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광수

... 조회수 : 4,362
작성일 : 2023-09-15 00:21:46

이번에 나는 솔로 16기 보면서 광수가 꼭 저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요

제가 누가 봐도 기가 약하고 순해서 또 처세에도 약해서

지금까지 살면서 학생 때부터 많이 당했어요 직장 다닐 때 더 심해서 너무 괴로워서 도망치듯 결혼하고ㅠㅠ 학부모 된 후엔 또래 엄마들한테도 당하고.. 광수는 목소리도 괜찮고 말은 잘 하던데 전 광수보다 말도 잘 못해요

 

한 일년 전에 나르시스트한테 먹잇감돼서 탈탈 털렸는데 영숙이 데이트하다 혼자 집에 갈 때 영숙이가 그 여자랑 너무 똑같이 행동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심장 쪼그라들더라구요ㅜㅜ 저도 그냥 좋게 넘어가고 싶어서 사과하고 그랬는데 그래서 더 만만히 보였던 거 같아여 결국 지금은 서로 손절ㅜㅜ

 

이런 일이 계속되다보니 제가 자기비하 심하고 자존감 낮은데

근데 진짜로 제가 딱히 착하지도 않고요. 광수도 욕심많은 일개 중생이듯이요 이여저여자 다 알아보고 싶은 광수처럼. 외모도 괜찮아보이고 싶어 머리 심은 광수처럼 저도 너무 욕심많고 단점많은 일반인이에요

그래도 어릴 때에 비하면 많이 성숙해진 건데 그래도 아직도 스스로가 성숙하지 못하다 약간 찌질하다는 거 알고 있어요 돈아까워하고ㅠ

 

저 앞으로 어떻게 어떤 자세로 살아야 좀더 잘 살 수 있을까요 조용히 살려고 하는데도 의도치 않은 자꾸 이벤트가 생기고 실수를 하거나 지탄을 받고 괴로워하고 그래요

 

그 나르시스트한테 당한 후로는 나에게 잘 해주며 접근하는 사람 경계해야겠다 하는 교훈을 얻었고 사람들 자체를 잘 사귀지 않아요 그런데 그 나르시스트는 사람들한테 정치를 잘 하니 늘 주변에 사람이 있고 무리가 있고 저는 이제 친구가 없고 도와주거나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항상 고립된 느낌이에요

 

혼자 소파에서 괴로워하는 광수 옆에서 떠들고 있는 사람들.. 광수가 남탓할거 없지만 너무 바보같은 나같아서 넘 맘아팠어요

IP : 221.146.xxx.2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솔
    '23.9.15 12:27 AM (124.5.xxx.102)

    나솔 광수가 불쌍하지 않은 이유
    https://www.issuya.com/bbs/board.php?bo_table=issue&wr_id=873402

  • 2. 나올
    '23.9.15 12:31 AM (124.5.xxx.102)

    여자어라는 정숙,
    이야기는 당사자한테 들으라는 영식의 말은 무시하고
    자기 듣고 싶어하는 말만 들음.

  • 3. ..
    '23.9.15 12:57 AM (125.186.xxx.181)

    오늘 다시 보니 자신이 자초한 것도 있거니와 사후 트러블을 해결하는 능력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이 매우 약한 것 같아요. 빈정거리고 속단하고 동굴로 들어가고 나쁜 사람은 아니다할지라도 지혜롭지 못하고 말이 빠르고 힘드네요.

  • 4.
    '23.9.15 1:00 AM (118.32.xxx.104)

    근데 대처가 너무 찌질해요

  • 5. 친구
    '23.9.15 1:34 AM (112.152.xxx.134)

    못된 사람을 만나 상처를 입으셨나보네요
    나이들어 친구사귀기가 쉽지않은거 같아요 나쁜 기억 잊으시고요
    운동이라도 하면서 극복해보세요 운동하다가 친구가 생길수도 있고 안생겨도 운동 자체만으로도 심신에 도움될거 같아요
    그리고 친구가 없음 어때요 결혼하셨으니 가족과 즐겁게 사심되죠
    광수는 악인은 아니지만, 남의 이야기에 많이 휘둘리더라구요 내가 중심을 잘잡고 판단해야 할것 같아요
    시간나시면 '미움받을 용기' 도 읽어보시고요
    어줍잖은 제 답글은 내일 지우도록 할께요
    힘내세요!

  • 6. ...
    '23.9.15 1:38 AM (221.146.xxx.22)

    김사합니다 윗님ㅠ

  • 7. 글쎄요
    '23.9.15 3:04 AM (1.240.xxx.179) - 삭제된댓글

    누가 봐도 기가 약하고 순해서 또 처세에도 약해서???
    ㅡㅡㅡㅡ
    줏대없는 광수가요?

  • 8. 저동
    '23.9.15 7:08 AM (137.186.xxx.229)

    저도 그래요 광수편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요 저도 1년 전쯤에 나르시시스트한테 탈리고 인생 다시 살아갈려고 제 마음과 행동을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르시시스트한테 털리고 나서 보니 제 주위에 나르들이 아주 많이 붙어있었어요 하나 떨어져가면 또 하나 붙고 ... 공부해 본바, 나르시시스트가 꼬이는 사람은 이미 원가족에 나르가 있어서 나르가 좋아할 행동, 공감해주기등등을 많이 한대요, 님도 한번 살펴보세요 저도 님처럼 잘못한거 하나 없었는데 사이가 트러지는게 무서워서 먼저 사과했다가 그여자가 오히려 기세가 등등해지더라구요 그후 그여자가 나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제가 먼저 손절했어요

    광수도 맘이 약하고 사람들 말에 잘 넘어가는게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맘이 많이 안좋아요 . 아 저런모습이 나에게 있었겠구나 반면교사도 되고요.. 님이나 저나 광수같은 사람을 코디펜던트,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한번 찾아보시고 공부해보세요 저는 그것과는 다른 사람이 되려고 매일매일 노력중입니다. 40년넘게 코디로 살아왔는데 안좋으니 이제 남은 생은 다르게 살아야죠!! 화이팅이에요

  • 9. 저동
    '23.9.15 7:12 AM (137.186.xxx.229)

    그리고 이제는 좋은 사람만 곁에 두겠다라고 마음 먹으세요. 좋은 사람을 보는 눈을 길러서 좋은 사람만 내 곁에 두겠다. 더이상 나를 함부로 하는 사람과는 같이 하지 않겠다고요

  • 10. ..
    '23.9.15 7:47 AM (211.216.xxx.221)

    유튜브에 심리대화 LBC라는 채널있는데 한번 들어보세요
    나솔 분석했는데 그냥 비난하는 채널아니고 심리학 교육채널? 정도로 출연자들의 행동과 심리를 아주 자세히 다뤄줘요 거기서 말하기를 광수는 아주 평범하고 우리 주변에 흔히볼수있는 유형의 사람이고, 어떤 사건만 없었다면 혹은 다른 기수에 나왔다면 별문제 없었을거라 얘기해요 물론 안타까운 점과 아쉬운 점도 자세히 얘기하구요
    한번 라방하면 5시간 이상하고 참여자도 어젯밤엔 5천명 넘었어요 따로 심리상담도 가능한거 같더라구요
    원글님이 들어보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실거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 11. ...
    '23.9.15 8:49 AM (211.36.xxx.239)

    말귀 잘 못알아듣는 사람에게
    말을 요상하게 하니 총체적 난국이 된거죠.

  • 12. 마음의
    '23.9.15 10:08 A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

    근력을 키우세요
    동서양의 고전을 많이 읽는 것도 도움이돼요
    심리 공부도 좋고요
    어릴 때 부터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면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할 수 있겠지만
    현실에선 그런 사람이 얼마나되겠어요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위에나온 운동도 좋고 무술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외모가 당당해지면 만만하게 보고 이용하려는 사람이 안생기겠지요
    짠순이 짓을 해서라도 돈을 모으세요
    통장에 돈이 쌓이면 아쉬운게 없어지고
    마음도 달라져요

  • 13. 최악
    '23.9.15 10:13 AM (59.6.xxx.225)

    이번 기수 최악은 광수라고 생각해요
    영숙 영자는 이기적이고 지능 떨어지고 못된 건데
    광수는 그 모든 것에 더해서 찌질함까지 갖췄어요
    옥순과의 오해 과정도 옆에서 뭐라 하든 자기 의지대로 해야 하는데
    (영식 보세요. 현숙이 영호와 잘된다고 옆에서 얘기하고 본인도 알지만
    현숙을 원망하거나 누구한테 뒷담 하소연 안하고 묵묵히 본인 길 가잖아요)

    영숙이 쫑알대니 쪼르르 옥순한테 달려가서 추궁하듯 니 마음 변할 거냐고 물어보고,
    물어볼 거면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맞는 건지 물어야지
    앞뒤 다 짜르고 단도직입적인 답변을 요구하면 상대방은 그럼
    나는 죽을 때까지 광수님이예요~~ 해야 하나요?

    중간에 영철의 질문의도를 확인할 때도, 영철은 그 때 옥순의 마음이 영수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물어본 거 맞다고 했더니
    박수까지 치면서 '거 봐, 맞잖아. 그럼 됐어'
    광수는 진실이 뭔지보다, 자기가 잘못 생각하지 않았다, 내 생각이 옳았다는 게 중요했어요
    그러니 정숙과 영식의 객관적 조언은 전혀 듣지 않죠

    영철과의 3자대면도 웃기는 거죠
    진짜 궁금하면 영철 불러다 조용히 물어봤어야죠
    그 때 그 말때문에 내가 오해한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한 건지..
    그럼 영철도 자기 생각 설명하고, 필요하면 사과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근데 싸움 걸듯이 도발적으로 불러내서 옥순 앞에서 범인 취조하듯이 물어보면
    그 자리에서 누구라도 영철처럼 반응할 수 있어요
    황당하죠. 결정은 자기가 해놓고 이제 와서 남탓이라니...

    광수는 여러 사람들 말에 휘둘린 게 아니고
    자기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정작 중요한 조언은 무시하고
    옥순에게 자기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고 오해풀고 끝냈어야 할 일을
    나는 아무 잘못 없다, 다 남탓이다라는 걸 보여주려고 여기저기 싸움 걸고 다닌 거죠
    찌질함의 극치예요 정말..

  • 14. 00
    '23.9.15 10:28 AM (112.164.xxx.109)

    위에 최악님 말씀이 맞아요
    찌질함의극치에요 본인이 중심못잡고 휘둘리고 다녔으면서
    남탓하는거 정말 보기싫었어요 옆에서 뭐라한들 옥순에게 직접물어봤으면 아무일도 안일어났을건데 이사람 저사람 말듣고 휘둘려서 테이프까자는 소리나하고 ...너무 찌질해보여요
    광수땜에 영철까지 바가지로 욕먹고.... 마이 이상함

  • 15. ..
    '23.9.15 11:21 AM (110.70.xxx.104)

    맞아요 찌질함의 극치...앞뒤 다 자르고 나 어케 생각하냐고..지금까지 변함없다고 답받았는데도 혼자 오해하고 영숙이말에 넘어가서 옥순 욕하고 다니면서 자기는 여기저기 다 찔러보고 다니고~~

  • 16. ..
    '23.9.15 11:30 AM (110.70.xxx.104)

    와아 59.6님 정말 예리하시네요 전 영철한테가서 물어보고 "거봐 맞잖아 그럼됐어~" 이말을 듣고 왜 저런 말을 하지? 뭐가 됐지? 이해를 잘 못하고 넘어갔거든요 설명을 들으니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심리학적 관점에서의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 17. 글 두개가
    '23.9.15 12:09 P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

    하나로 합쳐져서 댓글이 이상하게 섞였네요

  • 18. 자신의 추측을
    '23.9.15 12:37 PM (183.97.xxx.120)

    다 안다는 듯이 말을한 사람들이 많았고
    말귀 못알아 듣는 사람에게 요상하게 말했다도 맞네요
    여자들이 돌려 말하는 화법을 인지못해서
    잘못 알아들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19. ..
    '23.9.15 3:28 PM (175.223.xxx.54)

    말귀를 글케 못알아들은건 아님.영철은 전쟁이다 전쟁이야 그러면서 옥순이 영수랑 러브라인 형성되고 있다고 했고 영숙은 "옥순이맘이 지금 딴데로 가있는데 아이 답답.이사람아,이사람아 ~~"그랬죠 헛갈려들을만한 얘기는 아니었고 광수가 알아들은건 맞는데 사실이 아니라서 그랬죠

  • 20. 그니까
    '23.9.15 10:29 PM (211.36.xxx.215)

    영철이 전쟁이다 전쟁이야. 그러면서 옥순이 영수랑 러브라인 형성되고 있다.
    영숙은 "옥순이맘이 지금 딴데로 가있는데 아이 답답.이사람아,이사람아 ~~
    이 모든 말은 그러니 옥순에게 더 공을 들여라는 뜻인데 광수가 그 뜻을 잘 못알아먹은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8377 몇달 전 조정훈 극찬했던 글..웃고 갑시다 9 뻐꾸기조정훈.. 2023/09/27 1,787
1518376 밑에 엄마가 맞았다는 글 있어서 12 2023/09/27 3,644
1518375 거제도 지세포쪽에 횟집 소개 부탁드려요... 3 분당댁 2023/09/27 396
1518374 대한민국 번식장 폐쇄를 위한 '루시 프로젝트' 20만명 서명 캠.. 8 합시다 2023/09/27 599
1518373 정당지지도, ‘민주↑47.5% vs 국힘↓36.1%’ 5 000 2023/09/27 1,364
1518372 튀르키예 패키지 가보신분 3 조언 2023/09/27 1,617
1518371 수사·재판 줄줄이···‘이재명 사법 리스크’ 끝나지 않았다 11 경향신문 2023/09/27 1,355
1518370 이원석 검찰총장 "이재명에 대한 수사는 모두 이전 정부.. 16 .... 2023/09/27 2,517
1518369 오늘 나솔 최종선택하나용? 3 ... 2023/09/27 2,560
1518368 명절에 돈이 있으나 없으나 같은 이유로 가족 불화네요. 6 2023/09/27 4,000
1518367 정경심 교수님 응원 십시일반 천원의 행복 알립니다 29 ... 2023/09/27 2,859
1518366 지금 SRT 앱 되나요? 2 기차 2023/09/27 625
1518365 윤명신은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 11 동학운동 2023/09/27 1,648
1518364 매운 무로 소고기무국 끓여도 될까요? 4 2023/09/27 1,277
1518363 교수 직업은 어느나라나 좋은 직업으로 여겨지나요? 15 그냥 2023/09/27 3,409
1518362 (74년생) 갱년기 호르몬검사 5 74 2023/09/27 3,233
1518361 구스이불을 샀어요 6 우주 2023/09/27 1,851
1518360 1억 2 .... 2023/09/27 2,347
1518359 홈쇼핑이불은 무조건 안산다?? 5 홈쇼핑 2023/09/27 2,552
1518358 설마 이제명 죄가 없겠어?? 라고 하는 중도분들,, 35 그러게 2023/09/27 2,534
1518357 가결이 뭔가요? 질문 폭증 8 .... 2023/09/27 1,866
1518356 쇼파대신 6 작은평수 2023/09/27 1,025
1518355 아들한테 야구방망이에 맞은 엄마 33 ㄴㄴ 2023/09/27 21,037
1518354 지성인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걸까요 2 wetttt.. 2023/09/27 820
1518353 맨발 걷기 하는데 8 2023/09/27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