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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제 생일이에요. 축하 부탁드립니다.

써니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23-08-20 07:09:54

오늘 제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지구의 세상 누구도 제 생일인 줄 모릅니다.

 

생일날 아침이면 엄마께 전화를 드렸는데 

엄마가 돌아가시니 몇 해 전부터 전화드릴 곳도 없고

밑동 뽑힌 나무로 서 있는 듯 헛헛함으로

그저 하루를 살아냅니다.

 

사춘기 아이의 지옥을 보내고 있고, 

이 지옥이 끝이나 있는지도 모른 채

어둠의 터널 속에서 전력으로 뛰는데도

다리는 움직이지 않는 듯하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둠에 갇힌 것만 같습니다.

 

오늘만큼은 아이들에게 질책보다는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는 하루를 살겠습니다.

 

제가 계집애 낳았다고 신생아 보러 병원에도 안 와 본 시모.

그 아기가 벌써 고3 입니다.  

난임병원을 다니며 수없이 쏟았던 눈물속의 아기였는데..

돌아보니 세월 빠르네요.

저는 늙고 아기들은 크고.

사춘기 최절정 지옥을 보여주고 있는 동생이 있음에도

그 와중에 열심히 공부하는 제 첫째 아이.

 

저의 첫째 고3의 입시도 성공기원 부탁드립니다.

집에서 통학할 수 있도록

인서울 끝이라도 부디 붙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친정같은 82쿡  !!

 

 

 

PS 

아참,  저 칭찬도 해 주세요.

집에서 놀고먹는다는 소리를 듣던

20년 넘게 전업으로만 있던 제가

새벽 4시에 출근하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등교시간에 반짝 집에 들러 애들 등교하는 거 보고 다시 종종걸음 출근.

밤에는 녹초로 퇴근하여 굶고 쓰러지기가 일쑤지만.

적지 않게 솔찮히 벌고 있으니 정말 장족의 발전이죠?

매일 혼잣말을 합니다.

"엄마,  션찮다던 제가 이만하면 제법 열심히 살고 있죠?"

 

어느 날 새벽 문득 베란다 난간에  서 있는 저를 느끼고 

그래.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번뇌와도 싸우지만 

못난 어미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성인이 될 때까지는 이 악물고 살아내려 합니다.

왜 맘대로 낳았냐는 아이의 물음에 답 정도는 될까요? 

 

부모되기 자격 고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그럼 저는 걸러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키웠는데 분노와 원망만 품은 생모도 아니라는 존재가 돼 버렸네요.

물질적인 결핍도 자라면서 컸다고 하니 열심히 벌어서 조금이라도 충족해주고자 합니다.

 

아끼며 살림했던 게 아이의 마음에 병이 들게 했나 봐요.

물려 받고 물려 입히고.

저 또한 단벌에 운동화 하나로 사계절을 나고.

칭찬과 격려보다는 어디서든 바르다는 소리를 듣게 하고자

 질책과 꾸지람으로 잘못된 양육을 했습니다.

그렇게 못난 세월을 살았습니다.

애들한테 미안한 세월인데 다시 시간을 돌이킬 수가 없네요.

이제부터라도 바꿔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사합니다.

IP : 1.233.xxx.102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20 7:15 AM (211.54.xxx.133)

    생일 축하합니다.

  • 2. 추카추카
    '23.8.20 7:16 AM (182.219.xxx.134)

    생일 축하드려요.
    미역국 셀프라도 챙겨드시고요
    수험생 어무이 건강하셔야 수능도 지나갑니다.
    축하드려요 좋은 하루되시길~

  • 3.
    '23.8.20 7:18 AM (116.32.xxx.196) - 삭제된댓글

    생일 축하드려요
    사춘기 자녀의 힘든 시간은 곧 지나갑니다
    괜찮아요, 저도 다 겪었고 이젠 큰아이 대학원 죨업, 작은아이 군대에 있습니다
    어떤 시간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큰아이 학교도 잘 들어가니 걱정마세요
    언제 그랬나 하는 시간이 곧 옵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저는 어제가 딸 생일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런 시간도 참아내고 성숙해집니다.
    괜찮아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4. ^^
    '23.8.20 7:20 AM (130.208.xxx.75) - 삭제된댓글

    (생일케잌 들고가며) 새앵일 추욱하 합니다아아~ 새앵일 추욱하 합니다아아~ 사랑하는 써니님 새앵일 추축하 합니다아아~ 짝짝짝!!! (써니님 소원 빌면서 케잌 촛불 끄시고) BIG TIGHT HUG! ... 오늘 하루 즐겁게 평안하게 보내세요~

  • 5. ^^
    '23.8.20 7:21 AM (130.208.xxx.75)

    (생일케잌 들고가며) 새앵일 추욱하 합니다아아~ 새앵일 추욱하 합니다아아~ 사랑하는 써니님 새앵일 추욱하 합니다아아~ 짝짝짝!!! (써니님 소원 빌면서 케잌 촛불 끄시고) BIG TIGHT HUG! ... 오늘 하루 즐겁게 평안하게 보내세요~

  • 6. 써니
    '23.8.20 7:26 AM (1.233.xxx.102)

    아...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막 흐르네요.

  • 7. 축하
    '23.8.20 7:29 AM (125.184.xxx.122)

    생일축하드려요
    좋은일 가득한 하루되실거예요 울지마세요

  • 8. 오~
    '23.8.20 7:31 AM (112.147.xxx.62)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그리워 할 엄마가 있고
    눈물속에도 아이를 탄생시켰으니
    님은 축복받은 분이예요 ^^

  • 9. 짝짝짝
    '23.8.20 7:42 AM (223.39.xxx.249)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남은 한해 행복으로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길

    오늘하루는 자신을 위해 맛있는것도 드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소중한 그대여~~

  • 10. 루시아
    '23.8.20 7:45 AM (121.125.xxx.3)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천사님~~~
    생일 축하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11. ...
    '23.8.20 7:49 AM (112.156.xxx.249)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행복한 하루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짝짝짝!

  • 12.
    '23.8.20 7:50 AM (58.228.xxx.36)

    진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당신이 너무 대견합니다
    생일축하해요
    계속 행복할 일만 생기길

  • 13. 해피
    '23.8.20 7:54 AM (115.139.xxx.100)

    생일 축하합니다~^^
    휴일이어서 더 좋네요.
    행복하세요!

  • 14. ...
    '23.8.20 7:54 AM (223.39.xxx.108)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은 사랑스러운사람입니다
    행복하세요~~

  • 15. 축하
    '23.8.20 7:58 AM (218.234.xxx.34)

    해피벌쓰데이 써니~♡ 고3 예쁜 따님 이번에 꼭 인서울 하실겁니다! 열심히 공부한다니 일단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죠^^ 이 어둠의 터널이 언제 끝나나 싶을 때가 저도 있었는데요, 버티고 견디고 하다보니 어느새 터널 밖이더라구요! 써니님 터널도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을거예요~♡ 오늘 하루 온전히 써니님 자신을 위해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16. 독거아줌마
    '23.8.20 8:19 AM (120.142.xxx.104)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지구의 세상 누구도 제 생일인 줄 모른다는 말씀이
    제 가슴을 아리게 하여 댓글 달아요.
    저도 얼마전 지난 제 생일을 그리 보냈거든요. ^^
    그 마음 너무 잘 알기에
    82 회원님들 축하 듬뿍 받으시고~
    오늘은 원글님을 위한 셀프 이벤트나 선물도 사세요~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세요~ 축하합니다~~~ ^^

  • 17. ㅎㅎ
    '23.8.20 8:24 AM (175.119.xxx.72)

    생일축하합니다~~~~ 예쁜카페가서 시간보내고오세요~~

  • 18. .....
    '23.8.20 8:24 AM (14.6.xxx.34)

    생일 축하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앞으론 좋은 일들만 가득가득하시길..
    고3 이쁜 딸 아이 원하는 성적 얻어서
    원하는 학교에 척 붙기를 바래요.
    열심히 살고 계신 원글님!
    생일 축하합니다!!!!!!!화이팅입니다 ^^

  • 19. 생일
    '23.8.20 8:28 AM (59.6.xxx.156)

    축하합니다! 어려운 시간 잘 이겨내시고 이만함 됐다 지나서 이날을 위해 버텼다 싶은 가슴 벅찬 날도 꼭 보시길요.

  • 20. ....
    '23.8.20 8:30 AM (112.154.xxx.59)

    저도 얼마전 생일이었어요. 그마음 조금 알것 같아요. 원글님 생일 정말 축하드려요. 오늘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 축하합니다!

  • 21. ...
    '23.8.20 8:31 AM (1.242.xxx.61)

    생일 축하 합니다~
    맛있는거 챙겨 드시고 화이팅 하세요~!
    아이들 어느정도 키워낸 맘으로 정신,육체적 힘듦을 잘알지요 그리고 고3열공 하고 있는 수험생 자녀분 우리아이들 좋은 기운팍팍 드릴게요 입시성공 수능대박!!응원할게요~!

  • 22. 폴링인82
    '23.8.20 8:45 AM (118.235.xxx.142)

    생일 축하해요.
    우리모두의 삶을 경탄하는 바입니다.
    공들여 키운 귀한 따님이 엄마바람대로
    인서울대학 합격 경사도 맞이하고
    사춘기절정인 동생도 한풀 꺾이고
    엄마의 션찮은 막둥이가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가는 멋진 드라마 응원합니다


    절 울리셨네요.
    외무 사법 행정고시보다 어렵다는
    부모되는 자격고시는
    부모가 된 후에 보는 건가봐요.
    해마다 생일때마다 치른다고 보면 휼륭해보여요.
    (오늘만큼은 아이들에게 질책보다는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는 하루를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3. 쓸개코
    '23.8.20 8:51 AM (118.33.xxx.220)

    축하해요 원글님!
    오늘 하루만은 마음의 짐을 벗고 가뿐하고 편안한 시간이 되길 바라요.
    예쁜 카페 가셔서 분위기도 잡으시고요 맛있는거 드세요.
    집안일도 하지 마시고 오직 원글님만을 위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24.
    '23.8.20 8:52 AM (121.167.xxx.120)

    생일 축하 합니다
    맛있는거 사드시고 퇴근후에 아이스크림 케잌 사가지고 가서 아이들과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촛불 부세요
    엄마가 열심히 살고 사랑하는 아이들 온 가족이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아이 올해 대입 결과도 잘 나오길 기도 할께요

  • 25. 당신은~~
    '23.8.20 8:53 AM (106.101.xxx.167)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생일 축하합니다
    오늘은 나에게 선물도 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셔서
    차도 마시고 맛있는 식사도 하세요
    오직 나를 위한 시간 보내세요

  • 26. ㅁㅇㅁㅁ
    '23.8.20 9:04 AM (182.215.xxx.32)

    축하드려요

    부모자격고사가 있었다면 나는 걸러질수 있었을것이라는 구절에서 눈물이 핑 도네요
    아마 저도 그 마음을 알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전 그런 생각 하는 부모는 나쁜 부모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같이 힘내요.

  • 27. 원글님
    '23.8.20 9:07 AM (110.11.xxx.252)

    생일 축하드려요~~^^
    첫째 입시 대박나길 기원드리고
    심하게 사춘기 겪고 있는 둘째가 나중에 더 효도할테니
    조금만 꾹 참으시고요~^^

  • 28. 수수
    '23.8.20 9:07 AM (122.45.xxx.68)

    딱 3년전 저희 아이가 재수를 하던 시기에 맞은 생일날 저는 혼자 떡집에 가서 좋아하는 가래떡을 사서 먹었습니다.
    아이가 저에게 쏟아내었던 분노를 오롯이 감당하면서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무너진 적도 여러번이지만
    그 험하고 외롭던 시간이 결국 지나갔네요.
    지금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아이와도 잘 지내고 저 자신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산다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에요.
    행운과 행복이 나에게만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불행이 나만 비껴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아이의 그 불안과 분노, 여물지 않을 거 같던 상처도 시간이 지나니 여물고
    지금은 학교다니고 자기 할일 하고 넋살도 부리고 자상하게 변했습니다.
    조금 더 견디시라고 응원드려요.
    생일 축하드리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작은 선물이라도 해보세요.
    너무 아끼시지 마시고요.
    저도 짠돌맘인데.. 아이들은 짠돌맘의 목적은 헤아리지 못하고 그 행태만 기억을 하더라구요.
    좀 억울하죠.
    인생 뭐 있어.. 하고 아주 가끔이라도 본인을 위해서 쓰세요.

  • 29. 써니
    '23.8.20 9:11 AM (1.233.xxx.102)

    아...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감사한 말씀들.

  • 30. 해피
    '23.8.20 9:18 AM (118.36.xxx.77)

    대문입구 마당에 봉숭아꽃이 땅과 하늘을 가득 채우며 기뻐한 날~
    맑은 아기 울음소리를 잊을 수가 없는 날, 어머니는 아기 볼을 비비며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셨을 것이고
    아기를 이리저리 안아보며 온종일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을 아버지와 가족들은 기쁜 오늘을 잊지 않았겠지.
    그 아기가 세월이 지나도 곁에서 변함없이 달콤한 사랑을 주네

    그대가 있어 세상은 웃음으로 가득하고
    저역시 그대의 생일을 함께 기뻐합니다
    오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오 ~~♡

  • 31. 해피
    '23.8.20 9:20 AM (118.36.xxx.77)

    이틀후면 제생일인데 작년에 지인이 보내준 축하글을 조금 수정했어요
    생일축하드려요
    혼자서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따님 꼭 인서울 대학 합격할거예요
    소중한 82가족 진심 생일 축하드려요♡

  • 32. 저도
    '23.8.20 9:30 AM (118.235.xxx.159)

    저도 오늘이 생일입니다.
    비슷한 또래같아서 반갑고 글이 모두 제얘기같습니다.
    전 오늘 돋보기 맞추러가려고 해요. 노안이 좀 늦게 옷편인데 직장에서만 사용했는데 집에서는 더이상 책도 한장 못읽게되어 미루다 저한테 선물합니다.
    님께도 작은 선물 하나 고민해보셔요.
    더위에 아이낳느라 고생하셨을 엄마께 감사드리고 말안듣는 사춘기 아이도 언젠가 저랑 같은 마음일때가 오겠지생각합니다.
    님도 저도 소망하는 일들 모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 33. 푸르른물결
    '23.8.20 9:32 AM (115.137.xxx.90)

    생일을 축하드려요.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태어났으니 의미가 있는거라는 어떤 스님이 말씀이 생각나네요. 사춘기 아이의 긴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것같지만 어느순간 있더라구요. 울며불며 새벽두시에도 속이 터질듯해서 밤거리를 헤매던 제자신이 생각나네요. 엄마를 향해 죽일듯이 노려보던 큰애의 눈빛이 아직도 선한데
    시간이 지나고 지나 올해는 제가 갖고싶어하는 비싼책을 생일선물로 준비해서 주려고 하네요. 원글님 큰애도 올해 수능잘보고 둘째아이의 방황도 얼른 끝나길 바래요.
    그리고 제일 원글님이 대견해요. 잘해나오셨어요.
    엄마가 계셨다면 장하다. 내딸 하셨을거에요.
    내년 내후년도 여기서 축하받으시고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맛난거 드시는거 잊지마시구요.

  • 34. ^-^
    '23.8.20 9:34 AM (125.242.xxx.21) - 삭제된댓글

    생일 축하합니다
    원글님 건강하고 행복하기예요~~
    고3 수험생도 인서욱 가자 화이팅!!!

  • 35. 푸른섬
    '23.8.20 9:48 AM (118.235.xxx.96)

    원글님 생일 축하드려요!!!!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랄게요
    참고로 오늘은 저의 둘째 아들 생일이기도 하네요^^
    오늘 생일이신 모든분들 기억에 남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36. 축하드려요
    '23.8.20 10:07 AM (61.105.xxx.50)

    오늘 하루는 정말 맘고생 없는 원글님만의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3 첫째도 좋은 결과 맞이하길 바라구요
    작년 저도 고3 엄마였는데
    술 처먹고 새벽 4시에 들어온 대학생 보며
    자식을 키우는건 정말 고행이고 죽을때까지
    끝이 없구나 느낍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 이쁠때가 있잖아요
    그날 바라보며 우리 잘 참아봅시다
    힘내세요

  • 37. ^-^
    '23.8.20 10:09 AM (125.242.xxx.21)

    생일 축하합니다
    원글님 건강하고 행복하기예요~~
    고3 수험생도 인서울 가자 화이팅!!!

  • 38. ..
    '23.8.20 10:10 AM (121.163.xxx.14)

    생일 축하드려요
    큰아이 입시도 꼭 좋은 성과이루실 겁니다
    가내 평안과 원글님의 건강을 빕니다

  • 39. 유니스
    '23.8.20 10:36 AM (180.64.xxx.170)

    생일 축하드려요.
    원하는 일 이루시며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40. 8월 20일
    '23.8.20 10:44 AM (211.208.xxx.8)

    생일 축하합니다!!

    큰아이가 열심히 하니 고맙고

    일할 수 있는 내 몸뚱이에 재취업 돼서 고맙고

    지 ㄹ하는 둘째도 하루하루 클 겁니다. 있는 거 안 준 것도 아닌데

    장기라도 떼서 팔아야 했나요? 사랑은 해줘도 해줘도 끝이 없다는 거

    할머니 돌아가시고 알았네요. 자식 사랑하는 어미라 그런 거예요.

    스스로도 주체 못하고 사춘기 뇌가 미친 거라잖아요.

    둘 다 그러지 않으니 고맙고, 병이 아니라 성장 중이니 언젠가는

    다 커서 어른이 될 거고, 품에서 떠날 해방의 날이 올 겁니다.

    생일 지나고 나이 먹는 것처럼, 시간은 좋든 싫든 흘러가니까요.

    모든 것은 변하니 고통을 너무 담아두고 있지 마세요.

    하루하루 출근하면 월급날 오는 것처럼

    그 짬에 아이들 들여다보는 엄마 마음을

    어른돼서 살다보면 깨닫게 될 겁니다. 그때까지 잘 버티셔야죠.

    큰애는 곱고 장하네요. 작은애는 안쓰럽고요.

    어른도 이렇게 살기 벅찬데 힘든 순간에 서로 다독이고

    버티고 살아낼 이유가 되어주는 존재가 있어 고마운 거죠.

    큰애 입시 기도 드릴게요. 인생은 길고 헛된 시간은 없어요.

    옛날에 이 날이 이렇게 덥지 않았잖아요. 세상은 삶은 계속 달라져요.

    다음 생일까지 또 어떤 일이 벌어져있을지 하루하루 잘 보내자고요.

    7년을 기다린 오늘의 매미 울음소리, 오늘의 하늘, 오늘의 햇살...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합니다. ^0^

  • 41. 써니님
    '23.8.20 11:51 AM (59.0.xxx.48)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순식간에 읽어내려갔어요. 현실 때문에 잊고 계셨겠지만 써니님은 뭐든 다 잘하실 분인 것 같아요! 생일 축하드려요! 덥지만 잠깐 나가셔서 시원달콤한 커피라도 한 잔 드시고 파릇파릇 공원 한번 걸어보세요! 자제분도 원하시는 대학 가게되길진심으로 바랍니다!

  • 42. 축하해요!
    '23.8.20 11:54 AM (114.205.xxx.84)

    생일 축하합니다!
    원글님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할게요.
    고3 아이 대학 진학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평화롭고 감사한 날들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43. ♡♡
    '23.8.20 1:18 PM (59.7.xxx.160)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늘 최선을 다하며 사셨을 것 같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사실것 같습니다. 최선 다하지 말고 70프로만 애쓰고 30프로는 님 자신을 챙기는데 쓰세요. 마음이든 물질이든.
    당신에게 늘 행복이 깃들길 빕니다.

  • 44.
    '23.8.20 1:28 PM (124.58.xxx.70)

    이 정도면 다 가진거 아닌가요
    공부 열심히 하는 고3
    나는 직업도 있고 돈도 있어
    자식들까지 엄마 생일 모를리 없고

    이정도로도 나는 힘들다면

    전 죽어야 하나요

    정신병 걸린 삼수생 공부 안 하는 고삼
    사업 망해가는 남편 죽어라 공부하고 일하지만 힘든 나
    아무도 기억 안 하는 생일

    여기 님보다 힘들게 죽은 듯 사는 이들 많아요
    너무 자기 연민 갖지 마세요

  • 45. 써니
    '23.8.20 2:16 PM (1.233.xxx.102)

    감사합니다.
    많은 축하와 격려, 응원의 말씀들.
    아이들은 제 생일인 줄도 여직 모릅니다. ;;


    고3 첫째는 다니는 학원없이 혼자 공부하는 것 같은데
    지방으로 보낼 성적이에요.
    자취시킬 여력은 못 돼서
    부디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인서울 끝자락이라도 갔으면 합니다.

    둘째 사춘기는 금쪽이는 겨룰만큼도 안 될 정도로 지옥속에 있습니다.
    직업은 50대 여성에게 돌아올 일이 극히 폭이 좁더군요.
    예전의 내가 어떤 직업군에 있었든 50대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요.
    새벽 4시부터 점심도 굶어가며 정신력으로 버티며 열심히 벌고 있습니다.
    그저 오늘도 살아냈구나 하며 밤에 잠을 청하기 전 생각합니다.
    "오늘도 살아냈구나. 내일도 살아내자.
    엄마 지켜봐 주세요."

    지구에 아무도 기댈 사람없이 어느 땐 두려움으로 어느 땐 엄마라는 악으로 버티며 삽니다.
    이렇게 살아가다 보면 애들도 클 테고 평안할 때가 오겠지 하는 심정입니다.

  • 46. 영차영차
    '23.8.20 3:15 PM (115.143.xxx.64) - 삭제된댓글

    생일 축하합니다~~ ^^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 47. 써니가 써니에게
    '23.8.20 3:48 PM (45.124.xxx.68)

    써니, 생일 축하해. (내가 더 나이 많거나 같거나 할 것 같아서 반말ㅎ)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어.
    열심히 하루하루 살고 있는 우리 써니에게 맛난 미역국 끓여주고 싶구만...

  • 48. 그로밋
    '23.8.20 4:19 PM (218.51.xxx.199)

    생일 축하드려요 :)
    웃음짓는 하루됐길 바래봅니다

  • 49. 써니
    '23.8.20 9:29 PM (1.233.xxx.102)

    124.58님.
    말씀에 가시가 있으시네요.
    님의 기준에는 저의 현실 정도면 다 가진 건가요?;;
    그렇다면 저도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겠네요.
    내일은 더 힘을 내서 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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