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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과 함께 하는 삶

ㅁㅁㅁ 조회수 : 6,170
작성일 : 2022-11-24 09:42:17
내 기억에 우리 부모님은 거의 늘 운동을 했다.


<나의 유딩 시절>
1. 새벽에 엄마가 깨우면 옷을 껴입고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가서 동네 아주머니들과 에어로빅했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깜깜한데 음악소리 맞춰 나도 춤을....

2. 엄마가 집앞에서 사람들과 자전거 타고 쌩 지나가던 기억

<나의 초딩 시절>
3. 그래도 여전히 통통해서 엄마 다리에 깔리면 숨을 못쉬었는데 
   초딩때 에어로빅에 심취한 엄마가 살을 대박 뺌

4. 그에 그치지 않고 에어로빅장을 차리고 원장이 된 엄마. 강사도 함.
   나도 가서 초딩반에서 에어로빅.

<엄빠 이혼. 아빠와 새엄마랑 살기 시작. 중고딩 시절>
5. 아빠가 새벽마다 산엘 간다. 365일. 깜깜할 때.

6. 틈만 나면 지하철 몇 정거장을 걸어다니시는 아빠

7. 나는 운동과 거리가 멀지만 타고나길 탄탄한 편

8. 체력장에서 나는 오래달리기 안뛰고도 특급.

<대딩 시절>
9. 쫄쫄 굶는 다이어트를 하다가 요요로 폭망. 원래 53키로 정도인데 68키로까지..흙

10. 아빠는 여전히 등산과 걷기. 나이에 비해 젊고 날씬한 몸 유지 중

<대졸 후 취업>
11. 내 돈 벌기 시작하며 바로 동네 헬스장 등록. 에어로빅 시작. 
    원래 감각이 좀 있는지 사람들이 강사 조교인줄 알았다고 함. 살 빠지기 시작
    이때부터 운동을 거의 안쉬고 함

12. 유학 감. 유학지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 다님. 에어로빅. 
    한인 헬스크럽 관장 눈에 띄어서 에어로빅 대타 강사로 나섬. 그걸로 알바. 

13. 남친과 헬스장 데이트함. 수영과 헬스로 몸이 더 다부져짐. 결혼. 

<출산>
14. 배가 좀 나와서 웨이트 트레이닝 세계 입문. 몸짱 아줌마에게 고무받아 퍼스널 트레이너 자격증 취득.

15. 필라테스 자격증 취득.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취득.

16. 이제  사람들은 운동하면 나를 떠올리고, 나의 정체성이 됨.

<중년>
17. 몸무게 20년째 변화 없음. 웨이트 시작 후 왠만해서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뀜. 
    먹고 싶은거 다 먹음

18. 여전히 동네 헬스장 체능인으로 살고 있음.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다녔더니
    강사가 30대 새댁인줄 알았다고, 자기 20년 강사 생활중 가장 대박이라고 함. 나 49세. 

19. 요새는 줌바 자격증 따려고 준비중임. 50대에는 동네 주민센터에서 줌바 강사 하고 싶음. 

** 나에게도 인생의 역경은 종종 왔고,
   부모님 이혼 하고 재혼하고 다시 이혼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상처가 컸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배신 당했던 경험
   내 일이 잘 안풀려 자괴감 들고 방황할 때
   아이가 속썩여서 죽고 싶을 때마다
   나는 헬스장에 가서 춤을 추고 쇠질을 했습니다. 
   속이 상하고 맘이 부서지는데 울면서 춤을 췄죠. 
   아내의 불륜 현장을 보고 나와서 달밤에 춤을 췄던 처용이 생각 남
   모자를 눌러쓰고 미치도록 헤드뱅을 하고, 
   무거운 걸 들고 땀을 빼고, 따뜻한 물에 나를 맡기면
   그 물이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았어요. 샤워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몸에서 진액을 빼고 나면 또 살아갈 힘을 얻었고, 다시 사람들 보고 웃을 수 있었어요. 
   운동 하며, 그룹운동에서나 개인운동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 조절하는 법,
   시선에서 자유로워 져서 나에게 몰입하는 법, 현재의 몸을 이기고 더 발전하는 법..등
   인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본격 일 시작하기 전에 운동 역사를 정리해 보았어요.
   나의 베프 운동. 운동과 함께 하는 삶이 너무 즐겁습니다.
   부모때문에 상처도 많았지만 운동을 즐기는 삶을 물려받아 감사하고요. 
   머리가 터지려 할 때, 바쁠때, 맘이 조각날 때 무념무상으로 운동 가방을 메고 뛰쳐나갑니다.

   오늘도 나는 운동하러 갑니다!!!

IP : 175.114.xxx.96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짝
    '22.11.24 9:44 AM (110.15.xxx.45)

    멋있습니다

  • 2. 동글이
    '22.11.24 9:44 AM (106.101.xxx.32)

    멋있어요! 인생 롤모델입다. 항상 건승하세요 !!!!!!!!

  • 3. 와우
    '22.11.24 9:45 AM (1.245.xxx.212)

    짝짝짝
    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요즘 하루에 에어로빅 1시간씩 하고 있어요
    나이는 48세
    살도 빠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운동...
    최고입니다~~

  • 4.
    '22.11.24 9:45 AM (122.37.xxx.93)

    부모님 전부 당뇨고혈압 없을거같애요
    대사질환 없죠?

  • 5. ..
    '22.11.24 9:47 AM (49.96.xxx.122)

    게을러서 운동 4일 하고 그만 뒀는데
    이 글 보니깐 다시 해야 될까봐요

  • 6. 멋짐
    '22.11.24 9:49 AM (112.216.xxx.66)

    원글님 대박 멋지세요!! 갱년기 증상으로 너무 힘든데.. 저도 운동 시작해 보렵니다.

  • 7. 죄송요ㅎ
    '22.11.24 9:49 AM (175.223.xxx.177)

    어릴때 초등학교서 아줌마들이 에어로빅 했다는 대목에서 잠깐 중국 아줌마들 생각이 났네요 십년전 중국에서 몇달을 보낸적 있는데 중국 아줌마들 새벽마다 나와서 체조나 춤 추는거보고 진짜 부지런하다고 감탄 했었거든요 진짜 운동은 부지런한 사람만 할수있는것같아요

  • 8. ...
    '22.11.24 9:50 AM (182.229.xxx.41)

    넘 좋은 글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운동하시면서 늘 행복하시길 바래요. ???? ???? ???? 근데 저도 궁금은 한것이 정말 원글님 포함 가족분들 그렇게 열심히 운동하시면 나이 들어서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문제 없이 건강하신가요?

  • 9. ㅁㅁㅁ
    '22.11.24 9:50 AM (175.114.xxx.96)

    제가 뭐 하나 진득하게 하는 성격이 아닌데
    지나고 보니 운동은 꾸준하게 했더라고요.
    운동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그 다음엔 즐기기 쉬워집니다.
    그 고비만 잘 넘겨 보세요~~~~
    저도 본격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제가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인줄 알았어요.


    부모님 역시 또래 체능인으로 살고 있어요.
    대사질환 없는데 두분 다 암이 있었어요.
    그래도 그 후에도 운동 열심히 하면서 잘 유지 중이심.
    엄마 평으로는,
    자기가 유방암 걸렸을 때 동네 사람들 다 놀랐다. 운동왕도 암에 걸리는구나..
    그런데, 그 뒤에 이겨내는거 보고, 역시 운동한 사람이라 잘 회복하는구나..했답니다.
    그 외 부모님이나 저나 고혈압이니 당뇨니,,뭐 이런 병은 전혀 없어요. 골밀도 높고요.

  • 10. 궁금
    '22.11.24 9:51 AM (1.235.xxx.28)

    어머니는 에어로빅장까지 차리시고 그 뒤 삶은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 ^^

  • 11. ㅁㅁㅁ
    '22.11.24 9:53 AM (175.114.xxx.96)

    엄마는 그 뒤에 많은 스토리가 있었고 어려움이 있었는데
    본인 말로는 운동으로 잘 이겨내셨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운동에는 늘 투자하는 그런 삶.....
    우울할 때 운동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오래도록 저와 떨어져 살았는데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니
    그런 점이 너무 닮아서 놀랐습니다.

  • 12. 읽다가..
    '22.11.24 9:54 AM (112.145.xxx.70)

    제가 에어로빅을 짧게 3군데서 해봤는데...

    강사님 3분이 전부 이혼하셨어요.
    참 이상한 우연이네요..

    아무튼 건강한 삶이네요.
    부모님이 운동을 좋아하셔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둘다 컷을 듯.

  • 13. 저도
    '22.11.24 9:54 AM (174.29.xxx.108)

    진작 알았으면 더 행복하게 살았겠다싶지만 41살에 쇠질 입문하고는 매주마다 산을 올랐어요.
    산을 오르다보니 그냥 등산이 아니라 암벽이 있는곳은 밧줄에묶고 바위를타고 얼음이 있는곳은 낫(?)으로 찍어가며 온갖짓(?)을 다해서 산에 올랐어요.
    국내산으론 성이 안차 외국으로 나가기 시작했고요.
    그렇게 운동으로 그리고 자연속에 나를 묻으니 이 세상사 힘듦이 극한 신체적 활동에서는 전혀 생각이 안나고 그후엔 이 큰 자연속에 고깟 세상사 그게 뭐라고싶은 맘이 들더라고요.
    치유에는 자연과 운동이 최고!!
    님처럼 20대부터 알았다면 훨씬 행복했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남들은 인생의 비밀을 알아낸듯한 기분으로 살아요.

  • 14. 우와!
    '22.11.24 9:54 AM (1.233.xxx.173)

    최고십니다!
    저도 평생을 함께할 것중 하나가 운동이라 생각하는데
    요즘 게을러지기도하고 무력감에 헤어나질 못했는데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 15. 무념무상중요
    '22.11.24 9:57 AM (175.114.xxx.96)

    운동을 안갈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데
    그냥 가는 겁니다.
    암 생각 없이.
    일단 나가세요!!

  • 16. ㅁㅁ
    '22.11.24 9:57 A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정신이 일단 건강하십니다
    멋지심

  • 17. 지금부터
    '22.11.24 9:58 AM (175.122.xxx.249)

    트레킹, 운동 등을 오래 쉬고 있었는데
    이제 한 달만 있으면 60이 되고
    여러가지 질병이 걱정이 되고 있었는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그동안 했던 운동으로 괜찮았나봐요. 걱정은 많이 됩니다ㅠㅠ
    오늘부터 차근차근 걷기운동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8. 건강
    '22.11.24 10:00 AM (41.73.xxx.69)

    최고 ,운동이 답이라는거 50 넘어 실감해요.
    죽을 때까지 운동 필수

  • 19. 와!!
    '22.11.24 10:01 AM (118.221.xxx.124)

    운동 알못인 저 ..참으로 부럽습니다 ㅎㅎ

  • 20. 좋아하는운동을
    '22.11.24 10:01 AM (175.114.xxx.96) - 삭제된댓글

    자기에게 맞는 운동이 있으니
    그것부터 찾아서 몰입해 보시고
    점점 확장해 나가보세요.

    전 수영은 안맞더라고요. 차가운 물 퐁당이 싫어요.
    전 가볍게 입고 헐떡헐떡 뛰는거 좋아해요.
    웨이트도 못할 땐 이게 뭔가 싶은데
    제대로 배우고 하기 시작하니
    땅을 박차고 중력에 반하여 몸을 일으키는 행위 자체가 매력 있더라고요.
    나를 이겨내는 마음으로.

    나이 들면서 정적인 운동도 좋아져서
    요가도 좋고 필라테스도 다 좋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를 알아가는 거 같아요. 어떨때 내 마음이 고요해 지는지....
    어떻게 내 몸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지.

    요요가 계속 올 때는
    그 통제감을 잃었다는 느낌이 큰 불안과 짜증으로 날 덮쳐왔다면
    이제 내 자신을 일정 정도로 늘 유지하는 지금은
    효능감이 생기더라고요.
    내 몸과 내 정신, 건강을 내가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요.
    그게 선순환을 만들어내요.

  • 21. ㅁㅁㅁ
    '22.11.24 10:03 AM (175.114.xxx.96)

    다른 분들도 운동 이야기 나눠주세요
    산에 오르시는 분, 자연과 교감하시는 분, 쇠질하시는 분, 트레킹....
    운동으로 나를 만나는 이야기는 늘 즐겁습니다.

  • 22. 좋아하는 운동을
    '22.11.24 10:04 AM (175.114.xxx.96)

    자기에게 맞는 운동이 있으니
    그것부터 찾아서 몰입해 보시고
    점점 확장해 나가보세요.

    전 수영은 안맞더라고요. 차가운 물 퐁당이 싫어요.
    전 가볍게 입고 헐떡헐떡 뛰는거 좋아해요.
    웨이트도 못할 땐 이게 뭔가 싶은데
    제대로 배우고 하기 시작하니
    땅을 박차고 중력에 반하여 몸을 일으키는 행위 자체가 매력 있더라고요.
    나를 이겨내는 마음으로.

    나이 들면서 정적인 운동도 좋아져서
    요가도 좋고 필라테스도 다 좋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를 알아가는 거 같아요. 어떨때 내 마음이 고요해 지는지....
    어떻게 내 몸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지.

    요요가 계속 올 때는
    그 통제감을 잃었다는 느낌이 큰 불안과 짜증으로 날 덮쳐왔다면
    이제 내 자신을 일정 정도로 늘 유지하는 지금은
    효능감이 생기더라고요.
    내 몸과 내 정신, 건강을, 내 일상을 내가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요.
    그게 선순환을 만들어내요.

  • 23. 갑자기
    '22.11.24 10:04 AM (112.145.xxx.70)

    운동 욕구가 뿜뿜 생깁니다~~~

  • 24. ㅇㅇ
    '22.11.24 10:08 AM (175.207.xxx.116)

    멋진 글이에요
    저도 운동 욕구가 뿜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땀 흘리며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많았으면 일베니 뭐니 하는 게
    많이 줄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

  • 25. 살면서
    '22.11.24 10:11 AM (174.29.xxx.108) - 삭제된댓글

    이런저런 주변상황에 힘들었는데 그래도 내편이려나싶어 참다참다 이렇게 살아온 세월을 죽을때까지 살수있나 제 자신에게 물어보니 미쳤냐하는 답이 돌아와서 17년 결혼을 접었던 해.
    27일여정 크레킹을 떠났어요. 부탄으로...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스노우 맨 트랙으로요.
    그렇게 27일을 매일 걷고나니 세상 어려운 일 하나도 없다싶어졌어요.
    육년째 전세계 트레일 걷고있습니다.

  • 26. 살면서
    '22.11.24 10:12 AM (174.29.xxx.108)

    이런저런 주변상황에 힘들었는데 그래도 내편이려나싶어 참다참다 이렇게 살아온 세월을 죽을때까지 살수있나 제 자신에게 물어보니 미쳤냐하는 답이 돌아와서 17년 결혼을 접었던 해.
    27일여정 크레킹을 떠났어요. 부탄으로...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스노우 맨 트랙으로요.
    그렇게 27일을 매일 걷고나니 세상 어려운 일 하나도 없다싶어졌어요.
    육년째 전세계 트레일 걷고있습니다.
    트레킹을 위한 체력은 9년째 쇠질로 다지고있고요.
    사십대에 운동에 입문한건 제 영혼을 살려준 엄청난 계기였어요.

  • 27.
    '22.11.24 10:13 AM (219.248.xxx.211)

    진짜 멋지시네요

  • 28. 쭈맘
    '22.11.24 10:14 AM (220.70.xxx.178)

    운동하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원글님 참 멋지세요!

  • 29. 저질체력
    '22.11.24 10:16 AM (118.235.xxx.48)

    타고난 저질체력.
    어려서부터 운동 하위권
    나이들면서 더더 나빠지는 유연성.
    필라테스 시작했는데 따라가기도 힘들고 안 맞나 싶어요.
    저같은 사람도 꾸준히 하면 좋아질까요?
    최소한 더 나빠지진않겠지ㅠ 합니다.
    원글님처럼 운동 잘하는 사람 넘 부럽부럽이네요

  • 30. ...
    '22.11.24 10:17 AM (223.38.xxx.199)

    전 쇠질과 수영.
    40 평생을 올빼미형 인간이었는데 새벽수영 7달째...
    알람 울리기 전에 일어나집니다.
    전 40대 되어서야 운동 재미를 알았어요.
    20대에 쇠질했음 좀 더 이쁜 20대를 누렸을텐데 아쉽..ㅜ

    초딩 아들은 아무리 운동하라고 끌어줘도 너무 싫어하네요.
    컴퓨터만 좋아하고 어좁이 너드 될까봐 걱정...

  • 31. 일단
    '22.11.24 10:20 AM (175.114.xxx.96)

    시간이 쌓여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자기것이 되려면요.
    유연성은 나이들면서 퇴화되지만 꾸준히 하면 점점 좋아지는 항목이기도 해요
    꾸준히 하면 당연히 좋아집니다!!!
    잘하지 않아도 되고,
    할 수 있는 만큼+거기서 조금만 더 도전. 요만큼씩 해보세요.

    흥미를 느낄만한 변화도 줘보시고요
    너무 지겨워지면 저도 운동복을 하나 새로 사거나, 종목을 바꿔보거나..등 변화를 시도합니다.
    그러다보면 또 다시 재미있어지기도 하고 그래요.
    사람과의 관계처럼 운동도 늘 좋기만 하진 않아요.
    지겨웠다가 좋아졌다가 다시 의욕이 생겼다가 멀리했다가 다시 가까워졌다가...

    그래도 손절은 하지 마셔요^^~~

  • 32. 글저장
    '22.11.24 10:27 AM (118.220.xxx.151)

    너무 공감되는부분이 2군데나 있어서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33. ...
    '22.11.24 10:28 AM (223.38.xxx.199)

    근데 전 무릎이 안좋아서 슬픕니다...
    무릎은 계속 안좋은 느낌이 있고 허리는 무리하면 아프고요...
    아파서 슬픈게 아니라, 아파서 운동을 격하게 못하는게 슬퍼요.
    내 몸무게 1.5배는 들어보고 싶은데...ㅜ

  • 34. 어머
    '22.11.24 10:30 AM (211.197.xxx.68)

    멋있어요
    에이로빅 20년째인데 더 뚱뚱해졌어요
    153 70키로 육박이지만 에어로빅을 끊을수가 없어요

    텃새도 엄청 많치만 제가 이쁘지 않아 아무 영향이 없는듯하고
    회비걷을때 좀 짜증나지만 그냥 쿨하게 내니 여지껏 다니고 있는듯하네요

    오랜세월만큼 몇명은 엄청 친하기도 하구요
    멀리 떨어진 동창 몇십년 친구,멀리사는 언니 여동생보다 운동멤버들이 더 좋아요

    원글님 덕분에 활력 얻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35. 공감합니다
    '22.11.24 10:32 AM (180.224.xxx.118)

    저도 운동하면서 삶의 굴곡을 이겨냈어요. 결혼후 6년정도 시어머니와 합가 힘들어 죽겠어서 헬스장으로 피난 간게 내 운동의 시작..그렇게 20여년 운동과 함께 삽니다.수영 헬스 에어로빅 모두 섭렵하며 요즘은 필라테스에 빠져 삽니다..덕분에 날씬함은 물론이고 건강진단 하면 모든 수치가 정상양호 입니다~습관만 들일수 있음 최고의 취미이자 힐링하는 방법 강추 합니다!!

  • 36. 안타깝게도
    '22.11.24 10:37 AM (58.143.xxx.239)

    전 오십이 넘어 운동이 중요하다는걸 알았어요.
    이미 몸은 관절염에 디스크에
    운동을 하기도 어려운 상태구요
    속상해요

  • 37. 오호
    '22.11.24 10:38 AM (211.107.xxx.176)

    오늘 수영 빠질까~ 피곤해~ 가기싫다~ 이러던 참에 주옥같은 님 글을 봤네요 ㅎ

    저도 운동 참 좋아하고, 운동을 해야한다는 강박이 살짝 있는데 코로나로 쉬면서 엉망되었어요.
    최근 3년동안 그래도 찔끔찔끔 했는데 이젠 그게 몸에 안 익어요.

    걷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 좀 빡시게 걸으면 발목 발바닥 아파서 중단.
    체력 저질 되면서 산을 좀 오른다싶으면 얼굴 허얘진채로 식은땀 뻘뻘.
    골프 중단한지 몇 년 다시 시작하려니 뜬금없이 골프엘보가 양쪽으로 와서 골프채 바라만보고.
    헬스 다시 하려니 팔꿈치 엘보가 발목을 잡고 정말 짜증날대로 난 상태에서 수영 먼저 시작했어요.
    수영도 십년만에 하니 초급반으로 가서 다시 하라네요 ㅎㅎ
    이제 운동 꾸준히 정말 꾸준히 하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하렵니다.

  • 38. ..
    '22.11.24 10:43 AM (118.46.xxx.14)

    저도 늘상 생활체육을 해왔는데요.
    코로나 시작할 때 수영을 중단하고선 아직도 못 하고 있어요.
    지금도 코로나 감염 꽤 있다고 하니 탈의실, 샤워실이 걱정이 되어서요.
    직장 다니고 퇴근 후에 운동을 하는거라서 원글님 정도의 운동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운동했어요.
    덕분에 몸매 관리도 되었고 정신적으로 힘든 것도 이겨내고 살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거 많지만 운동하고 있을 때는 그런게 마음속으로 정리되더라고요.
    경험을 해봐서 원글님이 무슨 말 하는건지 알아요.

  • 39. 둥둥
    '22.11.24 10:45 AM (203.142.xxx.241)

    저는 취미로 클라이밍을 한지 17년차 입니다. 중간에 아이 초딩시절 5년빼면 12년째 운동중.
    아이가 초딩 5학년부터 사춘기가 오고, 저도 아이한테 자꾸 잔소리하고 간섭하게 돼서 그때부터 다시 운동하러 나갔어요. 그러니까 아이랑 다시 관계가 좋아지네요. 사춘기때는 서로 거리를 두는게 낳은거 같단 생각에.

    사람들은 익스트림이 주는 스릴감, 짜릿함 때문에 산에 가냐고 묻는데,
    그것보단 몰입감이 주는 즐거움이 있어요. 몰입의 즐거움 때문에 암벽을 합니다.
    스릴과 몰입은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온전히 나한테 몰입하다가 산에서 내려오면,
    고민했던 문제들은 사실 그대로인데 마음이 해결돼있는 그런 상태를 경험하곤 합니다.

    건강합시다~

  • 40. 오우
    '22.11.24 10:49 AM (174.29.xxx.108)

    둥둥님 클라이밍 17년차라니 대단하십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겨우 5.10정도밖에 못올라가는 초보인데 시작이 40대여서 항상 어릴때 시작했으면 다를꺼야하고 위로해요.
    둥둥님은 프로시겠어요.
    그저 담번 손과 발을 어디에 둘지 그거 하나만 생각하며 오르다보면 무상무념이 되는거.
    저도 클라이밍의 가장 큰 매력이 그거같아요.
    덤으로 자연속에서 바위와 하나되어 오르다보면 발로 오르던것과는 다른 풍경을 볼수있다는것도요.
    언젠가 나도 요세미티에서 클라이밍을 해볼 날이 올까 꿈꾸며 삽니다.

  • 41. ㅡㅡㅡ
    '22.11.24 10:51 AM (58.148.xxx.3)

    우와~~~~~~~ 님 멋지심.

  • 42. 미쉘
    '22.11.24 10:51 AM (110.14.xxx.75)

    운동은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치료제 역할도 분명! 있어요. 그래서 저자신뿐 아니라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좋아하는운동 꾸준히 꼭 하게합니다.
    웨이트, 정말 과학적이고 좋은운동이죠! 저는 모든운동 통틀어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거울에 내자신을 마주하고 오롯이 내몸에 집중하다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개운해지는것이 명상효과도 있다합니다.

  • 43. ㅇㅇ
    '22.11.24 10:55 AM (175.223.xxx.137)

    와~ 멋지십니다. 요즘 들어 읽은 82글중에 단연 최고입니다!
    저도 뽐뿌 받아서 운동할게요. 감사합니다!

  • 44. ..
    '22.11.24 11:01 AM (222.117.xxx.76)

    글에서 에너지가 엄청 느껴집니다

    저도 최근에 헬스시작했는데 굉장한 명상적인 효과가있어요
    나에게 집중하는 것
    누구와도 비교하지 ㅇ않고 오로지..집중 집중
    개운합니다 하루하루가..

  • 45. 오호
    '22.11.24 11:03 AM (211.107.xxx.176)

    둥둥님 17년차 존경스럽네요.
    저도 애들 어릴때 30대부터 하고싶던 운동이 클라이밍이었어요.
    그걸 지금까지 시도도 못해보네요.
    이제 갱년기로 몸이 견뎌내질 못하면 운동도 살살 해야하고 여러가지로 슬퍼요 ㅜㅜ

  • 46. 꼬꾸
    '22.11.24 11:03 AM (119.197.xxx.104)

    멋지다!!! 동생!!! 최고야!!!

  • 47. 뒤늦게 운동을
    '22.11.24 11:09 AM (59.6.xxx.68) - 삭제된댓글

    사랑하게 된 아줌마로서 이런 글 반갑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운동의 진짜 재미를 몰랐을 때에는 하면서 재미있을 때나 잠깐 좋아하고 꾸준히는 못했거든요
    그러다가 50넘어 갱년기 맞으면서 살려고 운동을 시작하고 신세계를 발견했어요
    심장 터질 것 같고 숨도 가빠져 죽을 것처럼 헉헉거리고 땀 뚝뚝 떨어지는게 고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넘어설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희열과 쾌감이 있다는 것을 맛보고 나니 그만둘 수가 없게 되었죠
    다행스럽게 저에게 운동을 가르쳐준 분도 너무 멋진 분이셔서 인간적으로 배운 것도 아주 많았던 잊지 못할 시간이었어요
    제 인생을 바꿔놓은 계기였어요
    50대면 늦었지만 그때라도 알게 되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그때 피티 받으며 아침에 유산소, 저녁에 근력운동+ 유산소 그리고 틈틈이 짧은 운동과 스트레칭이 습관이 되었고 무엇보다 그 트레이너에게 배운 좋은 습관 만드는 법을 잘 활용해서 그때 이후 몸 뿐 아니라 제 생활도 새롭게 다듬어졌어요
    지금은 짐에 다니지 않지만 집에서 기구로 근력운동을 하고 나가서는 로드바이크로 심장터지게 달리고, 발레를 배우며 정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을 하고 있는데 넘넘 행복해요
    대놓고 무게들고 끙끙대며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조용히 그러나 온몸 근육줄기 하나하나 신경써서 잡고 집중해서 힘을 쓰느라 땀이 뚝뚝 떨어지지만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 포즈 바꾸면서 영혼이 즐거워 비명을 지를 정도로 정신적 만족감을 주네요
    저에겐 발레가 무용이 아니라 정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운동량은 엄청난 운동이예요
    몸과 정신을 다 두들겨 다듬는..

    숨차서 죽을 것 같고 땀이 뚝뚝 떨어지는 운동을 하면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분이라는 거 운동하시는 분이면 다 아실거예요
    운동하는 동안은 아무 생각 안들고 무아지경이 되는게 참 좋고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내 몸은 뭔가를 하고싶을 때 장애물이 되기보다는 발돋움할 튼튼한 바닥이 되고, 옷 입을 때 배나 엉덩이나 옆구리 살이 신경쓰여 짜증내고 고심하는 시간도 없어지고, 내가 하는만큼 그대로 결과를 보여주는 정직함에 겸손해지고, 성실함의 무시무시한 저력도 알게 되고, 지구력과 인내심도 엄청나게 늘고… 좋은 점이 참 많죠
    운동이 단지 살을 빼기 위한 지루한 방법 중의 하나로 인식되거나 쓰이는게 안타깝죠
    하지만 그 재미와 가치를 알기까지는 시간과 노력과 인내도 필요하다고 봐요
    살면서 귀하고 의미있는 것들은 거저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그걸 얻고 잘 쓰면 인생 살만하다는 생각도 드니 내 땀과 시간 투자해서 발견하고 내 것으로 만들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에게도 운동이 삶의 일부여서 80대의 연세에도 축구선수 저리가라 근육질의 건강하신 아버지가 계셨고 걷는건 기본이고 부지런함이 일상인 어머니가 계셔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웬만하면 걸어다니고 비맞고 눈맞는건 피해야할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일 정도로 몸사리는거 없이 건강하게 자란터라 건강과 그 성격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요
    제가 운동을 알고는 남편도 꼬셔서 운동의 맛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변하고 아이들도 덩달아 운동이 습관이 되면서 정신적인 것들도 관리하고 습관도 다듬는게 몸에 배게 되어 그 역시 감사해요
    그리고 원글님 말씀대로 하늘이 무너지는 큰 일이 몇번 있었을 때도 운동하고 몰두하고 몸으로 풀어내다보니 스트레스라는 늪에 빠져죽는 불행은 없었네요
    이렇게 진지하게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만나니 전에 82에 썼던 제 운동후기 다시 한번 소심하게 나눠보고 싶어요
    저의 초심도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고요

    53세, 하루 다섯끼 먹으며 3개월 운동 후 얻은 것과 잃은 것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797696

  • 48. 수영
    '22.11.24 11:38 AM (106.243.xxx.2)

    전 수영을 십년넘게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했더니...
    라이프가드 도전해서 따고 해서 수영장에서 라이프가드로 알바하고 있어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고,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열심히 하다보니 어느순간 잘하는 것에 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지도자 육성과정에도 참여하고, 또 라이프가드도 도전하고...이제 수영강사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어요. 글쓴님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저도 운동으로 많은 위로와 힘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49. ....
    '22.11.24 11:44 AM (203.239.xxx.1)

    원글님 진짜 멋있으세요~!!

    '운동을 안갈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데
    그냥 가는 겁니다.'
    오늘부터 맘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건강상 이유로 운동&식이로 살빼기 시작한지 3달 되가는데요
    시간 나는대로 걷고(하루 2만보 정도)
    가능한 따릉이 이용(출퇴근 60분)
    배드민턴강습(2시간씩 주3회)
    주말엔 아침공복트레킹(2시간정도, 6km)
    런데이라는 앱으로 인터벌달리기-5km달리기 하는게 목표여요.

    너무 유산소만 하나 싶기는 한데
    아직 마스크 쓰고 헬스장 가고 싶지 않아서
    일단 뺄수있는만큼 살을 빼고
    그리고 헬스장 등록해서 PT 받아보려구요.

    모두들 각자 맞는 운동, 평생 열심히 하자구요~!

  • 50.
    '22.11.24 12:18 PM (116.121.xxx.196)

    넘나 재밌고 의미있는 글이네요
    감사해요.

    저는 40중반인데 태어나처음으로 의무가 아닌 즐겁게 하는중이에요. 스스로 혼자.
    얼마전 10키로도 마라톤에서 뛰었어요

    제가 러너라니 믿을수없어요.
    건강무너지고 너무너무힘들었거든요
    그때 뛸수있는사람들이 부러웠고
    외국에서 그애들 맨날 조깅하고 러닝클럽 다니는거보고 도대체 무슨 매력일까
    나도 뛰는게 즐거워보고싶다 이랬는데
    런데이앱으로 연습하며
    내가 안쉬고 1시간을 뛸수있게되어 감격스러워요.

    구기종목은 좋아했는데 이벤트성으로 했지
    꾸준히 한적은없고 빨리달리기는 늘 꼴찌였어요. 아빠는 운동중독이어서
    엄청 운동 끌려다니긴했네요. 강제등산약수터
    ㅎㅎ 집에서도 쇠질하시고
    읨마는 운동잼병인데
    전 둘다 가지고있는듯요

    정적인 공부좋아하면서도
    폐활량도 꽤좋고 막상 운동하면 즐겁게 하는거같아요
    아빠닮아 타고나길 강펀치입니다
    저보다 주먹큰여자 못봄 ㅎㅎ

    생각해보니
    엄마의공부좋아하는면은 진작 발휘되었는데
    아빠의 운동좋아하는면은 40대 중반되어서야
    저도 발현이 되네요

  • 51. 운동
    '22.11.24 12:18 PM (175.193.xxx.37)

    멋진 원글님 댓글님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걷기운동 한달 반하니 쳐진 볼살이
    뚜렷하게 개선되더군요.

  • 52. ^^
    '22.11.24 12:36 PM (39.114.xxx.84)

    운동으로 활기차게 생활하시는 원글님도
    댓글님도 모두 멋지세요

  • 53. 우와
    '22.11.24 12:41 PM (211.246.xxx.251)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운동뽐뿌가 마구 옵니다.

    저는 걷기밖에 안해요.
    저는 불우한환경에서 자라서
    어릴때부터 극도로 우울한 사람이고
    최근 15 년간은 사람들하고
    교류도 없어요.
    43세고 혼자살아요.
    저는 늘 우울한데 그나마 걷기로
    기분을 다잡아요.

    다른 운동은 할 의욕도 힘도 없고
    그냥 그저 걷기만 합니다.

    수영을 배워보고 싶긴한데
    몸매가 부끄럽고
    시력이 -10이라 안경벗으면
    아무것도 안보이고..

  • 54. 짱짱
    '22.11.24 12:48 PM (223.62.xxx.160)

    운동에 대한 좋은글 감사합니다

  • 55. 와우
    '22.11.24 1:08 PM (39.118.xxx.118)

    정말 멋집니다.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한다는게 세상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 사실만으로도 님은 이미 승자시네요.
    저도 운동기를 좀 받아갑니다^^

  • 56.
    '22.11.24 1:13 PM (59.16.xxx.46)

    운동글 감사합니다 자극이 됩니다 운동하기싫어 지금 까지 미적거리고 있었는데 지금 걷기운동 갈려구요 감사합니다

  • 57. 다녀왔어요
    '22.11.24 1:37 PM (175.114.xxx.96)

    폐허같은 집구석을 뒤로 하고 에라 모르겠다 운동부터 다녀왔습니다.
    위의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운동을 하고 나면 리셋이 되어서
    문제는 그대로인데 내 마음가짐은 달라져요.
    이제 내가 좋아하는 바질 페스토 바른 파스타에 닭가슴살 한 조각 먹고,
    컴 열고 다시 제 일로 돌아갑니다.
    하다가 머리에서 열이 오르면
    오후 늦게쯤 우리집 댕댕이랑 동네 한 바퀴 휘 돌고 오고요.

    제가 평소에 하는 일은 컴 앞에 오래 앉아있고 머리쓰는 일인데요
    이렇게 머리썼다가 몸썼다가 머리썼다가 몸썼다가 하는 게 제가 사는 방식이에요.

    여러 댓 주신 많은 분들도 오늘 어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시고
    자기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58. 와.
    '22.11.24 1:40 PM (122.36.xxx.85)

    대단하세요. 이게 삶의 철학이지 싶어요.

  • 59. ...
    '22.11.24 1:44 PM (211.234.xxx.233)

    저도 운동 시작한지 5년 됐는데 정말 상쾌하고 좋아요
    예전과 다른 몸이 됐답니다.

  • 60. 산딸나무
    '22.11.24 2:57 PM (112.166.xxx.207)

    평생 수련하면서 사신 거 같아요. 정말 리스펙입니다.
    사람이 이성의 존재인 거 같아도 결국 90%가 몸에 의해 좌우되더라구요.
    줌바 완전 잘하실 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 61. 우와
    '22.11.24 10:14 PM (207.141.xxx.134)

    원글님 이하 운동 꾸준히 하는 분들 다 멋져요!!
    저는 20대부터 헬스장 주 1-2회 다니고 중간중간 피티도 2-30회씩 몇 번씩 받고 그래도 먹는걸 너무 좋아해서 항상 건돼로 지내고 운동하는 재미도 크게 못느꼈어요. 먹기 위해 운동하는 느낌???
    그러다 코로나 기간 중에 게임에 미친듯이 빠진 중딩 초딩 아들들 보는게 넘 괴로워 한강에 나가 걷다보니 뛰고 싶어지고 그래서 런데이앱으로 시작했다가 달리기의 매력에 눈을 떴어요. 한동안 열심히 달렸더니 족저근막염이 와서 좀 쉬다가 요즘은 몸상태 살펴가며 살살 달리는데 주 2-3회 러닝하는 시간이 넘 행복해요.

  • 62.
    '22.11.25 2:04 PM (112.152.xxx.59)

    멋지십니다 운동자극받고가요

  • 63. 동기부여
    '22.11.25 10:50 PM (175.198.xxx.21)

    동기부여 받고 가요~
    저는 주로 걷기 운동하는데요 집에서는 가끔 상체 근력 운동으로 아령 2키로 쓰는데
    5키로로 늘리면 더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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