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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남아 성향 딸 키우는 분들 어떤가요.

운동 조회수 : 1,758
작성일 : 2022-07-05 12:52:19
말수가 없고, 눈치가 빠르고 일관성있게 사람을 대해요.
주관이 강하고 목표 설정을 정확하게 하고 계획적입니다..
중 1학년 여자 아이.
과학과 수학을 좋아하지만,
어휘력 높지 않고 한자 못 외우고, 역사 젬병..
남의 이야기를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늘 투덜투덜 댑니다..

여자 단짝 친구가 없어요.
문자와 전화만 되는 핸드폰을 초등 졸업선물로 사줬는데, 남자친구들에게서만 문자가 와요..
운동하자고.. (축구 야구 농구 다 잘하고 심지어 최근에는 복싱을 하겠다고 해서 등록)
운동하면서 무슨 이야기하냐고 물으면 무슨 말을 해, 운동하는데... 이럽니다..
가끔 몰래가서 보면 진짜 한시간 내내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운동만 하고 빠이 하고 헤어져요..
지난주말에 아이가 찬 공을 막다가 아빠 손목에 맞았는데 너무 쎄게 맞아서 인대가 놀래서 지금 반깁스 상태예요.
힘이 좋지도 하지만 운동을 기를 쓰고 악착같이 합니다.. ㅜㅜㅜ
옆에서 보다보면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어 애가타요..
여름이면 얼굴이 씨꺼매요.........
복싱하러 갈때 도복같은걸 입는데,, 그 두꺼운 도복이 땀에 다 젖었어요...
차라리 운동을 전공하자 해도 그건 싫다고 합니다.. 
자기는 그냥 공부를 잘하진 못해도 기본으로 공부를 하면서 살고싶대요.. 꿈은 또 과학관련 분야예요..
그럼,,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데,,,,, 왜저리 운동에 목숨을 거는지...
애가 무슨 결핍이 있나...... 걱정스럽습니다..

여자친구들과 수다떨고 감정을 공유하고 영화보러 다니고 떡복기 먹으러 다니고 사진찍고 그런 걸 안하려고 합니다.
재미가 너무 없다고 해요.. 말하는거 피곤하고 감정을 잘 못살피는 것 같아요..
친구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니.. (아마 속으로 딴생각하면서 아~ 그래~ 이런듯) 아이들이 와서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그게 끝입니다.. 아무리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놀자고 해도 연락도 없고 같이 만나면 운동만 하자고 하니 여자친구들이 좋아할리가 있나요.. 초등때 편지나 선물 같은거 많이 받아왔는데 제발 답장좀해주라고 해도 한번도 안했어요..
대부분 지쳐서 나가 떨어지는 듯요.. ㅜㅜㅜㅜㅜㅜㅜㅜ
현재는 단짝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주말에도 아빠랑 남동생이랑 운동하거나 책보거나 숙제하거나,,
친구들이랑 연락해서 영화봐라.. 시내구경가라 해도 싫태요..
엄마보다 더 재밌는 친구가 없다는데,, 그건 그냥 핑계같구요....
만나는 여자친구들이 없어요..
늘씬하고 얼굴도 작고 하얗고 피부트러블하나없이 예뻐서 여자친구들과 같이 올망졸망 수다떨면서 아기자기하게 지내면 얼마나 이쁠까싶은 마음이 들어 아쉬워죽겠어요...
어렸을 때도 치마한번 못입혀봤어요.. ㅜㅜㅜ

옷도 맨날 검정체육복만 입어요. 옷장만 보면 남자아이 옷장이고,, 신발도 죄다 축구화, 풋살화, 러닝화 같은것만 사요.
학교에서 공차야하고 공날려야 하니,,, 교복치마는 어디다 놨는지 입은 적이 없어요.
이번 학교 체육대회에서 계주 선수로 나갔는데 그 전까지 꼴지하던 자기반을 한바퀴뛰면서 반바퀴나 빨리 앞질러서 일등해버리는 바람에(운동을 그렇게 하는데 못하는게 이상하다고 저는 생각했음) 애들 기억에 진짜 체육인으로 각인된듯해요...   
그런 기억이 아이에게는 잊지 못하는 순간들이 되는거라서 자꾸 체육에 목을 메는건지... ㅜㅜㅜ

맨날 체육복바지,, 
집에서도 체육복,,
등교는 자전거로... 
학원도 자전거로...
날도 더운데 버스타고 가라고 해도 ,,,, 자전거가 더 시원하다고.. 
어제는 날도 더운데,, 시간체크해본다고 마을버스 6정거장 수학학원에 뛰어서 갔다가 뛰어서 왔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얼굴 벌개져서 들어오는데 진짜 재가 뭐하는 짓이냐 싶은 생각이.. ㅜㅜㅜㅜ

이런 딸 키우시거나 이러셨던 분들 계신가요..
전 딸과 정반대로 사는 사람이라,,, 진짜 이해가 안되요...
다칠까봐도 걱정되고,, (이미 초등 때 축구대표팀으로 뛰면서 하도 넘어져서 무릎이 울퉁불퉁)
고등때까지 절친하나 없이 저렇게 살까봐도 걱정되고,,
사회나가서 여성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할께 뻔해서 걱정되고,,,,
운동만 하다가 공부놓칠까봐 그것도 걱정이예요...ㅜㅜㅜㅜㅜㅜㅜㅜ
IP : 211.243.xxx.10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제없어요
    '22.7.5 1:09 PM (220.75.xxx.191)

    성향대로 크게 두세요
    그러다 좋아하는 남자 만나면
    또 확 달라지기도하고
    안달라지면 뭐 또 어때요
    그대로 좋아하는 짝이랑 잘 살면 되죠
    저도 아빠같은 엄마입니다 하하

  • 2. 저요
    '22.7.5 1:11 PM (106.246.xxx.196)

    저랑 비슷한 성향이네요.

    어렸을 때 여자 친구 없었어요. 여자애들 손잡고 화장실 가고 수다떠는거 이해 못하는 성격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극혐이에요. 여자애들 몰려다니면서 꺅꺅 거리는거.. 피곤... 하

    저도 말을 잘 들어주는 성격이라 지금도 가끔 일면식도 없는 같은 회사 직원이 찾아올때도 있어요 (고민상담한다면서)
    어렸을 때도 바지만 입고 다니고, 남자애들이랑 축구도 하며 자랐고요.
    치마입고 머리 기르기 시작한건 대학교 3학년쯤 되서.. 여성적인 모습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사회생활에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아서 ㅎㅎㅎㅎ
    지금도 아침에 치마입으면서 여자 코스프레 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그렇다고 레즈는 아니고요. ^^;; 결혼했고 아이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저 검정색 옷만 입는다고 한숨쉬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

    그냥 내비두세요. 자기 고집이 있는 거라서.. 본인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할거에요.

  • 3. 저요
    '22.7.5 1:12 PM (106.246.xxx.196)

    사회에 나가 여성들의 세계를 이해 못한다 -- 글쎄요 ? 딱히 이해 못해도 사는데 별 지장은 없던데요.
    물론 직장이 남초직장이기는 합니다만..
    저도 수학과학 너무 좋아해서리.. 따님도 그쪽계통으로 아마 대성할거에요 ㅎㅎㅎㅎ

  • 4. 윗님
    '22.7.5 1:14 PM (211.243.xxx.101)

    ㅜ ㅜ
    한줄기 빛이네요 ㅜ ㅜ
    머리도 투블럭?인가 뭔가 그스타일이어요 ㅜ
    예쁘게올림머리해줘보고싶어요 ㅜ

  • 5. 저요
    '22.7.5 1:17 PM (106.246.xxx.196)

    ㅋㅋㅋㅋㅋ저도 고딩때까지는 숏커트였어요.

    꾸며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을 버리셔야 할 것 같네요 ㅎㅎ

  • 6. --
    '22.7.5 1:22 PM (222.108.xxx.111)

    아는 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축구 좋아하고
    남자애들하고 어울려서 운동만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같이 축구할 애들이 없다고 슬퍼했어요
    대학은 스카이 중 한 군데 체육학과 들어가서
    지금 중학교 체육선생님 해요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걱정 마세요

  • 7. ....
    '22.7.5 1:46 PM (122.32.xxx.87)

    딸 본인 주관대로 아주 잘지내는듯 보이는데요?
    제가 저렇게 살고싶었는데 눈치보느라 저렇게 못살았어요
    여자애들 사이에서 눈치게임 어찌나 피곤하던지....
    자기가 느끼는바 있으면 바뀔겁니다 기다려주세요

  • 8. 강변살자
    '22.7.5 1:59 PM (211.210.xxx.190)

    울집에 있는 딸 설명하시는줄~~~ㅠㅠ
    숏컷에 검도복입고 활보하고 다닙니다. 초딩 3학년때까지 등에 칼 꼽고 댕겼으요.
    성향이 그런줄 워짭니까~전 걍 기다립니다. 여성여성 해질날도 오겠죠~

  • 9. ...
    '22.7.5 2:14 PM (1.235.xxx.154)

    그냥 두세요
    요즘은 남녀공학이어서 학교다니기 힘들대요
    왜?
    남학생15명 여학생15명
    어디 끼지못하면 완전 왕따쉽게 되더라구요

  • 10. ..
    '22.7.5 2:29 PM (61.77.xxx.136)

    다른문제있는 애들에 비하면 문제가 1도 없어보입니다.
    제딸은 운동도 너무싫어하지만 쓸데없는 수다 극혐하고 말수없는 무뚝뚝한 아이에요. 그런데 자기할일 분명히 해내고 아무런 문제가없어 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문제가 전혀~안되구요, 대학가면 또 살짝 바뀌어요~

  • 11. 그런딸
    '22.7.5 4:16 PM (14.52.xxx.196)

    저희집에 있어요. ㅎㅎ
    수학과학 잘하고
    논리적인 것 좋아하고, 애매모호한 표현이나 감성적인 것에 별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따르지만, 논리에서 무너지는 말은 무시해버립니다.
    체력 좋고, 뚝심있어서 공부도 잘 할 겁니다...

    지금은?
    스카이공대에 다닙니다.
    성향대로 키우세요.^^

  • 12. 뭐가 문제인지
    '22.7.5 6:02 PM (58.229.xxx.214)

    자기 좋은대로 산다는데
    문제 없는데요
    나중에 공대가고 남자많은 회사 가면되요

  • 13.
    '22.7.5 6:06 PM (211.206.xxx.180)

    어릴 때 남자처럼 활동적인 거 좋아했고, 칼싸움도 했는데
    너무 남자처럼 꾸미는 거나 남자로 보이는 건 또 싫어했어요.
    물론 분홍 레이스 공주풍 스탈도 극혐.
    어릴 때부터 그냥 적당히 편한 실용주의 스타일 추구해요.
    성인되고 다행히 집안 외모 유전자가 좀 있어서
    여성스럽게 꾸미면 반응이 너무 좋고 이점이 많아서
    가끔 여성스럽게 입는데 샤랄라보단 역시 칼각 정장과 오피스룩쪽.
    친구도 과한 수다 스타일, 허영 있는 거 안 맞고,
    여우짓 하는 세속적 스타일들이 알아서 자기과 아닌 걸 알고 섞이지 않아 편해요.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드는데 주기적으로 머리스타일 신경쓰는 게 귀찮고 번거로워
    '남자라면 머리 확 밀었을 텐데, 다 밀고 싶다' 이런 쓸데없는 상상합니다.

  • 14. ..
    '22.7.6 7:36 AM (211.221.xxx.206)

    울딸 별명이 태권소녀(도복만 입고다님). ○○형(남자같음)였어요.
    유아때도 에너지가 넘쳐서 걸어다닌적 없고 뛰어다녀서 남자아이 키우는것 같았지요.
    운동 잘해서 인기많았고 리더쉽 좋아서 초중고 12년 동안 반장 도맡아 했고...체대 가서 지금도 좋아하는 운동 실컷 하고 있어요
    체대 가니 비슷한 성향 여학생들 많아서 친하게 잘 지내는것 같고..전략분석관?하고 싶다고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중학교때 남자아이돌 좋아하길래 그래도 여자네.. 싶어 안심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따님의 빛나는 재능 잘 발휘할수 있게 부모님이 믿고 지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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