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꺼내면 좀 웃긴 얘기인데. ㅋㅋ
남편이 60인데요.
몇 년 전부터 엄격하게 몸 관리해서
몸에 지방이 거의 없고 근육만 있어요.
젊은 사람들처럼 근육질 몸이 아니라
마른 몸에 개구리 근육만 있는 상태.
유재석같은 스키니한 몸매라 수트빨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녹내장 초기라 눈 보호 차원에서
선글라스를 주구장창 끼고 다닙니다.
실내에서도 계속 끼고 있어요.
벗으면 눈이 잘 안 보이는데
안경 따로 갖고 다니기 불편하다구요.
약 먹는 거 없이 건강관리 스스로 정말 열심히
해주니 저는 정말 좋구 고마워요.
그런데 요즘 같이 다니면
특히 비슷한 또래 아줌마들이
어디서 많이 봤다. 혹시 연예인 아니냐
자꾸 쳐다보고 집요하게 물어봅니다.
그런 아줌마들 특징이 저는 투명인간 취급.
계속 쳐다보고 말 붙이고 호구조사하구요.
오늘은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는데
제가 먼저 나오고 남편은 계산하러 가서
한참 걸리더라구요. 왜 늦게 나왔냐니까
식당 여주인이 연예인 아니냐. 탤런트냐
계속 물어 본 모양이예요.
남편이 연예인처럼 잘 생긴건 아니고 호남형이긴 합니다.
아니 진짜 잘 생겼다고 해도 나이가 60이구요.
와이프가 옆에 있는데 그렇게 적극적인 아줌마들이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짜증이 불쑥 올라오는데 왜들 그러는 걸까요?
더 잘 생기고 젊었던 4,50대에는 없던 일인데
60 시작되면서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습니다.
저는 갱년기 시작되면서 살도 찌고
머리도 푸석해지고 흰머리도 나고
얼굴살도 쳐지기 시작해서 스트레스 받고
자존감도 떨어지는 시기에 이런 일이 생기니까
남편한테 오히려 짜증을 내게 되고
그런 일에 신경쓰이는 제가 더 짜증나서
남편 슬쩍 꼬집고 혼자 씩씩대다가
82에 푸념 한 번 해 봅니다. ㅠ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