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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내면의 어린아이....너무 안크네요

조회수 : 4,721
작성일 : 2023-08-27 17:41:43

늦둥이고 아들이라(차남) 귀하게 클법도 한데

엄마아빠 누나들 형 모두 자기살기바빠서

장사로 학교로 혼자 컸다고 합니다

그때는 다 그랬다고 하지만

유치원은 걸어서 혼자다녔고

점심시간에 싸가는 도시락도 바쁘신날은 500원주면 나가서 학교옆 짜장면 먹고오는 날도 흔했대요.

가난은 했어도 장사를 하셨기에 돈은 돌아서 먹고는 살았지만

부모님 불화가 너무 심해서

다큰 형제들은 나몰라라하고

그 어린애기가 방이없이 부모님이랑 안방쓰면서

아빠가 엄마때리고

엄마가 욕하고 그러는걸 고스란히 보며자랐다고 해요.

3년정도 알고 지내다가 4년정도 사귀었고

현재 결혼 19년차.

 많이 회복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저를 엄마처럼 여기고

제가 없으면 짜증이나고 안정이안되고 그럽니다.

약속이있어서 나가는건 괜찮은데

예측이안되면 미쳐요.

연락없이 늦게들어온다던가(많이도 아님 =30분1시간)

약속보다 늦으면 화를 많이냅니다

다른건 크게 결함이없는데

이상한 분리불안같은게있어요

나이들수록 심해지네요. 불안함으로 부터 기인한 통제욕구같기도하고.

같이있는다고 하는건 없는데

저랑 같이있을때 느끼는 평화가 있다고 합니다.

이거 죽을때까지 회복 안될까요...

전 더 해줄게없는데

좀 지치네요.

IP : 61.254.xxx.8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27 5:43 PM (116.41.xxx.107)

    똑같이 키워도 타고 나기를 그런 사람 있어요.
    귀하게 큰 우리 남편도 그래요.
    사람이 어떤 분야에 소질을 타고 나는 것처럼 약점도 타고 나는 거예요.

  • 2. ㅁㅁㄴ
    '23.8.27 5:47 PM (118.235.xxx.20)

    결혼 19년이라니,,, 이제와 남편이 성장할 필요를 느낄까요? 원글님 먼저 상담 시작하셔서 남편의 분리불안 자극하지 않을 방법으로 권유하셔서 함께 상담받으며 노력하시는 수밖에,, 안그러면 은퇴 이후 원글님 더 힘드실 듯요,,

  • 3. 저는
    '23.8.27 5:47 PM (61.254.xxx.88)

    본인의.괴로운거야 그런가보다하겠는데
    절괴롭히니 쓴글입니다
    지가 성장해야 나까지안괴로운데 너무 피곤해요

  • 4. 아마
    '23.8.27 5:48 PM (112.147.xxx.62)

    부모와 애착관계중
    그 부분에 결핍이 있을텐데
    이건 와이프건 누구건 채우는데 한계가 있어요

    같이 오래 살았으면
    남편이 어느부분에 폭발하는지 알테니까
    안하고 사는게 최선이죠

  • 5. ㅇㅇ
    '23.8.27 5:49 PM (61.254.xxx.88)

    제가 좀 지쳐서요. 그러던지말던지하고 살기엔
    저도 인생이 있고 무조건 남편에게 다맞추면서 사는것도 불가능한데.
    이전보다는 많이좋아졌어도 완전히 회복되는건 어려운것인가봐요

  • 6. 연락을 해요
    '23.8.27 5:49 PM (112.147.xxx.62)

    연락없이 늦게들어온다던가(많이도 아님 =30분1시간)

    약속보다 늦으면 화를 많이냅니다

    ---------------------
    ㄴ 연락을 하면 간단히 해결되겠네요
    얼마정도 늦는다고 연락을 해요

    뭐가 문제....?

  • 7.
    '23.8.27 5:52 PM (112.147.xxx.62)

    ㅇㅇ
    '23.8.27 5:49 PM (61.254.xxx.88)
    제가 좀 지쳐서요. 그러던지말던지하고 살기엔
    저도 인생이 있고 무조건 남편에게 다맞추면서 사는것도 불가능한데.
    이전보다는 많이좋아졌어도 완전히 회복되는건 어려운것인가봐요
    ==================
    팔이 없으면
    노력해서 발로 이를 닦을수는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팔 있는 사람과 팔 없는 사람이 똑같을수는 없어요

  • 8.
    '23.8.27 5:57 PM (61.254.xxx.88)

    간단히썼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니랍니다

    .

  • 9. ee
    '23.8.27 6:22 PM (125.130.xxx.7)

    저희남편도 분리불안 껌딱지, 제가 엄마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길 바라는 스타일이에요 반면에 저는 완전 독립적 혼자 숙고해서 결정하고 책임지는 성격이고요
    아이낳고 신생아 키우는데 남편까지 앵겨붙어서 미칠것 같더라고요 엄청 싸웠는데 어찌 애땜에 그럭저럭 살다가 나이먹으니까 고질병처럼 또 화내고 뭐든지 제탓하네요
    저는 이제 남편에 대한 책임감 의무감 벗어던지고 제 맘 내키는대로 하고 하기싫은 건 안하고 살려구요 저도 나이먹어 더이상 맞춰줄 체력 인내심 안되구요 그냥 무미건조하게 살기로 했어요
    그게 들들 볶이는것조다 차라리 나을것 같아요
    이혼 하자 하면 이혼하려구요

  • 10. ㅡㅡㅡ
    '23.8.27 6:22 PM (58.148.xxx.3)

    상담 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손잡고 데려다주세요
    남편혼자 극복이 안되고 님도 지치는데
    도움 받으시지..

  • 11. 저라면
    '23.8.27 6:27 PM (168.126.xxx.231)

    평생 살 남편이 다른거보다
    약속에 대해 예민하다면 그부분에 믿음과 신뢰를 줄거 같아요,

  • 12. 아니
    '23.8.27 6:33 PM (180.70.xxx.42)

    남편이 심리상담같은거 받아야하는거아닌가요?
    부인은 배우자지 부모는 아니죠.
    원글님 힘든거이해가네요

  • 13. fe32
    '23.8.27 6:44 PM (121.137.xxx.107)

    너무너무 힘드시겠어요. 그 맘 이해해요.
    여담이지만, 금쪽상담소에서도 현진영 이야기 보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아내를 치하했지만 저는 그 여인이 너무 불쌍했어요.

  • 14. 3형제 막내로
    '23.8.27 6:56 PM (39.7.xxx.245) - 삭제된댓글

    평생 큰소리 없이 사이좋은 부모님. 형제들 아래서 자란 제 남편도 비슷해요. 늦으면 화를 내는것만 달라요. 화안냄. 미리 얘길 하고 그런일이 거의 없음.
    주말부부 잠깐 했는데 그때 젤 힘들어했고 부부싸움 투닥거려 제가 삐져 딴방에서 자는게 남편에겐 젤 큰 형벌. 이때 젤 미쳐버리려고함. 잠을 10분마다 깬다나..
    옆에 있어야 숙면.안정 뭐 그렇대요;;;
    저랑 있을때가 젤 편해서 주말.휴일 어디든 저랑만 함께. 없으면 허전해서 못 견딤. 말수없고 조용.
    50중반나이고 평생 집안대소사 제가 다 처리하고 지금도 그래요. 아주 사소한 일정도 전부 제가 다.
    가령 전세.매매등 여러번 이사도 다 제가 1부터 10까지 혼자 다함. 남편은 직장인인데 회사일밖에 몰라요.
    아마 이런 일까지 하라고 하면 패닉 예상합니다.
    제게 많이 기대고 의지하고(심적으로)하는거 잘알고 성실하게 직장다녀주는것 고맙게 생각하고 살아요.
    물론 저도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저도 힘들기도 하거든요. 근데 그래도 저를 안 찾는거보다 착 붙어있으려 하는게 전 더 귀엽고? 좋아요;;
    가끔 저를 씩씩한 여장부 엄마?로 아는것 같기도 해요ㅎ
    그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젊어 애들 키우느라 바쁠땐 귀찮고 짜증났는데 50넘은 와잎 이쁘다고 손꼭잡고 어디든 다녀주는 인생베프라 지금은 좋은마음이 더 커요. 다시 말하지만 원글남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아용

  • 15. Dma
    '23.8.27 9:56 PM (211.234.xxx.41)

    귀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제 남편 같은 경우는 생활력이나 다른 기능은 모든 면에서 저보다 뛰어난데 정서적인 면만 성장을 못했어요. 특히 가족내 정서기능이 정말 퇴화되어있달까..
    그러니 남편을 아는 다른 사람들은 아마 제가 무슨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할 거예요. 오직 시댁 분들과 저와 아이들만 알죠 다른 거 다 잘하니 그건 내가 채워주며 살자 하다가도.
    일상적으로 요구하는 게 너무 많아서 정말 힘들거든요.( 일일이 다 적지를 못하겠습니다)
    남편 형제들 여러 있지만 이 사람만 그래요. 환경도 환경이지만 타고난 게 클 거란 생각 저도 합니다. 한번은 제가 참지 못해 소리를 지르고 싸우다가 병원에 가보라 했더니 엄청 충격 받더라고요 저랑 한번 길게 냉전을 가져본 적이 있는데 그때 인생에서 가장 위기를 느꼈고 자신의 문제를 좀 더 들여다보기 위해서 심리 공부를 해보려 했는데 들여다보는 게 엄청 힘들어서 그만 뒀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저에게 싹싹 빌고 제자리... 그 이후 제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본인 스스로는 저를 만나고 점점 더 좋아졌다고 늘 얘기하는데 저는 오히려 제가 도움이 되는 존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완벽한 사람이 없겠죠 저도 그럴 테고요 스스로의 의지가 없는 한 어느 정도는 덮어주며 살아야겠습니다

  • 16. 상담가세요
    '23.8.27 11:36 PM (39.114.xxx.228)

    님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 17. 빨리
    '23.8.28 9:34 AM (175.192.xxx.185)

    제 가족 중에 그런 분 계시는데 올해 90이신데도 그러세요.
    젊을 때는 다른 집안 행사에도 모든 친척들이 그 집에 와서 자고 가야했대요.
    그리고 그 분이 직장 다닐 때는 반찬 다 해놓고 주변 친인척들에게 부탁을 하고 해야 여행 2박정도 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현재는 마나님이 마트나 미용실에 가서 온다는 시간 내에 안오면 파출소에 신고까지 하신대요.
    부부가 같이 있으면서 눈이 부인 가는 동선을 다 따라가세요.
    그 분은 6,25전쟁으로 가족들을 다 잃고 혼자 자수성가하신 분이거든요.
    젊은 사람같으면 상담받아보게 하고 싶다고 자식들, 부인되는 분도 그러세요.
    나이드니 더 힘들다구요.
    물론 제 가족분은 심하신 경운데 나이들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상담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일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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