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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 조회수 : 5,751
작성일 : 2022-11-07 12:29:00
그것도 급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장에서 배고프고 밥한그릇 뚝딱하고
너무 슬픈데 밥때 되면 밥이 넘어가고
배고프고 내가 사람인가 짐승인가 장례 치루며
밥먹는 제가 너무 혐오스럽더라고요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IP : 39.7.xxx.7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보세요
    '22.11.7 12:31 PM (211.48.xxx.104) - 삭제된댓글

    까뮈의 이방인이 생각나요.

  • 2. ㅇㅇ
    '22.11.7 12:31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그래야 장례 치르죠.. 나중에 끝나고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 3. ㅇㅇ
    '22.11.7 12:32 PM (211.36.xxx.87)

    슬픔은 나중에 천천히 와요
    어느날 울컥 울컥해서 내가 왜이러나 하실겁니다

    큰일 치루시는데 힘내시고 위로를 보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
    '22.11.7 12:32 PM (218.50.xxx.219)

    먹지도, 자지도 않으며 아버지와의 이별을 슬퍼하는건
    돌아가신 고인도 바라지 않을겁니다.
    자신을 혐오스러워 하지 말아요.

  • 5. ..
    '22.11.7 12:33 PM (14.52.xxx.216) - 삭제된댓글

    저도 그게 참 괴로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일 치르시려면 잘 드셔야해요.

  • 6. 제가
    '22.11.7 12:33 PM (58.126.xxx.131)

    그랬습니다... 돌아가신 그 때는 눈물이 별로 안 났는데...
    거의 10년이 지난 어느 날 회사 회식에서.... 어느 분이 딸 이야기를 하시는데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 정말 눈물이 미친듯이 흐르더라구요..
    술 주정같이 미친듯이 울던 날 저는 비로소 아버지를 마음으로 보내드린 것 같았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ㅇㅇ
    '22.11.7 12:35 PM (107.181.xxx.136) - 삭제된댓글

    님이 죄책감 가질 일이 아닌데요. 아버님 돌아가셔서 큰 슬픔에 잠겨 계신가 보네요.

    어차피 때 되면 가는 인생. 님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길
    다 놓고 편히 떠나신 아버님도 바라실 겁니다.

  • 8. 글도
    '22.11.7 12:35 PM (121.162.xxx.174)

    쓰잖아요ㅜ
    우린, 다 그렇습니다
    밥도 먹고 위로도 필요로 하죠ㅜ

  • 9. 산 생명은
    '22.11.7 12:39 PM (218.39.xxx.130)

    다 그렇습니다
    세포들이 밥 들어 오라고 아우성 칩디다.. 감정과 육체는 다르더군요.

  • 10. 원래
    '22.11.7 12:41 PM (211.248.xxx.147)

    그렇습니다. 부모님과 관계가 좋았나봐여

  • 11. ....
    '22.11.7 12:42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그래야 장례를 치루죠... 저기 윗님 의견에 공감요.. 상주가 축쳐져서 아무것도 못하면 어떻게 해요
    그럴떄일수록 더 기운차리고 정신차리고 장례식은 치뤄야죠 ...
    저도 부모님 돌아가셨지만 이런 생각은 안해야죠.. 내가정신줄 놓으면 안된다 더 잘 먹고 해야
    손님들도 받고 기운차리고 그 장례식을 치루죠

  • 12. 밥만 먹나요
    '22.11.7 12:44 PM (123.199.xxx.114)

    옛날 이야기 하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애도의 시간을 가지고 잊혀져 가는거죠.
    죄책감까지 가지실정도면 정신과를 가보세요.

  • 13. ....
    '22.11.7 12:44 PM (222.236.xxx.19)

    그래야 장례를 치루죠... 저기 윗님 의견에 공감요.. 상주가 축쳐져서 아무것도 못하면 어떻게 해요
    그럴떄일수록 더 기운차리고 정신차리고 장례식은 치뤄야죠 ...
    저도 부모님 돌아가셨지만 이런 생각은 안해야죠.. 내가정신줄 놓으면 안된다 더 잘 먹고 해야
    손님들도 받고 기운차리고 그 장례식을 치루죠
    그리고 조문객 입장에서 봐도 그게 이상해보이는 않아요
    제가 겪어 보니까 그렇게해도 잠못자고 때떄로 감정이 확 올라오고 . 힘들었어요 ...
    1년정도 계속 힘들었는데...시간이 가니까 낫더라구요
    그럴때일수록 더 잘챙겨는 드세요.죄책감 가지지는 말구요...

  • 14. ㅐㅐㅐㅐ
    '22.11.7 12:46 PM (61.82.xxx.146)

    원래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 잘 안내해 드리고
    조문객들께 예를 다하는 게
    상주의 노릇입니다
    슬픔은 나중에
    뜬금없는 상황에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해요

  • 15. ...
    '22.11.7 12:49 PM (182.231.xxx.124)

    전 이제 내년이면 4년차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요
    한번씩 꿈에서 만나서 대화도 하고 서로 쳐다보도 웃기도 하고
    먼저 가있고 뒤에 가고 그 차이잖아요
    먼저 가 계신 그 자리 편하게 제가 할수 있는걸 하며 삽니다

  • 16. ...
    '22.11.7 12:56 PM (1.242.xxx.61)

    다 그러더이다 감정이 반복되는게 어쩔수 없어요

  • 17. dlf
    '22.11.7 12:57 PM (180.69.xxx.74)

    산 사람은 먹어야죠

  • 18. 아버지ㅜㅜ
    '22.11.7 1:02 PM (59.23.xxx.71) - 삭제된댓글

    아버지상때ㅜㅜ
    다들 오시는분마다
    먹어야한다 먹어야버틴다 아버지슬퍼하신다
    하면서 이모고모외삼촌숙모
    외동딸인저잡고 다들 밥을 떠넣으시는데
    저 원래자취하며 1일1식하던사람ㅜㅜ
    3일장에 4킬로쪄서 얼굴팅팅부어터졌어요ㅜㅜ아...

  • 19. ...
    '22.11.7 1:02 PM (223.38.xxx.84)

    저는 아빠와 사이도 안좋았어요...
    임종 때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싶었던거같구요...

    그런데 가끔 누워서 본인도 그렇게 급작스럽게 가실 줄 알았을까...
    두렵고 무섭고 허무하셨겠다... 딸이 너무 쌀쌀맞게 굴어서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 눈물이 나요..

  • 20. 산사람은
    '22.11.7 1:03 PM (222.116.xxx.215) - 삭제된댓글

    살아야죠.
    슬픔과 그리움은 언제라도 옵니다.
    쓸데없이 정말 스스로를 책망하지 마세요.
    내가 죽어도 내 가족이 일상생활 잘 하면서 나를 떠나보내길 바라지 일상이 파괴될만큼 슬퍼하고 괴로워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 같네요.

  • 21. 아이고ㅜㅜ
    '22.11.7 1:04 PM (115.164.xxx.8)

    님 말씀에 제가 눈물이 왈칵 나네요. 괜찮아요. 드세요.
    그래야 슬퍼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산사람은 생명의 법칙대로 살아야한다는 건가봐요.
    태어나고 죽는건 내가 어찌할 수 없잖아요.

  • 22. ...
    '22.11.7 1:04 PM (223.38.xxx.84)

    그래도 누구나 한번은 가는 길이고, 보통 부모님이 우리보다 언젠가는 먼저 가실거라는 생각이 은연중에는 있으니... 그게 좀 더 갑작스럽게 온것 뿐이다 생각하고 마음 추스리세요. 몸 축내지마시구요..

  • 23. ...
    '22.11.7 1:07 PM (112.220.xxx.98)

    저희 아부지도 갑작스레 쓰러지셔서...
    출근하다가 응급실로 달려가고..
    응급실서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으로...
    저도 잘 먹는편인데
    아부지 장례땐 배고픈지도 모르겠고 그렇더라구요
    친지들이 먹으라고 끌어다 앉혀놓으면
    그냥 국에 밥 한숟갈말아서 두스푼정도 먹고 끝
    그래도 배가 안고팠어요...

  • 24. 저도
    '22.11.7 1:13 PM (211.244.xxx.144)

    아빠 장례때 배고픈줄 모르겠더라고요.
    끼니도 안챙겨먹은듯해요.
    임종도 못보고 미안한게 많아서 ㅠ장례때슬픔보다도
    그 이후가 더 슬프더라고요.
    장례치루고 매일매일 눈물이 쏟아지더군요.1년으로그랬어요 ㅠ
    지금도 가끔아빠연배나 아빠랑 비슷하외모남자분 보면
    눈물나요.가신지4년되셨는데 ㅠ

  • 25. 아직은
    '22.11.7 2:32 PM (1.220.xxx.66)

    진짜 슬픔은 집에 좋은일 있을때마다 그떄 생각나서 더 슬퍼요

  • 26. 올봄에
    '22.11.7 5:14 PM (219.248.xxx.248)

    보낸 젊디젊은 제 동생..오늘이 생일이에요. 저도 먹고사느라, 제식구챙기느라 생일제사지내는데 가지도 못해요.
    남은 이들은 이렇게 멀쩡히(?) 일상을 살게 되더라구요.
    아직 핸드폰을 유지해서 생일이라고 카톡에 뜨는데 톡 하나 보내고 싶은데 보낼수가 없어요ㅜㅠ

  • 27.
    '22.11.7 5:32 PM (58.140.xxx.180)

    옛말에도 있어요 눈물은 아래로 흐르고 밥숟갈은 올라간다구요

  • 28. 쓸개코
    '22.11.7 6:27 PM (14.53.xxx.6)

    저도 가족들 친척들이랑 가볍게 웃기까지 했어요. 물론 울기도 했지만요.
    워낙 오래 앓다 돌아가셔서 더이상 고통 겪지 않으셔도된다는 것에 나름 위안이 되어가지고;
    여전히 보고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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