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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자꾸 화내는 남편에게 화가 나는데 어쩌죠

ㅁㅁㅁㅁ 조회수 : 4,112
작성일 : 2022-09-07 19:49:34
우리 아이가 adhd에 인지기능도 발달이 늦은 편이에요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이 있고 그래요.
손이 참 많이 가요. 그래도 아이도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 어릴 때 남편이 엄청 예뻐했는데
이제 문제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니
범생이 남편이 못견뎌합니다.
너무 화가 난다고 해요.
예를 들면,
아이가 어디를 지나며 '우리 여기 놀러간다고 하지 않았어?' 라고 했을 뿐인데
남편은 왜 자기를 비난하냐며 버럭 화를...
아이가 자기가 하겠다고 나대고,
감정 구간이 넓고 그걸 표현하는데
늘 반듯하고 절제된 상태로 사는 남편은 그걸 못견뎌하네요.

아이는 단순하고 해맑고 에너지 레벨이 높은데
남편이 자꾸, 말투 지적하고 목소리 높다고 항상 인상쓰고 화를 내요
아이 심리 검사 결과에서 아빠가 무섭고 호랑이 같다고, 
집에서의 긴장감이 드러났는데
아이의 충동성이 다른 곳에서 터질 수 있으니 
꼭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검사 해석하며 상담사가 그러네요. 

남편도 성실하게 사는거 아는데
애가 나쁜 의도가 아닌데도
자꾸 목소리도 일정 음량으로 유지되어야 하고,
말도 '이쁘게' 해야하고....
딱 자기 기준에 훌륭한 아이를 바라니
옆에서 보기에 아이도 딱하고 남편한테도 너무 화가나요.
제가 매번 중재하기도 너무 벅차고요. 

능력만 있어도 애 데리고 혼자 나와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아이가 이런저런 진단 받고 치료실 데리고 다니며 고군분투 하는데
남편이 자꾸 더 망치고, 부담을 얹는 것 같아요. 
오늘은 너무 속상해서 낮에 집에서 혼자 맥주 한 캔 땄어요. 

IP : 175.114.xxx.9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못난새끼
    '22.9.7 7:52 PM (220.80.xxx.68) - 삭제된댓글

    제 자식 사랑할 줄 모르고 제 기준만 강요하는 못난 놈이네요.
    아이만 데리고 상담하지말고 남편도 같이 가서 상담받고 아이 상황에 대한 이해를 공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준에 못 미치는 자식이라고 버릴만한 인성의 개싸가지가 아닌 이상 말로 잘 설득해보세요.

  • 2. ....
    '22.9.7 7:56 PM (115.21.xxx.164)

    상담받아보세요 본인에 대해 알아야 고쳐져요

  • 3. no99
    '22.9.7 8:01 PM (211.176.xxx.188) - 삭제된댓글

    모두 동등해요.
    아이의 잘못이 아니 듯
    남편의 잘못도 아닙니다.
    불균형을 인지하신 분이 먼저 다가가서 어뤄만져 주시길...

  • 4. 상담도해봤죠
    '22.9.7 8:01 PM (175.114.xxx.96)

    몇 번 남편 상담 시도했는데
    매번, 상담사랑 싸우고 그만둡니다.
    상담사가 전문성이 떨어진다, 성의가 없다, 나도 아는 얘기 한다, 등등.
    자기 어머니에 대한 적개심 때문으로 보이는데(한 상담사의 분석),
    중년 여자를 극혐해요. 대부분읫 상담사가 중년 여성이죠.

    남편 자신도 공감이 떨어지는 Ai 같지만
    남도, 매뉴얼에 의해서,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에 충실하게 맞는 사람이라야 인간답다고 생각하는 듯 .
    거기서 벗어나는 사람을 경멸해요.

  • 5. adhd가 싫다
    '22.9.7 8:03 PM (112.167.xxx.92)

    는거죠 발달이 늦는것도 싫은거고 지스스로는 괜찮은 인간인것 같은데 자기 보다 떨어지는 자식이라서 짜증이 나는거

    그런 거슬림이 더 발전하면 님을 만나 저런 애가 나왔나 하고 님과 그애까지 다 포기하고 이혼하자 소리 나올지도 걍 법적 양육비만 지불하고 거슬리는거 치워 버리고 새론 가정을 꾸린다고 다른 여자 만날수도 있겠는데 그니까 그남편 경제력에 갈릴듯 돈을 잘 벌수록 이혼 확률 높고

  • 6. 나중에
    '22.9.7 8:04 PM (112.171.xxx.169) - 삭제된댓글

    다 돌아오는데 아직은 모르죠
    아이가 점점 시들겁니다

    완벽하게 바람막이 해주시든가
    여유되면 아이 클때까지 떨어지세요

    될수있음 셋이 어딜 가지도 말아요
    아이정서에 좋을거없으니

  • 7. 아휴
    '22.9.7 8:04 PM (175.114.xxx.96)

    남편이 가족과 정서적 교감이 안되니
    정서적 부담은 모두 나의 몫입니다.
    남편은 경제적 가장으로서 열심히 성실히 일하고 그 부분 고맙지만
    아이들과의 교감은 모두 제 일이죠.
    게다가 우리 아이들이 모두 순하고 평범한 스타일이 아니고요.
    제가 여기에 남편의 몫까지 끌어안자고 다가가고 어루만지고 하다가는
    저는 아마 뒈져버리게 될겁니다.
    네...저도 소진 직전이고요. 그래서 더 화가 나고,
    이 화의 악순환이 가정을 더 힘들게 하겠죠.
    그래서 거리를 두자고 하고 있어요.
    남편에게도 집에서의 소음을 못견딜 정도면
    헤드셋을 사던가, 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있던가,
    일하는 곳에서 늦게 오던가 하라고요.

  • 8.
    '22.9.7 8:06 PM (112.158.xxx.107)

    윗분 저건 남편의 잘못이에요 둘 다 잘못이 없다뇨 무조건 남편 잘못 입니다
    정상적으로 자라는 아이에게도요, 부모가 자기 기준만을 내세워 자식에게 강압하는 건 부모 잘못인데 adhd가 있는 자식에게 저런다고요?
    그냥 자식이 저러는 게 귀찮고 싫은 거에요
    아빠들은 많이들 그럽니다

  • 9. ㅇㅇㅇ
    '22.9.7 8:06 PM (220.76.xxx.226)

    일단 남편을 칭찬해주고, 공감해줘야 화를 덜 내더군요. 일단 남편을 정서적으로 달랜 후에 애 상태에 대해 이해시켜야 해요. 발달장애 관련 책도 읽게 하고요.

  • 10. 그렇다고
    '22.9.7 8:08 PM (175.114.xxx.96)

    애가 소리를 지르고 길길이 날뛰거나 그 정도 아니에요
    저녁 때 약기운이 좀 떨어지고
    운동 후에 기분이 좀 업되면 소리가 좀 커지거나
    감정이 너울대는 아이라서 기뻐도 아! 맞다!! 이렇게 크게 소리 치거나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남편 기준에 시끄럽거나 이 정도에요.
    아이는 공격성이 없는 아이라
    남편을 향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악다구니를 쓰는 것도 아니고요.
    대략 자기 흥에 겨워서 소리가 커지는거죠.

  • 11. ㅇㅇ
    '22.9.7 8:09 PM (183.107.xxx.163)

    남편과 아이를 되도록 분리시키셔야 할 듯.

  • 12. ㄴㄴㄴㄴ
    '22.9.7 8:09 PM (175.114.xxx.96)

    남편에게 검사결과 이야기해주면
    또 알았다고 자기가 더 참겠다고 해요.
    남편이 생각이 바뀔 일은 별로 없어요. 굉장히 경직된 사고를 하거든요.
    참는 건 잘합니다.
    그런데, 참는게 능사는 아니고, 어디선가 더 크게 터지더라고요.
    과정에서도 행복하지 않고요.

    그래서 이제 따로 떨어지고 싶다...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건 너무 큰 일이라서요. 생활의 불편도 크고요. ㅠㅠㅠㅠ

  • 13. 저는
    '22.9.7 8:13 PM (175.114.xxx.96)

    아이에 대해 새로 알아가느라
    책 읽고, 자조모임도 하고 그래요.
    남편은 자기 일이 너무 바쁘다며...저에게 귀동냥으로 듣는 정도에요.
    남편이 성정이 못되거나 그런 사람 아닌거 알고 기본적으로 아이도 사랑해요.
    그런데 일상의 자기 기준을 넘는건 못견뎌합니다.
    제가 남편까지 이해시켜야 한다는게 너무나 힘이 들어요.
    저희 다른 아이도 또 다른 측면에서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정서적으로 돌봐야 하거든요.

    저는 이 아이들을 돌보고 감싸안는 것만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거랍니다.
    우린 아이들을 갖지 말았어야 했다...이런 생각까지 가네요 결국.

  • 14. 헤드셋??
    '22.9.7 8:13 PM (112.167.xxx.92)

    방에 들어가 문 닫고 일하는 곳에 늦게 퇴근해 이거 대충 해주다가 결론 이혼청구 한다니까요 님에게

  • 15. 남편은
    '22.9.7 8:18 PM (175.114.xxx.96) - 삭제된댓글

    자기 삶이 힘겨운 사람이에요
    전문직에 엘리트지만 자기 인생이 잘 안풀렸다고 생각해요.
    그게 다 부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스트레스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얼마전 동료의 모친상에 다녀와서도 스트레스 너무 받는답니다
    자기에게도 곧 닥칠 일이라서요.

    저는 남편의 스트레스는 실체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남편은 기준이 높아서 노벨상 정도는 받고, 그 분야 1인자가 되고, 엄청 유명해 져야 만족해질거에요
    집도 부자고요.
    그런데 우린 그럭저럭 소시민적일 뿐이거든요
    이 상황이 억울한가봅니다.
    자기는 늘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는데 세상이 자기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객관적으로 볼 때 남편은 괜찮은 편이에요. 여러 성취면에서도.
    다만, 우리가 무일푼으로 결혼해서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뭐가 없을 뿐.
    아니 자기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 와서 끙끙대고,
    과거 4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수백번을 얘기하고 일을 갈고,
    왜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기답게 사는걸 방해하냐고요.

  • 16. 남편은
    '22.9.7 8:20 PM (175.114.xxx.96)

    자기 삶이 힘겨운 사람이에요
    전문직에 엘리트지만 자기 인생이 잘 안풀렸다고 생각해요.
    그게 다 부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스트레스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얼마전 동료의 모친상에 다녀와서도 스트레스 너무 받는답니다
    자기에게도 곧 닥칠 일이라서요.

    저는 남편의 스트레스는 실체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남편은 기준이 높아서 노벨상 정도는 받고, 그 분야 1인자가 되고, 엄청 유명해 져야 만족해질거에요
    그런데 우린 그럭저럭 소시민적일 뿐이거든요
    이 상황이 억울한가봅니다.
    자기는 늘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는데 세상이 자기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현실에 대한 불만족(아마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다른 사람을 관대하게 대하는데에도 영향이 가는 거겠죠

  • 17. ㅇㅇ
    '22.9.7 8:23 PM (121.186.xxx.47)

    아빠도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adhd도 유전이라
    외출 사건도 나는 의도가 선한데 자식이 지적한다는 피해의식이고요
    이상은 높고 그것을 부모탓으로 돌리는것까지 나르시스트일 가능성이 있어요

  • 18. ...
    '22.9.7 8:27 PM (218.156.xxx.164)

    이런분은 상담사 안돼요.
    반드시 본인이 수긍하는 라이센스 있는 사람의 의견만 받아 들입니다.
    상담도 정신과 전문의가 하거나 추천한 상담사.
    이런분들은 병원은 믿어도 한의원은 안믿고 고시 출신 법조인 말고 로스쿨 출신은 한수 아래로 볼 거에요.
    아이가 정신과에서 진단 받고 약 먹는거라 그나마 그 의견에 수긍하는척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의사 별로 아니야?할걸요.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불신이 높아요.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은 저 위에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아니니까 다른 누군가에게 그 원인을 찾고 제일 약한 사람에게 화풀이하죠.
    본인 스스로 매일매일이 엄청 힘들거에요.
    자기 주변은 둘러 싼 모든 것이 자기를 힘들게 하는 거 뿐이거든요.
    검사하면 우울지수도 높을거에요.
    최대한 엄마가 막아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 19. ㅇㅇㅇ
    '22.9.7 8:37 PM (175.114.xxx.96)

    남편 쪽이 아스퍼거 성향이고요. 공감이란게 기능적으로 어려운 유전자에요.
    제 쪽이 adhd 성향 있습니다.
    그래도 다들 고기능이라 사회 적응적으로 티안나게 잘살고 있어요.
    남편 우울 있고요.
    약을 먹다 안먹다 하네요.
    대장 민감하고요
    남편 쪽이 불안도 굉장히 높아요.

  • 20. ....
    '22.9.7 9:09 PM (122.32.xxx.176)

    대부분 아빠들이 자기 아이가 그렇다는걸 부정하고 싶어해요 회피하려고 하고요. 이쪽 남편은 짜증내고 싫어하기까지 하는군요.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는 커녕 사이비라는둥 왜 검사를 받냐는둥 입만 나불나불....
    아주 개차반인 아빠들 많습니다

  • 21. 뭐지
    '22.9.7 9:10 PM (112.167.xxx.92)

    님이야말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계속 되뇌이잖음 내용에 팩트를 감지를 못하고 있는 중

    팩트가 뭐겠어요 님은 남편이 우울 민감하니 애한테 어쩌니 부모탓을 하니 하는데 여기에 중요한거 플러스 요인이 또 있잖음 남편 기준에서 덜 떨어진 그자식! 그러니 첩첩산중이라고 그 자식만 보면 불쌍도 하지만 동시에 싫은거지 부담스런 자식까지 인생이 버겁다 라고 해석 안들어가겠냐말임

    그래서 그자식을 낳은 님과 버거운 자식과 모두 자기 인생에서 지워버릴 수도 있는 행동이 나올 수도 있단 현실이라말임

    글서 님이 직장이 있담 몰라도 전업이면 그 아이와 함께 팽 당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는걸 잊지마요 내가 뭔소릴 하는지 님은 지금 이해를 못하는거 같음 님도 벽이구만 그애가 님 같은 비슷한 성향인듯

  • 22.
    '22.9.7 9:17 PM (220.94.xxx.134)

    화낼때 슬쩍 녹음해 들려주세요 . 그래야 자제할듯

  • 23. 저희
    '22.9.7 9:51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남편이랑 비슷해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남편이 연약한 아이한테 갑자기 화내고 소리지르고 애를 붙잡고 흔들고 그런 모습 보면 얼마나 만정이 떨어지는지요. 차라리 나가서 딴짓을 하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할까 그런 생각까지 해 봤어요.

    저희 아이는 장애는 아니라는데 말이 많아서 하루종일 조잘거려요. 애 아빠가 처음엔 잘 받아주다가 점점 더 말다툼이 되고 애가 말대답한다고 갑자기 애를 집어들어다 침대에 던지질 않나 방으로 끌고 가서 문을 꽝 닫질 않나, 골고루 해요. 아이는 아빠의 돌변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요. 처음엔 제가 맞서 싸워서 일이 더 커지곤 했는데 이제는 그려러니 하고 문닫고 제방에 들어가요. 보통 한 10-15분 되면 남편이 화가 풀리고 자기도 잘못했다는 걸 아니까 안하던 설거지를 한다거나 하면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려요. 그럼 비교적 강도가 약하게 화를 냈을 때는 제가 조곤조곤 대화를 하고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 아니지 않았냐 설명을 하고요. 강도가 높았을 때는 아이한테 가서 미안하다고 어디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보라고 시켜요.
    지금까지는 이 방법으로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데 아이가 더 크고 사춘기 되면 그 땐 또 어떻게 할지 걱정이네요. 하루에 한 가지씩만 걱정하기, 그렇죠? 과음은 하지 마삼, 원글님.

  • 24. 저희
    '22.9.7 9:54 PM (74.75.xxx.126)

    남편이랑 비슷해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남편이 연약한 아이한테 갑자기 화내고 소리지르고 애를 붙잡고 흔들고 그런 모습 보면 얼마나 만정이 떨어지는지요. 차라리 나가서 딴짓을 하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할까 그런 생각까지 해 봤어요.

    저희 아이는 장애는 아니라는데 말이 많아서 하루종일 조잘거려요. 애 아빠가 처음엔 잘 받아주다가 점점 더 말다툼이 되고 애가 말대답한다고 갑자기 애를 집어들어다 침대에 던지질 않나 방으로 끌고 가서 문을 꽝 닫질 않나, 골고루 해요. 아이는 아빠의 돌변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요. 처음엔 제가 맞서 싸워서 일이 더 커지곤 했는데 이제는 또 시작하네, 하고 문닫고 제방에 들어가요. 물론 무슨 소리가 나는지 잘 듣고는 있지만요. 보통 한 10-15분 되면 남편이 화가 풀리고 자기도 잘못했다는 걸 아니까 안 하던 설거지를 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거나 하면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려요. 그럼 비교적 강도가 약하게 화를 냈을 때는 제가 조곤조곤 대화를 하고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 아니지 않았냐 설명을 하고요. 강도가 높았을 때는 아이한테 가서 미안하다고 어디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보라고 시켜요.
    지금까지는 이 방법으로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데 아이가 더 크고 사춘기 되면 그 땐 또 어떻게 할지 걱정이네요. 우리 하루에 한 가지씩만 걱정하기, 그렇죠? 과음은 하지 마세용, 원글님.

  • 25. 그런
    '22.9.7 10:00 PM (223.38.xxx.167)

    부모밑에서 자랐습니다.
    삶이 지옥이네요. 애한테 죄짓고 계시는거에요.

  • 26. mmm
    '22.9.7 10:07 PM (70.106.xxx.218)

    방하나 구해서 내보내고 - 오피스텔같은 - 주말에나 만나세요.
    님쪽이 그 유전이라면 아마 말은 안해도 남편은 님도 원망스러울거에요

  • 27. mmm
    '22.9.7 10:09 PM (70.106.xxx.218)

    님이 볼땐 왜!? 나도 억울해 하시겠지만
    남편이 전문직이라면 본인이 이미 더 잘알아요.
    상담사 같은것도 본인이 더 잘아니 안먹혀요.
    근처에 방하나 구해 내보내고 님이 아이들 케어하세요.
    이혼 안하고 애들한테 피해 안가고 남편도 스트레스 덜받으려면
    그것밖에 없어요.
    아는 언니가 그 상황인데 서로 평화로워요.
    억지로 붙잡고 다같이 산다는건 다같이 죽자는거에요
    어쩌겠어요 그게 싫음 이혼하는거에요.

  • 28. 그리고
    '22.9.7 10:20 PM (70.106.xxx.218)

    전문직이란것도 그 덕 보는 가족들이나 좋지
    본인은 굉장히 스트레스고 힘든 일인데
    밖에서나 집에서나 온통 스트레스뿐이잖아요.
    육아는 반반 딱 나누면 좋지만 그게 안되는 상황이구요

    님도 일한다면 뭐 다행인데 전업이라면 지금은 어쩔수없이 님이 애들 맡고 - 남편은 숨좀 쉬게 자취하라고 보내세요.

  • 29. ...
    '22.9.7 10:33 PM (1.241.xxx.157)

    adhd 아이 키워요 저도 adhd 책도 읽고 치료도 다니고 고군분투 하는데 남편은 바쁘기도 하고 약간 남보듯 하는거 있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많이 알려주고 합니다 남편도 제가보기엔 약간 adhd 있거든요. 아이한테 화내면 제가 더 지랄하구요.. 아이를 위해 끝까지 싸우고 앞으로도 그럴거예요 다행히 남편이 듣는편이라 이렇게 살지만 원글님 남편분 절실하게 상담 필요해보입니다. 근데 상담사말도 안 듣는다니.. ㅠ 저 같으면 아이를 위해 떨어져사는것도 고려해보겠어요 adhd 는 잘 치료되면 완치도 되는 장애인데 장애를 더 만들고 있네요 남편이..
    남편도 정신과가서 상담 필요해보이고 자녀분도 약 먹고 있는거죠? 꼭 먹이세요 약아니면 치료가 힘든 병입니다.

  • 30. ...
    '22.9.7 10:34 PM (1.241.xxx.157)

    남편분이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강박이나 우울증이 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 31. 중간에
    '22.9.7 10:49 PM (175.114.xxx.96)

    저한테 계속 이혼당할거다 팽당할거다 하면서 왜 내 말 안듣냐, 너도 벽이다..하는 분..
    내게 도움 안되는 피드백이고 말 같지 않아서 내가 걷어 내는 겁니다.

    오늘 남편한테 한소리 하고
    저도 견딜수가 없어서 온 가족이 다 각자 운동하러 흩어졌다가
    지금 귀가했어요.
    남편이 설거지를 싹 해놨네요. 예상했던 일이지만.
    게다가 아이와 종이접기도 한 판 했네요.
    나름 노력하는 중이라는거죠.
    남편은 제 사랑을 잃을까봐 두려워해요.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한 길가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아이를 첫째로 보호할 거에요. 앞으로도.
    그러나 남편과 20년 전에 만나서 이런 일 불거지기 전까지 둘도 없는 좋은 짝으로 잘 살았습니다.
    남편도 어느 수준까지는 잘 기능하는 편이고요
    저도 남편도 쉽게 서로를 포기하지는 않을겁니다.
    가정도 잘 지키고 싶고요.
    아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려면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 여기에 투덜거리고,
    운동하고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왔더니
    한결 머리가 차분해졌어요.
    들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 글에 호응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32. 중간
    '22.9.8 12:55 AM (49.174.xxx.232)

    중간 역할 힘드시겠어요
    저도 힘드니 아이와 아빠 잘 지내 보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국은 좀 부딪힐거 같으면 엄마의 희생이 필요해요
    엄마 혼자 아이랑 데리고 나가거나
    남편이 화가 날 거 같으면 밖으로 나갔다 오게 한다던지
    환기가 필요하다고 상담사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토닥토닥 우리 힘내요
    아 남편 꼭 잘 달래서 치료는 받게 하시고요

  • 33. 그러니까요
    '22.9.8 1:06 AM (70.106.xxx.218)

    이건 사랑이런거와는 별개의 스트레스라고 봐요.
    부인을 사랑하고 놓치기싫고 이런것과는 또 다른거에요.
    가족이 다같이 뭉치자 사랑으로 버티자 이런거는 지금 남편의.정신건강에는 도움안돼요.

    강박 우울- 자꾸 이상한 포인트에서 화버럭버럭 내는거요 그게바로 우울증 증상이에요. 그냥 우울한 표정만 우울증이 아니라요
    애한테그러는것도 일종의 우울감의 표현이란거죠 단순 짜증이 아니고요.
    윗님이 말한 환기 라는것에 동감해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잠시라도 나가서 쉴 공간을 주라는거에요

  • 34. ....
    '22.9.8 1:33 AM (219.255.xxx.175)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심리검사받아보라 하세요. 우울과 강박이 나올건데 전문기관이니 깔볼수있는 레벨이 아니니 수긍할거에요. 아이는 정상으로 보여요 adhd가 아니라 add인거같아요 그런데 저런 아빠밑에 있으면 폭력성도 발현될수 있어요. 남편이 참을게 아니라 아이자체가 나랑다르다는걸 인정해야돼요. 부모가 안바뀌면 아이도 안바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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