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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명치료 해봤자 소용없어요.

허무 조회수 : 7,721
작성일 : 2023-05-20 12:34:58
저희 할머니가 삶에 집착이 심하시고 할아버지가 할머니 죽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셔서

저 비싼 삼성병원에 3년간 연명치료 하고 사셨다가

종국에는 그 어떤 약도 받아들이지를 못해서 돌아가셨는데

죽기전에도 결국 무슨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죽으셨어요.

돌아가시고 난 뒤 할아버지가 후회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진작 보내줄걸 

누워 있는 사람이나 살아 있는 사람이나 다 고통이었다고.

그나마 할아버지가 부를 많이 이루셔서 그 감당이 다 되었는데

연명 치료 만큼 허무한 것도 없는 거 같더라고요.

떠날때는 빨리 떠나줘야 남은 자들도 그 다음 생을 이어가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렇게 고통받으면서 살기보다 그냥 죽으려고

연명치료 거부 했어요.

연명치료가 더 고통스럽게 하는 거 같아요.


IP : 220.83.xxx.36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0 12:37 PM (121.168.xxx.91) - 삭제된댓글

    할머니는 3년 더 사셔서 좋아하시지 않으셨을까요.
    가족들 고통은 이해 되지만,
    죽음은 함부로 얘기할게 아닌거 같아요.

  • 2. ..
    '23.5.20 12:47 PM (58.79.xxx.33)

    각자 알아서

  • 3. 두분 다
    '23.5.20 12:47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안되셨던거에요.

    할아버지는 할머니와의 이별
    할머니는 이승과의 이별의 준비가 .

  • 4. ker
    '23.5.20 12:48 PM (180.69.xxx.74)

    돈쓰고 고생만 하죠

  • 5. 아무리생각해도
    '23.5.20 12:49 PM (125.189.xxx.41)

    환자도 더 힘드실듯..ㅠ
    기도삽관 한 채
    또 욕창은 어떻구요..

  • 6. ..
    '23.5.20 12:52 PM (211.221.xxx.206)

    중환자실 10년 근무했는데...저도 남편한테 저에게 절대 연명치료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연명치료라는게 약으로 심장 뛰게 하고 기계로 숨쉬게 하는건데 살아있어도 산게 아닌..
    그 과정이 얼마나 비참한지.. 가까이서 지켜보면 생명존중은 개뿔..이것만큼 폭력적인게 없어요.

  • 7. ....
    '23.5.20 12:53 PM (182.209.xxx.112)

    나이드신분들의 경우.
    병원에서도 연명치료 권하지 않더라구요.
    저도 아버지가 병원에 4개월 수술.입원하셨는데
    임종이 가까워지고 위독하시니 본인이 환자 보호자라면 연명치료 안 할꺼다..그러시더라구요.

  • 8. 할아버지
    '23.5.20 12:54 PM (175.199.xxx.119)

    원없이 하신걸로 된거죠. 돈없어 자식돈 쓰는거 아님
    그냥 보내 드렸음 할아버지 힘들었을것 같아요

  • 9. 동의
    '23.5.20 12:55 PM (49.179.xxx.241)

    돌아가시는 분들을 많이 보가보니 그 과정이 그려지네요
    저도 반대 나이들어 아무런 의식이 없는데
    산사람도 누워 계시는 분도 다 고생입니다.
    자연스럽게 돌아 가시는게 좋은 거 같아요

  • 10.
    '23.5.20 12:55 PM (116.37.xxx.236)

    엄마 아버지 어디 가셔서 설명듣고 연명치료 거부 사인하고 오셨어요. 주변에 연명치료해서 나아진 분이 한분도 안 계세요.

  • 11. dbtjdqns
    '23.5.20 12:56 PM (125.137.xxx.183)

    안 겪어 보면 몰라요 . 사는게 아니예요 서로에게. 보호자도 간병하는 사람도 같이 죽어가요.

  • 12. ...
    '23.5.20 12:59 PM (223.38.xxx.43)

    부가 있으시니 연명치료 원하셨을것 같아요

  • 13. ㅇㅇ
    '23.5.20 12:59 PM (121.128.xxx.222)

    의료계에는 연명치료가 큰 돈이 된다는..
    앞으로 4.50대가 나이들때까는 블루오션일듯

  • 14. ..
    '23.5.20 1:03 PM (112.168.xxx.241)

    할머니 본인이 삶에 집착이 많으셨다니 그 고생에도 이승에 계시고 싶었을수 있어요. 연명치료는 본인이 맨정신일때 거부의사 표시 해놓지 않는한 중단하기 힘들어요. 저와 남편은 진작에 사전의료의향서 작성했습니다.

  • 15.
    '23.5.20 1:04 PM (211.109.xxx.163)

    형제가 암이었어서 입원했을때
    연명치료 동의여부 묻는데
    어떻게든 숨쉬게 해야하니까 심폐소생 하는데
    그때 보통 갈비뼈 많이 부러진대요
    기도삽관도 문제많고
    설명하는 의사도 부정적으로 얘기하더라구요

  • 16.
    '23.5.20 1:07 PM (118.235.xxx.203)

    엄마왈 시체팔이 장사다!

  • 17. 암환자 지인
    '23.5.20 1:12 P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삼성병원에 5년에 5억 씀
    연명치료중 숨넘어가다 살아날때마다 왜 살려놨냐고...
    근데 남은가족들은 또 도리라고 생각하니 자꾸 연명치료하고 그러다 결국엔 돌아가셨는데 힘들어하셨다고함
    돈이 많으니 치료도 적극적으로 하기마련인데 이게 환자에게 과연 좋은건지는.
    저희부모님도 연명치료 거부 싸인 미리 해두셨고 저희 부부도 그럴려구요.
    친할머니도 연명치료 거부싸인 하시고 두번째 심정지 왔을때는 응급실에서 별다른 조치 안하고 돌아가셨음

  • 18. 근데
    '23.5.20 1:12 PM (175.118.xxx.204)

    연금 많이 받는 분들 계시잖아요.
    의도적으로 자녀들이 그냥 살아계시기만 바라는 경우 즉 그런 이유들로 유지되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연금은 죽을 때까지 나오잖아요.

  • 19. ...
    '23.5.20 1:17 PM (211.179.xxx.191)

    연금 나와도 병원비로 다 쓰겠네요.

    요즘은 병원 의사들도 뉘앙스가 권하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미리 생각해두라고 어떻게 할지 말도 해주고요.

    저도 연명치료 안하고 싶어요.

  • 20. 맞아요
    '23.5.20 1:25 PM (223.38.xxx.145)

    저도 아버지를 일찍 보내드리지 못한거 후회해요
    뭐 좋은 세상이라고 하루 더 하루 더 하면서
    몇년을 고통을 드렸는지ㅠ

  • 21. 의사들
    '23.5.20 1:34 PM (116.41.xxx.141)

    바뀐거보면 답 나오죠
    예전 돈된다고 다들 적극 분위기였다가
    의사윤리상 이게 저 윗글처럼 시체팔이 라는
    각성이 와서 요새는 많이 인식전환된거라 ...

  • 22. 왈왈
    '23.5.20 1:35 PM (49.175.xxx.75)

    그럴려도 돈 모으셨는지..저마다 사정이 있겠죠 결정도 틀려지고

  • 23. ...
    '23.5.20 1:43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사실 살아날 가망이 있다면 또 모를까 살아날 가망도 없는데
    산소호흡기 붙여서 숨만 쉬는 건 환자도 가족도 못할 짓이란 생각은 들어요

  • 24. 돌아가시고
    '23.5.20 1:58 PM (223.38.xxx.145) - 삭제된댓글

    염 할때 보니까 못할 짓 했다 싶었어요
    양가 두 어르신 중환자실에서 계시다 가니까
    얼굴이 정말 검고 푸르고 멍든 것 같은ㅠㅠ
    반면에 노환으로 집에서 돌아가시면
    얼굴이 백옥처럼 희고 곱더군요
    화학약품을 가득 품고 가신 듯 했어요

  • 25. ..
    '23.5.20 2:08 PM (106.101.xxx.194) - 삭제된댓글

    그쵸. 살아날 가망. 호전될 가망이 있으면 괜찮은데
    그게 아니니...

  • 26. ...
    '23.5.20 2:25 PM (223.38.xxx.86)

    의사들이 뭐 돈 때문에 연명치료하겠어요. 연명치료 안 하면 살인이 되어버리니 했을테고, 지금은 연명치료 관련 해서 동의 받으면 연명치료 안 해도 되는 것으로 법이 보완되었을거에요. 여하튼 고통심한 환자들 좀 편하게 세상 떠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27. 삼자입장
    '23.5.20 3:01 PM (118.235.xxx.156)

    삼자입장에서는 그리생각될수있지만
    따스한 체온 느낄수있는건
    살았을때나 느낄수있는거죠
    내배우자 내자식들
    엄ㅈ마가 연명하시더라도 따뜻한
    손 잡아볼수있잖아요
    돌아가시면 체온이없으니

  • 28. 그런
    '23.5.20 3:20 PM (118.235.xxx.199)

    사람들이 벌어주는 돈이 어마무시한걸
    모르시네요.

  • 29. 동감
    '23.5.20 3:38 PM (106.101.xxx.106)

    삼자입장에서는 그리생각될수있지만
    따스한 체온 느낄수있는건
    살았을때나 느낄수있는거죠
    내배우자 내자식들
    엄ㅈ마가 연명하시더라도 따뜻한
    손 잡아볼수있잖아요
    돌아가시면 체온이없으니 222

    할아버님의 심정을 헤아려 주세요.
    할머님은 그래도 복이시네요.
    남편이부인을 그리 사랑 하셨으니.

  • 30. 원글
    '23.5.20 3:48 PM (220.83.xxx.36)

    3년 병원 입원 + 3년 연명치료 결국 총 6년 입원해 있으셨어요.

    긴 병에 효자 없다고 다들 의무적으로 돌아가면서 병원 다니셨는데 지쳐서 죽을려고 하셨어요.

    나중에는 중환자실 왔다갔다 하셔서 그 뭐 체온이고 뭐고도 없으셨어요.

    다들 중환자실 들어갔다고 다른 형제들에게 연락와도 보면 지친 모습만 할아버지 마저 지치셔서

    ㅠㅠ

  • 31. - - -
    '23.5.20 4:12 PM (211.194.xxx.235)

    저희 아버지도 몇달을 침대에서 콧줄달고 물한모금 못마시고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평생 탄산음료 안마시던 분이셨는데
    마지막엔 사이다 한모금만 달라고...
    그걸 안 드린걸 후회해요
    호흡기로 물이나 음식이 들어가면 폐렴으로 간다고 절대 금식하라고...
    그 고통 빨리 끝나게 드시고 싶은 사이다나 드시게 할걸...

  • 32. 글쎄요
    '23.5.20 4:27 PM (223.38.xxx.177)

    저희 아빠는 어느날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임종을못본게 한이되었어요. 할아버지가 집에서 몇년,요양병원,중환자실 몇년계시다 돌아가셨는데 아빠가 병원서 죽고싶지않다 말씀하시긴했죠. 그렇지만 자식된 입장에서 몇년병원에 계셨어도 볼수만 있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

  • 33. hahaha
    '23.5.20 5:06 PM (223.33.xxx.241)

    저희 부모님 두분다 현재는 아주 건강하시지만 혹시 모른다며 연명치료 거부 서류 작성하고 오셨더라구요
    뭐가 옳고 그른지보다 그냥 자식 편하게 해주시려는 배려로 느껴졌어요

  • 34. 그런데
    '23.5.20 5:16 PM (118.235.xxx.156)

    건보공단에 연명치료거부 서류 작성하러
    어머님이 원하셔서갔는데
    거기 직원이 그러더라구요
    작성하셔도 자식들이 반대하면 안된다고
    어느자식이 내부모 콧줄빼고 돌아가시게해달라고
    할것이며 어느배우자가 그러겠어요
    부모배우자죽이는건데

  • 35. 세상
    '23.5.20 6:10 PM (124.111.xxx.108)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꾸는데 얼마 안 걸린 것 같아요.
    요양원 가는 것도 빨리 바뀌었구요.
    연명치료 거부도 일정 수준 과도기 거치면 다 따라갈 것 같아요.
    90대 부모를 봉양하는 사람이 70대 자식인데 점차적으로 바뀌겠지요.

  • 36. ....
    '23.5.20 6:30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공감해요.
    할거 다하고도 후회하셨으니 안하니만 못하단걸 아신거죠
    그나마 재력이 되시니 하신거지
    안되는데 연명치료하는건 남은 자식들에게 큰 짐을 주고 가는거죠.

  • 37. ....
    '23.5.20 6:31 PM (110.13.xxx.200)

    공감해요.
    할거 다하고도 후회하셨으니 안하니만 못하단걸 아신거죠
    그나마 재력이 되시니 하신거지
    안되는데 연명치료하는건 남은 자식들에게 큰 짐을 주고 가는거죠.
    결국 병원좋은 일만 실컷 시켜주고 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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