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짐들은 거의 다 버린거 같고, 앞으로는 꼭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하면 오래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건 전처럼 후일을 기약하며 집구석에 놔두지 말고 바로 처리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그날그날 생활하면서 생기는 일들 뒷정리하는 정도로 집안일이 확 줄었습니다
100일동안 3회전 정도 하면서 짐을 획기적으로 버릴 계획이었으나 1회전때 많은 짐을 치우고 나니 무더위가 기승이기도 했고, 일부러 찾아내야 하는 부담없이 하고자 했던 일이라 그 후부터는 집안 청소하는 정도로 이날까지 이어온거 같습니다
집안의 모든 곳이 널널해져서 나 자신이 좀 귀해진 느낌이 들고,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여러모로 참 좋습니다
비워내는 게 얼마나 心身을 투명하게 해주는지 그 맛을 알고나니 앞으로는 생활이 될거 같습니다
이미 그런 생활들을 하고 계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느낌을 모르실거예요
저같은 사람에겐 제2의 삶을 살게 된 만큼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주식에 대해서 쓰려고 했다가 삼천포로 빠진적이 있는데요, 제가 주식에 대해 잘 알아서 쓰려던건 아니예요
아무나 주식을 사기만 하면 벌었다는 코로나 시기에 저는 돈이 없어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2~3년전에 작은 부동산 하나를 처분하게 되었어요
남들 다 털고 나갈때 저는 시작하게 됐는데 주식이란게 하루종일 사람 혼을 흔드는 요물이더라구요
1억쯤 손해봤을때 다 정리하고 다시는 하지말아야지 다짐했는데, 지인이 손해본거 회복하려면 미국 3배짜리가 빠를거라며 그걸 사겠다는 겁니다
듣고보니 맞는말 같아 남은 주식 다 팔고 그 주식으로 갈아탔는데 다행히 찔끔찔끔 오르다 어느 새 원금회복이 다 돼 있더라구요
지금은 장기투자 목적으로 일부 남겨놓았는데 약올리듯 올랐다 떨어졌다 사람맘을 가지고 놉니다
멘탈이 너덜너덜해질 즈음, 모든게 다 인연따라 생긴다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자유의지가 있는 것 같지만 자유의지는 없다고 합니다
진리는 항상 한결 같아야 하는데 , 맞았다틀렸다 하면 그건 진리가 아니잖아요?
내 의지로 난 부자가 될거야! 라고 맘 먹었는데 그게 된다면 누구나 부자로 살고 있을겁니다
내 의지로 예쁘고 날씬한 사람이 되고 싶어!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잘 안됩니다
그건 의지가 아니고 절대적인 운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의지란 운명도 포함돼야 합니다
내 의지대로 100살까지 살아야지! 하지만 운명앞에 우리는 어쩌지 못합니다
주식도 내가 만원일때 본적있는데 지금 만오천원이 돼 있으면 그때 살걸 하며 후회합니다
그런데 후회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내 인연이 돈이 많이 있을 인연이면 꼭 주식이 아니더라도 이래저래 돈이 있게 됩니다
아쉽지만 지금 돈이 생길때가 아니면 아무리 주식이 올라도 난 안오르는 주식만 사게 됩니다
개가 웃을 소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돈 뿐만 아니라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인연따라 生滅한다는 원리를 알면, 세상 사는게 힘들지 않습니다
내가 어떻게 할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이 드는것입니다
엊그제 법상스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난, 몰라!' 하고 맡겨버리라구요
교회 다닐때 목사님은 ' 모든게 하나님 뜻'이니 하나님께 다 맡기라고 하시더라구요
다 맡겨 버리고 힘빼서 살면 삶은 저절로 굴러가는데, 내가 하려하지 않고 맡겨버릴때 훨씬 잘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오늘도 애쓰지 않고 편하게 하루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