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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제가 영재였었는데요...

재키 조회수 : 15,559
작성일 : 2023-08-21 11:10:01

잘난 척  욕 먹을까봐 조심스럽긴 한데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아이큐 검사하면 항상 전교에서 제일 높은 점수였었어요. 보통 150 안팎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성적은 그냥 그랬어요. 학교 공부 하는걸 너무 싫어해서 반에서 3~4등 정도 했어요.  수능 시험 첫 세대인데, 6개월 공부해서 전국 천등 안에 들어서 특차로 대학 갔어요.  전국 1등이나 수능 만점자도 수두룩한데 저야 하잘것 없는 머리죠. 

 

근데 백강현 이슈 보면서 안타까운 게,  저 어린 시절이 자꾸 떠올라서 그런가봐요.

돌이켜보면 저는 늘 주변 눈치를 보고 살았던거 같아요. 자존감도 굉장히 낮은 편이고요.

 나는 그냥 하는 말인데, 친구들이 그게 무슨 말이야, 하고 물어보면 쉬운 말로(제 기준에선 애기 말) 다시 설명해줘야 했어요. 잘난 척 하지 말란 말도 많이 들었어요. 어른한테도요.

수업시간이 너무  지루했어요. 선생님 말을 서두만 들으면 결론이 다 예상이 되는거예요.(특히 수학, 과학) 그래서 수업시간엔 늘 다른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떼웠어요. 초등학교 때 그렇게 딴짓을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칠판에 루트 문제를 적고 풀어보라고 시키시더라구요. 안 배운 건 당연히 못 풀었죠. 이런 것도 못 풀면서 잘난 척 하지 말라고 반 애들 앞에서  혼났는데, 넘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던 기억이 나요.

 초등학교 때 월반 권유도 많이 받았는데, 부모님이 거절하셨어요. 평범하게 크는게 좋고, 여자는 공부 너무 많이 하면 안된다구요.

중학교 땐 같은 반 아이 엄마가, 저렇게 공부를 안하는데 성적이 잘 나오는 게 이상하다며 부정행위 하는거 아니냐는 말 하고 다녀서 싸움 난 적도 있었어요.

또래 친구들, 학교, 주변 어른들 눈치 보면서, 제 영재성이 서서히 깎였던 거 같아요.  너무 안 튀게, 뒷말 안듣게, 평범하게...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외로웠어요. 고등학교 때 자살시도도 했었는데, 지금은 대학 나와 직장생활 하다 결혼하고  애 낳고 평범하게 살아요.

 

영재, 천재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 능력은 추론 능력과 집중력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무섭게 집중하고, 끊임 없이 생각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능력이죠. 그 분야가 과학이 되면 과학자 되는거고, 미술이면 화가 되는거예요. 영재라고 무조건 학업 성적이 우수하거나, 어릴 때 수학 공식 만들고  이러는 건 아니예요. 물론 기본 머리가 있으니 남들보다  쉽게 공부하긴 할거예요.

영재의 삶이 행복하진 않아요. 큰 성취를 이룬 과학자나 철학자들도 우울증 이나 자살 충동에 시달린 사람들이 많잖아요.

사회에 동화되기가 힘들어서 그런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 하고 소통도 잘 안돼고, 이해 받기도 힘들고. 특정 분야에 집중력이 큰 대신 전반적인 사회기능은 떨어지기도 하고. 사회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경계성 지능이나 지적 장애아들하고도 양상이 비슷해요.

 

가끔 부모님이 나를 월반을 시켜주거나, 유학을 보내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할 때도 있어요. 친구들이나 선생님, 주변 어른들이 나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분위기에서 자랐다면 어떻게 컸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이상한 아이라고 손가락질 받는게 아니라, 대단한 아이라고 사랑받았다면.

 

백강현에 비하면 택도 아닌 머리지만, 고작 열살 아이가 지금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까 안쓰럽네요.

IP : 125.130.xxx.63
8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21 11:15 AM (119.207.xxx.17)

    원글님 글이 참 좋네요
    우리가 산만하다는 아이들에 대해
    또 산만했던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
    뭔가 한줄기 빛을 보내주는것 같아요

  • 2. ....
    '23.8.21 11:17 AM (1.241.xxx.216)

    네 공감합니다
    님의 말씀 하나하나 남다른 아이가 겪을 어려움과 외로움이 다 느껴지네요
    우리의 시스템이 역부족이에요
    말만 영재원 영재고지 다 입시를 위한 코스고
    영재성 있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아니네요
    안타까워요 그렇게 꺽이고 깍이는게요

  • 3. 재키
    '23.8.21 11:18 AM (125.130.xxx.63)

    에고... 감사합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어릴 때 산만하고 공상 많이 한다고 혼나기도 했었어요.

  • 4. DPRH
    '23.8.21 11:18 AM (49.175.xxx.75)

    시대가 안타깝네요 요즘 태어났다면 얼마든지 인터넷 교육으로 더 발전시켰을텐데
    대신 자녀 방향 잘 잡아주시면 되죠^^

  • 5. ..
    '23.8.21 11:19 AM (119.196.xxx.30)

    저랑 같은 나이인듯하네요. 수능첫세대... 6개월 공부하고 1000등안에 들다니 대단하네요.. 그때는 천재,영재에 대한 아무것도없었죠.. 잘난척한다고 혼나기만 하고.. 중학교때 우리반에도 영재가 하나 있었는데..선생님의 말을 3초보다 먼저 말해버리는거예요..선생님이 좀 짜증냈던 기억이.. 근데 엄청착하고 쉬는시간 축구만 하던 남자아이였는데.. ㅎㅎㅎ 결국 설과고 가고 조졸해서 지금 유명한 기업 ceo 하고 있더라구요. 걔도 아마 기존 수업이 답답햇을꺼예요.. 미국은 영재교육이 잘 되어있던데..그건 부러워요. 물론 거기서 시기질투 있겠지만요.

  • 6. ㅇㅇ
    '23.8.21 11:20 AM (117.111.xxx.65)

    에고 갑자기 우리애도 유학 가면 행복할텐데 싶네요
    한국 학교에서 성격이고 뭐고 껴 맞춰서 살아야하니 힘드네요…직장환경이 안돼서 못보내는데 미안해서 어쩌죠.

  • 7. 이해감
    '23.8.21 11:21 AM (1.237.xxx.181)

    저는 영재아니지만 원글이 뭘 말하는지 알겠어요

    단지 아쉬운 건 영재고가 입시랑 연관되어 있다보니
    학생들이 어린애를 배려해주지 못 했을거라 생각해요
    수시로 대부분 대학교간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손해 안 볼라하겠죠

    또 한 가지 영재아이건 평범한 아이건
    미디어나 유튜브 노출시켜서 좋을 거 하나도 없어요

  • 8. ...
    '23.8.21 11:22 AM (39.7.xxx.230)

    공감 받지 못한 어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조금이라도 튀면 짖밟아 버리고
    싹을 잘라버리죠.

  • 9. 영재의 심리학
    '23.8.21 11:23 AM (118.235.xxx.199)

    이 책에 보면
    지적장애아들이 특별한 교육과 배려를 받듯이
    영재들고 그런 교육이나 배려가 있어야한다고 해요.

    영재들은 남들이 못보는 것을 보고 느끼고 인지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머리 속에서 많은 일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남들이 못보는 것을 보고 인지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예민할 수 밖에 없고
    거기에 영재라는 관심까지 쏠린다면 부담이 더욱 크겠죠.

    원글님이 쓰신 것처럼
    영재들의 사회성은 자신들의 독특함을 깎아서 둥글게 만들어 남들과 비슷해지는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영재성을 잃게 되죠.

    사람들은 영재의 탁월한 지능만 보고 거기에만 관심과 기대와 질투를 하는데
    영재의 독특한 내면은 관심이 없어요.
    그 섬세하고 예민하고 약한 내면마저도 머리가 좋으니까 잘 해결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영재도 사람이에요.
    어린아이라면 더욱 힘들겠죠.

  • 10. 공감
    '23.8.21 11:24 AM (211.114.xxx.139)

    원글님 너무 공감됩니다. 우리 아들이 원글님이랑 비슷해요. 얌전한 아이인데 어릴때부터 나대지 말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또래 사이에서 주눅들어 살았어요. 어릴때일수록 또래들과 소통이 안되어서 힘들어했고 정말 본의는 아닌데 잘난척하는 아이가 되어서 따돌림을 많이 당했어요. 비평준화 고등학교 가면서 좀 좋아졌고 지금은 서울대 다니는데 많이 편안해 해요. 같은 관심사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은 사람들이 옆에 많으니까요. 대신 어릴적부터 친구들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그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도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려워 합니다. 지금도 남의 눈치를 많이보고 본인 행동에 대해 자기 검열이 심해요. 뭘해도 자신감이 없어서 타인에게 자꾸 물어보고 그래요. 물론 친구들 중에는 아주 뛰어난 영재,천재이면서 성격도 좋아서 친구들이 옆에 들끓는 멋진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들은 그렇더라구요. 어릴적 조금 뛰어났던게 오히려 독이되어버렸어요.

  • 11. 쓸개코
    '23.8.21 11:25 AM (118.33.xxx.220)

    어린 나이에 힘드셨겠어요. 정말.
    원글님 글이 화제의 인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관련 글들 몇개 읽는데 어린애에게 너무 가차없고 가혹하다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부모가 어쨌든 학교가 어쨌든 상처받고 힘들어하는건 그 어린 아이니 댓글을 달더라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 12. ㅇㅇ
    '23.8.21 11:27 AM (222.237.xxx.42)

    저 중학교 때 영재로 소문난 친구있었는데
    왕따 당하다가 전학 감
    정작 그 아이는 잘난척 한적도 지 입으로 영재라 한 적도 없음
    너 영재인데 왜 전교 1등 못 하냐며
    아이큐 검사 잘못됨거 아니냐고
    애들이 비꼬고 조롱하고 그랬음
    사람들이 영재가 무엇인지 제대로 된 이해가 그 땐 없어서
    전과목 만점 받고 그런 건 줄 알았음
    그 친구는 오히려 본인이 튀는 걸 극도로 꺼렸음
    말도 없고 있는 듯 없는 듯 지냈는데
    어떻게든 평범해지고 싶었던 걸로 보임
    지금 생각하면 참 불쌍함

  • 13. 엇그제
    '23.8.21 11:28 AM (221.140.xxx.198)

    아인슈타인 일생 유튜브 보는데 어린 시절 아무도 이해 안 해줘서 거의 학습능력 떨어지는 아이 취급 받았다 하더라고요.
    다행히 아빠가 유태인이고 교육에 관심 많아서 교회에서 여러 사람 불러서 아이 가르치게했는데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그중 한명이 아이를 이해하고 토론이 가능해서 (이미 가르칠 단계가 아니었었나봐요) 능력을 이끌어 주고 유명한 공대에 진학했다 하더라고요.
    그 다음에 나중에 처절하게 버렸지만 대학에서 만난 첫번째 부인도 준 천재고 아인슈타인과 토론 가능한 사람 만났고요.

    사실 우리나라가 천재인 아이들 교육 시스템이 전무한 건 사실인데
    자퇴 했다니깐 갑자기 방구석 교육 전문가들 다들 몰려 나와서
    아이는 친구랑 놀아야 한다는 둥, 평범하게 커야 한다는 둥 사회성, 전두엽 발달까지 운운하며 아는 척 하는데 어이 없더라고요.

  • 14. 잘나면
    '23.8.21 11:33 AM (211.234.xxx.233)

    살기 힘들어요
    시기 질투에 갈굼에 ㅠ
    누구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못하고 자꾸 눈치를 봅니다
    강현이 부모님이 좋은 환경에 맞춰주고 싶어하는 심정 이해가 됩니다
    아이에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곳으로 그곳을 선택했는데
    마치 욕심이 과해서 아이를 망친 부모로 폄하 되는 게 안타갑네요

  • 15. ...
    '23.8.21 11:33 AM (121.128.xxx.250) - 삭제된댓글

    영재의심리학 님 말씀처럼,

    -영재들의 사회성은 자신들의 독특함을 깎아서 둥글게 만들어 남들과 비슷해지는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영재성을 잃게 되죠.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저희 아이가 이랬거든요.
    저는 저희 아이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사람마다 잘 하는 영역이 있고, 못 하는 영역이 있는거고,
    사회성 부분에서는 굉장히 모자라다고 생각했어요.
    살아가는 데 있어서 뭐가 더 중요할까.. 생각 했고,
    튀어나온 영재성을 깎아서.. 부족한 사회성을 메우고 싶었어요.
    과정이 힘들었고, 반짝반짝하던 게 빛을 잃어갈 때는 아쉽기도 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아이보다.. 제가 먼저 비슷한 과정을 겪었어요.
    공부는 쉬웠지만 외로운 게 참 싫었어요.

  • 16. 00
    '23.8.21 11:35 AM (106.102.xxx.72)

    이게 참 정말 어렵다보니
    왕의 dna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 17. ㅇㅇ
    '23.8.21 11:37 AM (182.161.xxx.233) - 삭제된댓글

    공부못하고 관심없는데 사회성 좋은 애들있어요
    잘생겼거나 피부가 좋거나
    눈이예쁘거나 발가락이 예쁘거나
    건강하거나
    + - 치면 평균
    좋은점 찾아 사랑으로 양육해요

  • 18. ......
    '23.8.21 11:40 AM (70.175.xxx.60)

    아...아까워라.
    영재성도 힘들게 보냈어야 할 어린 시절도 넘 아깝고 안타까워요.
    그나저나 글을 너무 잘 쓰세요. 영재성이 보입니다^^
    개인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영재의 사회성 거론 글 보며 우리는 참 만능을 원하기도 하고 획일화된 모습을 원하는 사회에 사는구나 생각했어요.
    영재는 뛰어난 만큼 부족한 부분도 당연히 있을텐데 영재성은 키워주고 부족한 부분은 보듬고 도와주며 영재성을 발휘하며 행복하게 살게 해주면 좋겠다..생각 드네요.

  • 19. 지금도
    '23.8.21 11:41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저는 지금도 힘들어요. 튀는 생각하다가 발설하면 욕먹어요. ㅡ.ㅡ

  • 20. ㅇㅇ
    '23.8.21 11:41 AM (115.138.xxx.245)

    깎여도 그렇다고 외롭지않게 사는것도 아님.
    왕의 dna라기엔 어디가서 말썽 피고 싸우는 성격아니고 조용하고 소심한 애들이 거의 다일겁니다.

  • 21. 근데
    '23.8.21 11:52 AM (222.101.xxx.35)

    특정 분야에 집중력이 큰 대신 전반적인 사회기능은 떨어지기도 하고. 사회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경계성 지능이나 지적 장애아들하고도 양상이 비슷해요.

    이 부분 동의해요
    배우자는 너무 힘이 드네요

  • 22. 지인이
    '23.8.21 11:56 AM (119.71.xxx.22)

    영재인데 어릴 때부터 또래 아기들과 안 어울리고
    어른과만 대화하려고 했어요.
    또래 아기들은 똥 얘기하면 막 웃고 그럴 때
    재미 없어하고 유치해 하고요.
    강현이 글에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는 분들 보면서 몰라서 저러는구나싶었어요.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 매일 같이 대화하고 놀아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느낌일지...
    몸은 초등학생이지만 사고력, 어휘력 등등 모든 게 고등학생 이상의 수준인데 말이죠.

    저는 영재는 아니지만 제 전공 분야에서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교수님 보다 더 앞설 때가 있었는데
    존중해주는 교수님 못 만났고 별 거 아니라는 말만 수없이 들었어요.
    한 시간 내내 제가 가진 재능을 폄하하는 교수도 있었고요. 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재능인데도요.
    제가 나선 것도 아니고 저한테 해보라고 해서 하면 늘 그런 반응이었죠.
    저는 누구나 다 되는 건 줄 알고 있어서 이 재능에 대한 자부심도 없었던 학부 시절이었거든요.
    일부러 학점 낮춰서 주는 전공 교수도 있었어요.
    그래서 강현이도 원글님도 조금은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 23.
    '23.8.21 11:58 AM (61.255.xxx.96) - 삭제된댓글

    친척 아이가 어릴 때 너무 유별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초등 들어가서는 이런 행동이 자꾸 문제가 되니까
    가족이 미국으로 가버렸어요 재산이 있거나 직업이 탄탄해서 간 게 아니고요
    어떻게 갔는지는 잘 몰라요
    미국 가서 부모는 교회 운전 등을 한 걸로 아는데 아무튼
    그 아이가 의사가 됐어요 너무도 바르고 훌륭하게 자랐대요
    미국이민으로 부모는 무척 힘들었지만 아이를 위해서 무모하게 강행한 건데
    결과적으로는 잘 된 케이스죠

  • 24. 쓸개코
    '23.8.21 11:59 AM (118.33.xxx.220)

    처음 쓰는 얘긴데 제 사촌동생도 영재였는데요.. 영재였습니다. 이 세상사람이 아니니까요.
    어릴때부터 공부란게 없이 그냥 습득하고 아는 아이.. 월반 권유도 받았지만 초등은 사립에 그냥 평범한 학교를 다녔거든요.
    근데님 댓글보니 그런것 같기도 한게 성격도 아주 내성적이었고 고등때부터 우울증이 왔어요.
    성인되어서도 대인기피증이 있어 아무도 안 만나고 오로지 형과만 소통하고
    독립해서 사는 집에 부모님도 못오게 했대요..
    그 사촌동생이 많이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25. 그쵸
    '23.8.21 12:04 PM (59.15.xxx.53)

    내가 만약 갑자기 초딩이 된다면....이머리 생각 그대로....
    애들과 어울려야하는상황이 된다면....
    유치해서 같이 놀수있을랑가 모르겠네요..
    저희집 초5아들 쟤랑 애처럼 같이 논다고생각하면...휴...그 얕은수 다 보이고 거짓말 다 보이고 유치하기 짝이없는말 주고받아야하고....ㅋㅋㅋㅋㅋ

  • 26. 포도
    '23.8.21 12:18 PM (118.34.xxx.183)

    요새 이슈되고 있는 그 어린친구에게 많이 미안히니 지는 글이네요 솔직히 배부른 투정쯤으로 생각했는데 그 친구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어지고 저는 영재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많이 공감되는 글이네요

  • 27. 재키
    '23.8.21 12:23 PM (125.130.xxx.63)

    저도 대학 가서 숨통이 좀 트였구요.
    지금은 지능 비슷한 남편 만나 서로 부족한 사회성 보완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영재성이 보이는데, 뭐라도 시키고 싶어 수학, 과학, 코딩 학원을 가봤는데 다들 입시 얘기만 하더라구요... 초 4 붙들고.
    애가 꽂힌 분야가 수학, 과학은 아니라서 영재원 이런 쪽도 들어가기 힘들 것 같고요. 아깝긴 하지만 그냥 평범하게 행복하게 키우자 쪽으로 기우네요 ㅜㅜ

  • 28. ...
    '23.8.21 12:48 PM (175.116.xxx.96)

    찐 영재, 천재 키우는 엄마들은 솔직히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것 이상으로 힘들다 합니다. 대부분 영재나 천재들이 좋은 사회성까지 동반한 경우가 드물고, 우리 나라에서는 '튀면'
    어디선가 공격이 날아오게 되어 있거든요.
    원글님부모님도 아마 영재성을 알아봤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요.
    월반도 쉬운일이 아니고, 더구나 유학은 웬만한 경제적 형편이 안되면 더 어렵지요.
    원글님도 지금 아이에게 ' 아깝지만 평범하고 행복하게 키우자' 고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은 똑똑한데, 그 지적 욕구를 만족 시키지 못하는 부모에 대한 원망이 나중에는 있을 수도 있겠지요.
    진짜, 우리 나라 영재, 천재는 '미국'으로 가는 수밖에는 없나 봅니다.
    제 사촌조카도 수학,과학 찐 영재 였는데(엄마,아빠 전부 서울대ㅠㅠ)
    사회성이 떨어지고, 학교 생활을 너무 힘들어 해서, 결국 엄마가 미국으로 아이를 데리고 가더라구요. 거기서 날개달린듯이 훨훨 날아 지금 대학 다니고 있어요.
    아마..좀 더 나이들면 노벨상이나 필즈상 받을 수도 ㅎㅎ

  • 29.
    '23.8.21 1:15 PM (49.169.xxx.39)

    원글얘기뭔지알아요 ㅜ
    전 집에서도 이상한애 취급받았고
    언니에게도 괴롭힘받았어요

    이해받지못했어요
    책만본다고 쟨 이상하다고. .

    한번에 직관적으로 다 보이는데
    그걸 얘기하면 사람들이 싫어해요
    자기말에 맞다고만 해줘야좋아하지

    부모도 도움안되요
    성적잘나오는것만좋아하지
    내가 가진 엄청난 지적호기심 알면서도
    책도 안사주고 공부하는것도 방해많았어요.

    지능이낮아도 늘.자기보다 똑똑한사람과 상대해야하니 힘들고버겁지만
    늘 멍청해보이는 말만 하는 사람들과 지내는것도 힘들어요.
    결론이 뻔히 보이는데
    본인들은 자기가 하고있는방식의 결론이 안보이나봐요. 1+1이 2인데 3이라고 우기는 사람들과 지내는 기분이에요. 바이든 날리면이라 우기는사람들요.
    제가 아니 그거 바이든인데? 라고하면
    막 어른들이 화내는거처럼
    문제 답도 늘 그런식. . 자기들이 모르는답 말해주면 화내요. 질문해도 화내요.

    그리고 세상은 돈만 따져서
    돈에는 별관심없는 영재들은
    오히려 모자란 애 취급받을수도있어요

  • 30. 너무
    '23.8.21 1:53 PM (211.36.xxx.134)

    공감합니다

    위로가되고 공감이 됩니다
    어떻게 키워야 남들과 다름으로 인해
    자존감 상처받지 않을까 늘 걱정되고
    그렇다고 모든면에서 뛰어난건 아니기에 일반적인
    시선은 이상하다로 마무리 됩니다

    뭐든 빨리 배우지만 싫증도 빠르고
    늘 책을 읽어서 엄마로써는 아주 좋을 것같지만
    책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하루종일 말합니다ㅠ(물론 공감해줄 대상이 제한적이거나 없을때가 많구요)
    한번 본건 다 기억하고 영어로 영화를 보면 대사를 외워서
    혼자서 역할극을 합니다

    학교는 지루하고
    교사도 뛰어난 아이들에 다 익숙한게 아니라서
    이해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디서나 이방인인 아이들이 고지능아이들입니다

    물론 영재중에서 사회성 좋은 아이들도 있어요(축복받은거죠

    대부분의 아에들은 정서적 괴리감으로 또래와
    소통이 힘들어서 학교에서 멀어지거나
    글쓴분처럼 자신을 숨기며 소극적으로 평범하게 살아가야합니다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는거죠
    무리짓기 좋아하고 공통된 집단의식이 선으로 인식되는
    사회에서는 외로운 섬으로 평생 살아가야하는 고통을 겼어야하는것이지요

  • 31. 00
    '23.8.21 1:54 PM (211.108.xxx.164)

    아 정말 공감되네요
    질투 시기 엄청나죠 정말
    저는 도망치다시피 숨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자신은 천재 아니라고 말하는 똑똑한 친구 만났는데 좀 살것같아요
    우리나라는 다양성과 개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 32.
    '23.8.21 2:30 PM (49.169.xxx.39)

    진짜 원글보고 위로되었어요

    질문하는것도 싫어하고
    어른말에.네네 해야하는사회에
    어른이 틀린소리하면
    틀려도 네 해야하는게 제일괴롭

    부모님도 질문그만하라하고
    난 책읽고 대화할상대가 없고

    그놈의고분고분한 아이되라는거 진짜 ㅜ 싫었어요. 교수들이 틀린말하면
    얼마나 답답하게요
    내가 정정하면 난 죽일년되는게 우리나라에요.
    니가 그걸어떻게 알았냐는데
    아니 딱보면 보이는답가지고
    교수가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교수하는지 그게 더 신기. .

    근데 이런거 드러나면 우리나라에선 따당해요.
    미국가고싶었는데 못갔어요
    돈도없고 공학쪽도아니고. .

    그냥 늘 외톨이같아요

    가족들은.갈수록 더 멍청해지는거같아요
    나이먹으니 고집만더세지고
    더.우기고

    그리고 한국사회는
    똑똑한영재보다
    교수말틀려도 교수님이 맞습니다
    하는사람이 더 잘되요

  • 33. 나는나
    '23.8.21 2:54 PM (110.9.xxx.9)

    저두 좀 그랬는데
    또래랑 말이 잘 안 통했고
    시기질투 많이 당하고 왕따도 당했어요.
    몰래 공부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애들도 있었고
    어린시절+사춘기가 참 힘들었네요.

    나중에 입시는 성공했고
    대학가고 사회생활하면서 비슷한 사람들도 보고
    일이 잘 풀리고
    나이들면서 사회성도 점점 좋아지고
    지금은 매우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제 아이들은 저같은 영재성은 별로 없고
    평범하고 사회성 좋은 편인데
    저는 오히려 애들이 더 좋아 보여요.
    사회성과 영재성이 균형있게 발전해야 사회적으로도 잘 적응하고 본인 삶도 행복한데
    가족이나 친구나 마음 통하고 의지할 관계가 있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성공을 위해서는 본인의 천재성보다 소통능력이나 협업이 더 중요하기도 해요.

  • 34. ..
    '23.8.21 3:49 PM (147.47.xxx.6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해요. 아이큐 성적 전교권에 수업 교과서 지루했지만 내색은 안했고 조용한 모범생이었는데 책만 읽고 내성적이어서인지 잘난척하다 이상하다 얘기 들으며 왕따당했고 그나마 비평준화 고등학교 가면서 왕따 주동하면서 드잡이하는 폭력적인 애들 없어서 숨통이 트였어요. 영재교육은커녕 남들 눈치 보면서 우울하게 살았고 대학은 잘 갔지만 평범해진 듯해요.

  • 35. 저도
    '23.8.21 4:33 PM (211.235.xxx.116)

    엄마가 하는 얘기가 논리에 안맞아서
    초등때부터 듣고 흘렸어요

    대학가서 숨통 트이고

    비슷한 지능의 남편 만나서
    잘 살아요.

    남편도 저도 같이 대화하는게 제일 재밌어요

  • 36. 호호들들맘
    '23.8.21 9:33 PM (61.84.xxx.66)

    글쎄요. . . .저는 진짜 영재라면 사회 속에서 자신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랬고요. . . .문, 이과 최고 자격증 두 개 다 얻었어요. 40 초반에 미국 자격증도 땄어요. 문, 이과 최고 자격증이란 누구나 인정하는 바로 “그” 자격증입니다. 아이큐 전교권에 성적이 어쨌다 저쨌다. . . .주변에 말이 안 통하고 외로웠다. . . 전 이해가 안 가네요.

  • 37. 호호들들맘
    '23.8.21 9:35 PM (61.84.xxx.66) - 삭제된댓글

    자기 스스로가 영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군요.

  • 38. 재키
    '23.8.21 11:04 PM (125.130.xxx.63)

    호호틀들맘님. 큰 성취를 이루셨군요.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영재의 개념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신 것 같아요. 영재는 남이 내준 문제를 잘 풀거나. 학업이나 사업 같은 사회의 보편적인 성공 기준에 쉽게 도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영재는 지적 잠재력을 가진 아이를 의미하고요, 여기서 잠재력은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몰입하고, 그 결과 생겨나는 직관과 창의성을 의미합니다. 모든 것을 잘한다기보다는 한가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고요, 흥미 없는 걸 억지로 시키면 괴롭고 힘들어합니다. 때문에 어린 시절 영재성이 발휘된 아이 중 오히려 열등생이 되거나, 반사회성을 띄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학업성취도는 영재보다는 그 밑의 지능지수 보유자가 더 높다는 통계도 있구요.

    이건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영재를 연구한 심리학자나 교육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관련 통계나 연구에 따르면 영재는 전체 인구의 2~3퍼센트 수준이라고 합니다. 백명 중 2~3명 꼴이니 결코 작은 수가 아니겠지요? 그리고 이 수치는 공교롭게도 전체 인구 중 지적장애아의 비율과 비슷합니다.

    혹시나 제 글이, '이렇게나 특별한 내가 너무 불쌍해'류의 잘난척 하는 글로 읽히셨을까요?
    그렇다면 정말 오해입니다. 저는 제가 어린 시절 가지고 있었던 영재성이 일종의 장애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물론 남들보다 좀 좋은 대학 가고 직장에서 승진하는데 보탬이 되긴 했겠지만,
    반대급부로 사람들 사이에 홀로 떠 있는 섬 같은 단절감과 소외감이 있었습니다.
    백강현 이슈로 인해 떠오른 어린 시절에 대한 자기고백일 뿐이고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던 분들이 공감해 주신 것 같아요.

  • 39. .......
    '23.8.21 11:07 PM (70.175.xxx.60)

    호호들들맘님 같은 경우가 오히려 영재 아닐 수도^^;;
    영재의 외로움을 이해 못하겠다면 더더욱
    그리고 영재들은 왠지 그 두 자격증에 별 관심없는 사람들일 것 같아요. 흥미를 못 느끼는

    그냥 공부 잘하고 성취 많이 한 사람과 영재는 좀 다를 것도 같고요. 성과는 세속적 욕심이랑 상관 있을 수도 있어요

  • 40. 호호들들맘
    '23.8.22 6:14 AM (39.7.xxx.80)

    글쎄요, 아이큐 검사로 영재를 가늠하는 거라면, 저는 초등 5학년때 YWCA에서 한 아이큐 검사에서 두 개 항목은 측정치 이내에 있지 않다는 결과(나머지 두개는 측정치 최고 스케일)를 받아서, 한국아동행동발달연구소(지금도 있는지 기관 이름이 가물가물) 2년간 추적관찰 대상으로 뽑혀서 계속 아이큐 검사 받았어요. 그거 외에도 중 1, 고 1에 학교에서 전교생 대상 실시한 아이큐 검사에서 두 번 다 155 나왔고요. 당시 저희 학교에서 사용한 측정 방법으로는 155가 만점이었고,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고 했고요. 영재를 창의성으로 판단한다면 그 기준은 뭔가요? 뭘 근거로 본인들이 영재였다고 생각하나요?

  • 41. 호호들들맘
    '23.8.22 6:17 AM (39.7.xxx.80)

    중학교 때는 150 넘는 친구가 전교에 저밖에 없었고, 고등때는 유명 외고였는데, 150 이상은 엄청 많았지만, 만점인 155는 저밖에 없었어요.

  • 42.
    '23.8.22 7:41 AM (211.234.xxx.220)

    호호들들맘님, 진짜 영재라면 사회에서 영재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무슨 말씀인지 알아요. 저도 그런 생각 하기는 해요. 저도 IQ 검사하면 항상 150 안팎 나왔어요. 이과 최고 자격증 그거 가장 좋다는 대학에서 받고 학생들 가르쳐요. 저와 비슷한 사람 많이 만나구요.
    영재가 사회에서 성취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과연 모든 영재가 그럴 수 있느냐, 원글님 본문에 답이 있다고 봐요. 친구들이나 선생님, 주변 어른들이 나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분위기에서 자랐다면 어떻게 컸을까 궁금하다 하신 거요. 인정과 격려가 없고 배척이 있었다는 거죠.

  • 43.
    '23.8.22 7:57 AM (211.234.xxx.220)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는 저한테 피아노와 수영을 독하게 시키셨어요. 체육 싫어하고 대근육 쓰는 거 싫어하는데 몸이 어찌나 힘들던지 ㅜㅜ 학교 수업시간 말고는 공부할 시간 없었구요, 수업시간은 다행히 천국이었네요 너무 재밌었구요, 초등학교가 사립초여서 그랬는지 제가 좀 튀는 발언을 해도 하도 드센 해들이 많아서 ㅎㅎㅎ 초저때는 특이한 애 축에도 못들었고 시험이 좀 어려운 편이었는데 거의 올백이라 쎈 애들 엄마들이 저를 좋아해서, 쎈 애들은 걍 자기 엄마가 절 좋아하니 같이 논 거죠 ㅎㅎ, 절 데리고 영어대회 나가고 동화구연 나가고 저희 엄마는 직장 다니셔서 제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면서 학교 한 번 안오셨는데 극성 엄마들 모임에서 저를 픽해서 여기 저기 돌아다닌 거였어요. 초고때는 제 인생의 베프가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와서~~ 3년 행복하게 보냈구요. 베프네는 정말 잘사는 집이었는데 처음 한 달 텃세에 시달리다가 어쩌다 저랑 짝이 됐는데 그 엄마가 뭔가 저를 잡으면 되겠다 생각하셨는지 궁궐같은 집에 저를 초대해서 엄청 잘해주셨어요 ㅎㅎ 근데 이 집 언니가 너무 성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진지한 언니라 저랑 코드가 넘 잘 맞아서 더 행복했어요.
    너무 TMI였지만, 저도 까딱 잘못하면 이상한 애 잘난척하는 애라는 이야기 들으면서 나는 왜 이랄까 나는 이상한가봐 라고 생각하고 살 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특히 또래에게, 이게 정말 어려운데, 질투가 아닌 경탄을 받고, 사랑도 듬뿍 받고, 내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멋진 친구와 찐한 우정 나누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래야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만 온 힘을 쏟는 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길 것 같아요.

  • 44.
    '23.8.22 7:59 AM (211.234.xxx.220)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는 저한테 피아노와 수영을 독하게 시키셨어요. 체육 싫어하고 대근육 쓰는 거 싫어하는데 몸이 어찌나 힘들던지 ㅜㅜ 학교 수업시간 말고는 공부할 시간 없었구요, 수업시간은 천국이었네요 너무 재밌었구요, 초등학교가 사립초여서 그랬는지 수업내용도 좀 어렵고 수학 과학 경시도 늘 있었고 제가 좀 튀는 발언을 해도 하도 드센 애들이 워낙 많아서 ㅎㅎㅎ 초저때는 특이한 애 축에도 못들었고 시험이 좀 어려운 편이었는데 거의 올백이라 쎈 애들 엄마들이 저를 좋아해서, 쎈 애들은 걍 자기 엄마가 절 좋아하니 같이 논 거죠 ㅎㅎ, 절 데리고 영어대회 나가고 동화구연 나가고 저희 엄마는 직장 다니셔서 제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면서 학교 한 번 안오셨는데 극성 엄마들 모임에서 저를 픽해서 여기 저기 돌아다닌 거였어요. 쎄기만 한 애들 이건 아니다.. 생각이 들 무렵인 초고때는 제 인생의 베프가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와서~~ 3년 행복하게 보냈구요. 베프네는 정말 잘사는 집이었는데 처음 한 달 텃세에 시달리다가 어쩌다 저랑 짝이 됐는데 그 엄마가 뭔가 저를 잡으면 되겠다 생각하셨는지 궁궐같은 집에 저를 초대해서 엄청 잘해주셨어요 ㅎㅎ 근데 이 집 언니가 너무 성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진지한 언니라 저랑 코드가 넘 잘 맞아서 더 행복했어요.
    너무 TMI였지만, 저도 까딱 잘못하면 이상한 애 잘난척하는 애라는 이야기 들으면서 나는 왜 이랄까 나는 이상한가봐 라고 생각하고 살 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특히 또래에게, 이게 정말 어려운데, 질투가 아닌 경탄을 받고, 사랑도 듬뿍 받고, 내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멋진 친구와 찐한 우정 나누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래야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만 온 힘을 쏟는 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길 것 같아요.

  • 45. 궁금
    '23.8.22 8:15 AM (72.136.xxx.241) - 삭제된댓글

    저위에 문 이과 최고 자격증이 뭔가요??
    전혀 감이 안오네요

    한국은 암튼 1등 아니면 안 알아주는 경향 너무 심해요
    저도 고등때 월반 권유 받은 아이큐 150 소유자이지만 사회성도 좋고 책도 많이 읽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오히려 자기 자신의 완벽하지 않음을 너무 잘 알아서 괴로운?;;

  • 46. ...
    '23.8.22 8:20 AM (211.226.xxx.247)

    여기는 교육 못받고 성취 못이룬 사람들만 영재고
    정규과정밟고 성취 이룬 사람들은 만들어진 영재라고
    폄훼하는 곳같아요.
    영어도 아주 기초수준으로 준비없이 고등 들어간거 같던데..
    보통 영재들은 너무 튀어서 동네학원에서 월반하거나
    영재교준비반들어가서 차근차근 준비해서 경쟁해서
    능력껏 상윗학교로 진학하는데.. 왜 영재들의 그런 노력은
    만들어진거라고 비웃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다들 나는 안만들어진 찐영재고 서울과학고에는
    만들어진 영재들만 드글거린다는 발상들이 너무 신박하네요.

  • 47. !!
    '23.8.22 8:21 AM (112.169.xxx.222)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책 추천합니다.

    정신적 과잉활동인(영재)에 대한 책이에요.

  • 48. 호호들들맘
    '23.8.22 8:27 AM (39.7.xxx.219)

    문, 이과 최고 자격증은 법조인, 의사겠죠. 미국 자격증은 미국 변호사 입니다.

  • 49.
    '23.8.22 8:28 AM (211.234.xxx.24)

    문이과 최고자격증 변호사 의사 면허증 생각하고 썼어요 ㅎ 이게 무슨 최고냐 싶지만 사용하신 단어 그냥 쓴 거구요.
    반장 전교회장 다 하긴 했는데 저는 사회성이.. 노력해서 생긴 것 같아요. 사람들과 있으면 좋긴 한데 좀 감이 없어서 그동안 경험적으로 분류한 패턴에 따라서 반응하고 상대방 리액션이 좋으면 행복하고 그렇거든요 ㅎㅎㅎ

  • 50. ..
    '23.8.22 8:33 AM (223.38.xxx.192)

    부모탓 할 나이는 지나갔어요.
    이제 본인이 살고싶은 삶을 사시길요.

  • 51. 호호들들맘
    '23.8.22 8:33 AM (39.7.xxx.219)

    음님과 비슷한 경험 저도 공감해요. 사회에 기여해야 겠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받았죠. 주변의 기대와 격려도 있었고, 저 스스로도 늘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가졌어요.

  • 52. ...
    '23.8.22 8:50 AM (118.235.xxx.148)

    사회 속에서 자신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영재다라는 건
    사회의 일면밖에 볼 줄 모르는 강자 중심적인 말입니다.
    입증 자체가 여러 조건과 환경이 받쳐줘야 가능한 것입니다. 큰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죠. 하디가 알아보지 못했다면 라마누잔은 수학자로서 존재조차 없었겠지요.
    성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와는 달리 환경이 안 따라줘서 영재성이 사그러든 사람들도 많을 수 있겠다는 사회적인 맥락에서의 추론 능력이 있을 겁니다. 특정 분야의 영재는 의사, 변호사 자격증과 또 다른 차원입니다.

  • 53. 저도맘
    '23.8.22 9:02 AM (219.255.xxx.186)

    원글님 정말 공감합니다. 뛰어난 점이 오히려 공격을 받고 숨어버린 경험 저도 했거든요.

    뛰어난 점 뒤에 있는 큰 단점이 있는것도 비슷하네요^^

    결혼하고 남편에게 처음 들었어요. 너 굉장히 뛰어난데 그걸 너는 모르는것 같다고ㅜ
    그때부터 행복했어요. 남편에게만큼은 내 생각을 다 얘기할 수 있었거든요.
    남편도 생활능력0에 특정능력 최고인 사람이라 서로 의지하고 공감하며 살아요 ㅎㅎ

    애들도 저희랑 비슷...
    나처럼 숨거나 상처받을까봐 노심초사 했는데 초등땐 학교 도서관에만 가고 쎈 반 아이들이 놀려도 이성과 논리로 난 괜찮아 하면서 지내더니 중학교 가서는 자기랑 비슷한 친구를 도서관에서 만나서 그들만의 친교를 쌓더라고요
    저의 어린시절 보다는 나아요.

    앗 쓰다가 보니 이시간 ㅠ
    님 힘내시고 비슷한 사람 여기저기 있다는거 잊지마시고 외롭지 마시길요~

  • 54.
    '23.8.22 9:13 AM (211.234.xxx.24)

    ~~개인적인 일과 관련된 내용은 댓글에서 지우겠습니다. 호호들들맘님이 이후 남겨주신 댓글과 관련이 있는 부분만 남길게요 ~~

    저도 까딱 잘못하면 이상한 애 잘난척하는 애라는 이야기 들으면서 나는 왜 이랄까 나는 이상한가봐 라고 생각하고 살 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특히 또래에게, 이게 정말 어려운데, 질투가 아닌 경탄을 받고, 사랑도 듬뿍 받고, 내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멋진 친구와 찐한 우정 나누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래야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만 온 힘을 쏟는 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길 것 같아요.

  • 55. 재키
    '23.8.22 9:25 AM (125.130.xxx.63)

    저는 가부장적인 정서가 만연한 지방 소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호호들들맘이 말씀하신 추적관찰이나, 특목고 같은 사회적 제도가 없는 시대 분위기이기도 했구요.

    저는 지금 제 인생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사회적 성취를 이루기도 했구요. 제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부모님 원망하며 과거 끌어안고 살겠어요. 어린 시절에는 이런 느낌으로 살아왔다, 어렴풋하지만 백강현도 그렇지 않을까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재의 기준은 네이버에서 조금만 검색해보셔도 나옵니다. 지능지수, 창의력, 과제 수행력 등이 상위 2퍼센트에 해당 하는 '아이'를 말하는 겁니다. 왜 아이만 해당될까요? 아직 성취로 연결되지 않은 지적 잠재력을 가지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에 따르면 저도, 호호들들맘님도, 외고의 150 이상 동창들도 영재였던 것이 맞습니다. 호호들들맘님은 그 중에서도 고도영재였을 수도 있겠네요. 호호들들맘님의 나는 최고점 아이큐를 받아왔고 만점이 나밖에 없었다는 말씀은 저나 댓글 다신 분들이 영재였다는 말의 반증이 될 수 없습니다. 모순도 아니고, 같은 근거를 기반으로 하지도 않거든요.
    그냥 나름대로 대단하신거예요.

  • 56. 위에
    '23.8.22 9:27 AM (1.231.xxx.121)

    자기 스스로가 영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군요.
    >>>>>>>>>

    82쿡 회원수 마지막 집계가 30만이 넘는 걸로 압니다.
    그 중 50여명이 댓글 쓴 거네요.
    많은 걸까요?

  • 57.
    '23.8.22 9:29 AM (211.234.xxx.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첫 문장부터 잘난 척 욕 먹을까봐 조심스럽다고 쓰신 것 보고 무척 안쓰러웠어요. 정말 고생 많으셨겠다 싶었거든요.
    사실 지능이 높다는 것 뭐 그렇게 쓸모가 있나 싶기도 하잖아요. 지능이 높으면 무엇이든 성취가 쉬워지기는 해요. 하지만 성취가 인정받는 성취일 때 나도 행복한 건데, 그 성취를 통해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이 기술 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취가 무엇인지 아는 기술 (이게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나는 참 사회성이 없구나… 느끼게 하는데요 ㅎㅎ)이 없으면 지능과 행복이 참 연결이 안돼요.
    지능이 높으면 지능이 높은 사람과 말이 잘 통하겠죠. 그런데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찾으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 하는 것 같아요. 초등 중등 고등 대학 가면 갈수록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옮겨가니까, 사실 지금은 제가 평균같은 기분도 들어요 ㅎㅎㅎ
    사실 저는 저희 엄마가 저보다 더 지능이 좋고 저희 외할머니가 더 더 지능이 좋으셨대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뭐 세상이 나를 이해 못한다 그런 생각은 안했고 다만 엄마가 저를 약간 근심어린 눈으로 보시긴 했죠 ㅎㅎ 저도맘님 같은 가정 분위기였을 것 같아요. 근데 외할머니보다는 엄마가 사회성이 좋고 엄마보다는 제 사회성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서 엄마는 인생에서 체력, 안목, 예의, 사람들 기분 안상하게 하기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셨던 것 같고, 제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엄마의 믿음이 제게도 전달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제 경우로서 엄마가 저와 비슷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출발을 했던 것이고, 만일 제 아이가 영재라면 영재성을 키워주는 교육보다는 사회성 또는 치명적 인간적 매력을 필사적으로 갖춰주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다행히(?) 제 아이는 영재와는 아~주 거리가 먼 팔방미인형 아이에요. 아, 근데 제가 봤을 때에는 인간관계에서는 천재같은데 이건 영재로 안쳐주나요? 전 늘 왜 수학이나 물리 같은 걸로 영재를 따지는지 궁금하더라구요 ㅎㅎㅎ

  • 58. 위에
    '23.8.22 9:35 AM (1.231.xxx.121)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모두 82에서 추천받아 큰 도움된 책들입니다.
    헌데 오늘 이 원글과 댓글이 더 큰 위로를 주네요.
    고맙습니다.
    원글,댓글 안 지우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제 생각엔
    좌절한..사그라진 영재들은
    IQ도 높지만 EQ도 지나치게 높아
    탈이 난 경우도 많지않나 싶어요

  • 59.
    '23.8.22 9:37 AM (211.234.xxx.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첫 문장부터 잘난 척 욕 먹을까봐 조심스럽다고 쓰신 것 보고 무척 안쓰러웠어요. 정말 고생 많으셨겠다 싶었거든요. 얼마나 외로우셨을지.. 이게 한 순간에 지독한 따돌림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릴 수 있었던 것 충분히 알아요. 지능이 좋은 것을 우대해주는 어린시절을 거쳐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무리로 옮겨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셨다는 거라서 제가 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지능이 높다는 것 뭐 그렇게 쓸모가 있나 싶기도 하잖아요. 지능이 높으면 무엇이든 성취가 쉬워지기는 해요. 하지만 성취가 인정받는 성취일 때 나도 행복한 건데, 그 성취를 통해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이 기술 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취가 무엇인지 아는 기술 (이게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나는 참 사회성이 없구나… 느끼게 하는데요 ㅎㅎ)이 없으면 지능과 행복이 참 연결이 안돼요.
    지능이 높으면 지능이 높은 사람과 말이 잘 통하겠죠. 그런데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찾으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 하는 것 같아요. 초등 중등 고등 대학 가면 갈수록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옮겨가니까, 사실 지금은 제가 평균같은 기분도 들어요 ㅎㅎㅎ
    사실 저는 저희 엄마가 저보다 더 지능이 좋고 저희 외할머니가 더 더 지능이 좋으셨대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뭐 세상이 나를 이해 못한다 그런 생각은 안했고 다만 엄마가 저를 약간 근심어린 눈으로 보시긴 했죠 ㅎㅎ 저도맘님 같은 가정 분위기였을 것 같아요. 근데 외할머니보다는 엄마가 사회성이 좋고 엄마보다는 제 사회성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서 엄마는 인생에서 체력, 안목, 예의, 사람들 기분 안상하게 하기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셨던 것 같고, 제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엄마의 믿음이 제게도 전달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제 경우로서 엄마가 저와 비슷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출발을 했던 것이고, 만일 제 아이가 영재라면 영재성을 키워주는 교육보다는 사회성 또는 치명적 인간적 매력을 필사적으로 갖춰주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다행히(?) 제 아이는 영재와는 아~주 거리가 먼 팔방미인형 아이에요. 아, 근데 제가 봤을 때에는 인간관계에서는 천재같은데 이건 영재로 안쳐주나요? 전 늘 왜 수학이나 물리 같은 걸로 영재를 따지는지 궁금하더라구요 ㅎㅎㅎ

  • 60. 재키
    '23.8.22 9:44 AM (125.130.xxx.63)

    세상에는 백명 중 2명이라는 결코 작지 않은 숫자의 영재,고지능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다 호호들들맘님처럼 의사, 변호사 자격증을 따지는 않을거예요. 당연히 그래서도 안돼구요. 사회는 그들이 다방면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예민한 내면이나 부족한 사회성도 함께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
    평균적 사회의 경계선에 있는 것은 고지능자나 지적장애아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 61.
    '23.8.22 9:45 AM (211.234.xxx.24)

    원글님, 저도맘님, 호호들맘님 그리고 다른 댓글님들 무슨 말씀인지 무슨 마음인지 다 알 것 같습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영재교육과 영재의 삶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원래도 재미있었지만 오펜하이머 보기 전에 한번 더 읽고 가고 싶어서 다시 펴들었는데, 아이가 없었을 때 읽는 것과 아이를 낳고 읽는 제 관점이 달라서 더 재미있더라구요.
    사실 영재교육이 우리 공동체에서 중요한 일일까요? 하지만 영재 개인은 누구나 그렇듷이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살 때 가장 행복할 것 같구요, 기왕이면 그 잠재력이 공동체에 기여하면 좋을텐데, 오펜하이머의 삶이 보여주듯이 그 과정은 참 독특하기도 하고 이루어지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기왕 남는 두뇌 에너지 영재교육 시스템에 기여해볼까요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요 같이 고민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일하면서 써서 참 댓글이 두서없습니다;;; 죄송해용

  • 62. ㅇㅇ
    '23.8.22 10:03 AM (112.166.xxx.124)

    가끔씩 82 쿡 댓글들 보며 놀랄때가 많았는 데
    지금 글들보니 역시 ~! 였네요
    좋은 글들 앞으로도 많이 남겨주세요

  • 63. 살면서
    '23.8.22 10:23 AM (223.38.xxx.254)

    영재성 사그러진 사람들 숫자까지도 영재로 생각하면
    영재가 흔해서 사람들이 별로 의미 없을 숫자일걸요.

    저도 원글님과 댓글님들 기준이면 어릴때 영재였다 재능사라진 사람이겠네요.

    진짜 영재급으로 머리 좋은 아이, 사람들 보면요

    환경이 어떻든 그 환경이 그 재능을 죽이지 못해요.
    관심없다가도 관심가지면 고지능으로 바로 거기서 짧은 시간에전문가급 수준으로 올라가고요.
    수학,물리 독학으로 잘하는 영재급 아이
    미취학 때 영어 지가 컴퓨터 눌러가며 배우더니 곧 해리포터 읽을뿐 아니라 영작(미국인이 인정할 정도로)하고 놀고
    피아노 가르치니 남들 4~5년 배워야 나가는 수준 2년 안되서 성취하더군요.

    보통이라면 좌절할 지지 받지 못할 환경에서 어렵다는 분야 탑급 전문가 된 사람들 보면요, 노력도 노력(그런데 이게 노력인지도 애매한게 자기들이 궁금해서 해결될때까지 못견뎌요. 힘은 들겠지만 하기 싫은데 참고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호기심이든 논리에 안맞는게 못견뎌서든 자력 동인)이지만 지식을 받아들이고 응용하는 시각 자체가 놀라워요. 어느 책에도 교수님도 가르쳐 주지 않은 방식이니 그 사람 자체의 독창적으로 지식을 흡수하고 체계화 하는 과정이겠죠.

    불행한 천재들도 뒷받침 없어도 일단은 그 재능 발휘 후에 사그라들었지 업적 남기지 않고 사라진 천재, 영재가 역사상 존재하던가요? 그들이 업적 내겠다 작정하고 낸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든 남들은 좌절시킬 상황이 그들의 지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지.
    결과를 내지 않고도 영재 인정을 받은 사람은..사실 없어요.

    한 시절에 고지능이 영재면..영재라는 말은 너무 흔해서 의미없고요.

    댓글에 나온 분들은..발달이 남보다 좀 빠른 머리 나쁘지 않은 사람들(저 포함) 은 다들 겪은 과정일텐데요.

  • 64. 영재고
    '23.8.22 10:24 AM (218.48.xxx.197)

    영재까지는 모르겠고 아이큐 높은 모범생이었는데 유치원때부터 별명이 애늙은이였어요.그리고 수업 시간 지루해서 늘 딴 생각했죠. 다른 책 몰래 읽거나. 공부는 무조건 혼자, 정석도 혼자 공부. 결국 사회에서 적응하고 성공하려면 사회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시간에는 다른 생각해도 어차피 공부는 혼자 휘리릭 하면 금방 따라가게 마련이고 친구들과 적당히 어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 이런 것도 배워가야한다고 생각해요. 혼자 사는 게 아닌데 성격과 기질 다 맞춰주는 시스템이 얼마나 있을까요. 몇주 배우고 네덜란드어로 대학 강의를 했던 오펜하이머는 사회가 잘 맞춰줘서 노벨상 수상자만 수십명 있는 과학자 수백명 이끌며 맨하탄 프로젝트의 수장이 됐을까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도 잘 나오지만 본인이 부딪히고 깨지면서 배워야 하는 것들도 분명 있습니다.

  • 65. 좋아요
    '23.8.22 10:39 AM (211.206.xxx.191)

    주변에 남다른 어린 아이가 있는데
    원글님 글 공감하며 따뜻하게 읽었어요.
    음님 댓글도 무척 공감했고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책 소개 감사합니다.

  • 66. 축하 해요
    '23.8.22 10:40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결혼하고 애 낳고 평범하게 산다니 다행

    그거면 됐지 영재나 천재는 그냥 되는게 아니라
    99%노력으로 이루어지는거라고 에디슨이 말했듯

    고난한 인생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만 지속가능 한것

  • 67.
    '23.8.22 10:53 AM (106.101.xxx.116)

    특정 분야에 집중력이 큰 대신 전반적인 사회기능은 떨어지기도 하고. 사회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경계성 지능이나 지적 장애아들하고도 양상이 비슷해요. 333333

    사회하란게 말이 좋아 사회화지
    개성 깎고 평범한 남들 기준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동해 이거 아닌가요

    미국보면 몇몇 천재들이 국가에 주는 이득이 얼만데
    멍청하게 천재들 경쟁상대로 알고 바락바락
    끌어내리는 인간들 너무 많아요 여긴~~

    천재는 커녕 동네 명문학원 월반만해도 질투 질시 경계
    엄청납니다 ㅋㅋㅋ

  • 68.
    '23.8.22 10:58 AM (106.101.xxx.39) - 삭제된댓글

    울나라에서 남들알아주는 성취라봐야
    대학합격 고시합격 이런건데 솔직히

    이건 영재성까진 없는 인간들이 더잘하드라구요 ㅋㅋ
    적당히 좋은머리 엉덩이 부자 암기천재들

    멘사회원들 추적해보면 지방대도 수두룩하고
    고시는 전무하다시피 하지않나요??

    특별히 뜻이 있지 않는한 그들 능력에
    그 암기달달 시험은 시간낭비죠

    메시도 학교교육만 받음 체육교사 만들 나라 ㅋㅋ

  • 69.
    '23.8.22 11:02 AM (106.101.xxx.83) - 삭제된댓글

    울나라에서 남들알아주는 성취라봐야
    대학합격 고시합격 이런건데 솔직히

    이건 저포함 영재성까진 없는 친구들이
    더잘하드라구요 ㅋㅋ
    적당히 좋은머리 엉덩이 부자 암기머신

    입시학원선생도 똑같이 얘기하고요~~

    멘사회원들 추적해보면 지방대도 수두룩하고
    고시는 전무하다시피

    특별히 뜻이 있지 않는한 그들 능력에
    그 암기달달 시험은 시간낭비죠

    위에 무슨 영재는 모두 업적은 남기고 사그라든다는데
    그건 님에게 알려진 사람들이 업적을 남겨서 그런거고요

    에디슨도 일론머스크도 한국서 태어났음
    사회성부족 무능인 취급받았기 십상이죠 ㅋㅋ

  • 70. 머리
    '23.8.22 11:19 AM (223.38.xxx.156)

    진짜 좋은 사람을 보면..질투조차 안납니다.
    여기 외모로 강동원이니 이런 사람들 다른 계라고 하듯
    그냥 일처리 속도나 습득과정 응용하는 방식등이 그냥 일반인과는 다르구나, 내가 머리 좋다고 생각했던 기준은 머리 좋은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놀랍고 와~ 싶지 질투 이런 생각 안들어요.

    저 아는 사람들 중 저런 급 머리 가진 사람들

    부모가 알콜중독에 폭력쓰는 불행한 환경속에 자라고
    당연히 못사는 동네라 학교 수준 낮아 선생님 통해서는 뭘 배운적 없고 교과서와 자기 머리속 궁리만으로 파편으로 이해하고 알던 것들 어느 날 우연히 보게된 참고서에 체계적으로 설명되 있어서 놀라고 기뻤다고 말하는 사람들인데 대학이후 날라다니는 공통점은 있네요. 대학, 대학원이후는 따로 붙들고 가르쳐 주는 사람없잖아요. 일반인들까지 아는 정도는 아니고 자기 분야에서는 그래도 똑똑해, 영재야 인정 받고요.
    물론 모든 안정화되고 부러운 환경에서 머리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남다른 지적능력 가진 사람들은 환경이 그들에게 지적인 부분에 큰 영향 미치지는 않던데 뭐가 질투나요?

    진짜 머리 좋은 사람들 보면 그냥 탓할 생각 자체가 없어져요.
    아, 그냥 다 내 탓이구나. 내 능력 부족이구나 , 아무리 환경이 지금보다 나았어도 나는 저 사람 급은 절대 못됐을거다 하는게 확 느껴지는 머리들이 있는데..그게 드물지만..그렇다고 또 아에 없다시피 하다고 말하기에는 흔한 숫자로 있어요.

  • 71.
    '23.8.22 11:22 AM (106.101.xxx.190) - 삭제된댓글

    방구석 영재분야 영재들 납셨네요 ㅋㅋㅋ
    나잇대랑 본인 아이큐 적어놓고 글좀썼으면 ㅉㅉ

  • 72.
    '23.8.22 11:23 AM (106.101.xxx.190) - 삭제된댓글

    방구석 영재분야 영재들 납셨네요 ㅋㅋㅋ
    나잇대랑 본인 아이큐 적어놓고 글좀썼으면~~~
    글에서 진심 구세대 꼰대내가 솔솔~~~

  • 73.
    '23.8.22 11:24 AM (106.101.xxx.190) - 삭제된댓글

    방구석 영재분야 영재들 납셨네요 ㅋㅋㅋ
    나잇대랑 본인 아이큐 적어놓고 글좀썼으면~~~
    글에서 진심 670년대 꼰대내가 솔솔~~~

  • 74. 맙소사
    '23.8.22 11:31 AM (116.33.xxx.48)

    영재는 단순 아이큐만 높고 머리만 좋은게
    아니라 특정 부분 영재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무상으로 교육받는 곳 가는 테스트 거쳐요
    제 동생이 영재였거든요
    그냥 사회성이 없는것 같은데요 일반화 오류 어쩔 진짜

  • 75. ....
    '23.8.22 11:33 AM (107.4.xxx.12)

    호호들들맘은 닉값하는듯 호들갑

  • 76. 맙소사
    '23.8.22 11:34 AM (116.33.xxx.48)

    일반 공립초 다녔는데 담임 선생님이 엄마 따로 불러서 무슨과목 교육청 영재 해보자 해서 영재 테스트 거쳐서 합격해서
    무상으로 그 과목에 대학 영재 교육 받았어요
    똑똑하고 말 빠른 애들 다 영재인가요;;;;;

  • 77. ...
    '23.8.22 11:36 AM (211.108.xxx.12)

    여기 착각이 심하신 분들 많이 모여 있는데 학습능력 좀 더 좋은 게 대단한 거 아니에요.
    제가 대학 다닐때 교수님께 들은 얘긴데 이 분 유학가서 방정식 수십페이지짜리를 암산으로 푸는 동료가 있었대요.
    그 동료때문에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학위를 마쳤답니다.
    그리고 십년쯤 후에 학회때문에 모교를 방문했는데 그때까지도 학위를 못따고 있더래요.
    이것 조금 건드리고 저것 조금 건드리고.. 공부가 취미가 돼버린 동료 얘기를 해주시면서 연구도 엉덩이로 하는 거라고 하셨어요.
    운동선수조차 운동능력이 커리어로 이어지는 거 아니에요.
    박지성 선수보다 운동능력이 부족한 축구선수가 많을까요?
    더 날리던 선수들이 왜 박지성만큼 못했을까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도 a선 긋는 걸로 연습을 시작하거든요.
    학교수업을 시시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그 건방으로는 뭔가를 이루기는 어려운 거죠.
    그게 학창시절 저 또한 놓쳤던 부분이라 아이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게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사력을 다한다는 겁니다.

  • 78. .,..
    '23.8.22 12:20 PM (125.142.xxx.212) - 삭제된댓글

    문이과 자격증님 혹시 ㅈㅎㅎ 전 국회의원?
    그 분 이십년쯤전에 의료관련일로 알아보다가 문의해 보게 되면서 경력 봤었는데 양쪽자격증이 다 있길래 이런 사람도 있구나, 같은지역출신 또래인 나는 뭐하고 살았나 싶었던.. 나중에 국회로 가더란..

  • 79. ㅎㅎ
    '23.8.22 12:23 PM (116.89.xxx.133)

    ㅈㅎㅎ 전 국회의원은 미국 변호사가 아니고 사법시험 통과한 거라 아니실 것 같아요 ㅎㅎㅎ 의대나 치대 나와서 사법시험 치른 사람 꽤 있고 로스쿨 간 사람은 훨씬 많구요.

  • 80. .,..
    '23.8.22 12:35 PM (125.142.xxx.212) - 삭제된댓글

    비슷하길래 그냥 해 본 소리예요.ㅋ

  • 81. ..
    '23.8.22 1:39 PM (118.235.xxx.131)

    호호들들맘은 닉값하는듯 호들갑 22
    나정도는 되어야 영재지 무슨?? 뭐 이런 느낌이네요

    평범한 두뇌에 평범한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라 영재에 대해서 몰랐던 세계를 알게됐네요

    동네에 영재원 다니는 남자아이가 있는데
    좀 독특하단 생각은 했어요
    근데 그 엄마앞에서 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참관 수업 끝난후 엄마들 차마시면서 대화중 어떤아이 발표가 참 센스있고 기발하더라 하는 얘기를 했는데.. 정색하며 자기는 그런거 안속는대요 다 만들어진 아이라면서... 그리고 어떤 아이가 넘사벽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자기아이가 학원레벨에서 더 높게 나왔다고 ㅎㅎ

  • 82. ..
    '23.8.22 2:37 PM (61.80.xxx.154)

    제가 다 아깝네요 그 재능이요
    제대로 공부하셨음 족히 판검사나 의사는 되셨을것같은데
    그보다 뛰어난 발견하지못한 천재적인 재능이 있으실수도 있는데
    아깝네요
    지금이라도 계발하실수 없을까요
    멘사 이런데 회원가입하실수 없나요

  • 83. 참.. 아깝다
    '23.8.22 3:21 PM (211.114.xxx.139)

    좋은 원글에 좋은 댓글에 간만에 따뜻한 분위기였는데 중간부터 또 글이 이해가 잘 안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흐려지고 글로 남에게 상처를 내고 있네요.

  • 84. 감사
    '23.8.22 7:29 PM (84.17.xxx.136)

    원글님 글 덕에 주변에 있는 소위 영재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네요.

    제가 아는 영재급 아이들 중 한 아이도 하나 가르치면 열 개를 이해하는 급이었는데
    엄마의 등쌀에 자살충동까지 있다가 공부를 포기하고 나니 부모가 강압행위를 그만두었는데
    이제 만화그리면서 행복하게 지내요.

    또 한 아이는 두루두루 다재다능한 아이인데 수학에 꽂혀서 완전 빠졌고
    친구들에 대한 경쟁심에 밤잠을 잊고 과제에 몰입하는 서울과학고 학생이예요.


    또 다른 아이는 정말 아이큐 뛰어나고 감성도 풍부한 아이인데
    부모가 밖에 나가서 잘난 척 자랑말고 으스대지 말라는 말을 수시로 해서
    학교에서는 '난 잘 몰라' 라고 공부 못하는 척한다.고 하는데 안쓰럽더군요.
    초등 6학년인데, 대형학원에서 수학, 영어, 국어도 고등학생을 제치고 1등일 정도 인데
    학교에서는 눈에 안띄려고 대충 지내고 놀기 좋아하는 친구로 지낸다네요.
    그림도 잘 그리고 피아노 콩클대회에서 자주 상받아오는데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 질투할까봐 표 안내려고 애를 쓰고.
    나이든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해요.

    잠재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어요. 학과과정에만 얽매이지 않는...
    적어도 주변에 좋은 어른. 좋은 선생님, 좋은 대화상대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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