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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한 친구가 제 사생활을 제 입으로 듣고 싶어합니다.

고민 조회수 : 7,508
작성일 : 2022-11-18 18:05:58
오늘 만나고와서 정말로 이제 친구와의 관계를 끊어야겠다 생각이 들고요.. 더불어 제가 너무 폐쇄적인건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입학부터 언 23년지기네요. 친한 거 맞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친한 건 맞습니다. 친구는 심성은 착해요. 다만 친구가 고민얘기하고 자기 사생활 공유하며 친해지는 밀접한 관계를 좋아합니다. 또 말하는 걸 좋아해서 말실수가 심하게 잦아서 학창시절부터 제가 좀 조심을 했고요.

성향이 저러니 저한테 참 서슴없이 많은걸 물어보고 궁금한게 있으면 떠보는 게 많습니다. 그중에 친구가 엄청 알고싶어하는 긴가민가한 제 가족 사생활이 있는데 23년째 떠봐서 23년째 대답을 안해주고 있네요. 저도 독하죠?

고등학교때부터 궁금해하던건데..정말 징글징글하게 떠봤어요. 소심하게 캐기도 하고 때론 너무 대놓고 떠보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전 원래 좀 폐쇄적인 성향이기도 하고 저만의 일이 아니라서 얘기를 안했고,
사실 나이들고는 친한 친구들 일부에겐 얘기를 했는데 이친구에겐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약간 상처를 받았던거 같기도 해요. 진짜 친구라면 상처일수도 있는 이런 행동을 할까?하고요. 그래서 더더욱 이나이까지 고집스레 입을 닫고 있어요.

결혼하고 애낳으면서 연락을 꽤 오래 안하고 코로나터지며 다시 2년정도 연락을 하는데 또 시작이네요 ㅎㅎ

제가 재혼가정이라 저희 언니가 친언니가 아니거든요.
오늘 만났는데 저보고 참 자기를 친구로 여기는게 맞는지 나는 네 가족얘기를 들은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요즘 언니는 잘지내시냐며 언니 최근사진 언니 애기사진보고싶다고 하네요. 언니 조카는 너랑 닮은 구석이 있냐고 하는데 기분 좋게 들리지가 않네요..

여태까진 저를 돌아보기보단 친구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친한 친구와 이렇게까지 하는 나도 싫다고 느껴져서 마음이 힘들더라구요. 그냥 멀어지는 방법밖엔 없겠죠?







IP : 14.36.xxx.8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1.18 6:07 PM (221.157.xxx.127)

    알아도 모른척하는게 일반적인데 ...

  • 2. 요하나
    '22.11.18 6:08 PM (112.152.xxx.215)

    너무 징그러운 친구네요.
    도대체 그게 왜 알고 싶을까요? 조심하세요 저런 사람

  • 3. 멀어져요??
    '22.11.18 6:09 PM (220.75.xxx.191)

    단칼에 잘라야죠
    저런게 왜 친구예요??
    전 원글님이ㅗ더 이상

  • 4. 다 아는걸
    '22.11.18 6:10 PM (110.70.xxx.19)

    숨겨서 그런거 아닌가요? 친구중 한명이 아버지가 없어요. 아니 없는것 같아요 근데 있는척해요. 왜냐면 친구 얘기속에 아버지는 없고 엄마 오빠. 얘기만 있거든요
    엄마가 혼자 사는것 같이 얘기 했다 어느순간 아버지 있다 했다
    대화가 왔다 갔다 하니 친한 친구들도 그친구 화장실가면
    진짜 둥금한데 ㅇㅇ이 아버지 있었냐고 물어봐요.

  • 5. ㅡㅡ
    '22.11.18 6:10 PM (211.55.xxx.180)

    친구가 말하고 싶지않아하는거 같으면
    관심꺼지는게 예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 6. ...
    '22.11.18 6:13 PM (125.178.xxx.184)

    친구 맞아요? 싸이코 아니고?
    본인이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부분 어디서 주워 들어놓고 유도하는게 무슨 친구인가요?

  • 7.
    '22.11.18 6:13 PM (123.213.xxx.157) - 삭제된댓글

    제 고딩때 친구가 재혼가정이라 언니가 친언니 아니었어요.
    전 다른 친구 통해 들었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묻지도 않았구요: 저한태 그런얘기까지 할만큼 편하지 않은가보다 하고 말았죠.
    그렇게 남 사생활 캐고 집요한 사람 멀리하세요~

  • 8.
    '22.11.18 6:14 PM (123.213.xxx.157)

    제 고딩때 친구가 재혼가정이라 언니가 친언니 아니었어요.
    전 다른 친구 통해 들었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묻지도 않았구요: 저한테 그런얘기까지 할만큼 편하지 않은가보다 하고 말았죠.
    그렇게 남 사생활 캐고 집요한 사람 멀리하세요~

  • 9. 고민
    '22.11.18 6:14 PM (14.36.xxx.87)

    친구가 110님이랑 비슷하게 생각했나봐요. 근데 저는 재혼가정인데 아닌척한적은 없지만 그걸 꼭 드러내고 다 알려야 하는건 아니죠. 심지어 한창 예민한 고등학생때였고, 주변에서 다 아는데 아닌척한게 아니고 친구가 단서 한두개로 추측해서 캐낸거니까요..

  • 10. .......
    '22.11.18 6:15 PM (121.163.xxx.181)

    미친X인가.

    남의 싫어하는 사생활을 왜 알고싶어할까요?
    알아도 내색하지 않는 게 예의지.

    뒤통수 치기 전에 그냥 손절하심이.

    님이 여유있고 저 친구가 형편이 좀 떨어지는 편 아닌가요?

  • 11. 캐낸게
    '22.11.18 6:17 PM (175.223.xxx.123)

    아니라 오랜 세월 친구로 지내다 보면 본인이 말하고 흘리고 했던거죠. 그러다 아닌척 하니 친구는 뭐지 싶은거고요
    사람들이 본인은 모르지만 사람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이말 저말하고 또 아닌척 하고 하니 저럴 필요 있나 싶은게 있거든요. 물론 친구가 치부처럼 생각하니 아는척 안할뿐이지만

  • 12. 아니
    '22.11.18 6:20 PM (61.254.xxx.115)

    아버지가 있고없고 재혼이고 뭐고간에 당사자가 내켜하지않는거 뻔히 보이는데 친구간에 집요하게 질문한다고요? 무서워요 나라면 손절할듯.친구 마음이 중요한게 아니가 자기 호기심만 채우려는거잖아요

  • 13. ..
    '22.11.18 6:20 PM (180.16.xxx.5) - 삭제된댓글

    친구 아니라고 봅니다

  • 14. 무례
    '22.11.18 6:20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아무리 오랜기간 친했다고 해도 내 가정사를 다 말해야만 친구인 것도 아니고... 상대가 말하기 싫은 것은 그냥 두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같아요.
    친구입장에서는 이렇게 오랜기간 마음을 나누고 있는 사이인데 그정도 말을 안하는 친구에 대한 서운함이 있을 수도 있구요. 이건 생각의 차이라 극복이 어렵네요. 불편한 친구를 계속 볼 이유는 없겠죠.

  • 15. ~~
    '22.11.18 6:20 PM (49.1.xxx.81)

    서슴없이 많은걸 물어보고 궁금한게 있으면 떠보는 게 많습니다. 
    ----------
    이거 유전병이라 못 고침요.

  • 16. 저런
    '22.11.18 6:22 PM (14.32.xxx.215)

    사람이 있어요
    왜 말 안해??하고 닥달하는 유형
    저런 사람들은 상대를 음흉하고 의뭉스럽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서로 안맞는거니 그만 끊으세요

  • 17. ..
    '22.11.18 6:22 PM (39.7.xxx.150)

    그런게 궁금하다는 게 더 신기하고 일단
    남이 안 밝히고 싶어하는데 계속 캐묻는 그
    집요함도 대단..

    보통 오지라퍼들이 그런 경향이 많긴 해요
    호기심에 항상 이글이글

  • 18. 친구나뻐
    '22.11.18 6:23 P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초등때 분명 아빠가 없는 친군데 아빠가 이랬어 저랬어 하길래 집에도 가봤는데(생일초대) 남자 물건은 없었어요.
    엄마가 잠시 만나던 남자였던거 같고 어린맘에도 다 이해가던데 친구는 다 큰 성인이 유치하네요.

  • 19.
    '22.11.18 6:24 PM (211.109.xxx.163)

    원래는 본인이 직접 말하지않으면 그냥
    모르는척하는게 매너이긴한데
    20몇년친구인데 일절 말 안하면 섭섭해할수도있죠
    사회친구아니고 학창시절 친구면ㆍ
    남자들이 #알친구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잖아요
    그러나 그 친구가 말실수도많고
    오래된 친구지만 다 오픈하고싶지않을만큼
    찜찜하고 감추고 싶다면
    그냥 연락을 하지마세요
    그런 찜찜한 마음으로 계속 가봐야 나중에라도
    결국은 끊어지게돼있어요
    만나서 편하지않은 친구는 진정한 친구아니예요
    서로 시간낭비죠

  • 20. 음..
    '22.11.18 6:24 PM (112.167.xxx.235)

    비슷하게 제 친구도 재혼 가정 같아요. 제 친구와 동생 둘이 있고 나이 차이가 7살 정도 나는 언니와 오빠가 있는데 친구 어머니가 낳았다고 하기엔 언니 오빠 나이가 너무 많죠.
    고등 학교때 친한 친구들 모두 짐작은 했지만 본인이 얘기 안 하니까 친구들 누구도 이거에 대해서 얘기한 사람이 없어요. 친구가 말하기 싫어하는 걸 뭘 굳이 그렇게 알려고 하나요? 그런 애랑 친구 하지 마세요.

  • 21. 손절
    '22.11.18 6:29 PM (182.222.xxx.15)

    손절이 답이네요
    상대를 아낀다면 묻지 않습니다
    그 친구는 원글님을 아끼지 않아요

  • 22. 고민
    '22.11.18 6:33 PM (14.36.xxx.87)

    이게 지극히 제 사적인 문제이지 친구들과의 관계에 꼭 오픈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안했어요. 부모님은 둘째치고 제 언니도 같이 밀접한 일이고 친구들과는 관련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친구는 이거말고도 뭐 하나 궁금한게 있으면 대답할 때까지 닥달하고... 저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친구는 저한테 의뭉스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생각이 다르다 싶었네요..

  • 23. 게다가
    '22.11.18 6:34 PM (61.254.xxx.115)

    진중하고 입무겁고 의지되는 친구였음 왜 말을 안했겠어요 말실수 많다면서요 당연 말할수 없죠 원치않는데 다 떠벌떠벌하고다닐수도 있고 그사람을 뭘믿겠음.

  • 24. ㅇㅇ
    '22.11.18 6:38 PM (39.7.xxx.142)

    오래 알고 지냈다고 다 친구라 할 수 없죠.
    나를 아끼고 위해주어야 친구인 거죠.

    사기꾼도 오랜 세월 내 곁에 맴돌긴 하죠.

  • 25.
    '22.11.18 6:42 PM (219.240.xxx.24)

    징그러운 저질이네요

  • 26. 어휴
    '22.11.18 6:46 PM (49.1.xxx.81)

    저질, 천박.. 이런 표현 사람한테 하는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 경우는 딱!! 이네요ㅠㅠ

  • 27. 아니
    '22.11.18 6:50 PM (61.254.xxx.115)

    그럼 초중고 친구면 집 가난하고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가 파출부 도우미 나가고 이런거 다 까발리고 얘기해야 진정한 친구인가요?당연히 말하고 싶지않은일도 있죠 사춘기 그시절은 자존심빼면 시체인데. 성인되서 진짜 친해지면 왕년에.어렵게 살은거 다 얘기해준 지인이 있어서 알았어요 저런 사정인것을~하도 택시타고 다니고 옷도 맞춰입고다녀서 눈치못챘지만요

  • 28. 친구
    '22.11.18 6:54 PM (125.131.xxx.232)

    아니에요
    손절이 답이에요

  • 29. 00
    '22.11.18 6:54 PM (110.9.xxx.236)

    그 친구 못됐네요
    말 안하면 그런갑다 하면 되지 뭘 자꾸 캐물어요
    님 맘 불편하게 하는거잖아요
    전 그 자리서 손절!!

  • 30. dlf
    '22.11.18 6:59 PM (223.38.xxx.66)

    왜 만나요 내겐 독인데

  • 31. 미나리
    '22.11.18 7:00 PM (175.126.xxx.83)

    그런 친구 있는데 뭔가 사람을 깔아 뭉개려는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연락 피합니다. 여럿이 만날때만 어쩔수 없이 보게 되더군요.

  • 32. 그냥
    '22.11.18 7:05 PM (58.127.xxx.198)

    얼마전 하나 끊어냈는데 글같은 이유는 아니었지만...
    그 사생활 파내려하는것도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그냥 지 천박한 호기심이었을뿐.
    말로는 절친이니 그정도는..어쩌구 하던건 원글님의 경우와 같네요

  • 33. 에르히프롬
    '22.11.18 7:21 PM (180.16.xxx.5) - 삭제된댓글

    에르히프롬 책이던가요?
    나비를 사랑하는건 나비에 대해서 해부하고 소유하려는 집착이 아니라(사랑 아님) 나비를 훨훨 날아가게 자유롭게 하는거라는 부분이 나왔던거 같은데 인상깊더라고요.

  • 34. 미적미적
    '22.11.18 7:47 PM (125.31.xxx.114)

    친구라면 굳이 내가 감추고 싶어하는걸 묻지도 않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조금,덜 성숙하다면 그런 마음이 있을순있죠 내가 오래된 친구인데 왜 나에게 솔직하지 않을까하는 섭섭한 마음이요
    친구라는 이름의 집착 일수도 있구요
    친구와 따로 이야기 해보던지 조용히 정리하던지
    마음을 잘 풀어보세요

  • 35. 우와
    '22.11.18 9:14 PM (58.78.xxx.3)

    그친구 너무 싫어요 너무 나쁘네요
    저같음 다신 안보겠어요
    물론 제가 30대였을땐 님처럼 고민했겠지만요
    지금 50대되고나니 저런 사람은 상대안하게 됐어요

  • 36. ..
    '22.11.18 9:42 PM (211.184.xxx.190)

    40후반인 남편과 중학교 부터인 친구도 재혼가정인데
    본인이 굳이 얘기 안하고
    남편도 여태 모른 척 합니다.
    친구라면서 그 천박한 호기심을 못 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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