곳이라고 하는 건 일단 대치동이나 목동은 아닐 것 같고 분당 일산 이런 데 같은데 이런 곳은 남 욕하기 바쁠수도 있죠 오히려 대치동은 엄마들이 할일없이 그렇게 몰려 다니면서 그러진 않아요

  • 10. 구글
    '23.9.18 7:24 AM (103.241.xxx.109)

    어디 학군지인지 초성이라도 알려주세오
    혹시 ㄱㅈ동?

  • 11.
    '23.9.18 7:48 AM (187.178.xxx.144)

    다른사람흉보고 그런건 다똑같지만, 학군지 자체가 집값자체가 높은데 부유함도 있지만 돈에 민간한사람이 많더군요. 뭐라설명하기 힘든데… 돈에 욕심이 많다?혹은 돈생각엄청한다?등등

  • 12. ..
    '23.9.18 7:55 AM (39.7.xxx.134) - 삭제된댓글

    인간 세상이 인간이 거의 다 그럴걸요? 취할거 취하고 되도록 학부모 만나지 마세요. 저도 님 같은 경험 있는데 이사해서 거의 안어울렸어요. 더 크면 애가 알아서 잘 헤쳐 나갈거예요. 좋은 동네라고 이세상에서 동떨어진거 아니잖아요?

  • 13. .....
    '23.9.18 8:07 AM (106.102.xxx.57) - 삭제된댓글

    강남쪽 대치동 같아요.
    저는 미리 학교에서 대치 학부모들 접하고 아이들 스타일 알만큼 아는 편이어서 곧 이사가는데 되도록 너는너 나는나 하고 살려구요.
    진짜 예의바르고 친절하나 뒤에서는 진짜 쏴~~~하죠?^^
    이기적인건 진짜.'..하~~~
    본인들은 몰라요.나와 상관없고 내가 좀 손해보는 일이어도 누군가 하나는 해야 한다면 내가 나서서 하는게 좋다는걸.
    우리애들도 학교에서 항상 겪었던 것.
    대신 쌤들에게는 이쁨받고 학교다녔으나
    아이들도 그 류?의 친구들 대하는 방법을 터득해갔다는 .

  • 14. ...
    '23.9.18 8:10 AM (106.102.xxx.57) - 삭제된댓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 잘할수록
    그 민감함이 어찌나 선을 벗어나는지. .
    착하긴 무지 착해요.ㅠㅠ

  • 15.
    '23.9.18 8:10 AM (112.158.xxx.107)

    무슨 대치동 엄마들이 몰려다니지 않고 남들한테 관심이 없어요ㅋㅋ바로 옆 도곡동에서 쭉 애 둘 키우는데 진짜 웃기는 소리 입니다

  • 16. 본성
    '23.9.18 8:11 AM (118.235.xxx.235)

    굉장히 예의차리고
    뒤돌아서면 깔보그ㅡ무시하고
    그런거죠 뭐

  • 17. ..
    '23.9.18 8:28 AM (124.53.xxx.39)

    학군지로 이사 왔는데
    교통 불편하고 낡은 동네 비집고 들어와서 사는 이유는 오직 하나, 애 교육만 보고 사는 사람들 천지잖아요.
    밖에서 보는 거랑 직접 들어와 사는 건 정말 다르긴 해요.
    없던 조급증도 생기겠어요.

  • 18. 맞아요
    '23.9.18 9:28 AM (175.208.xxx.235)

    앞에선 예의 차리는거 같지만 사람 하나하나 등급 매겨서 대합니다.
    그집 아빠 무슨일 하는지 자산이 어느수준인지 애 공부는 어느정도인지
    이런거 기가막히게 캐내서 계산기 돌리고 내가 손해보는 만남이나 관심은 절대 거부합니다.
    그 정도만 하면 양반이죠.
    윗분말대로 주제에 자기 보다 낮다는 계산이 나오면 깔봐요. 그리고 뒤에서 욕하고 짖밟아요.
    내 아이의 장점 칭찬 안해주는 선생은 욕하고, 약자한테 진상 부리고 갑질하는 사람들도 꽤 많아요.
    그렇게 갑질하고 진상짓 하려고 기를 쓰고 학군지 오고 애 공부 시키고 용 쓰는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니예요. 사람 보는눈을 기르세요.
    능력있고 선한 사람들도 많아요.

  • 19. ..
    '23.9.18 11:10 AM (129.79.xxx.182)

    학군지는 그렇게 돈있는 사람은 없어요. 애들 열심히 키워보려는 맞벌이 회사원이 많죠.
    원래 곳간에서 인심나고 부자들이 여유롭죠.

  • 20. 정서가
    '23.9.18 2:20 PM (116.34.xxx.234)

    안 맞는 거예요.
    위선적, 가식적, 계산적인 속물이면서 세상 교양있는 척은 다해요.

    할머니들도 얼마나 별난지 몰라요.
    우리 친정이 원래.. 우리 딸은 미국, 아들은 독일에 있는데..
    한번 말 받아주면 한정없이 자랑이 늘어져요.
    할아버지들은 에헴 거리면서 회장님 대접 바라고요.
    피곤합니더...

  • 21. 두아이엄마
    '23.9.18 4:35 PM (175.214.xxx.205)

    요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네요. 앞에서는 온갖 교양 다 떨고 뒤에서는 속물 그 자체..

  • 22. 님이랑
    '23.9.18 10:12 PM (175.201.xxx.163)

    안맞는 동네인거에요
    주차장에서 쌍욕을 왜 들었을까요?
    지방소도시처럼 남의 차 가로막고 물건 내리거나
    사람 태우거나 아님 길막은거 아니에요?
    저는 지방소도시 좋은게좋은거지
    남이 내게 폐를 끼쳐도 내가 남에게 폐를 끼쳐도
    넘기는거 정말 싫어요

  • 23. ====
    '23.9.18 10:25 PM (125.180.xxx.23)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 24. 학군지
    '23.9.18 10:27 PM (1.234.xxx.189)

    지방 소도시와
    자신이 경험한 학군지 2년을
    본인 주변 위주의 폭으로 얘기하는 것이네요
    그러나 학군지가 아니더라도 대체적으로 어디든 일어나는 일이라
    집 매수는 힘드시겠어요

  • 25.
    '23.9.18 10:29 PM (124.49.xxx.188)

    목동 아닌가요? 이동네 화난 얼굴 많은데 ㅋㅋㅋ 예의차리는건 모르겠고..애들 공부에 목숨건 여자들 많아요..예전 연세 있는분들은 그나마 좀 인간미 있달까...계속 유입된 사람들이 물흐리는듯

  • 26. 거기 교회도
    '23.9.18 10:29 PM (1.225.xxx.136)

    많더만
    교회 오는 인간들도 다 그런 식인거에요?
    참 많이도 못낫다.

  • 27.
    '23.9.18 10:41 PM (211.234.xxx.95)

    업계종사자인데 정확하십니다ㅎㅎ

  • 28. ㅎㅎ
    '23.9.18 11:41 PM (221.138.xxx.71)

    학군지는 그렇게 돈있는 사람은 없어요. 애들 열심히 키워보려는 맞벌이 회사원이 많죠.
    222222222222

    그래서 다들 예민한 겁니다.
    겉으로는 애들 때문에 교양 지키고 살지만
    뒤로는 학원비며 생활비며 빡빡하니까 스트레스 쌓여있죠.
    남들 눈에 빠지지 않게 보여야 하니 비싼옷에 명품가방이며 외제차며 구입하는데
    뒤로는 대출이자 계산해야 하고..
    암튼 들여다 보면 답답한 집들 많습니다.
    진짜 부자들은 학군지 안사는거 맞습니다..
    자식들 건물 물려주죠.

  • 29. ㅋㅋㅋ
    '23.9.19 3:03 PM (223.33.xxx.25)

    강남 신축 다 비슷해요 이사와서 보니 우아한 할매진상도 많고..내가낸데 하는 어린애엄마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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