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걷기 운동 시작했어요 그런데 공원에서

.. 조회수 : 5,303
작성일 : 2022-08-19 22:01:04
늘 같은 시간에 혼자 벤치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 한분..

바로 옆 벤치에는 또래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 떠는데 할머니 혼자 벤치에 늘 우두커니 앉아계시거나 누워서 부채질을 하고 계세요

걷다가 눈이 마주쳐서 할머니에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시원하네요 라고 말을 건넸더니 할머니가 기다렸다는듯 설레는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서 얘기좀 같이 하자네요

죄송해요 할머니 제가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좀 걸어야 됩니다

라고 했더니 쿨하게 더는 잡지 않으시네요 ㅎㅎ

아.. 외로우시구나..

문득 나도 저분처럼 외로울 노년이 멀지 않았는데 그때 누가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면 나또한 저분처럼 낯선이에게 덥석 얘기좀 나눠요 라고 할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노인들 참 고집 부릴때는 밉지만 또 그들의 뼛 속 깊은 외로움은 참 안타깝네요


IP : 223.39.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22.8.19 10:04 PM (58.239.xxx.59)

    저 할머니랑 얘기하는거 좋아하는데 제가 가서 말벗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지나온 얘기 듣는거 개개인마다 다 사연이 틀리니 꼭 소설책읽는것처럼 재밌더라구요

  • 2. ㅡㅡ
    '22.8.19 10:07 PM (211.202.xxx.183)

    저도 할머니랑 애기하는거 좋아해요
    아가씨때부터요

  • 3. 가을볕
    '22.8.19 10:12 PM (223.131.xxx.246)

    저는 몇번 붙잡혀서 만주까지 독립운동하고 오셨다는 할머니의 아버지 얘기까지 듣다가 겨우 빠져나온 일이 있어서..
    할머니들 눈도 안마주쳐요

  • 4. 윗님
    '22.8.19 10:14 PM (58.239.xxx.59)

    만주까지 독립운동 ㅋㅋ 너무 웃겨요

  • 5. ㅇㅇ
    '22.8.19 10:17 PM (125.179.xxx.236)

    ㅋㅋ 저도 할머니들이랑 얘기하는거 좋아하는데
    조심해야겠네요

  • 6. 쓸개코
    '22.8.19 10:44 PM (14.53.xxx.45)

    만주 독립운동 ㅎㅎㅎㅎ
    저는 산책로 정자에서 자식자랑하는거 몇번 들어드린 경험 있어요.
    자식이 외국 출장을 자주 가서 혼자계신 시간이 많았던 분^^

  • 7. sowhat2022
    '22.8.19 11:19 PM (106.101.xxx.252)

    서서 얘기나눠드리면 좋았을거 같아요

  • 8. ㄹㄹ
    '22.8.19 11:43 PM (175.113.xxx.129)

    저는 일제시대 순사얘기부터 들었어요 ㅋ

  • 9.
    '22.8.20 1:35 AM (122.37.xxx.185)

    디스크는 서서 얘기하면 힘들어요. 같이 걸으면서 얘기하는게 제일 좋은데 할머니는 체력이 안돼셨나봐여.

  • 10. 저는
    '22.8.30 10:52 PM (125.176.xxx.139) - 삭제된댓글

    몇번 붙잡혀서, 대화중에 아이가 한명이라는 말을 하기만 하면,
    엄마(저)가 이기적이라서 아이를 외롭게 한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막 혼내시는 할머니를 만난 다음부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눈도 안 마주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062 연락 끊은 엄마가 돈 보냈네요 00:43:11 50
1778061 내일 서울 반코트입으면 추울까요? 짜짜로닝 00:43:06 9
1778060 미키17 이게 15세 관람가라니, 요즘 영화 등급 문제 많네요 00:36:22 122
1778059 문득 한남동 수도회 신부님이 생각나요 ㆍㆍ 00:27:34 131
1778058 치과 선택 고민 1 dd 00:25:38 115
1778057 나씨는 외모관리 엄청하나봄 여전히 4 00:17:59 590
1778056 민주당, '尹구속기한' 6개월 연장추진‥'내란재판, 2심부터 전.. 3 정청래 잘한.. 00:14:26 339
1778055 Ai 와 직업 채용 근황 4 Oo 2025/12/01 606
1778054 조국혁신당, 이해민, 기억에 남았던 국민의힘 대표 예방 ../.. 2025/12/01 117
1778053 인생 운동 저는 찾았어요 5 운동 2025/12/01 1,848
1778052 유니클로캐시미어 스웨터가 구멍이 송송 3 유니클로 2025/12/01 810
1778051 "尹 한남동 관저에 왕 아닌 ' 왕비행차도' 병풍 걸려.. 10 ㅇㅇ 2025/12/01 1,196
1778050 한우물만 판 보람(?)이없네요 존버인생 2025/12/01 644
1778049 노랑풍선이 하늘을 날면.... 이라는 노래제목이 2 노래 2025/12/01 738
1778048 11살 비숑 ㅎ사랑해 2025/12/01 295
1778047 민주당과 중국의 쿠팡 죽이기 35 ㅇㅇ 2025/12/01 1,422
1778046 장원영 실제로 보고싶어요 3 ㄱㄴ 2025/12/01 1,035
1778045 맨날 이용만 당하는 사람 2 음.. 2025/12/01 393
1778044 현금 300 생기면 뭐 하실거에요? 9 2025/12/01 1,280
1778043 남자는 보는눈이 다른가요 3 ㅇㅇㅇ 2025/12/01 814
1778042 곶감이 말라 비틀어졌어요 3 ㅠㅠ 2025/12/01 360
1778041 캐시미어 니트 깔별로 사신 분 계세요? 3 캐시미어 2025/12/01 875
1778040 부동산은 절대 82말 들으면 안됨 24 ... 2025/12/01 2,474
1778039 코인 다 파셨나요 5 9iuyt 2025/12/01 1,864
1778038 개인통관고유번호 수정 안되는 분? 6 쿠팡 2025/12/01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