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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학ㅡ교육부장관의 거짓말

ㄱㄴㄷ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22-08-01 13:22:16
윤리 위반 vs. 그걸 덮기 위한 거짓말

죄를 짓는 일과 그 죄를 덮기 위해 거짓말은 하는 것, 둘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나쁠까요?


거짓말이 별거 아닌듯 하지만 죄를 덮기 위한 거짓말은 훨씬 심각합니다. 단순한 혹은 선의의 거짓말이 아니라 자기가 저지른 죄의 심각성을 덮는 만큼의 더 무거운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MBC 탐사기획 뉴스 스트레이트에서 교육부 장관의 거짓말에 대해 방송을 했습니다. 교육부 장관의 문제는 이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논문 자기표절과 자녀들 불법입시학원 문제입니다.



윤석열 정부 고위직들의 화려한 행각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 정도는 껌도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세뇌의 결과입니다.


대통령 배우자부터 논문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누가 봐도 명백한 표절인데 아직도 조사 결과를 내지 못하는 대학이나 수사기관이 참 딱합니다. 막무가내 시간끌기의 결과는 국민이 무감각해진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 자들의 의도가 아닐까 합니다.



교육부 장관은 미국대학에서 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의 내용을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치학외에 논문으로 냈습니다. 분야에 따라서 박사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내는 걸 격려하기도 합니다. 저도 박사학위 논문 내용을 천체물리 저널에 4편 출판했습니다. 물론 3편은 박사학위를 받기 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분야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 당시 행정학회가 논문 표절이라고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3년간 논문 투고를 금지시켰습니다. 심각한 위반이고 심각한 제제입니다. 이 정도면 학자로서의 위상은 다 망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행정학회에는 영어로 논문을 내고 정치학회에는 그 논문을 한글로 번역해서 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전혀 실수라고 볼 수 없고 박사논문 내용을 학회지에 낸 것이니 괜찮다고 볼 수도 없는 명백한 표절입니다.


당연히 정치학회도 3년간 투고를 금지시켰습니다. 표절 여부가 밝혀진 것도 행정학회가 정치학회에 공문을 보내서 이 저자의 논문표절을 검토해 보라고 했기때문이랍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두 개의 학회에서 논문표절로 투고 금지를 당한 학자가 설 수 있는 공간은 어디입니까? 굥의 정부입니까?


논문표절도 학자로서의 자격을 잃게 하는 심각한 윤리위반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거짓말입니다.


교육부장관은 국회에서 논문표절에 대해 지적을 받자, 자진철회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자신철회라... 그랬다고 논문표절이 없던 일로 되는 걸까요? 뻔뻔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스스로 철회한 것이 아니라 학회에서 논문 게재를 취소시켰다는 점입니다.



교육부 장관 본인이 학회에 제출한 논문표절에 대한 사유서에 다양한 내용이 드러나 있습니다. 정치학회의 논문게재 취소 통보를 받고 제발 논문철회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던 분이, 국회에서는 표절논문이라도 자진철회해서 괜찮다고 하다니 이게 교육부 장관이 할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2015년 한국에서 연구윤리 기준이 마련되기 전의 일이라 괜찮다는 변명입니다. 물론 정치학회 등은 논문 표절 기준을 이미 2005년에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 변명도 스스로 모순인게, 자신이 쓴 그 사유서에서는 정치학회에서 기준을 마련한게 2005년이고 자신이 논문을 낸건 2002년이니 논문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쳤다는 점입니다.



보도를 보니 참 씁쓸합니다. 굥의 정부에서 논문표절이야 대수롭지 않다고 해도 거짓말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대학교수 한 사람이 혹은 학자 한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해도 비난받을 일인데, 더군다나 교육부 수장이 이런 일을 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분이 인품이 엉망이거나 성숙함이 떨어지거나 소통 능력이 없거나 괴팍한 성질이 있거나 그런거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나름 훌륭한 대학교수였는지도 모릅니다. 혹은 평범하게 성공을 위해 뛰어온 그저 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마녀사냥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논문표절 문제와 거짓해명 문제는 학자로서 그리고 더욱기 교육부장관으로서는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입니다.



이런 분이 교육부장관인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논문표절하면 안된다는 걸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표절의 책임을 피하려고 거짓말하는게 잘못이라는 점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진철회했으니 괜찮다, 논문투고금지 제제를 받은 걸 몰랐다, 규정이 만들어지기 전이니 괜찮다. 네, 윤리위반도 윤리위반이지만 그걸 덮기 위한 거짓말이 통하는 사회가 되면 한국사회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입니다.

이런 행태들을 보고도 대학이나 학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건 교육부 장관의 힘이 쎄서입니까? 굥의 정부에서 이런 일이 너무 많아서입니까? 교육과 학문의 생태계가 다 망해도 좋다고 포기했기 때문입니까?
IP : 211.209.xxx.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육부장관
    '22.8.1 1:28 PM (223.38.xxx.187) - 삭제된댓글

    이분도 참..

    제일 이해 안가는게 만5세 입학이구요.

  • 2. 저도
    '22.8.1 1:30 PM (112.216.xxx.66) - 삭제된댓글

    이방송봤는데.. 박순애장관 어쩜 저렇게 뻔뻔한지..
    아이들 불법 컨설팅 받은것도 기억이안난다.. 논문 재탕 삼탕 우려먹는거.. 그시대 관례었다.. 그
    시대가 구석기 시대도 아니고.. 논문 재탕하다가 징계로 몇년간 논문 투고 금지를 확회 두군데서나 먹고는 창피한것도 모르는듯 계속 거짓말..
    모교 교수로 가려다 논문비리 땜에 탈락했더라구요.

  • 3. 저도
    '22.8.1 1:30 PM (112.216.xxx.66) - 삭제된댓글

    이방송봤는데.. 박순애장관 어쩜 저렇게 뻔뻔한지..
    아이들 불법 컨설팅 받은것도 기억이안난다.. 논문 재탕 삼탕 우려먹는거.. 그시대 관례었다.. 그
    시대가 구석기 시대도 아니고.. 논문 재탕하다가 징계로 몇년간 논문 투고 금지를 학회 두군데서나 먹고는 창피한것도 모르는듯 계속 거짓말..
    모교 교수로 가려다 논문비리 땜에 탈락했더라구요.

  • 4. 아이가
    '22.8.1 1:31 PM (223.38.xxx.187) - 삭제된댓글

    반대해서 공개 못한다..ㅎㅎ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교육부장관이..

  • 5. 저도
    '22.8.1 1:31 PM (112.216.xxx.66)

    이방송봤는데.. 박순애장관 어쩜 저렇게 뻔뻔한지..
    아이들 불법 컨설팅 받은것도 기억이안난다.. 논문 재탕 삼탕 우려먹는거.. 그시대 관례었다.. 그
    시대가 구석기 시대도 아니고.. 논문 재탕하다가 징계로 몇년간 논문 투고 금지를 학회 두군데서나 먹고는 창피한것도 모르는듯 계속 거짓말..
    모교인 연대 교수로 가려다 논문비리 땜에 탈락했더라구요.

  • 6. 조국
    '22.8.1 1:33 PM (112.216.xxx.66)

    조국님 자식들은 자식들이 찬성해서 다 까발려진건가요?
    박순애 어쩜 목소리도 조용하게.. 거짓말을 그렇게하시는지.. 무슨 교육을 한다고.. 염치없는게 윤내각 다워요.

  • 7. 와~
    '22.8.1 1:39 PM (121.175.xxx.142)

    이글 많이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몰랐는데 알게되었어요

  • 8. 논문
    '22.8.1 1:50 PM (211.234.xxx.135)

    논문 재탕하는게 경력부풀리기라 학회에서 투고금지 징계까지 받았다는데 웬지 윤정부 스펙엔 맞춤인듯해요

  • 9.
    '22.8.1 2:02 PM (220.94.xxx.134)

    조국한테 민망할듯 ㅠ 미친정부

  • 10. 게다가
    '22.8.1 2:23 PM (125.132.xxx.251)

    심지어 미국대학에서 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따위도 없어요

    완존 감옥에 있어야할 절도범이 서울대 교수에 장관까지

    어제 스트레이트를 보니
    딱 한개 썼다는 그미국 논문도
    박순애는 들러리 저자일 뿐
    메인이 미국 미시간대교수
    그분 껄 허락도 안받고 훔친 거
    설마 발각되랴 하고 저질렀던 거

    저걸 여러번 복제하고
    제자 논문 훔치고...

    서울대가 저런 사람을 교수로 두다니

  • 11. **
    '22.8.1 2:45 PM (112.216.xxx.66)

    저도 깜놀.. 미시간대 미국지도교수가 1저자인걸.. 지가 쓴 논문처럼 한글로 둔갑시켜 국내학회에 게재했다 들켜놓고서는 제1저자가 자기 허락없이 논문을 투고했다나..
    윗님 말씀대로 절도범이예요. 근데 연대는 제대로 걸러냈고 저런 절도범을 서울대는 못걸러냈네요.

  • 12. 이 여자
    '22.8.1 4:36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인생 진짜 쉽게 살아왔네
    그러고도 무사했던 이유는 누구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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