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과 부모님들
떨리는 마음으로 9모 결과 보시면서
행복회로도 돌려보고, 속상하기도 하시고, 원망도 하고 그러고 있으실 거예요.
입시계에 종사하면서 이 시기에 고민하셔야할 몇가지를 적어볼께요
어제 시험 비문학 쉽고, 문학 어렵고, 영어 어렵고, 수학 과탐이 변별력 없이 쉬웠습니다.
언론이나 사교육 기관에서는 제대로 말 못하고
평가원과 ebs는 변별력 있었다며 자화자찬 하고 있지만
수학과 과탐은 많이 쉬웠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능 나오면 원서 영역 정말 헬게이트 열릴겁니다.
좀 잔인한 말이지만 잘 본 시험은 의미 없고, 못 본 시험은 의미 있습니다.
특히 현역은 6모 9모보다 수능을 잘보는 케이스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40만 수험생 중에 전혀 없지는 않으니
지금은 6망9망 수잘 케이스만 보고 싶으시겠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극히 일부분이고, 특히 현역은 더더욱 없습니다.
6모 망하고, 9모 망했지만 수능에는 왠지 잘본것 같다는건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고
그것으로 원서 쓰시면 큰 일 납니다.
6모와 9모 중 잘본 것으로 기준 삼아 원서 하나 둘(이게 상향인 원서가 되겠습니다.)
그것도 잘한 조합 아닙니다. 그냥 6모 또는 9모로 라인 정하시는 겁니다.
6모와 9모 평균으로 원서 3~4개(적정)
6모의 가장 못한 과목과 9모의 가장 못한 과목의 조합으로도 하나 정해서 보험 원서 하나 쓰셔야해요. 이 보험 원서가 동아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어제의 등급컷 보면서 수능 날도 이 등급이겠지 예상하시면 안됩니다.
어제 등급컷에서 국수등급컷은 최소 3점 올라간다고 보셔야해요.
9모에는 재수생, 반수생 대부분 들어와서 시험보는데 왜 컷이 올라가느냐....
모의 고사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반 강제로 보는 시험이라서
하위권 아이들도 대부분 응시하는데
하위권 아이들 상당수가 수능날 응시를 하지 않습니다.
지방대 또는 전문대 원서 상당수가 수능 최저가 필요 없거든요.
수능 날 상당수 하위권이 빠져 버리니까 컷은 많이 올라갑니다.
어제 수능에 1컷 부근 점수 받아서 최저 가능하겠다 생각해서 원서 쓰시면
수능날 최저 못맞출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등급컷에서 최소 2-3점 이상 높게 등급컷 생각하시고 최저 고려 하셔서 원서 쓰세요.
그리고 원서는 6장 남기는거 없이 다 쓰셔야합니다.
우리 아이는 정시만 노려서 수시 원서 하나도 안쓰려고 한다.
그러면 바로 재수학원 행입니다.
논술 준비 하나도 안했더라도 원서 남기지 말고 논술 쓰세요.
특히 이과 논술의 경우, 미리 준비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그건 수능 끝나고 그 몇일에 간단하게 기출 접해보고 그냥 보는 시험이예요.
수백대 일의 경쟁률이 보이는데 그 중 내 아이가 될거라는 희망으로 준비는 하지 마시되
그래도 누군가는 합격하는 시험이니 꼭 원서는 쓰세요.
논술로 합격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미리 준비한 아이들이 아닙니다.
원서 마감 시간 잘 확인하세요.
학교마다 원서 마감 시간이 다릅니다.
6원서 라인 다 정해놓고, 원서 마감 시간 몰라서 한두개 쓰지도 못한 경우 종종 봅니다.
아이들에게만 다 맡기지 말고 부모님이 꼭 확인하세요.
수험 기간 중에도 고3 아이들은 등교를 해야해서 아차 하다가 놓칩니다.
원서 접수할 때 수험 번호 나오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그거 따로 적어두셨다가 나중에 합겹자 발표 몰래 확인하세요.
아이들이 제대로 결과 말 해주지 않아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든 사례들도 종종 봅니다.
모고 망하고 수능 잘봤다는 케이스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여 수능 준비했어요.
앞으로 2달 충분히 점수 올릴 수 있는 시기고, 지금까지 잘해왔더라도 지금 살짝 느슨해지면 수능날 망합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 있게 격려만해주시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쓰세요.
수능 후 여행같은 이야기 꺼내지도 마시구요,
현재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에 불만 없도록 주위 환경 신경쓰세요.
미리 여행가는거 지금부터 고민안하셔도 됩니다.
대다수 경우, 아이들에게 바람 넣으며 공부 방해하는거 어머님들임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