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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차타고 목포가는 중입니다^^

달리고 달리고 조회수 : 4,528
작성일 : 2022-08-06 07:51:10
어젯밤 자기 전 갑자기 맘이 동하여 벼락치기 여행을 감행했어요
그동안 힘든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쬐금 자리 잡아서 학생이 하루 학교 빼먹고 뒷구멍으로 나가 즐기다 들어오듯 놀다 오려고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맘먹으면 이른 아침 기차타고 국토 끝 동네에 가서 놀다 밤에 올 수 있다니 새삼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여행은 설레임이 반인듯 해요
이른 아침 가볍게 가방하나 챙겨서 햇빛이 사정없이 내리쬐기 전 조용한 동네를 나와 기차역에서 커피한잔 사들고 철로가 이리저리 뻗어있는 곳에서 기차를 기다릴 때, 불빛달고 들어오는 기차를 맞이하고 정지된 기차에 한발 올려 놓을 때, “우리 기차는 ㅁㅁ, xx를 거쳐 ㅇㅇ로 가는 기차입니다”를 들으며 스르륵 출발할 때, 차창 밖으로 평소 볼 수 없었던 광경들을 지나칠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여행은 나를 낯선 외지인으로 만드는 시간이라서 새로움을 느껴요
낯섬, 이질감을 대하는 내 몸과 머리의 일상적이지 않은 반응들의 총합!
그런 신선함이 일상의 지루함과 뻔함을 잊게 해주고 활기를 주며 내 일상이 낯선 누군가에겐 새로운 세상이겠구나하는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
82님들의 소중한 경험담과 후기를 읽으며 벼러왔던 여행이니만큼 감사하며 잘 다녀올게요 ^^
사실 82 아니었으면 제 인생은 공허했을거예요(아는 사람은 아실 대사 ㅎㅎ)

IP : 175.223.xxx.232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una
    '22.8.6 7:59 AM (118.235.xxx.27)

    잘 다녀 오세요.

  • 2. ㅇㅇ
    '22.8.6 8:03 AM (124.58.xxx.111)

    국어쌤 인가요
    글을 참 잘 쓰시네요

  • 3. ㅇㅇ
    '22.8.6 8:03 AM (220.126.xxx.74)

    훌쩍 떠날 수 있늣 용기에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오늘 하루 신의 축복이 가득하길
    가는곳마다 행운과 웃음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멋진 여행 되세요~

  • 4. 수잔
    '22.8.6 8:04 AM (118.44.xxx.215)

    낙지집 유명한 곳은 웨이팅이 한시간도 넘더라고요
    목포역쪽에 유명한 뼈 해장국 집이랑 순두부 집 다녀왔네요 저는

  • 5. ㅇㅇ
    '22.8.6 8:04 AM (220.126.xxx.74)

    있는 ㅡ오타가 ㅎ

  • 6. ㅇㅇ
    '22.8.6 8:06 AM (118.37.xxx.7)

    굿굿!
    10시 도착이실까요?^^
    여행은 설레임이 반이다 공감합니다. 돌아오실땐 행복함으로 반 꽉 채워오시길 바랍니다~

  • 7. 사랑
    '22.8.6 8:06 AM (219.254.xxx.174)

    벼락치기 여행 저도 따라하고 싶어요
    여행 잘하시고 오시는 기차에서 후기 남겨주셔요
    ~~

  • 8. 특별히
    '22.8.6 8:09 AM (42.29.xxx.195)

    아래 글 써주신 82회원분들과 댓글러님들께 감사드려요^^

    제 목 : 목포 당일치기 아줌마 혼여행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223521

    제 목 : 목포 시티투어로 당일치기 너무 좋았던 기억~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306703&page=3

  • 9. 날도더운데
    '22.8.6 8:10 AM (122.254.xxx.116)

    그 용기가 너무 멋지네요ㆍ
    여름엔 너무 게을러져요 전 ㅠ
    가을에 벼락치기로 다녀오고싶어요ㆍ
    감성있는 여행ᆢ꼭 후기남겨주셔요

  • 10. ㅇㅇ
    '22.8.6 8:11 AM (110.12.xxx.167)

    기차타고 가서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참좋은 동네더군요
    도심은 걸어다니고
    조금 외곽은 택시타고 다니고
    친절하고 맛집도 많고
    케이블카는 꼭타세요

  • 11. 모든 82님들도
    '22.8.6 8:11 AM (42.29.xxx.194)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오늘 아니라도 언제가 떠날 계획을 세우시다보면 ‘그때’가 조만간 올거라고 믿어요^^

    저는 6:24 출발 9시 도착입니다
    벌써 반 넘게 왔네요

  • 12. 케이블카
    '22.8.6 8:14 AM (27.162.xxx.137)

    케이블카를 못 타고 와서 아쉬워요
    꼭 타세요.

  • 13. 어머
    '22.8.6 8:19 AM (125.128.xxx.85)

    원글님도 시티버스 타실거에요?
    더위 조심하시고 후기도 써 주세요.
    기대~~

  • 14. . .
    '22.8.6 8:22 AM (118.235.xxx.252)

    원글님~ 저 담주 혼자 목포갑니다.
    날씨 너무 덥다고 다들 만류하는데 어떤지, 코스 나중에 공유부탁드립니다~

  • 15. 웰컴
    '22.8.6 8:27 AM (14.48.xxx.217)

    환영합니다
    오늘 날씨 무지 덥네요
    즐거운 목포여행 되시고
    토요일이라 밤 8:40 부터 평화광장에서 불꽃축제해요
    9:10 정도까지 하는데 볼만할거에요
    물어볼거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중간중간 들어와볼게오

  • 16. ^^
    '22.8.6 8:29 AM (1.102.xxx.59)

    이렇게 댓글 주고받으며 가니 꼭 82님들과 같이 기차여행가는 것 같네요 ㅎㅎ

    오늘 밤 늦게 와서 기절하지 않을까 하지만 후기 남기도록 해볼게요
    저는 여름은 더운거고 겨울은 추운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인지 더우면 더운대로 즐기려고 합니다
    50넘어 생애 첫 목포 여행이라 오늘은 맛보기로 편안하게 시티투어의 도움을 받아보려고 예약도 해두었어요
    사실 6시간 해설을 곁들인 버스투어가 5000원이면 너무 싼거 아닌가요?
    3-4년전 대구에서 8시간 버스투어를 4000원(ktx타고왔다고 1000원 깎아줌^^)내고 너무 잘해서 죄송할 지경이었거든요
    어쨌든 우리 모두 즐겁고 감사하며 건강하게 하루 잘 보내봐요^^

  • 17. 웰컴님
    '22.8.6 8:32 AM (42.29.xxx.195)

    주민이신가봐요
    친절한 댓글 감사드려요
    읽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밤 8시 출발이라 불꽃축제는 못 보겠네요
    하지만 목포는 처음이라 어딜가든 좋을 것 같아요
    정감있고 푸근하고 바다가 보이는 동네인데 어딘들 안 좋겠어요
    혹여나 궁금한 것 있으면 남길게요

  • 18. 해상케이블카
    '22.8.6 8:40 AM (211.206.xxx.180)

    타세요. 비싸지만 그 값을 한다고 봐요.
    그 어느 케이블보다 나음.

  • 19. 우와
    '22.8.6 8:43 AM (58.233.xxx.246)

    항상 가고싶은 마음만 가득했는데
    직접 실행에 옮기신 원글님 짱이십니다~
    목포. 20대 때 가본 곳이라 지금은 많이 바뀌었겠죠? ㅎㅎ
    더위먹지 않게 조심해서 다니시고 구경많이 하세요^^

  • 20.
    '22.8.6 8:58 AM (122.37.xxx.185)

    저도 며칠전에 목포 다녀왔어요. 여름이니 민어회 먹고, 손혜원씨 조카가 하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기계가 정말 비싼거래요) 한잔 하고 해상케이블카도 탔어요. 다음에 가면 콩국수랑 백반도 먹으려고요.

  • 21. 부럽습니다
    '22.8.6 9:05 AM (61.76.xxx.113)

    혼자가는용기
    글솜씨요
    목포 매력있어요
    도착하셨겠네요
    잘 다녀오세요

  • 22.
    '22.8.6 9:14 AM (124.54.xxx.37)

    잘다녀오세요 링크도 감사해요~

  • 23. 저도
    '22.8.6 9:17 AM (175.125.xxx.154)

    링크 걸어주신 그 글들 읽고 너무 가고 싶더라구요.
    조만간 생각하고 있는중인데.
    원글님 응원합니다!
    분명 즐겁고 신나는 시간 보내고 오실거에요~~~

  • 24. ...
    '22.8.6 9:21 AM (1.242.xxx.61)

    5월에 자가로 혼자 2박3일 목포 보성 순천 고흥다녀 왔는데 홀로여행은 처음이었지만 아주 좋았어요
    목포 바다만봐도 설렘 갓바위 자연사박물관 해상케이블카 두루두루 알찬 여행으로 힐링하셔요

  • 25. 82러버
    '22.8.6 9:32 AM (118.47.xxx.213)

    일상탈출이 주는 묘미는 낯설음 설렘 미지의 세계
    처음 보는 세상광경에 온 촉각이 가동해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데 있죠.
    뇌가 돌아가야 사는 맛이 나니까요.
    그리고 처음 보는 자극이 들어와야
    시간이 더디 가는 체험도 하거든요.
    같은 시간에도 뭔가 많이 하게 되는 게 여행
    그래서 좋은거죠.


    목포는 게살비빔밥 . 낙지미나리숙회무침 맛집탐방할 곳도
    많은데요.
    맛있는 거 먹고
    좋은 풍광 보고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 다녀오세요.
    전 목포역 내리자마자 바다짠내음 그게 제대로더라구요.
    공기부터 달라요.

    진시몬의 낯설은 아쉬움 노래도 추천드리고요.

    제 유년시절 고향 목포를 찾아가신다니 반가움이 드네요.

  • 26. ㅇㅇ
    '22.8.6 9:35 AM (39.7.xxx.95)

    저도 용기 내서 당일 여행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 27. ...
    '22.8.6 9:39 AM (222.97.xxx.194) - 삭제된댓글

    저도 작년 이맘때
    가족여행 마지막 여정으로 들린 곳이 목포였어요
    아이들은 본인들 생활터전인 서울로..남편은 회사일때문에 복귀..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다들 보내고 저만 혼자 남아서
    이틀 동안 머물다 왔었어요
    가족과 함께했던 일정도 행복했지만..혼자 있었던 이틀이
    더 기억에 남아요
    가벼워진채 귀가길에 오르길 바랍니다~~

  • 28. 화이팅!!
    '22.8.6 9:46 AM (121.137.xxx.231)

    저도 나중에 꼭 가보고 싶어요~
    이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후기도 꼭 부탁드려요~^^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

  • 29. 목포
    '22.8.6 9:58 AM (112.154.xxx.35)

    목포 가고 싶었는데 후기 부탁드려요^^

  • 30.
    '22.8.6 9:58 AM (211.58.xxx.140) - 삭제된댓글

    목포역 근처 코롬방제과가세요. 근데 늦게가면 빵 없어요.
    싸고 맛있어서 계속 생각나네요...츄릅

  • 31. 지구별산책
    '22.8.6 11:04 AM (27.175.xxx.7) - 삭제된댓글

    잘했어요...짝짝짝....
    저도 기차역에....뿌--웅 하고 기차들어올때..
    기분좋아요.

    목포....벽화마을 올라가는 중간에
    카페있는데...옥상에서 차한잔 마시면서본
    알록달록한 지붕들...그 앞에 바다...
    지금도 문득 생각나요..

    여행은 행복처럼 찰나의 기억들인거 같아요

  • 32. ㅎㅎ
    '22.8.6 11:17 AM (58.235.xxx.30)

    글읽으면서
    계속 미소가 지어져요
    조심히 잘다녀 오세요

  • 33. …..
    '22.8.6 12:06 PM (121.162.xxx.204)

    와!!! 후기가 넘 기대되는 글 솜씨에요.
    그동안 힘들었던거 다 보상 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래요.

  • 34. 현사랑
    '22.8.6 2:31 PM (58.230.xxx.232)

    저도 목포 가고프네요.
    덕분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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