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켜도 안되던 사교육...

... 조회수 : 3,670
작성일 : 2022-09-02 16:42:30
저는요
피아노 잘 치고, 노래 잘 하고, 춤잘추는 사람이 제일 부러웠어요
아이셋 낳아서 외벌이 팍팍한 살림에도 셋다 피아노 배우게 했고 전자피아노지만 야마하는 건반이 어쩌고 하길래 헤드폰끼고 연습하라고 피아노도 사주고 성악레슨도 시켰어요...
결론은 셋 다 줄행랑을 쳤어요.
피아노치면서 노래하는 어린자식 보면서 '와~ 내자식이~~!!' 하며 넘 근사하고 행복감에 도취되었는데 체르니 끝까지 가질 못하더라고요.ㅠ

남편은 발레하는 여자가 넘 이쁘대요
딸 낳으면 발레시켜보고 싶다했었는데
마침 자식중 하나가 발레 배우고 싶다기에 강습소로 데리고다녔어요. 앙징맞은 프릴달린 분홍색 발레복에 토슈즈에 넘넘 사랑스러웠죠.
근데 이녀석도 날마다 벽에 밀어부치는 다리찢기가 넘 힘들다며 징징대더니 결국 나는 못간다 드러눕더라고요.
다른 두녀석들은 태권도를 보냈는데 거기서도 다리찢기를 하나봐요. 다리 못찢는다 징징징~~
애초에 엄마아빠 닮아서 춤이라고는 거리가 멀고 몸도 뻐덩뻐덩 나무막대기 체질인가봐요
자식을 셋이나 키워봤는데도 삼세판 모두
우리부부의 로망과는 멀어졌어요...ㅠ
어쩝니까... 물려준 DNA에는 그런게 없나봐요.
연예인이니 최신가요니 아이돌 덕질이니
관심전혀 없어요. 아마 콘서트장 어디 간다고 했으면 지들아빠가 밤새워서라도 데려다주고 오고 했을꺼예요. 누구집 애들은 그런다던데 울집애들은 왜 아무도 그런거 해달라안하냐 섭섭...
또 닮은거 하나는 공부 무지 안하는데 수학만 잘해요. 특히 셋째가 수학에 특출나고 나머지 둘도 수학을 잘해요. 유독 그쪽으로는 뇌세포가 활성화되어있는건지. 남편포함 형제들이 전부 수학을 잘했다하네요. 저는 수학,음악이 세상에서 제일 싫었는데 엄마머리 닮지않아서 천만다행이다 생각합니다. 수학은 사교육 시키기전에도 잘했고 시키니 더 잘했고..
결론은 사교육 돈쓰면 맛보기는 고루 할수있고
결국은 자기 태어난대로가나보다..예요.
아, 예체능 거의 다 왠만한건 어릴때 해줬는데
후회는 안합니다. 그런거 어릴때 접해보지않으면 커서는 더 접근이 어렵겠죠.
아, 참고로 사교육중에서 가장 효과가 컸던건 줄넘기 였어요. 학교에서 아침마다 매일 줄넘기인증제를 하고 체육시간에도 하는데 두번뛰기,엑스자뛰기는 엄두도 못내고 한번씩 뛰는것도 뚱,뚱,뚱...털썩! 엄마가 날잡고 가르치다가 얼굴벌개져서 가정불화 생길뻔요.
사교육 시켰더니 한달만에 줄넘기로 날아다니더라고요. 특급받았어요 하하하~~
사교육 돈쓰면서 즉각적인 효과 체감하기도 처음~~
아 물론 이제는 다들 대학생들이예요
이글...왜 썼지...????
그냥 횡설수설~~
가을이 오네요 날도 선선하고~~ ㅎㅎㅎ
즐하루되세요^^
(이놈들이 컸다고 집에서 밥먹는 일이 자꾸 줄어드네요.)===33333후다닥



IP : 1.237.xxx.1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9.2 4:58 PM (180.69.xxx.74)

    ㅋㅋ 원래 본인이 안되는걸 열심히 가르쳐요
    저도
    악기 미술 잘하는 사람 부러워 가르쳐도
    졸라맨 수준
    안가르친 요리만 수준급
    제게 보고 배운게 그거라 그런가봐요

  • 2. 기운
    '22.9.2 5:00 PM (49.175.xxx.75)

    근데 체르니 끝은 몇번인가요

  • 3. ㅇㅇ
    '22.9.2 5:09 PM (106.102.xxx.250)

    애들이 어느 유전자를 물려받았는지 모르니
    원하는거 이것저것 시켜보게 되는거 같아요
    후회없으라고...
    딸은 운동쪽인거 같고 (모든 운동 섭렵중 ;;)
    아들은 음악에 재능은 있으나 노력은 부족
    수학 재밌어하고 잘하니 공부시키는걸로 가닥잡고 있네요

  • 4. ...
    '22.9.2 5:17 PM (220.116.xxx.18)

    어려서 맛만 본 것들이라도 나이들어 성인이 되면 그때 배워서 좋았다는 생각 들거예요
    엄마는 효용을 못 느끼셔도 아이들은 언젠가는 느낄 거예요

    저는 중학교 때 화실 딱 석달 다녔어요
    엄니가 성적이 좋려면 음악 미술 실기도 점수 못 받으면 안된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 와선 방학동안 딱 기본만 배웠어요

    근데요
    여전히 타고난 dna가 없어서 그림은 정작 잘 못그리는데요
    그림보는데 관심이 생겨서 평생 취미가 됐어요
    그냥 그림보는 것보다 뎃생, 수채화, 유화를 기본으로라도 해본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피아노도 똑같이 한 6개월 배웠는데 음악은 문리가 안 텄지만 미술은 눈이 텄어요

    피라노, 발레, 태권도 모두 일정 수준은 안 됐어도 아이들 평생의 취미에 대한 감각을 심어주기엔 충분할거예요
    아직 대학생이라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언젠가 그 조기 사교육이 좋았다고 느끼는 때가 있을 거예요

  • 5. ..
    '22.9.2 5:38 PM (218.144.xxx.50)

    좀 더 기다려보세요.
    저도 학과 과외는 안 시키고 피아노 성악 발레 이런 거에 헛돈 썼다 생각했는데
    아이가 서른 넘더니 피아노도 혼자 치고 발레반도 다니면서 제법 즐기더라고요.
    나이 들어 그런 취미 만들려면 힘든데, 미리 만들어주었구나 싶어 뿌듯해요.

  • 6. 저도
    '22.9.2 8:07 PM (211.58.xxx.161)

    엄마가 공부고뭐고 관심없는분인데 웬일로 피아노학원을 보내주셨어요
    오랫동안 안치다가 아들 피아노가르치면서 전자피아노샀는데
    제가 더많이치고 즐겨요
    엄마가새삼 고맙더라고요
    나한테 아예관심없는게 아니었구나싶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0037 드라마 하이쿠키 보신 분들요 .. 19:36:39 24
1810036 센스맘 매트리스 써보신분~ ㅁㅁ 19:35:46 17
1810035 미래에셋증권 가지고 계신분들 4 ㅇㅇ 19:32:15 293
1810034 결혼전 사위에게 천만원 보내려는데 문제될까요 2 증여 19:31:00 374
1810033 82가 좋아할 주제, 데이트비용 분담에 관한 기사네요 2 ... 19:30:38 108
1810032 선비는 직업이었나요 5 옛날에 19:29:56 179
1810031 저녁밥 할 때만 되면 2 신기하네 19:29:10 163
1810030 10대들도 젠더갈등이 심한것 현실에서도 느껴지나요? 2 ........ 19:21:37 193
1810029 화내는게 나쁘면 화나게하는건..? 2 19:16:53 174
1810028 오늘9시까지 영화4천원 2 영화 19:14:52 373
1810027 하닉1천주 6 99 19:14:35 1,136
1810026 2차 전지는 안 가나요? 7 19:13:49 536
1810025 주왕산이요..정상까지 데크나 계단으로 되어있나요? 9 ... 19:07:12 1,040
1810024 "빅테크들 대만업체로 갈아탈 것"...삼성전자.. 2 ㅇㅇ 19:06:55 950
1810023 미국 주식 투자에 도움되는 사이트와 사용 방법 공유 1 링크 19:06:44 200
1810022 복지 쪽 일 해보니 예쁘고 밝은건 돈으로 엄청 비싼 가치에요. 10 19:03:04 1,448
1810021 도올 김용옥 5 꼭 하고싶은.. 18:57:07 592
1810020 이렇게까지 짠내투어 해봤다 얘기해볼까요? 3 누욕누욕 18:56:24 376
1810019 주식 방송에서 왜 삼전을 사라고 할까요? 7 .... 18:54:24 1,298
1810018 꽃이랑 화초 보는 재미가 있어요 4 .. 18:49:41 422
1810017 두 달만에 말 바꾼 송영길. JPG 3 그만보자 18:49:30 442
1810016 저렴이 채소가게 진상과 뒷담화직원 2 18:48:27 692
1810015 이재명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가 실패했어요 5 ㅇㅇ 18:48:10 467
1810014 빚 3억에 매달 ‘-’ 부장판사, 생활고에 재판 거래 4 질헐한다 18:43:35 1,527
1810013 정원오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감면” 16 1주택자 18:33:22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