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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가 말하는 자기 캐릭터 소개

미스터리 구씨 조회수 : 4,131
작성일 : 2022-05-27 16:17:05

<<<하루를 견디는데 술만큼 쉬운 방법이 있을까?

마시다 보면 취하고, 취하다 보면 밤이고...

그렇게 하루가 간다.

이 생활도 괜찮구나.

우울한 기분은 잠깐.

우울하면 또 마시면 된다.

 

동네 어른이 잠깐 도와달래서 도와줬더니, 그 뒤로 틈틈이 부른다.

돈도 주고 밥도 주면서.

하루에 몇 시간 아니었지만 일하면서 술 마시니

그렇게 쓰레기 같지만은 않은 느낌.

어느 날 갑자기 이 마을에 들어와 조용히 술만 마시는 나에게,

사람들은 섣불리 말을 걸거나 자기들의 세계로 끌어들이지 않는다.

뭔가 쓴맛을 보고 쉬는 중이겠거니 생각하는 듯.

사람들과 말없이 지낸다는 게 이렇게 편한 거였다니.

 

그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어떤 인간으로,

어떤 위치에 놓아야 될지,

얼마나 피곤하게 계산해가며 살았었는지 새삼 느낀다.

 

난 왜 항상 행복의 사이즈를 줄여서 닥쳐올 불행의 사이즈를 줄이려고 할까.

덜 행복하면 나중에 덜 불행할 것이라는 이 생각의 근거는 대체 뭘까?

왜 내겐 불행이 마땅하다고 느껴질까?

 

너무 행복했다.

왠지 거대한 불행이 올 것 같다.

멈춰야 된다.

거대한 불행이 덮치기 전에 멈추고 떠나야 한다.

 

확실해?

봄이 오면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거.>>>


아까 어떤 분이 구씨는 왜 산포싱크에서 일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 답글로 손석구씨가 직접 자기 캐릭터 소개하는 나레이션 영상을 올리셨길래 들었는데 너무 좋네요.  

덤덤하게 툭툭 던지는 목소리지만 진심이 가득 담긴 그 한마디 한마디에서 왜 산포여야 했는지, 왜 산포가 좋아졌는지, 왜 하나씩 채워지는 행복의 시간들을 끝내는 밀어내고 가버렸는지에 대한 배경이 잘 전달되는 것 같아 듣고 또 듣다 직접 타이핑 해 봤습니다. 

글을 꼭꼭 씹듯 읽다보니 구씨가 더 잘 보여지는 듯 합니다. ^^

IP : 175.206.xxx.12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ijiji
    '22.5.27 4:20 PM (58.230.xxx.177) - 삭제된댓글

    클럽 돌아가서 복도를 걸어가다 문열린 룸에서 노래소리 쿵짝 거리니 인상쓰고 관자놀이를 만졌던가 그런장면 있어요
    그 소리를 듣고15년을 살았으니 너무도 지루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조용히 술마시고 보내던 날들이 힐링이었을듯

  • 2. ..
    '22.5.27 4:25 PM (116.39.xxx.71)

    타이핑 된 글씨로 보니
    구씨의 심경이 더 꼭꼭 머리에 심어집니다.

  • 3. 영통
    '22.5.27 4:25 PM (211.114.xxx.32)

    손석구가 드라마에서 풀어낸 캐릭터는 내 마음을 흔들더니
    글로 풀어낸 캐릭터는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네요.
    .
    이 글 드라마 설명에 들어가면 읽을 수 있나보네요..
    다른 캐릭터들도 읽어봐야겠어요

  • 4. ...
    '22.5.27 4:30 PM (219.255.xxx.110) - 삭제된댓글

    그영상 제가 댓글 올린건데 다시 가져왔어요.
    해방일지 좋아하시는분들은 다들 보셨을거라 생각했는데 못보신 분들이 많이 있었나보네요.

    https://youtu.be/wTV7FmeBdH0

  • 5. 드디어
    '22.5.27 4:47 PM (106.102.xxx.199)

    내일 하는구나
    제발 꽉채운 해피엔딩이길

  • 6. 일요일 넷플방송
    '22.5.27 4:56 PM (58.229.xxx.214)

    월요일에 뜬다고 30 일 공개라고 되있던데

    본방끝나고 12 시 넘어 올라오는거에요?
    아님 진짜 월욜날 올라와요?

    남편이 티비 차지하고 있어서
    몰입해서 보려면 혼자 패드로 봐야해서 물어봐요
    누가 대답좀 해주세요

  • 7. ..
    '22.5.27 4:59 P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12시 땡하면 올라와요

  • 8. 윗분 고마워요
    '22.5.27 5:02 PM (58.229.xxx.214)

    정말 ~~. 끝이라니 너무 서운

    갑자기 얘기가 정리될 수 있을까요 ?

    이 작가 특징이 잘나가다 끝에 마무리가 좀 갑작스럽게
    요상히 끝나는 게 있어서 우려스럽네요

  • 9. 유튜브에
    '22.5.27 5:04 PM (39.7.xxx.185)

    덕메이트라는게 있는데
    한번 보세요.
    자막이 넘 웃겨서
    진짜 넘 재밌고
    배우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여요.

    특히 창희랑 구씨버전은
    진짜 웃겨요ㅋㅋ
    창희 진짜 귀여워요.

  • 10.
    '22.5.27 5:06 PM (182.221.xxx.239) - 삭제된댓글

    이런영상이 있었다니~~

  • 11.
    '22.5.27 5:07 PM (58.229.xxx.214)

    낼 저녁까지 어찌 기다린데요

  • 12. 아~~
    '22.5.27 7:07 PM (175.223.xxx.230)

    이래서 다른분들이 대본 가지고싶다는게 이해가되네요
    참~~작가 글잘쓰네요

  • 13. 무슨
    '22.5.27 9:25 PM (211.200.xxx.116)

    박해영만큼 제대로 마무리하는 작가가 또 있나요?
    나의아저씨..네. 네!
    모르세요?

  • 14. 나의아저씨는
    '22.5.27 11:01 PM (58.229.xxx.214)

    안봤어요

    또 오해영은 마무리가 좀 애매
    해피엔딩이긴했는데
    좀 뭐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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