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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환자, 우울증으로 말문을 닫는 수도 있나요?

... 조회수 : 3,755
작성일 : 2023-07-26 01:33:23

고령환자가 병원 생활 8개월 접어드는대요.

몸이 힘들때말고는 늘 오는 사람., 자식들 반기고 간병인 간호사들이랑 잘 지내셨어요.

농담도 잘 하시고, 말로 인사치레도 하시고. 

내가 누워있으니 다들 바보취급이라며 꼭 휠체어라도 타야겠다 이러시던 분인데

근데 큰 계기없이 말문을 닫으셨어요.

눈만 꼭 감고 자식들 와도 잠깐 눈뜨고 미동도 없고. 그 잘하던 말을 안하세요. 

바이탈도 거의 정상.

간병인도 그 말 잘하던 분이 왜 그런지 모르겠다하고, 의사도 크게 위독하거나 말을 못할만큼 어디가 나빠진게 아니라는데 우울증같은게 오거나 심리적인 요인으로 말을 안하는 경우 보셨나요?

아무리봐도 심리적인 요인같은데... 계속 누워지내는 생활에 좌절을 느껴 그런걸까요?

IP : 125.190.xxx.8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26 1:43 AM (211.208.xxx.199)

    저희 아버지는 병상에 1년 11개월 계셨는데
    병상생활이 길어지니까 어느 순간
    엄마외의 사람과는 말을 일체 안하시고
    병문안 가면 눈 한 번 뜨고 쳐다보시고는
    눈 꼭 감고.계셨어요.

  • 2. ..
    '23.7.26 2:41 AM (223.38.xxx.48)

    귀찮으신 게 아닐까요?
    40대 싱글인데 1년에 1번도 친구 만나기도 귀찮고 싫거든요
    코로나 덕분에 완전 흐름을 잡은 듯 해요
    다행히 재밌습니다

  • 3. ...
    '23.7.26 3:20 AM (106.102.xxx.115) - 삭제된댓글

    병원인가요? 요양병원인가요?
    요양병원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희 어머니 경우 갈때마다 말 없으시던가 주무시던가
    알고보니 밥먹을때 수면제 같은걸 타서 같이 먹여
    갈때마다 주무시거나 몽롱하게 있으시더라구요

  • 4. 흔하죠
    '23.7.26 4:01 AM (108.18.xxx.77)

    흔하죠 그러면서 악순환. 제일
    큰 효도가 신통한 말이든
    아니든 말동무 해드리는거. 부모님께 잘 해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여의치가 않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해야겠죠.

  • 5. ---
    '23.7.26 6:33 AM (121.167.xxx.231)

    원글님 같으시면 늘 같은 병실에 늘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늘 똑같은 일과에 흥미있는 일도 없다면 뭐가 그리 재미있어 말씀 많이 하시겠나요.
    일종의 노인성 우울증입니다.
    치매이신 경우에는, 그러시다가 망상상태에 빠지시면 조증처럼 활발해지고 말씀 많이 하십니다.
    그러다 다시 현재시점으로 돌아오시면 울증처럼 또 그러시고요.

  • 6. 저희
    '23.7.26 7:12 AM (222.107.xxx.17)

    엄마 같은 경우는 나날이 진행되는 병이었는데
    그래도 처음엔 완치 희망 갖고
    퇴원할 날 손꼽아 기다리니 말씀 많이 하셨는데
    입원 기간 여러 달 넘어가니
    다신 회복해서 집에 못 갈 거 아시고
    말씀 거의 안 하셨어요.
    몸도 괴롭지만 현실 인식>>우울증 이렇게 된 거 같아요.

  • 7. 솔직히
    '23.7.26 7:46 AM (112.184.xxx.213) - 삭제된댓글

    나는 누워서 얼른 집에 가고 싶은데
    자식들이라고 와서 얼굴만 삐죽 내밀고 가고, 또 왔다 가고
    그래도 나 얼른 나아서 데려가겠지 싶었는데 그럴기미가 없고
    그러니 포기하는거지요
    나를 데려가지않고 이렇게 냅두겠구나,
    굳이 나를 데려가지도 않을거면서 효도랍시고 와서 이러구저러구 말하는거 귀찮잖아요
    말로만 효도 누구는 못해요

  • 8. 그쵸
    '23.7.26 7:59 AM (125.190.xxx.84)

    제가 봐도 끝도 없고 나아져도 콧줄이나 대소변 와상환자라 집으로 모시기 힘든 거 아니 결국 여기서 죽을 날 기다리는구나 싶어 상처받고 좌절하신것 같아요.
    어머님이 그러셨다는 분들 그 후는 어찌 되셨나요? 그냥 더 자주 가서 말벗해드리고 그 수밖에는 없을까요.
    일반병원이고 잠드는 약 같은건 안쓰는 걸로 알아요. 잠시간 특이하게 늘면 제가 간호사실에 성분 묻고 하거든요.

  • 9. ...
    '23.7.26 8:04 AM (211.234.xxx.48)

    갑자기 음식을 못삼키셔서 경관주입한다 어쩐다해서 걱정되어 가봤더니
    의지로 곡기끊으시려고 한거였어요
    말문도 닫으시고요..
    이제 집에 돌아가서 예전처럼 살수는 없겠구나..현실을 깨닿고 인정하신때였던것같아요..가슴 아프죠 ㅠ

  • 10. ...님
    '23.7.26 8:15 AM (125.190.xxx.84)

    그렇기도 하군요. 에휴
    나라도 싫을거같아요. 기약도 없고 몸은 고달프고 환자들 소리, 간병인도 별별 사람 많고 하루종일 누워 그 소리듣는 것도.
    저런 경우 우울증약 처방이나 그런것도 안되겠죠?
    주치의한테 상담 신청이라도 해볼까요?
    정신과 협진같은...
    무서운 생각하실까 겁나네요.

  • 11. 집으로
    '23.7.26 8:45 AM (112.184.xxx.213) - 삭제된댓글

    모실거 아니면 그냥 두시는게 어떨까요
    님이라면 거기에서 몇년 살고 싶으세요
    그냥 적당히 가고 싶으세요
    집으로 간다면야 뭐라도 먹고 기운 차리겠지만
    거기서 계속 살아야 한다면 기운 차려서 뭐하나요
    매일 여기서 하는 안락사를 말하는게 이거잖아요
    오래 안있고 싶다,

  • 12. ..
    '23.7.26 8:46 AM (220.122.xxx.137)

    노인분들 긴 질환으로 우울증 오는 분들 꽤 있어요.
    정신과 이왕이면 노인질환
    보는 종합병원 정신과가 좋아요.

  • 13. 혹시
    '23.7.26 10:14 AM (122.44.xxx.59) - 삭제된댓글

    말씀을 하실 줄은 아시는데 의지로 안 하시는 것인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인 지 확인은 해 보셨나요..?

    가끔 고령의 장기 입원 환자 중에 아무도 모르게 뇌졸중 때문에 언어 쪽 문제 와서 말씀 못 하는 분도 계세요. (검사 해보지 않으면 모르더라구요)
    일단 말은 하실 수 있는 상태인지 반응 확인 해보시구요.

    우울증이나 신변 비관 으로 말씀 안하시는 분도 계시긴 한데
    자주 찾아 뵙고 옆에서 일상 얘기 늘 하시면 결국 마음 여시고 다시 대화 하시기도 해요.

    실제로 아빠 입원 하신 병실(2인실)에 같이 계셨던 분은 뇌졸중 편마비 환자인데 의료진도 말씀 못하는 분으로 알고 계셨어요.
    그러다 어느 날 병문안 갔던 다른 가족이 그분 어디 사시는 분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하길래
    말 못하시는 분이 어떻게 말을? 하고 잘못 들었겠지 하고 간호사에게도 물어 봤는데 뇌졸중이라 연하 곤란으로 콧줄한 상태 이고 말씀 못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식사 잘 못 하시는 상태였는데 면회 갈때마다 드시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도 없다고만 하셨는데, 어느날 옆에 환자 분이 짜장면이라고 얘기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실제로 짜장면 제일 좋아하셨거든요.)

    알고 보니 50대 후반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긴 투병 생활 하시던 와중에 옆에서 간병 하시던 부인이 뇌출혈로 병원에서 쓰러져 먼저 돌아가셨고 그 후로 입을 닫으셨다고..
    그래서 면회 갈 때 마다 일상 얘기 같이 해드리고 계속 질문 하고 하니까 그때 부터 말씀 하시기 시작했었어요.(가족들 면회 오면 말씀은 잘 안 하시긴 했음. 그래도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이런 경우도 있으니 참고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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