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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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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진짜 많이 읽은 사람은

.... 조회수 : 6,895
작성일 : 2022-08-25 17:26:11
아침에는 괜찮았던 것이 저녁에는 쓸모없을 수 있고, 
아침에 진실이었던 것이, 저녁엔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진짜 책은 적어도 50년 이상을, 혹은 100년을 살아남아 내려오는 책을 책이라고 하는 것이죠.
한 세기 전만해도, 살 수 도 없었던 책들이 고전이라고 싸게 팔리고 있는 이 시대. 그래서 더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가장 효율적인 통제와 독재는 정보와 책의 과잉이라는 말. 아무나 출간 할 수 있는 시대라는 말. 
동감합니다. 

신간을 열심히 읽었다고 그걸가지고 나는 책을 많이 읽었다. 지혜롭다라고 하는 사람을 책을 읽은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모르는게 많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어떤 일도 누구의 입장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넓은 마음을 갖게 하는 겁니다. 그 반대로 그냥 주구장창 나는 알아 라고 하는 사람은 그냥 종이를 몇 장 읽은거에요.    

그나마도 제 말이 아니고, 칼 융의 말이라.. 금방 지울 지도 모르겠어요. 


IP : 84.151.xxx.10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22.8.25 5:30 PM (59.28.xxx.63)

    신간이 핫해서 읽어보면 순간은 좋은데 다시 펼치면 별로인 거 많더라구요.
    대신 오랜 세월 읽혀지고 있는, 내공이 상당한 작가의 책들은 세번을 읽어도 또 새롭더라구요.

  • 2. 당연하죠
    '22.8.25 5:39 PM (14.32.xxx.215)

    요즘은 종이값도 못하는 책이 정말 너무너무 많아요

  • 3. 구닥다리
    '22.8.25 5:40 PM (211.245.xxx.178)

    명작이 왜 명작인지는 진짜 세월이 증명하더라구요.
    한시대 풍미하던 베스트서적이라도 십년만 지나도 낯뜨거워서 못 읽을 책들도 많아요.ㅎㅎ

  • 4. ...
    '22.8.25 5:40 PM (1.241.xxx.220)

    책도 책 나름이긴한듯요. 독서가 취미인 사람 대화해보면 뭔가 이상해서보니.. 최신간 위주의 자기계발서...
    근데 저도 그나마 가끔 읽는 책도 유흥용이긴합니다.

  • 5. ...
    '22.8.25 5:41 PM (223.38.xxx.225) - 삭제된댓글

    근데 책이란게
    한달에 1년에 1000권을 읽어도 형편없는 책이면 1000권 읽으나 마나죠.
    그리고 서량이 중요한게 아니라 1년에 책한권을 읽어도 그 책이 훌룡하면 1년동안 읽은 쓰잘떼기없는 책 1000권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 아침에 읽은 훌룡한 책보다 저녁에 읽은 책이 훌룡하면 아침에 읽은 책이 싱겁고 간이 덜 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전책도 신간처럼 가격이 비슷해요.
    싼것도 아니고 못살수준도 아니던걸요.
    그리고 고전이라고해도 또 100년이상 출간된다고 해도
    그책이 다 훌룡하고 위대하다고 할 수 없어요.
    분명 훌룡하다고 세뇌시키는 세뇌형고전도 있을테죠.
    본인이 깨달음을 얻고 성찰할 수 있으면 훌룡한거죠.

  • 6. //
    '22.8.25 5:42 PM (223.38.xxx.225)

    근데 책이란게
    1년에 1000권을 읽어도 형편없는 책이면 1000권 읽으나 마나죠.
    그리고 독서량이 중요한게 아니라 1년에 책한권을 읽어도 그 책이 훌룡하면 1년동안 읽은 쓰잘떼기없는 책 1000권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 아침에 읽은 훌룡한 책보다 저녁에 읽은 책이 훌룡하면 아침에 읽은 책이 싱겁고 간이 덜 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전책도 신간처럼 가격이 비슷해요.
    싼것도 아니고 못살수준도 아니던걸요.
    그리고 고전이라고해도 또 100년이상 출간된다고 해도
    그책이 다 훌룡하고 위대하다고 할 수 없어요.
    분명 훌룡하다고 세뇌시키는 세뇌형고전도 있을테죠.
    본인이 깨달음을 얻고 성찰할 수 있으면 훌룡한거죠.

  • 7. 고전
    '22.8.25 5:45 PM (84.151.xxx.102) - 삭제된댓글

    어떤 책이 100년을 이어 계속 출간되고, 다른 나라 언어로 심지어 번역까지 된다면..
    그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 가치를 찾으면 찾는거고, 모르면 모르는 거죠.

  • 8. ㅇㅇㅇ
    '22.8.25 5:52 PM (120.142.xxx.17)

    전 세상에 쓸모없는 책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단지 어떤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느냐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9. ....
    '22.8.25 5:57 PM (39.7.xxx.57)

    요즘은 특히 책 같지도 않은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개나소나 책 내고 별 같지도 않은 어디 페북이나 블로그에
    끄적거린 거 모아놓은 에세이들
    뻔하고 식상한 자기계발서들 넘 많아요
    얼마나 양질의 책을 읽었느냐가 중하겠죠

  • 10. 지우지 마요
    '22.8.25 5:59 PM (59.8.xxx.220)

    책 1000권 보다 더 영양가 있는 원글이구만요

    잠시 행복했습니다

  • 11. 지우지 마요
    '22.8.25 6:01 PM (59.8.xxx.220) - 삭제된댓글

    저 위에

    톨스토이가 양서가 아니면 안읽는것보다 못하다 했습니다
    쓸모없는 책이 왜 없어요
    거의 대부분이 쓸모없늠 책이란 얘기예요

  • 12. 동감입니다
    '22.8.25 6:06 PM (222.120.xxx.138)

    제 생각도 그러합니다 ㅎ

  • 13. ufghjk
    '22.8.25 6:22 PM (1.234.xxx.121)

    원글 참 제맘에 와닿네요.
    원글님은 어떤책을 읽는지.
    지금 읽고있는 책은 무엇인지.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 14. ㅇㅇ
    '22.8.25 6:44 PM (183.78.xxx.32)

    저도 책추천 기다리고 있을께요~~

  • 15.
    '22.8.25 6:57 PM (119.67.xxx.249)

    인스타그램에 자기가 읽은 책 탑처럼 쌓아놓고
    일정 기간 동안 몇 권을 읽었다고 자랑하는 분이 계시길래 (심지어 업으로 삼은 듯)
    확대해서 제목을 보니 죄다 자기계발서 ㅎㅎ

  • 16. ..
    '22.8.25 7:08 PM (58.122.xxx.51)

    저는 세상에 쓸모 없는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글처럼 깊이와 이해에대한 독서가 주력인 사람도 있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듯 취향에 따라 가볍게 읽을만한 책도 나름 좋다고 생각해요.

  • 17.
    '22.8.25 7:12 PM (39.117.xxx.43)

    그때는 틀리고.지금은 맞고
    지금은 맞는데 앞으로 틀릴것도 많죠

    갈릴레이 지동설은 그당시에 죽을죄 미친헛소리였는데 지금은 상식

    과학적인 진리는 변함없지만
    인간이 어디까지 알아낼수있느냐에 따라
    인식이.달라지죠

    조선시대엔 강간당하면 죽을죄인에 자살행이었고 그게 스스로 높이는길이었고
    며느리라면 그집안 귀신되는게 법도였지만
    지금보면 어이없죠
    인권유린에.

    담배도 과거엔 해롭지않다고 알려졌으니

    지금 우리가 아는것도
    혹은 맞다고 느끼는것도
    시간이 지나거나
    혹은 다른 나라에선 어이없을수있어요

    인간의지식은 아직 너무 얕습니다

  • 18. 그래서
    '22.8.25 7:16 PM (123.212.xxx.236) - 삭제된댓글

    결국 지식이 아닌 진리를 찾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 19. 요즘은
    '22.8.25 7:49 PM (220.85.xxx.236)

    더더욱 나무에게 미안한 책
    정말 많아요

  • 20.
    '22.8.25 8:19 PM (221.143.xxx.13)

    그렇죠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아니 제대로 읽었다면
    지혜와 지식 뿐 아니라 겸손과 관용도 갖추게 되는 사람입니다

  • 21. ...
    '22.8.25 8:45 PM (220.84.xxx.174)

    원글과 댓글들 다 좋네요!
    지우지 마세요~~

  • 22. ㅇㄴㅅ
    '22.8.25 10:19 PM (223.39.xxx.169)

    책 추천 부탁해요~~

  • 23. ..
    '22.8.25 11:16 PM (211.212.xxx.60)

    원글님
    자 이제 원글님이 읽는 책 이야기 좀 풀어 주세요.^^

  • 24. 개인적
    '22.8.25 11:55 PM (49.174.xxx.232)

    책 추천 부탁해요

  • 25. 미나리
    '22.8.26 1:48 AM (175.126.xxx.83)

    어려서 많이 읽어놔야 해요. 이젠 핸드폰때문에 잘 읽혀지네요.

  • 26. ...
    '22.8.26 3:17 AM (84.151.xxx.102) - 삭제된댓글

    저는 개인적으로 고전의 힘을 믿어요. 민음사의 세계명작 중에 맘에 드시는 것 아무거나 읽기 시작하면 책에 재미를 좀 붙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일본작가 책은.. 빼고요. 어려서는 그 극도의 허무주의도 뭔가 멋있었는데, 박경리님이 왜 일본 문화를 야만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그저 미학만 있는 사랑, 인간의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하는 얕은 치장. 시카고 대학에서 안 외우면 졸업 안 시켰다는 100 권의 책 중에 고르시는 것도 좋고요. 사실 저는, 그리스 조르바가 그렇게 좋은 책이라는데 저랑은 참 안 맞고, 니체의 책은 정말 10년째 실패 입니다. 취향에 따라 한번 목차를 쭉 보세요.
    이태리 여행을 앞두시고 있다면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라든가, (괴테 괴테 하는데 어떤 인간인가 궁금하시거나)
    브리저튼 같은 류 재미있게 보셨으면 오만과 편견,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 들, 순수의 세계나 테스, 위대한 유산 등등
    미래는 어떻게 될까 궁금하시면 1984, 나 멋진 신세계
    두 도시 이야기 같은 책은 워낙 첫 마디가 유명해서 확 끌릴 수도 있고요. 너무 인상적이라 영어 원어 까지 찾아보게 하는 힘이 있잖아요.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계였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 프랑스 혁명이 시대 배경인데, 지금과 다른가요?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도 정말 인상적이죠.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이것도.. 요즘과 다른 것 같지 않아요. 고전에는 인간사의 진정한 모습을 뚫는 무언가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서울 사시거나 조선왕조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서울편, 한 번 읽어보시고, 경복궁이나 종묘에 들러보시는 것도 멋질 것 같아요. 세종과 이순신의 애민정신은 경복궁의 긍정전에서 부터 시작한다고하죠. 정도전은 왕의 부지런함 근정이란, 아침에는 정사를 듣고, 낮에는 어진이를 찾고, 저녁에는 법령을 닦고, 밤에 쉼에도 부지런해야 한다고 했다죠. 정말 멋진 나라 잖아요. 자부심 뿜뿜.

    글 보시는 분들 모두 가을이 왔는데 꼭 맘에 드시는 책 만나시길 바래요. 상황에 따라, 취미에 따라 내 맘속의 책은 다 다르니까요. 제가 요즘 읽는 책은 논어에요. 논어를 보다가, 이 글도 쓰게 되었어요. 그 문장 하나 놓고 갈께요.

    공자는 네가지를 끊었다고 해요.
    억측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고루하지 않고, 아집을 버렸다.

  • 27.
    '22.8.26 9:20 AM (121.167.xxx.7)

    맞는 말씀입니다.
    정성스런 책 추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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