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대학생 조카가 사기를 당했다고 해요

사기 조회수 : 17,563
작성일 : 2023-05-26 05:48:28
대학생 조카가 사기를 당했다고 해요
금전적 손실도 속상하지만
그보다 아이가 충격과 상처를 깊게 받았나봐요
몇달째 곱씹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예기치 않게 또 어떤 일이 생길까봐 걱정하고
기가 죽고 우울해져서 아이가 성격이 변하는듯 해서 걱정입니다
젊을때 세상사 큰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털어버리라 해도
대답은 알겠다고 하는데 계속 우울해해서 걱정이에요
지방에서 대학 다녀서 타도시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데
학교생활도 공부도 여파가 있는것 같아요
마음을 많이 다친것 같은데 위로할 방법이 있을까요?
IP : 223.38.xxx.14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5.26 5:53 AM (125.132.xxx.156)

    정말 따뜻한 고모?이모?네요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좀 보내주고
    타뜻한 위로의ㅈ카톡 보내면 좋을듯요

  • 2. 안타까워요
    '23.5.26 5:55 AM (124.63.xxx.159)

    제가 큰돈을 잃어버렸을때 저희 이모가 위로하신 말씀이 있어요 목숨 안잃어버린게 어디냐고 ㅜㅜ
    위로가 될까요? 사기는 당한 사람이 멍청해서 모자라서 욕심부려서가 아니에요 사기꾼이 나쁜거에요
    시간을 돌리고 싶겠지만 다들 그런 후회하는 순간이 나이들수록 하나둘씩 생깁니다

  • 3. 열 경찰이
    '23.5.26 6:10 AM (211.250.xxx.112)

    도둑 하나 잡기 힘들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너같이 어린 아이가 어떻게 이기겠느냐... 너가 속아넘어간 포인트가 뭔지 짚어보고 교훈으로 삼는다면 오히려 너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거다..

  • 4. 오히려
    '23.5.26 6:25 AM (1.227.xxx.55)

    지금 당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나중에 더 큰 사기를 당하지 말라고 액땜한 거다.

  • 5. ...
    '23.5.26 6:45 AM (222.112.xxx.92)

    아이에겐 큰 돈이었을텐데
    저라면 용돈과 위로문자 보내겠어요

  • 6. 영통
    '23.5.26 6:55 AM (106.101.xxx.211)

    "내가 조카 너 일로 속상해서 점 보고 왔는데
    금전 손실 없었으면 몸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을 운수였다고 하더라.
    금전 날린 게 나았다고 하더라
    이제 액땜 했으니 일이 잘 된다네..액땜으로 취업 더 좋은 데 될지 아니..잊으라..너가 살았다."
    .
    거짓말이라도 젊은 애 마음 안 다치고 일어서게 해야죠
    우리집 어른들 이전에 돈 잃으면 이리 말하더라구요..

  • 7. 뱃살러
    '23.5.26 6:57 AM (221.140.xxx.139)

    니가 어리석은 게 아니라
    그들이 나쁜 거다

    백번 해주세요 ~~

  • 8. 그럴때
    '23.5.26 7:08 AM (180.229.xxx.203)

    위로도 너무 좋지만
    금전적 위로가 큰힘이 되요.
    제가 그랬어요.
    말로 하는 위로는 들을때 잠깐인데
    시간 지나면 제자리
    그런데
    금전적 도움을 받으니
    정말 다시 열심히 살아야 겠다
    생각 들면서
    감동적 이기까지 하더라구요.

  • 9. ditto
    '23.5.26 7:14 AM (125.143.xxx.239)

    제 친구가 어렸을 때부터 엄청 친했던 동창에게 오래간만에 연락와ㅏ서 만나러 갔다가 며칠 동안 다단계 업체에 감금 당한 적이 있었어요 다른 지방에 무슨 수련원 같은 건물에 봉고차로 이리 저리 옮겨 다니고 완전 밀착 감시 당해서 가족에게 연락도 감시하에서 ㅇㅇ이 만나서 잘 놀고 있다 며칠 있다 들어갈게 이 말만 하도록 공중전화 전화만 허락되다가 가족이 경찰 대동하고 난리치고 해서 겨우 탈출한 애가 있거든요 저는 이 얘기를 좀 지나서 얘가 웃으면서 얘기할 때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얘도 자책을 많이 하고 친했던 친구에게 배신감, 가족에게 듣는 비난.. 등등으로 자책을 많이 하다가 어느 명절에 가족 모임을 갔다가 오래 간만에 보는 명문대 사촌 오빠 앞에서 가족이 또 얘보고 바보같다 라고 그 일화를 들려주는데(제 친구는 알아주는 대학의 알아주는 과를 나와서 지금은 본인 레벨을 낮춰서 국가 공무원을 하고 있거든요) 가만 듣고 있던 사촌 오빠가 갑자기 사실은 나도.. 하면서 얘길 꺼내더래요 그 멀쩡하게, 가족들의 모든 칭찬을 듣던 선망의 대상이던 그 오빠가 그렇게 얘길 하니 친구가 갑자기 그 일들이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되더래요 저에게 그 다단계 얘길 해줄 때도 저는 배잡고 웃으면서 들었거든요 아직까지도 그 얘기만 샹각하면 웃음이 나오는데..

    제 말의 요지는, 본인을 자책하던 사람이 공감과 연대라는 힘을 얻으니까 갑다기 아무렇지 않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일이 되더래요 젊은 시절엔 그런 실수도 있을 수 있고 누구도 다 겪어 왔던 길이다 이 말이 그렇게 힘이 될 거예요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건데 너 자신이 이렇게 몸 건강한게 제일 중요한거다 너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이 말을 꼭 전해 주세요

  • 10. 나이먹고
    '23.5.26 7:47 AM (112.144.xxx.120)

    노년에 안당한게 어딘가요.
    지금은 당해봤자 몇백이지만 40대 50대에 당했으면 몇억이었을거예요.
    젊어 당해서 사람 경계하고 꼼꼼해졌을거예요.

  • 11.
    '23.5.26 8:18 AM (175.223.xxx.113)

    니 나이 칠십에 이 일을 돌아보면 어떨것같니? 아무일도 아니었네 할거야 칠십에 돌아봤을때 암것도 아니면 지금도 암것도 아닌거야ᆢ제가 저한테 자주 하는 말이에요. 이혼하고 암에 걸린것도 시간지나니 암것도 아닌일이 되더라고요.

  • 12. 사기는
    '23.5.26 8:36 AM (124.57.xxx.214)

    누구나 당할 수 있어요.
    작정하고 달려들면 속을 수밖에 없죠.
    사기친 사람이 나쁜거지 사기당한 사람은
    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거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전화위복인데
    비록 내게 이런 안좋은 일이 생겼지만
    도리어 더 열심히 사는 계기로 만든다면
    오히려 복이 될 수도 있어요.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이고 실패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 13. 위로
    '23.5.26 8:45 AM (121.183.xxx.42)

    비슷한 경험들, 대학생 ,젊을때 사기 많이 당해~~ 비슷한 경험들 말 해주세요.

    그래야 회복 되기 쉬워요.

  • 14.
    '23.5.26 9:28 AM (61.74.xxx.175)

    저도 피해를 당해서 변호실 사무실 가서 상담 했을 때 사무장이 한 말이 있어요
    변호사만 상대로 사기 치는 꾼도 있대요
    우리나라 제일 유명한 재벌 사모님도 옆에 뛰어난 비서 변호사 있음에도 사기를 당했다고 하구요
    사기꾼의 타겟이 되면 누구나 그런 일 당하는거니
    피해자인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지 말라구요
    살다보면 나쁜 놈들 안만나고 살 수 없잖아요
    내 손에 있다고 다 내 돈이 아니더라구요
    일정 정도의 손해는 살면서 치뤄야 하는 비용으로 쳐야 하더라구요
    젊어 겪으니 정신적으로 더 충격 일 수는 있겠지만 그나마 적은 돈으로 배운거라고 생각해야 해요

  • 15. 좋은
    '23.5.26 10:58 AM (211.253.xxx.160)

    82가 연륜이 많고 나이많은 사이트라고 해도 이렇게 연륜이 뭍어나는 조언들이 피가되고 살이되는 지혜가 있는 거죠.... 따뜻한 댓글들 너무 좋습니다..

  • 16. 좋은
    '23.5.26 11:00 AM (211.253.xxx.160)

    82가 연륜이 많고 나이많은 사이트라고 해도 이렇게 연륜이 뭍어나는 조언들이 피가되고 살이되는 지혜가 있는 거죠.... 따뜻한 댓글들 너무 좋습니다..

    내가 조카 너 일로 속상해서 점 보고 왔는데
    금전 손실 없었으면 몸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을 운수였다고 하더라.
    금전 날린 게 나았다고 하더라
    이제 액땜 했으니 일이 잘 된다네..액땜으로 취업 더 좋은 데 될지 아니..잊으라..너가 살았다."222222

    칠십에 돌아봤을때 암것도 아니면 지금도 암것도 아닌거야ᆢ222222



    피해자인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지 말라구요2222222


    실패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2222222

  • 17.
    '23.5.26 11:03 AM (121.167.xxx.7)

    조언들 참 귀하네요.
    좋은 말씀들, 마음 자세는 윗 분들이 다 해주셨고요.
    전 엄마, 고모? 이모? 어른들이 지방에 가서 그 동네 구경할 만한 곳에 같이 바람 쐬고 맛있는 거 먹고 노래방도 좋고요.
    몸으로 다른 장소, 기분 좋을 활동을 해서 환기를 한 번 하면 지금 기분에서 빠져 나오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출동하셔서 웃겨 주고 오세요

  • 18. 원글
    '23.5.26 3:40 PM (223.38.xxx.44)

    귀한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나쁜 ㄴ ㅗ ㅁ 들이 왜 이렇게 많은걸까요?
    마음 여린 조카에게 큰 상처를 준 그들이 번개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조카와 매일 통화하고 만나러도 가야겠어요
    이 나쁜 일을 겪은 것도 억울한데
    아이가 상처받고 힘들어하면서 현실 생활에도 지장을 받는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안스러워요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겠지요?
    시간이 약이 되어 모든게 제자리로 되돌아가리라 믿고 싶어요

  • 19. ㅜㅜ
    '23.5.26 8:09 PM (39.7.xxx.129)

    원글님 넘 따뜻한분이세요
    제가 다 코끝이 찡하네요 ㅜ
    아이가 너무 상처받지 않기를요~
    좋은 댓글들 많네요!!

  • 20. ㅇㅇ
    '23.5.26 10:00 PM (58.234.xxx.21)

    저희 아이도 대학생인데
    보이스피싱 당할뻔 했어요
    뒤늦게 이상해서 전화 끊고 문화상품권 판매처에서 환불 받았는데
    수수료 10만원은 날렸죠
    조카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네요

  • 21. 아이고
    '23.5.26 10:34 PM (182.229.xxx.215)

    사기꾼들 진짜 엄하게 처벌하면 좋겠어요
    칼로 찌른 놈이 잘못이지 당한 사람이 잘못이겠나요

  • 22. ㅇㅇ
    '23.5.26 10:51 PM (223.38.xxx.50)

    귀한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2222

  • 23. 극복기원
    '23.5.27 12:25 AM (211.234.xxx.131)

    저도 20대 초반에 꽤나 큰 일 겪었고
    사기 당해 경찰서 고소접수 해봤는데

    그냥 널 믿는다. 괜찮다. 지나간다. 주변 어른들 이 말보다
    조사하던 형사님 하신 말이 너무 인상 깊었어요.

    경찰서와서 사기꾼과 마주한 그 순간에도
    사기인 줄 모르는 피해자들 진짜 사기 당한 사람들이라고
    믿음에 대한 배신의 상처들이 정말 크다며

    젊은이는 아직 세상 경험이 적어서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거지. 알아챌만큼 똑똑해서 잘 해결되면 앞으로 서너배로 잘 살꺼라는데 낯선이의 조언이 그리 와 닿고 힘났어요.

    거기에 부모님은 별 말없이 살다보면 그럴 수 있지
    엄마아빠에게 부탁할거 있음 말해라 끝... 저혼자 울고불고 난리친거 차분해지더라구요. 물론 한번씩 불쑥불쑥 화가 올라오긴 하는데 수년 지나니 스스로 그 정도라 다행이다 싶더군요. 사연을 적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럴 때 가까운 가족은 도움은 언제든지 주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감기 정도라고 잘 버텨라 정도. 백그라운드 응원이 제일이예요. 그런 정도 사고?를 겪을 친구들은 좋은 말도 많은건 잔소리로 들리거든요. 밥사니 마니 그것도 다 필요없고 "널 위해 시간과 믿음 준다"이거 하나라도 든든해요.

    젊은날 두려움은 든든한 아군이 최강의 무기입니다

  • 24. 저도
    '23.5.27 1:11 AM (175.207.xxx.12)

    사랑과 지혜가 함께 담긴 말씀들... 힘든시기보내고 있는 사촌동생에게 해줄 말들 여기서 배워갑니다 금융치료도 함께요 ㅎㅎ

  • 25. 세상에
    '23.5.27 1:22 AM (117.111.xxx.253)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하고 후회하는게 대다수예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 견딜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거기를 빠져나와 새로운 길을 가야해요.
    한 발을 내딛으면 다음 발도 내딛을 수 있어요.
    좋은 책들도 보고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을 리프레쉬하고
    어차피 우리는 죽게 되면 이 세상에 돈도 다 두고
    떠날 수밖에 없어요. 그럴 돈인데 남한테 사기까지
    쳐서 버는 사람들은 참 어리석은거죠.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나 자신과 내 마음이예요.
    상처받은 자신을 잘 다독이며 일어나라고 해주세요.

  • 26. 경험상
    '23.5.27 1:59 AM (183.97.xxx.120)

    금전적인 도움이 제일 효과있었어요
    돈 벌어 하고 싶었던 일을 일부라도 할 수 있도록요

  • 27. 곽군
    '23.5.27 10:03 AM (1.210.xxx.16)

    세상에서 당하는 일 중 수습이 젤 쉬운 게 돈이다
    안 다쳤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해주시고
    날린 돈 만큼은 아녀도 좀 용돈을 듬뿍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6909 예민보스도 무던해질수있나요? ㅇㅇ 07:37:33 11
1496908 코스 구름빵 미니백 ㅁㅁ 07:30:28 131
1496907 승차권 당일 결제하고 당일 취소 가능한가요? 3 ..... 07:27:59 143
1496906 아이패드에 키보드 결국 2 패드 07:25:50 216
1496905 침대 매트 킹사이즈인데 가운데 부분만 쑥 들어가 매트가 07:25:46 77
1496904 아이와 함께 할 봉사활동 어디로 신청하면 되나요 ..... 07:23:41 68
1496903 집들이 메뉴 별로에요? 봐주세요 12 집들이 07:18:41 405
1496902 7억으로 광화문 근처 아파트 구할 수 있을까요 2 .. 07:17:53 367
1496901 면사무소 민원인 "나한테 수박 권하지 않아 괘씸했다&q.. 3 ㅅㅅ 07:10:44 583
1496900 비행기많이추울까요 8 잠자리 06:57:47 575
1496899 병아리콩 잔뜩 삶아 냉동하면 너무 편하고 건강에도 좋아요 12 ssss 06:53:23 1,182
1496898 검정고시 본 아이 교대 합격할 수 있을까오? 3 …. 06:48:09 673
1496897 사촌들중에서 친한 사촌들 있으세요.?? 5 ... 05:59:07 962
1496896 간병보험 어디꺼 들으셨어요? 05:40:44 301
1496895 영수증 버렸는대 교환 내지는 환불 어려울까요 7 영수증 05:27:51 1,225
1496894 토스 광고 과하네요, 개인정보 주의 6 ㅇㅇ 04:30:52 1,520
1496893 부산 돌려차기 개xx얼굴봤는데 놀랄정도로 평범해요 2 어머 04:27:31 2,378
1496892 토스 포인트 같이 받아요~ 1 토스 04:21:03 922
1496891 노르웨이 여행중, 게리랑게어 너무 멋진 5 여행중 03:49:36 1,410
1496890 음주 파문은 빙산의 일각? 야구계 ‘6월 괴담’ 실체는? .... 03:27:07 1,084
1496889 백지연 아들은 무슨일 하나요? ㅇㅇ 03:16:41 1,109
1496888 시끄러워서 3 후아 02:58:18 1,261
1496887 지금 보일러 켜신분 계시나요 5 춥습니다 02:47:15 1,754
1496886 문재인 윤석열은 진짜 한패 맞군요 33 Hmmm 02:44:36 3,936
1496885 미군 AI드론, 가상훈련서 조종자 살해…'임무에 방해된다' 판단.. 2 AI 02:38:00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