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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넘어 이태리 베네치아에서 느낀 것

추억 조회수 : 8,071
작성일 : 2023-04-29 11:19:56
이태리를 다섯번정도 갔었어요.
그중 베네치아(베니스)는 두번 갔었는데, 그때마다 매우 실망했었어요.
낭만적일 줄 알았던 운하는 냄새나고 더러워보였고
곤돌라는 너무 비쌌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안탈 수 없어 탔는데
사공(노젓는 분)이 노래 한자락 안불러주고 예정된 시간 30분 조차 안채우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으니 그랬겠지만, 이거 뭐 사기당한 기분 ㅠㅠ

골목골목 사람이 너무 많아 어깨부딪치며 걸어가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
날씨는 덥고 짜증나는데 게다가 중국인들...하...난닝구(!) 바람으로 다니는 사람에다 배 내놓고 다니는 사람까지
게다가 얼마나 목소리들은 쩌렁쩌렁한지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그런 사람들이 골목마다 넘쳐나고
배고파 식당 찾아들어가면 왜그렇게 비싼지,

거기다 호텔가격이 너무 비싸서, 역 주변 좀 적당한 가격에 묵었던 호텔은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누추했고요...

그래서 누군가 베니스는 낭만의 도시다, 정말 아름답다...그런 말 할때마다
속으로 개뿔...하고 말았는데

지난달 50 넘어, 우연한 기회로 그곳에 다시 갔어요.
세상에...베니스는 정말 세상 최고 낭만적인 도시, 아름다운 도시, 황홀한 도시가 맞더라구요.

1. 날씨가 환상이었어요.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따스한 햇살,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뜨린 나무들의 연초록 싱그러움.

2. 관광객이 별로 없었어요. 중국단체관광객 한명도 없었고, 손잡고 걷는 노부부, 다정한 연인들이 대부분, 가족단위 여행객조차 별로 없는 (다들 학교를 열심히 다녀야하는지), 부활절 연휴를 앞둔 한가한 시기였나 봐요.

3. 호텔을 좋은데 묵었어요. 1박에 400유로 쯤하는 작은 부띠끄 호텔이었는데, 산마르코광장이랑은 좀 떨어진 주택가였어요. 조그만 광장 한편 호텔에, 맞은편엔 coop이 있고, 광장엔 오후가 되니 동네어르신들이 나와 햇빛을 쬐이며 앉아있고, 학교 다녀온 아이들이 공을 차며 놀아요. 황홀한 노을을 바라보며 돌아오는 길 와인한병을 사들고 호텔 중정에 앉아 한잔씩 음미하는데, 그만놀고 들어와 밥먹으라고 엄마들이 와서 아이들 손을 잡고 들어갑니다.

4.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몇호실에 묵냐고 묻더니 귀고리 한짝이 침대밑에 떨어져있었다며 tv옆에 놓았으니 기억하라고 합니다. 고맙다고, 여기 사시냐...스몰톡하다가 가까이 맛집 추천좀 해달라 했더니 사촌이 하는 레스토랑이라며 가르쳐줘요.
냅킨에다 볼펜으로 그려준 약도를 가지고 (돋보기가 없어 구글맵 보시기 힘드시다고) 찾아가요.
간판조차 없어요. 그런데 안에는 빈자리가 없이 사람들로 가득차있어요.
한눈에 봐도 동네사람들이예요.
주인장이 보더니 자리를 만들어줘요. 추천해주는 메뉴를 먹어보니 오오, 이것은 천상의 맛.
엄지척을 연신 했더니 아내가 만든 리몬첼로라며 한잔 따라 줍니다.

5. 곤돌라를 탔어요. 계속 호객하는 아저씨들을 지나다 젊은 총각이 웃는게 이쁘길래 (그 시점에서 남편이 자기랑 닮았다는 망언을 함) 그 총각 배를 탔는데
얼굴이 빨개져가며 열심히 노래도 한자락 불러주더니
축구천재 쏜 칭찬을 10분을 열과성을다해 쏟아내서 얼마나 웃었나 몰라요.
사진을 백장은 찍은거 같은데 그중 인생샷도 몇장 건졌어요. 

베니스는 정말 아름답고
낭만적이고
최고의 여행지가 맞더군요. 

한여름 베니스는 정말 아닙니다.
누군가 그곳에 가시려거든 3월말에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IP : 76.18.xxx.3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오
    '23.4.29 11:24 AM (124.58.xxx.111)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ㅎ
    망언 남편도 귀여우세요
    베네치아 기억해 둘께요.

  • 2. 원글님고마워요
    '23.4.29 11:25 AM (223.38.xxx.160)

    오케이!!!! 3월말베니스~~

  • 3. 아후
    '23.4.29 11:25 AM (14.42.xxx.224)

    감사합니다 이태리 중부 남부만 줄창갔는데
    저도베니스에 안좋은기억이 있었어요
    내년엔 꼭 가겠습니당

  • 4. ㅇㅇ
    '23.4.29 11:30 AM (175.195.xxx.171)

    역시 베니스 사람 너무 많고 냄새 심하고 안 좋은 기억인데
    결국 많은 여행객들 때문인 듯요

  • 5. 영통
    '23.4.29 11:30 AM (106.101.xxx.10)

    겨울에 이태리 갔고 베네치아 갔어요.
    노래 불러주는 배 타기ㅈ가위바위보에서 이겨 우리 가족 탔는데
    그 노래들이 정말 좋았어요
    마치 호세 카레라스 같다고 칭찬하니 뚱한 표정
    앗 호세는 스페인 사람이지...플라시도 도밍고는 멕시코?
    맞다..파바로티 같다고 하니 좋아했고
    팁을 주었는데 또 주고 내렸어요.
    한동안 이탈리아 사랑했죠.문화가 힘이 세다 맞는 듯..

  • 6. 베니스
    '23.4.29 11:36 AM (175.125.xxx.161)

    정말 가보고 싶게 여행후기 잘 쓰셨어요.
    언젠가 저도 3월말 베니스 꼭 방문하겠어요^^

  • 7. 한달살기
    '23.4.29 11:44 AM (125.190.xxx.84)

    전 2월말에 갔는데 유럽중 젤 좋았던 여행지로 남았어요.
    그때 베니스 가면축제랑 겹쳐서 진짜 최고였어요.
    거기 비발디 다니던 성당에서 사계 연주회가 월1횐가? 주1횐가? 열리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고
    수상버스 잘못 타서 아드리아해 한바퀴 다 돌고 그날 비가 와서 진짜 낭만적. 호텔에서 수상택시로 유리공예장 무료로 데려다주는데 그것조차 재밌었고.
    스컬치다리바로 옆 호텔인데 새벽 물안개에 갇힌 푸른 베니스는 정말...
    한동안 제 폰 배경화면으로
    애 입시 끝나면 반드시 베니스 한달살기 하러간다고 결심했는데 코로나로 꿈은 흐지부지.
    작년 큰맘먹고 유럽 뱅기표 끊었는데 결국 안 가본곳 찾게 되더라구요. 베니스는 제 맘속 무진같은 곳이에요. 그리워라

  • 8.
    '23.4.29 11:48 AM (61.84.xxx.183)

    저 이앞주에 다녀왔는데
    4월 베네치아도 너무 좋았어요
    덥지도춥지도않고
    날씨도 쨍하니좋고 풍경도좋고
    지난달은 관광객이 많이 없었나보네요
    관광객들 미어터지던데
    벌써또 가고싶어지네요

  • 9. 반가와요
    '23.4.29 11:50 AM (76.18.xxx.30)

    저는 로마에서 한달살기 끝내고 적당한 항공사를 찾다가 베니스에서 아웃했어요.
    바티칸 근처에서의 황홀했던 한달이었는데 떠나는 길의 베니스는 너무나 낭만적이었어요.
    다녀와서 한달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이태리에 대한 사랑과 추억이 사라지질 않아요.
    내년 3월쯤 다시 한달 나가고 싶어 비행기표 검색해보고 있어요.

  • 10. 부러워요
    '23.4.29 11:53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1달살기 비용은 어땠나요.
    언어랑 생활물가 치안도 살기 좋았나요?
    남편분과 다녀오셨어요?

  • 11. 추가
    '23.4.29 11:56 AM (76.18.xxx.30)

    바티칸 근처 에어비앤비에서 한달을 살았어요.
    1900불 주었는데 넓직하고 세탁기도 있고
    대형 슈퍼마켓에 재래시장까지 가까이 있고
    이태리전국 탑50 피자집이 한골목 건너에 있어 날마다 호강하고 (Bonci)
    온갖버스 1.5불에 로마시내 구석구석 다 타고 다니고…

    무엇보다 바티칸에서 들려오는 종소리..
    저녁나절 베드로성당 광장에서 넋놓고 앉아 바라보던 노을,
    숙연한 얼굴로 줄지어선 관광객들,
    시스틴채플, 관광객 다 빠져나가고 직원들만 남아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그 고요한 공간에 마주보던 천지창조, 최후의심판, 그 공간에 오롯이 혼자 앉아 눈물이 와락 쏟아지던 순간,
    전자바이올린 길거리 연주자의 아름다운 time to say goodbye ..
    모든것이 아름답고
    모든것이 감사했습니다.

    비행기값, 에어비앤비, 그리고
    하루 식비+커피+젤라또+버스=50불입니다.

  • 12. ㅡㅡ
    '23.4.29 11:56 AM (68.1.xxx.117)

    5월에 간 베니스가 그랬어요. 날씨가 참 좋았거든요.
    가장 좋았던 곳은 의외로 조용했던 하얀 묘지 섬. 그리고 유리 공방 섬.
    그런데, 로마다 너무 더워서 징글징글 해서 아직도 그립지 않아요. 베네치아 역시 한 번으로 족해요.
    다음엔, 피렌체, 밀라노 등등 이테리 북부와 돌로미테 알프스 쪽을 가고 싶어요.
    시간이 된다면 카프리, 이탈리아 남부 지역을 가고 싶으나, 아직도 로마 바티칸은 충분히 봤고 그립지 않네요.

  • 13. 이번 여름
    '23.4.29 12:07 PM (1.225.xxx.136)

    갈 거 이미 계획 짜 놓았는데
    저는 냄새 나도 상관 없어요.
    저는 그림 보러 가니까요.
    베니스에서만 5일 정도 있다 돌로미티로 간답니다.
    어쨋든 원글님 글을 보니 은퇴하면 3월 말에 가봐야겠어요.
    양정무님 말대로 겨울에는 비엔나에도 가야 하는데
    오지도 않은 미래가 벌써 스케쥴이 꽉 차는군요.

  • 14.
    '23.4.29 12:08 PM (61.84.xxx.183)

    이탈리아에서 한달살기 정말부럽네요
    바티칸 미술관 성당 사람들이 너무많아 인파에 밀려서
    관람을 했는지 어쩐지 그랬는데
    여유롭게 여행하면 너무좋을것같아요

    여행은 날씨도 한몪하는듯
    스위스는 추웠는데
    4월 이탈리아 날씨 너무좋았어요

  • 15. 후원
    '23.4.29 12:21 PM (222.112.xxx.58) - 삭제된댓글

    전. 내년 유럽 비행기 티켓 예약했어요
    혼자 한달 여행해보려고요
    런던인 독일아웃 큰 틀만 정하고서 그 사이에 어느 나라를 가보나 거민했었는데, 이 글 보고 이탈리아 가보고 싶어졌어요

    한달 살이 정보 더 더 풀어주세요 ~~

  • 16. 후원
    '23.4.29 12:22 PM (222.112.xxx.58)

    전. 내년 유럽 비행기 티켓 예약했어요
    혼자 한달 여행해보려고요
    런던인 독일아웃 큰 틀만 정하고서 그 사이에 어느 나라를 가보나 고민했었는데, 이 글 보고 이탈리아 가보고 싶어졌어요

    한달 살이 정보 더 더 풀어주세요 ~~

  • 17. 물이
    '23.4.29 12:29 PM (112.214.xxx.197)

    맑은지 더러운지 까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데요?
    그저 주변 풍광과 어우러진 바다와 운하 곤돌라 수상택시 다리 이런 전체적인 모습에 취하는거죠
    거기에 굽이굽이 좁은 골목에 자갈바닥하며 아기자기한 상점들 빠른걸음으로 가면 너무 아까워 최대한 천천히 걸어가며 눈에라도 실컷 담고 싶었고요

    예전 범죄자들은 마음먹고 이곳에 한번 숨어들면 절대 못찾아냈다던데 정말 그런가 생각하며 다니는것도 재밋었고

    다만.. 광장에 비둘기떼는 끔찍 그 자체

  • 18. 혹시
    '23.4.29 12:29 PM (222.118.xxx.31)

    작가이신가요?
    글을 잘 쓰셔서요.

  • 19. 블루
    '23.4.29 12:32 PM (58.122.xxx.221)

    전 구글맵이 잘 안터져서 헤매고 다녔던 베니스의 조그만 골목길들과

    성 조르조마조레 성당 종탑에서 바라보던 베니스

    Torrefazione Cannaregio에서 마셨던 에스프레소

    마지막 수상버스를 타고 나오면서 봤던 야경

    다시금 추억하게 됩니다

  • 20. ;;;
    '23.4.29 12:39 PM (121.173.xxx.113)

    저 6월 초에 베니스 갈 예정인데 이 글 보니 넘 기대 되네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또 다른 감흥을 저도 받고 느끼고 오고 싶어요..
    베니스 돌로미티 생각만 해도 벌써 맘이 들뜨네요

  • 21. 저는
    '23.4.29 12:42 PM (124.111.xxx.108)

    4월 부활절 전후로 베네치아 갔었는데요. 생각보다 물이 깨끗해서 놀랐거든요. 관리를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항구 특유의 비린내가 안났어요.

  • 22. ...
    '23.4.29 1:01 PM (106.101.xxx.133)

    3월말 베네치아~~ 정말 이런글 너무 좋네요.
    그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면서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원글님!

  • 23. ㅁㅁㅁ
    '23.4.29 1:09 PM (182.214.xxx.164)

    이태리 한달 살기
    베니스의 3월

  • 24. ...
    '23.4.29 1:10 PM (142.116.xxx.85)

    바티칸 한달살기! 이태리 한달살기 꼭 할거예요. 고맙습니다~

  • 25. ㅇㅇ
    '23.4.29 1:12 PM (211.36.xxx.111)

    저도 베니스에 대한 기억이
    별로거든요
    지저분하다고 느꼈던 기억.
    사공이 노래 부르며 매일 지나가는데
    이 골목에 사는 사람들
    시끄러워 어찌살지 했던 기억 ㅋ
    근데 원글님 글이 조만간 저를
    베니스로 떠나게 할거 같아오
    글만 읽어도 환상적이예요~~~

  • 26. 재밌어요
    '23.4.29 1:40 PM (223.38.xxx.132)

    저는 무조건 미국만 가거든요
    유럽은 날씨 별로야, 음식 맛없어, 1박 우리돈 백넘는 호텔도 별로야, 거리도 더러워
    동남아는 덥고 매연있는데 왜가? 음식 향신료 냄새 싫어
    중국, 출장으로 특급호텔 있었는데 단 하루도 더 있기 싫어서 일정 당길정도. 거길 대체 왜감?

    이런 까딸쟁이인데 원글님 글 읽고
    베니스란 곳에 가볼까 맘이 생기네요

    글 또 써주세요 재밌어요

  • 27. 저도 베니스
    '23.4.29 2:10 PM (136.24.xxx.249)

    사람마다 좋아하는 도시, 꽂히는 도시가 다른 게 재밌어요.
    저도 이탈리아 너무 좋아하고, 저는 베니스에 너무 짧게 1박 2일만 있었어요.
    피렌체에서 베니스 들러 토스카나 지방으로 빠지는 여정.

    짧아도 날씨만 좋아라 했었건만, 1박 2일 내내 줄창 비가 왔어요.
    베네치아.. 저는 공부도 별로 안하고 간거라 운하가 있는 도시라는 정도? ㅎㅎ
    세상에 도시 세팅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신기하지 않나요?
    이렇게 구성이 된 도시가 있다니, 너무 재밌었어요.
    비오는 와중에도 우산은 쓰나마나 옷은 다 젖었고 몸도 다 축축 신발도 물에 다 젖고
    근데 골목골목 쏘다니는 재미, 작은 가게들 공방들 식당들...
    작은 다리들이 너무 많아, 여기는 캐리어 끌고 오면 죽음이겠다 생각하며 피식 웃고
    젖은 옷으로 다니다가 무심코 들어가본 악기 박물관...

    짧지만 너무 신기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새벽녘에 푸른 물안개에 감싸진 베네치아는 어떤 모습일지
    파란 하늘과 초록잎 색색의 꽃들로 물든 베네치아도 궁금하고
    수상택시 타고 밤에 보는 베네치아도 보고 싶고...

    이탈리아는 한달살기 하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요.
    로마도, 베네치아도... 중세도시 시에나도 그랬고.
    이탈리아 저도 가고 싶네요.

  • 28. ....
    '23.4.29 2:21 PM (106.102.xxx.239)

    이태리 여행 계획세우려고 했는데
    가는 시기에따라 도시의 인상이 그렇게나 다르군요 감사합니다

  • 29. 나무늘보
    '23.4.29 3:38 PM (122.34.xxx.197)

    원글님 글이랑 댓글들 읽으면서 언졘간 꼭 가야지 결심하고 있었는데요.. 중간에 광장 비둘기떼 우글거린다는 댓글 보고, 맘 접었네요. ㅜㅜ 망할 조류공포증 환자 ㅜㅜ 특히 망할 비둘기 ㅜㅜ

  • 30. 베니스
    '23.4.29 4:03 PM (182.215.xxx.60)

    어떤 곳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기에는 한 달도 짧은 듯;

  • 31. 그래서
    '23.4.29 4:59 PM (125.184.xxx.238)

    여행은 날씨가 8할이예요
    저도 같은곳을 두번갔는데
    너무 감동이라 아이들데리고 갔는데
    날씨가 우중충하니 내가봤던곳이 맞나 싶더라구요
    아기자기 동화책에 나올거같던 골목상점도
    그저 그래보이고 그랬어요

  • 32. 비둘기
    '23.4.29 10:00 PM (172.58.xxx.222)

    산마르코 광장에만 비둘기가 우글거리죠. 거기 외에는 없어요.
    비둘기 무서워 안가련다…..그건 아닌듯.

  • 33. ..
    '23.4.30 5:43 PM (5.30.xxx.196)

    베네치아 참고합니다

  • 34. 나무크
    '23.4.30 10:55 PM (112.153.xxx.39)

    3월. 9월 베네치아는 갈때마다 환상적이었어요. 이세상이 아닌듯이..ㅎㅎㅎ 가정집에서 지낸적도있는데 그 또한 신기한경험이였구요 ㅎㅎ

  • 35. ..
    '23.7.18 6:33 PM (223.62.xxx.71)

    저는 5월에 베네치아 갔었는데 베네치아 도착날 비가 어찌나 오던지.
    곤돌라고 수상택시고 다 정박해있고, 출렁거리는 바다며, 그 좁은 골목길에 우산쓴 사람들끼리
    엇갈려가면서 참...축축하고 별로였는데,
    다음 날 해가 쨍하고 뜨니까 완전 다른 도시가 되는거에요.
    곤돌라 노젓는 사람들부터 그 특유의 스트라이프 티입고 모자쓰고 신나게 노를 젓고,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가 얼마나 이쁘던지요.
    그리고, 그 좁아터진 골목도 너무 재미있고, 우연히 들어간 빵집은 또 어찌나 맛있던지.
    베네치아는 정말 날씨가 다 하는 도시구나 느꼈답니다.
    그곳에 페기 구겐하임 박물관이 전 참 좋았답니다.
    현대미술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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