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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탱고 계속 할까요 말까요?

.. 조회수 : 1,511
작성일 : 2022-08-01 09:36:26
동네에 탱고 동호회가 생겨서
얼씨구나하고 가입했어요.
동호회지만 선생님 모시고 하는거라
학원과 동호회의 장점을 다 가져온거죠.
동기들이 모두 매너 좋고 친절해서
맘 편하게 배울 수 있어 좋더라고요.
50대중반인 제가 30~40대인 분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니..
완전 신세계!
요즘 배우는 오초 동작이 상체 고정하고 무게중심을 바꿔가면서 하반신을 좌우로 틀다보니
균형감각 좋아지고 허리가 들어가고 있어요!!
게다가
같이 배우고 같이 연습할 동기들이 확보되어 있으니 
탱고 배우기에는 최적인 조건입죠.
1시간 강습에 1시간 이상 연습
8회차 초급과정이고 어제로 5회가 끝났는데
대부분이 계속해서 이 모임을 이어갈 것 같은 분위기에요.
어제는 선생님이 제가 좋아하는 
<망각>에 춤을 신청해주셨는데.... 구름에 둥둥 떠가는 줄......

이렇게 좋은 모임을 두고 왜 고민을 하냐면

1. 제가 직장인이라 일요일 저녁 모임이 은근 부담이 됩니다.
일요일 하루만큼은 푹 퍼져 지내고 싶은데 저녁에 나가려면 하루종일 신경이 쓰이거든요.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아오.. 내가 회차만 채우면 관둬버리고 만다.. 이럽니다.
2. 욕심 부리다보니 매일 매일 스케줄이 있어서 체력이 후달려요.
월요일 하루 빼곤 악기 동호회와 살사/바차타 댄스 강습이 있어서 화~토까지 뭔가를 해요.
뭐 하나 관두고 싶은게 없으니 어쩌면 좋아요.
살사/바차타도 잘 추고 싶고(잘 하고 싶어서 단체 강습외에 개인레슨까지 받아요)
악기 동호회 연습도 해야하고
3. 옷 때문에 은근 스트레스 받아요.
살사는 아무거나 입고 가도 상관이 없는데 탱고는 갖춰입어야겠단 압박감이 점점 커지네요.
딱 차려입는 스타일은 제 취향 아닌데 쓸데없는 돈을 써야하나 싶은.. 
일요일 아침이 되면 오늘은 또 뭐입고 가야하나 싶어 우울할지경이에요.

아침 저녁으로 생각이 달라져요.
1) 6개월만 계속하자
- 남편이 2년 반 후면 퇴직인데 그때가 되면 지금처럼 자유롭지 못할 터
물 들어올때 노젓자.
- 한살이라도 젊을 때 배워두는게 낫다. 늙으면 살사보다 탱고가 더 유용하니까


2) 3회차만 채우고 관두자.
- 지금 활동도 과한 편인데 그냥 살사/바차타나 열심히 하자. 탱고는 나중에 배워도 돼
- 일요일마다 스트레스 쌓이는데 참고 꾸역꾸역하는 게 과연 득이 될까?
- 내가 더 좋아하는 건 라틴댄스, 탱고는 남들이 멋있다고 해서 하려는건 아닌지 
  



IP : 203.142.xxx.2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번
    '22.8.1 9:38 AM (121.165.xxx.112)

    더 늙으면 취미에 쓸 돈 없어요

  • 2. 근데
    '22.8.1 9:41 AM (121.133.xxx.137)

    늙어서 탱고가 왜 유용해요??
    어따써요??

  • 3. 부담되는건
    '22.8.1 9:42 AM (175.121.xxx.7)

    그만하심이..

  • 4. ..
    '22.8.1 9:43 AM (203.142.xxx.241)

    1번님
    남편도 같은 말 하더군요.다만 제가 넘 피곤해하니까 일요일은 관두라고 해요.

    근데님
    파킨슨병 환자에게 탱고 가르쳤더니 증세가 매우 호전된 다큐 봤어요.

  • 5. 부담
    '22.8.1 9:48 AM (203.142.xxx.241)

    맞아요. 부담 되어요.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담감이 상당해요.ㅠㅠ

  • 6. 흠..
    '22.8.1 9:49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하는게 많으시네요. 그렇게 쉬지않고 뭘 할필요가 있네요? 어짜피 다른춤도 배우는데..
    일요일 하루는 편안히 쉬셔도 될듯.

  • 7. ...
    '22.8.1 9:50 AM (203.142.xxx.241)

    컨디션 괜찮으면 1년이상 고고 외치다가
    조금만 피곤해도
    왜 사서 고생을.. 이러네요.
    갈대에요. 갈대.

  • 8. 그냥
    '22.8.1 9:54 AM (116.123.xxx.191)

    설명만 들어도 피곤한 느낌이
    살면서 연륜도 있는데 좋은 결정하세요.

  • 9.
    '22.8.1 10:08 AM (116.37.xxx.63)

    저랑 비슷한 연배인데
    열정이 대단하심 존경스럽네요.

    님글에 답이 있어요.
    좋아하는 건 라틴댄스.
    탱고는 시간도 체력도 옷도 부담스럽고
    진짜 좋아해서 하는 건지? 하는 의문까지.

    지금 배우기 좋은 기회이긴하나
    글을 쓰기까지는 많은 생각이 들어서겠죠?

    남들 시선과
    파킨슨에 효과있었다는 거 하나로
    끌고갈만 한 건지
    그건 님이 알겠죠.
    그만 하시고싶음
    그만 하셔요.^^

  • 10. ㅇㅇ
    '22.8.1 10:56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탱고ㅣ년넘게 배웠는데
    뭔옷을요?
    어디 대회나가는거아님
    걍 연습치마 ㅣ개만 사면됩니다
    옷이문제가 아니라 실력이최우선이죠

  • 11. ..
    '22.8.1 12:13 PM (203.142.xxx.241)

    탱고 연습치마란게 있네요 . ㅎㅎ 진즉 알았으면 하나 사서 스트레스 덜 받을 것을.. 감사합니다.

    그냥 님.. 말씀대로 피곤한 일정이 맞군요.ㅎㅎ
    .. 님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어요.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없던 저였는데 말이죠.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진심어린 상냥한 댓글 감사해요. 즐거운 오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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