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1회부터 16회까지 다 보고

해방일지 조회수 : 2,092
작성일 : 2022-05-30 12:12:50
창희가 왜 
여사친이었던 전혜진의 전남친의 죽음을 함께해야 했는지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전남친의 죽음을 함께하는 여자 이야기도 버거운데
그 여자의 남사친이 그 과정을 함께한다는 이야기는
보는게 버거웠어요.
저도 최근에 육친의 죽음을 경험했거든요.
제 경험이 고통스러워서 그걸 남하고 나누고 싶지 않고
굳이 남한테 나눠달라고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 저는 이해가 안갔어요
창희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참 공감이 되었었는데
창희 이야기의 후반부 ... 장례지도사 엔딩까지는 공감이 안갔었음
장례지도사는 죽음을 지켜보는 역할은 아니잖아요?

미정과 구씨의 이야기는 그럭저럭 잘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회에서
구씨의 집 거실에서 난로켜놓고 둘이 얘기하는데
미정이 구씨를 보는 표정, 그리고 미정의 대사는
뭔지 모르게 인공적이고 추상적인 말의 잔치같았어요
그 직전에 미정이 옛남친을 만나서 하는 행동과
그 행동에 대한 미정의 설명은
그냥 이상한 사람이 끊임없이 자신의 이상한 행동을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설명하는 것을 보는 느낌
전남친에 대한 행동도, 알콜릭 구씨를 대하는 태도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마음이 아닌거같아서요
특히 미정이 구씨를 보는 표정. 구씨를 보는게 아니라 그런 자신에게 만족한 사람이 자신에게 짓는 
공허한 미소같은 느낌이더라구요

현진이 형의 이야기는 너무 반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말은 뭔소리인지 모를
그러나 워낙에 그냥 그렇게 가는 이야기라 그러려니 하고 봄
IP : 122.32.xxx.1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5.30 12:16 PM (223.38.xxx.47)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7&num=3458857&page=1

    82님이 쓴 이 리뷰 좋아요. 이해되는데 도움되실지도..

  • 2. ...
    '22.5.30 12:17 PM (39.7.xxx.102)

    모든 드라마가 기승전결이 있고 이해가 되고 현실적이어야만하는건 아닌거같아요. 이런 드라마도 있는거죠. 보면서 어느 한장면 어느 한대사가 내게 콕 박히고 누군가가 나같다면 그거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좋은 드라마같아요. 드라마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 3.
    '22.5.30 12:20 PM (175.223.xxx.84)

    구씨의 집 거실에서 난로켜놓고 둘이 얘기하는데

    미정이 구씨를 보는 표정, 그리고 미정의 대사는

    뭔지 모르게 인공적이고 추상적인 말의 잔치같았어요
    ㅡㅡㅡㅡㅡㅡ

    헉..
    저는 그들의 말이 너무너무너무 공감이 되어서
    울었는데...

    그런 심정 안겪어보면 모르죠.


    그리고
    창희같은 심성의 사람이
    혼자 죽어가는 사람 두고
    나올수 있을거 같으세요?
    못나와요.
    나왔으면 더 괴로워했을 심성이예요.
    몸이 힘든건 견뎌도
    마음이 힘든건 못 견디는 사람도 있어요.

  • 4. ..
    '22.5.30 12:26 PM (49.164.xxx.16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만족하신 드라마는 뭔지 궁금하네요

  • 5. 어제
    '22.5.30 12:28 PM (210.178.xxx.52)

    그렇게 되어가는 관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굳이 왜 저렇게까지 친하지 싶지만...

    셋이 연애하는 기분이었을만큼 현아가 얘길 많이 했다잖아요. 소꼽친구들 얘기, 동네 얘기 했겠죠.
    그래서 한번 보고 싶었고, 그래서 보고 나니 통하는 게 있어서 창희도 현아 전남친과 친해진거죠.
    종종 그럴때 있잖아요.

    저는 몇 년의 서사가 짧게 지나가다 보니 안보여진게 많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도 할머니 돌아가실때 연락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우연히 안부전화를 했다가 임종을 함께 했던 이들의 구성을 떠올리면... 정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보고싶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걸까? 각자에게 역할을 주신걸까? 싶을만큼 신기하게 그 자리에 있게 되었던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창희의 서사가 더 마음에 와 닿고, 창희의 영혼이 아는 그 행동에 감동했습니다.

  • 6. 죽음에
    '22.5.30 12:59 PM (118.235.xxx.70)

    관해 깊이 생각 해본적 없었는데 그장면에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더 창희가 고맙고 위안이 되는 느낌이요.

  • 7. ..
    '22.5.30 1:19 PM (112.187.xxx.89) - 삭제된댓글

    극중에서 창희 성격이 그래요.
    남들이 다 못견뎌하는 정대리, 불평하지만 옆에서 버티는 것도 창희이고 점주 하소연 전화를 끊지 못하고 1,2시간씩 들어주는 것도 창희예요.
    입으로는 불평 많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거죠.구씨 집에 가서도 술병 치우며 그걸 어떻게 그냥 두냐고..오지랍이고 간섭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창희는 그냥 두는게 안되는 사람인거예요. 임종을 지켜준 그 형에게도 그랬을테고요.

  • 8. 감동이었어요
    '22.5.30 1:30 PM (124.49.xxx.90)

    창희가 친구들에게 끝까지 얘기 안하고 삼킨 것도..그대신 얘기한 영화이야기도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전 임종을 겪어본 적이 없는데...임종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도 생각해보게 되었고요.
    셋이 친한 것도...그런 경우 있지 않나요. 나와 아주 가까운 두 사람이 알게 되었을 때, 뭔가 통하는 게 있어서 특별히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당연한 듯이 그 둘도 친해지는 거요. 그런 관계로 이해했어요.

  • 9. 이해됌
    '22.5.30 2:07 PM (112.155.xxx.248)

    작가는 임종을 직접 한 번 은 지켜봤던거 같아요.
    그 장면은 임종을 지켜보지 않은 사람은 100%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어요.
    그 상황,,,그 공기.....창희의 행동....
    창희는 참 좋은 사람이예요.
    저도 부모님 임종을 저 혼자 지켜봤는데,,,(상황이 그래됐어요..)
    창희의 대사가 가슴에 저며서 울면서 봤어요..
    ...왜 이 힘듬을 나 혼자 겪게 하는지.......

  • 10. 저도
    '22.5.30 4:33 PM (125.240.xxx.230)

    미정이 대사가 늘 문어체 같은 부분이 있어서 드라마에서나 통하는 말이지 싶었는데
    마무리하려면 이 정도는 해줘야된다...드라마 전개상
    미정이는 늘 글쓰고(어릴 때 일기와 해방일지)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캐릭터의 개연성
    그러고 나니 원글님이 지적하신 부분이 이상할 게 없는 듯해요.

  • 11. ...
    '22.5.30 5:50 PM (203.234.xxx.207)

    전 원글님 일부 공감돼요. 창희는 시끄럽고 가벼워보이는 캐릭터라 죽음을 지켜보는 사람 역할을 너무 갑자기 떠맡긴 느낌이었지만 의외로 희생적인 면이 있는 인물이라 빌드업이 없진 않았어요.
    그런데 미정이 전남친 얘기하는 부분은 마지막회라서 그렇게 다들 초월한 분위기로 얘기한 것 같단 느낌이었어요. 너무 모든 걸 깨달은 듯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대사였고 분위기도 그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303 남편이 오늘 1년 생활비 일시불로 보냈어요 고마워 20:41:36 181
1785302 이곳에 온지 오래이다. 1 sonora.. 20:35:05 220
1785301 남편의 잔소리 4 .. 20:35:02 210
1785300 스탠드 김치냉장고 어디에 둘까요? 3 20:33:28 75
1785299 마트용 밀키트 추천 3천원대~~~!! 2 비비 20:26:33 360
1785298 “국민이 오천원으로 보이냐”, “소송 대비용인가”···오히려 ‘.. 3 ㅇㅇ 20:20:24 447
1785297 이름없는 천사(전주) 전주 20:18:17 186
1785296 러브미 뒤늦게 보는데 2 20:17:57 579
1785295 환전 하셨나요? 3 .. 20:14:21 840
1785294 약안먹고 병원도 안가는 남편 2 답답 20:14:08 507
1785293 제주도 왔어요~ 4 루시아 20:08:48 546
1785292 강선우 얼굴에서 나경원이 보임 4 뉴스에서 20:06:59 630
1785291 내일 여행가는데 수돗물 틀어놓아야 할까요? 2 ... 20:06:55 324
1785290 막둥이 정시 들여다 보는 중 ㅜㅜ 12 고속노화 20:04:02 738
1785289 남자 서류가방 추천해주세요 2 프로방스에서.. 20:02:24 91
1785288 ”올해도 연애 못하고 지나가네요“ 19:58:17 281
1785287 급질)전문대라도 6 미쳐 19:58:01 637
1785286 얼굴이 빛의 속도로 새빨갛게 되니 미치겠어요 3 나원참 19:54:06 668
1785285 결혼때 부모님이 지원해주셨나요? 17 어쩌면 19:43:01 1,189
1785284 엽떡 차리면 어떨까요? 15 ... 19:38:58 1,469
1785283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소리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아요 1 명절증후군 19:38:20 612
1785282 여러분 아래 네이버컬리 딸기 만원이예요. ... 19:35:41 468
1785281 인덕션에 착 붙는 스텐팬이요~ 7 안전한 일상.. 19:34:07 550
1785280 가성비 좋은 남자 핼스복 추천해주세요 운동 19:34:02 65
1785279 레깅스위에 양말 어디까지 오는게 날씬해 보이나요? 3 짧은다리 19:32:17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