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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를 먹는 다는 것...

... 조회수 : 5,624
작성일 : 2022-05-10 18:08:44
저는 40대 초반이고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겠노라 
오래 살아서 앨런 머스크가 화성에 왕국 세우는 것도 보겠노라 할정도로 장수를 꿈꾸는 철없는 아줌마인데요...

최근에 어떤 계기로... 죽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되었고...
노인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도 결국은 늙어가고...
지금 사춘기 접어드는 아이 키우고 있는데...

이제 제 인생은 기쁘고, 좋고, 흥분되는 일보다는... 애써 그런 일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없겠구나...

내가 지나온 것들...
연애, 새로운 인연, 취업, 결혼, 출산, 육아...

앞으로 남은 것들...
내 인생에 사람들은 떠나갈 날만 남았고... 심지어 우리집 고양이도...
자식은 취업해서 독립하거나, 결혼해서 독립하고,
하나뿐인 어머니도 보내드려야할 것이고,
시부모님도...
어쩌면 남편도.. 어쩌면 친구들도..
이게 아니라면 내가 고통속에 아프다가 먼저 가는 거겠죠...

부모님은 내가 취업하고, 육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효도를 미루는 사이 한 분은 먼저 가셨고...
남은 어머니는 이제 중년 아줌마보다 노인에 가까운 나이가 되셨네요...
저의 미래겠죠?

그냥 갑자기 우울하고 슬퍼요...
늘 뭔가 배우고 활기차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화창한 날씨가 무색하게 너무 우울하네요...


IP : 1.241.xxx.22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굳이
    '22.5.10 6:11 PM (125.137.xxx.77)

    일어나지 않은 일로 기운 빼지 마세요.
    평생 살 것처럼 매일 평범하게 살다가 가는게 꿈입니다.

  • 2. ....
    '22.5.10 6:12 PM (175.113.xxx.176)

    그런 생각 뭐하러 해요.저는 그런 생각 우울해서라도 안해요... 저랑 비슷한 또래이신것 같은데 그냥 재미있게 살다가 늙어요..ㅎㅎ 그런 우울한 생각하지 말구요

  • 3. 신기하네요
    '22.5.10 6:12 PM (175.223.xxx.146)

    저도 40대초반인데
    단 한번도 장수를 꿈꿔본적 없는데..
    벽에 똥칠하기전에 죽는게 늘 소원인데..
    님 좀 신기해요.

  • 4. ...
    '22.5.10 6:13 PM (1.241.xxx.220)

    말은 그렇지만 사실 건강하게!! 장수하는게 꿈이었죠. 그냥 오래 살고 싶다는 말을 좀 오바했었어요~^^;;

  • 5. ...
    '22.5.10 6:15 PM (175.113.xxx.176) - 삭제된댓글

    저는건강하게 오래는 살고 싶어요..ㅎㅎ 그래서 운동하고 제몸 더 챙기고 해요. 건강검진도 받구요...

  • 6. ...
    '22.5.10 6:16 PM (175.113.xxx.176)

    저는건강하게 오래는 살고 싶어요..ㅎㅎ 그래서 운동하고 제몸 더 챙기고 해요. 건강검진도 받구요... 늙는거야 뭐 어떻게 할수가 없지만... 그렇게 빨리 하늘나라 가기 싫다는 생각은 솔직히 저도 해요 .. ㅎㅎ

  • 7. ...
    '22.5.10 6:20 PM (1.241.xxx.220)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요즘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좀 생겨서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이렇게 글로 쓰고 이제 현실을 열심히 살아아죠!!

  • 8. ......
    '22.5.10 6:25 PM (125.136.xxx.121)

    저도 그러고 부모님도 그러고...오래사는게 무서워요. 그래서 하고싶은거 하며 하루 재미나게 사는게 인생목표입니다.죽을때 억울하고 아쉬울것없이 가야죠

  • 9. ...
    '22.5.10 6:27 PM (1.241.xxx.220)

    저도 그러고 싶어요. "와~ 이번 생 참 잘~ 살았다!!!" 하고 쿨하게 갈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그런 사람 정말 있을까요... 아니면 나이들면 점점 하나씩 내려놓게 되는 걸까요...
    오래 사는 것 자체는 무서운건 없는데, 돈없거나, 건강하지 않은데 오래 사는건 무서워요....

  • 10.
    '22.5.10 6:29 PM (221.164.xxx.72) - 삭제된댓글

    건강하게 장수하는거 매우 희귀한 경우고요
    남의손 빌리지않고 내 입에 밥 들어올때까지만 살아야해요
    15년간 엄마 병 수발들면서 지옥을보았어요ㅡㆍㅡ
    지옥은 죽어서가는거 아니예요

  • 11. ㅇㅇ
    '22.5.10 6:34 PM (106.101.xxx.221) - 삭제된댓글

    중년 이상 노인들 표정이 왜 뚱하겠어요
    즐거울 일 별로 없잖아요
    감기만 잠깐 걸려도 아무 의욕이 없는데
    나이들면 여기저기 매일 아프고
    몸이 내맘대로 안되죠ㅜ
    아집은 늘어가고

  • 12. ...
    '22.5.10 6:35 PM (1.241.xxx.220)

    긴 병에 효자 없다고하죠...
    제가 보기엔 긴 병에 잉꼬부부도 없을 것 같아요.
    저도 100세 시대 말만 듣고 꿈꿨는데... 현실을 최근에야 돌아보니...
    몸도, 정신도 건강하게 100세는 정말 드물더라구요...
    근데 정말 내가 내 생을 내 맘대로 마감할 수 있을까... 내가 떠나야한다고 느낄 때 생에 미련없이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되구요.

  • 13. ...
    '22.5.10 6:37 PM (1.241.xxx.220)

    뇌도 노화하면서 약간 아기처럼 되잖아요..
    요즘은 노인분들 그런게 보이고, 그게 내 미래 같아서 그냥 안타까워요.
    어르신이니까 그려려니...

  • 14. 너무
    '22.5.10 6:47 PM (116.123.xxx.207)

    잘하려고 너무 애쓸 필요는 없어요
    자기 역량만큼 하면 되니까요..조금 전 라디오에서 90대 할머니가 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시 삶을 살라고하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바보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고 살아보겠다고요

  • 15. 홀로 되신
    '22.5.10 7:06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어머님에게 효도하면 되지
    왜 우울한가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효도를 미루는 사이
    한 분은 먼저 가셨다면서요?

  • 16. ㅇㅇ
    '22.5.10 7:14 PM (211.36.xxx.85)

    기본적으로 오래살고싶다.
    100세 시대다!
    외치는 사람들
    다 욕심이 많은 사람들

    현실은 100살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살다 100살에 죽는다는 얘기가ㅈ아닌데
    그걸 생각안함.
    그리고 그게 자기의 현실이 될거란것도
    인정안함.평생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거라고 착각. 하지만 50만 넘어도
    세상은 나를 궁금해하지도
    세상의 중심이라고도 인정안함.

  • 17. 40초반이시면
    '22.5.10 7:16 PM (39.7.xxx.147) - 삭제된댓글

    인생에서 정말 바쁠 나이네요
    1인다역을 하면서 정신없을 나이.
    그 나이 때는 넘 바빠서 무슨 정신으로 살았었나
    기억이 나지 않아요

    50대가 되어 아이 대학 보내고 나니
    이제 한숨 돌리는데....체력이 바닥입니다.ㅠㅠ

    인생 다 그래요ㅡ 별 거 없구요.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건강 스스로 잘 지키고
    이별하고 슬퍼하고 그러면서 살아가요. 모두.

    미리 겁내고 우울해 하지 마세요.

  • 18. ㅇㅇ님 동의
    '22.5.10 7:32 PM (59.6.xxx.68)

    100세시대가 건강하고 무탈하게 젊은이들처럼 온몸으로 즐기며 살고 하고싶다고 다 할 수 있는 상태로 사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을 보면 인간들은 정말 한치 앞을 볼 능력도 없지만 보려고 노력도 안하는듯 해요
    자기 부모, 주변만 봐도 나이들면 몸도 늙고 뇌도 늙어서 생각대로 안되고 거기다 병 생기고 판단력도 흐려지는데 욕심만 그득하고 그동안 못한거 다 해보겠다고 호기를 부리나 결과는 여기저기 망가지고 민폐 끼치고 공동체 사회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더 어지럽게 만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자기는 천년만년 산다는 착각을 하고 있으니 ㅎㅎ
    어리석은거죠
    100세시대에서 3-40년은 골골거리며 병원 드나들고 돈쓰고 자식들 도움받아가며 사는 시간들인데 100세가 반가운 일일 수가 없죠

  • 19. lllll
    '22.5.10 8:03 PM (121.174.xxx.114)

    나를 비롯한 주변의 변화되는 모든 상황들을 보고 느끼는게 내가 나이듦이고 그게 인생이다 체험하게 되죠.
    50대되면 느까는 강도가 또 달라집니다.
    아직은 악쓸 힘이 남아 있을거에요

  • 20.
    '22.5.10 8:21 PM (211.180.xxx.180)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장수를 꿈꿔요…? 이런사람보면 약간 무뇌같음…
    늙어서 오래사는건 그냥 형벌이죠

  • 21. ...
    '22.5.10 10:34 PM (1.241.xxx.220)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게 왜 무뇌에요? 현재 삶은 너무 좋아서요.

  • 22. 39.7님
    '22.5.10 11:26 PM (124.49.xxx.188)

    댓글.좋네요...아..세상에
    잠깐 왓다가는것인지...
    좋은때가 너무 빨리지나가고 안타까워요.. 치매갈린 엄마보니 허무해요. 반짝반짝 빛나던 때가 잇엇는데 지금은 정신 없는 노인..ㅠㅠ

  • 23. ...
    '22.5.10 11:33 PM (124.49.xxx.188)

    원글님 마음 저도 비슷하게 느껴가고 있어요.전 50초입니다만

  • 24. 14.53
    '22.5.11 9:35 AM (124.49.xxx.188)

    같은.무례한 문해력부족한 댓글

  • 25. ...
    '22.5.11 10:48 AM (1.241.xxx.220)

    인생 즐기며 살자. 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최고다 이런 모토로 사는데..
    주 4회이상 운동하고, 새로운 것 배우고 경험쌓고, 주변 인연들 챙겨가며, 내 일 열심히하고....
    어제는 그냥 이렇게 해도 결국은 나이들면 똑같을까 생각이 많아졌네요.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 26. ㅇㅇ
    '22.5.11 11:11 AM (49.171.xxx.3) - 삭제된댓글

    네. 나이들면 사실 똑같습니다.
    님같은 분들이 오히려 늙음을 못받아들이죠
    아무렇게나 먹고 막산것도 아니고
    난 건강 위해 최선 다했는덕
    내가 왜? 내몸이 왜?
    평생 젊지않은것에 한탄하고
    늙어가는 몸을 안받아들여요
    노년의 삶도 내가 관리만 잘하면
    평생 건강하고 해피할줄 아는거죠
    그러니 당연히 오래오래 살고싶죠


    제 부모님 상황이라
    깊이 감정이입돼 댓글을 쓰게되네요
    그런데 저는 아름다운 노년은
    어느 시기가 되면 죽음을 준비하는
    진세로 사는거라봐요
    평생 살것처럼 사는게 아니라
    생노병사는 누구에게나 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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