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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 이신분들께 존경심을 표합니다

곰돌이 조회수 : 4,395
작성일 : 2022-08-11 13:13:47


저는 프리랜서로 재택 근무를 해요.

현재 아주 바쁜 상황은 아님.

그리고 초등 저학년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고요.


방학을 했어요.

일이 바쁘지 않은데 아이를 돌봄 보내는 것이

썩 미안하여 보내지 않고 조카도 함께 와 있어요.

어차피 밥이야 아이 혼자 있어도 차리는 거고

둘이 있음 정말 잘 놀아서 흔쾌히 조카를 맡아 줬는데


평소에는 돌봄까지 보내서

아침은 간단히 씨리얼 점심은 학교서 해결

저녁만 좀 잘 챙겨줬는데

방학 때는 삼시 세끼를 해주니 후달리는 게 이건가 몸소 경험 중입니다.


게다가 비가 종일 오니 어디 나가지도 못해서 집에서 지지고 볶는데

전업 이신 분들은 어찌 이걸 매일 하시나요?

직업이니 매일 출근하고 매일 퇴근하실텐데

사실 출퇴근 시간이 너무 대중없고 직원들도 너무 당연하게 요구 하잖아요.


회사에서 그러면 당연히 시원하게 욕이라도 하는데

전업이신 분들은 외주가 가족이니

신경은 신경대로 쓰이고 파업도 못하잖아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밥 푸는 걸로 시작해서 설거지 하고나면

아이들 이것 저것 먹은 쓰레기 군데군데 있고

장난감 어질러져 있어서 치우고 나면 점심시간.


아침이랑 같은 메뉴면 얼굴에 실망한 기색 역력하니

다른 메뉴 해주고

가끔 배달 음식 해주려해도 두 아이 입맛이 너무 달라

정하는 것 부터 힘들어 스트레스....

그러고 나면 또 저녁 사이에 단거 찾으니 이거저거 챙겨주고

빨래 돌리고 개고 하면 어느덧 저녁..

그 사이 공부도 봐줘야 하고....


어떻게 이걸! 전담해서 하시나요?

존경합니다 정말..


그리고 아이 하나와 둘은 또 천지차이더라고요.

쌀 떨어지는 속도 눈에 보이고

빨래 양도 그렇고요.

입짧은 여자 둘이 살다 대식가 조카오니 제가 후달리나 봅니다 ㅋㅋ


저는 남편이 없으니 아마 좀 더 힘든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있을 때도 혼자 하긴 했어요.

지금 일 해야돼서 친정에 둘 맡기고 카페 나와있는데

정말 너무 살 것 같아요ㅠㅠ


전업이신 분들 퇴직금 꼭 받으셨음 좋겠네요....

남편 분들이나 자녀분들께 두둑히요...




IP : 210.178.xxx.18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11 1:15 PM (210.205.xxx.17)

    나름 생활의 규칙이 서고 메뉴도 요령이 붙어서...일도 손에 익으면 쉽잖아요...

  • 2. 그죠
    '22.8.11 1:16 PM (112.145.xxx.70)

    일도 손에 익으면 쉽잖아요... 2222222

  • 3. 아이셋 엄마
    '22.8.11 1:18 PM (123.111.xxx.96)

    체력이 좋은 분들은그래도 잘 해 나가시는 듯요.

    저도 애 셋이라 일하느니 학원 덜 보내고 아이 키우는게 낫겠다 싶어 전업했는데, 힘 들더라구요.
    이렇게 글 써 주시니 위로 받는 기분이네요.

  • 4. ///
    '22.8.11 1:19 PM (58.234.xxx.21)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남편 없는게 더 편해요 집안일엔 거의 손 안대고 어지르기만 함
    계속 뭔가 먹어대서 먹은 흔적들 쌓이고 ㅜ
    애들 입맛에만 맞춰서 밥차리면
    좀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메뉴들도 많고
    남편 애들 모두 같이 있으면 미칠거 같아요

  • 5. ...
    '22.8.11 1:25 PM (218.235.xxx.50)

    전업의 가장 힘든점은 다 식구들에게 맞춰 생활해요.
    밥먹는 시간 식단 기상시간 심지어 외출까지도 식구들에게 지장을 안줄때를 맞춰요.
    그리고 주부에게 맞춰주는 식구는 정말 드물어요.
    그래서 학생도 방학이 있고 시험을 보고나면 쉬고 직장인도 주5일일하고 휴가가 있는데
    이놈의 전업은 맨날 일하냐고 말하면
    식구들이 눈치를 슬슬봅니다.
    전업도 힘듭니다.

  • 6. ..
    '22.8.11 1:36 PM (14.35.xxx.185)

    이것도 나름 경력직이라고 10년 이상하니까 완전 선수네요.. 회사로치면 부장급은 됐을라나???
    대신 아이들 개학하면 좀 숨쉬면서 살아요

  • 7. 육아
    '22.8.11 1:37 PM (1.217.xxx.162)

    전업이라기보다 육아가 힘든거죠.

  • 8. FF
    '22.8.11 1:38 PM (49.167.xxx.133)

    퇴근뿐 아니라 휴가도 없고 병가도 없어요.
    퇴직금은 커녕 월급도 상여금도 없습니다.
    극한직업군에 속한다고 봐야죠.

  • 9. 전업하며
    '22.8.11 1:39 PM (175.223.xxx.137)

    존경 받고 싶네요. 직장 다닌다고 육아 안하는것도 살림 안하는것도 아니랍니다.

  • 10. ㆍㆍ
    '22.8.11 1:41 PM (119.193.xxx.114)

    오죽하면 밥지옥이라는 말이ㅜ

  • 11. ...
    '22.8.11 1:44 PM (175.113.xxx.176)

    저는 직장다니면서 아직 초등학교도 안들어간 육아하는 사람들이 진짜 대단하신것 같은데요
    체력이 철인도 아니고 이건 어릴때 20대때부터 생각했어요
    그시절에 저는 진짜 집에서 잠만 자가면서 회사다녀도 피곤하는데 같이 일하던 결혼한 동료들은 애까지 키워가면서 어떻게 일을 하지 진심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 들었거든요 .

  • 12. ㅇㅇ
    '22.8.11 1:46 PM (223.38.xxx.242)

    보통 직장다니면 시설이나 원글님 처럼 친정부모님 도움 많이 받죠 남편이나..
    남편도 맞살림 안하고 친정도 기타시설이나 도우미도 쓸수 없는 워킹맘들이 제일 불쌍. 자게도 보면 그런 분들이 화가 많음

  • 13. 저도 전업이지만
    '22.8.11 1:52 PM (114.206.xxx.196) - 삭제된댓글

    아이들 키울 때야 당연 바빴구요
    이제 식사는 아침밥만 한식으로 차려주는 정도라서
    크게 힘들게 없네요
    전업은 집집마다 사정 다르지요
    삼시세끼 한식으로 차리는 분들도 계실 테구요
    오히려 워킹맘들이 더 힘들 것 같은데요

  • 14. 퇴직금?
    '22.8.11 1:54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엄마.. 누구나 쉽게되는거 아니에요

    돈때문이라면 더 쉬운 방법을 찾지
    굳이 그렇게 평생 힘들고 고된 엄마역할을 선택할리가 ..

    오죽하면 바쁜 하느님 대신
    엄마라는 존재를 너희에게 내려보낸거라고 ..


    오죽하면 너무 바쁜 하느님이 대신
    엄마라는 존재를 내려보낸거라는 말이 돌겠어요?

  • 15. ㅇㅇ
    '22.8.11 2:00 PM (211.36.xxx.20)

    전 나가서 일하고 싶어요
    내돈벌어 사람쓰면서 애들 너무 열심히 키우지말고
    적당히 키우고 싶네요
    집에서 할일이 너무 많음 ㅎㅎ ㅜㅜ
    20년가까이 하니 보람도 없고
    애들이 남편이 사랑은 많이 주지만
    몸과 마음이 병들었어요
    남편 나이드니 슬슬 혼자 돈벌이 부담스러워하고...
    결혼하며 직장 그만둔게 제일 아쉬움

  • 16. 영통
    '22.8.11 2:02 PM (14.33.xxx.211)

    뭐라구요?
    회사에서 그러면 당연히 시원하게 욕이라도 하는데...라구요?
    회사 일도 시원하게 욕할 자유 있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전업주부님 존경하는 것은 좋은데 전업맘 고생만 헤아려주면 되지
    굳이 직장 다니는 사람이 뭔가 편하다는 글까지 넣을 것은 없잖아요..
    물론 님 개인 생각이지만
    직장맘 전업맘 둘 다 각자 다른 면으로 힘들었어요.

  • 17. 곰돌이
    '22.8.11 2:04 PM (210.178.xxx.189)

    아고 저는 ㅎㅎ 친정 도움 못받아요~
    오늘이 특수한 경우고
    이혼하고 친정 도움 없이 아주 가끔 급할 때 도와주시는 이모님 계시고
    프리랜서로 일하며 아이 혼자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일 구할 때 제약이 좀 있는데 팔자려니~~ 합니다 ㅎ

    어쩌다 보니 아이 방학 때 일이 좀 없어서
    데리고 있는 건데
    전업 하라면 할 수 있을까... 싶어요
    끊임없는 요구가 힘에부치네요 ㅎ

  • 18. ...
    '22.8.11 2:04 PM (175.113.xxx.176)

    네223.38님이 말씀하시는그런 케이스요.ㅠㅠ 저도 회사에서 그런 케이스 여러명봤는데 화가 있다고 이해가 가더라구요..전 자식이 없지만 자식있는데 애봐주는 사람없고 도우미나 그런거 전혀쓸수 없는 워킹맘들 옆에서 보면 대단하다 생각 저절로 들더라구요. 그사람들 앞에서는 피곤하다는 이야기 조차도못하겠더라구요..ㅠㅠ

  • 19. ㅠㅠ
    '22.8.11 2:07 PM (39.122.xxx.125) - 삭제된댓글

    남편도 맞살림 안하고 친정도 기타시설이나 도우미도 쓸수 없는 워킹맘들이 제일 불쌍. 자게도 보면 그런 분들이 화가 많음 222222

  • 20. 곰돌님
    '22.8.11 2:10 PM (210.178.xxx.189)

    영통님, 회사에서 기분 나쁜일 있으면 친구나 가족에서 욕하거나 얘기해서 풀지 않으시나요?
    하지만 가족과의 트러블은 나가서 말하기도 쉽지 않죠.
    저도 일하는 워킹맘 입니다^^

    영통님의 기분이야 제 영역은 아니니 기분 나빠 하지 마시라 할 순 없지만
    어느 한쪽 폄하하는 글은 아님은 인지해 주세요~

  • 21. ...
    '22.8.11 2:14 PM (116.36.xxx.130)

    뭔 뜻인지 알겠어요.
    자영업하면서 한녀석은 어찌어찌 케어가 되는데
    자취하는 한녀석만 더 오면 집안일이 4배가 되는 너낌..
    아이 2명이면 무조건 식세기같은 기계와 반조리식품과 배달음식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 다 하긴 힘들어요.

  • 22. 소금
    '22.8.11 2:26 PM (223.39.xxx.172)

    그런데
    미친것들은 집에서 논다 잖아요
    놀면서 뭐하냐고

  • 23. 네네
    '22.8.11 2:27 PM (124.53.xxx.169)

    오롯이 희생이죠.
    내가 희생해서 가족이 좋잖아요.
    새끼들 사랑에 눈이 멀어 그리 됐네요.

  • 24. ....
    '22.8.12 1:09 AM (211.186.xxx.2)

    본업에 충실하다면 전업도 워킹맘도 다 대단.
    여자들끼리라도 서로 인정해야 남의편도 시댁도 여자들한테 함부로 하지 못할텐데....아이들은 존중하는 사회에서 컸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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