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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나쁜 자식이요

부글부글 조회수 : 3,653
작성일 : 2022-04-11 09:00:34
길게 썼다 지웠는데

저는 고등때 정식검사는 아니지만 아이큐검사서 전교권나왔는데
제 실제 등수도 비슷했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수학 과학이 팍팍 이해되고 응용되는 건 아니였어요.
기본예제들 보면서 패턴도 외우고 과학같은 건 이해하기위해
이 책 저 책 찾아보구요.(그땐 인터넷도 없고 양질의 참고서도 없어서)
나름 이해를 하기 위해 이래저래 노력을 했거든요.

근데 아이큐 별로 좋지 않은 제 자식은
딱 봐서 이해안되면 거기서 끝이예요. 더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게 없구요. 다음주가 시험인데 초초한 것도 없어요.

저는 다음주가 시험인데 모르는게 있음 파고들었는데
얘는 그러면 그걸 회피하고 은폐해요. 그리고 뻔뻔해요.

이게 진짜 못참겠는 지점이거든요.
천재로 타고난 애 아니면 모르는 걸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고
하기 싫은 걸 꾹참고 하는거죠.
그리고 고등학교 공부하기싫지만 여기 내 미래가 걸려있다
생각해서 참는거죠.

제 자식은 뭐든 참는 법이 없어요.
공부뿐 아니라 뭐든지 조금이라도 불편한 건 안 참아요.
니가 뭔데? 니가 뭐가 그리 잘났는데 안 참냐? 소리나와요.

남배려할줄도 모르고 거실이며 어디며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지밖에 모르는 인성인데다가
내가 부모니까 자식을 품어줘야지 하면 그걸 이용해먹는 인성이랄까

공부를 못하더라도 좀 해보려고 애쓰고 그러면 하나라도
더해주고 그럴 거 같은데

아 친구도 없어요. 왜냐면 친구를 사귀기위한 노력을 안해요.
친구한테 다가가는 법 얘기해주면 내가 왜 비굴하게 노력해야해?
이런 식이거든요.

진짜 이 자식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터질거 같네요.

IP : 211.212.xxx.14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머리
    '22.4.11 9:05 AM (1.228.xxx.58)

    머리 진짜 나쁜데 성실하면 더 안타까워요
    학원선생 이었는데 그런애가 암기를 얼마나 열심히 하던지 결국 못외우고 점수도 오육십점대 암기만 하면 되는 시험인데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아이에게 다른 길을 터주세요

  • 2. 어머님
    '22.4.11 9:08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저는 자식을 키우면서 알았어요.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구나... 별 생각없이 학교를 다닐 수도 있구나...
    내 자식은 나랑은 다르구나.
    승부욕도 없고 지적호기심도 없고.
    아... 우리 엄마는 정말 좋았겠다 싶고 막 부러워요. 저희집 형편이 참 어려웠는데 제가 공부도 잘했고 계속 학급회장에 전교회장이고 그래서 학교 상담 다녀오신 날은 정말 기분좋아 하셨거든요.
    그냥 받아들이셔야 해요.

  • 3. 원글
    '22.4.11 9:08 AM (211.212.xxx.141)

    뭐든지 힘든건 1도 안 참는 애한테 다른 길이 어딨겠어요?
    제 주변 머리나쁘고 성실한 사람들은 대기만성하더라구요.
    나중에 나이들어 이해력좋아지면 공시합격하거나 등등이요.
    저희 애는 머리도 나쁜데 공부도 안해요.

  • 4. ....
    '22.4.11 9:09 AM (211.36.xxx.44)

    아이큐는 좋은데 암기가 안되는 사람이예요.

    딱 거기서 멈추는 것은
    자기 한계를 알아서 그래요.
    해봤자 암기도 안되고 이해의 시간도 남보다 몇배고
    노력의 결과가 안나오는것을 아니까 ...
    본인이 선을 긋는거예요.

  • 5. 엄마는노력중
    '22.4.11 9:11 AM (211.213.xxx.82) - 삭제된댓글

    저도 애가 둘이고, 성인, 초등 둘 키우며 주변 사례들 보면

    일단... 자식이 로또같아서 그냥 키우기 쉬운애, 어려운애가 운으로 당첨되는거 같아요. (자녀들끼리도 형질이 좀 다른 애들이 나오니까요.)

    완두콩을 교배한 멘델처럼 출산을 수십번한다면, 그 중 괜찮은 개체가 태어날 수도 있겠지만서도...

    개체의 성질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걸 조금이라도 개선시켜보려고 저도 노력중이에요.

  • 6. 일단
    '22.4.11 9:17 AM (1.227.xxx.55)

    원글님이랑 비교하는 것부터 버리시구요,
    서로 다름을 이해하세요.
    왜 이럴까 생각하면 시간 아까워요.
    서로 다른 거예요.
    좋은 조언을 따뜻하게 해주되 다 받아들일 거라 생각 마세요.
    그냥 타고난 거 인정하지 않으면 불행합니다.

  • 7. ..
    '22.4.11 9:19 AM (58.124.xxx.248)

    원글님. 제 아이도 딱 원글님 아이같아요. 겨우 인서울 끝자락 거들떠도 안보는 학교 보내놨더니 지가 꼴에 대학생이랍시고 허구헌날 술판에 연상녀에 빠져서 일주일에 세번을 안들어오네요. 입에 거짓말을 달고살고 이정도도 이해못하냐 적반하장 꼰대 부모 만들고, 그 뻔뻔함에 밤새 치를 떨었네요
    뭐 어쩌겄어요. 제가 그리 키우고 저런자식 낳은걸.
    남들 다 반수한다니 메가패스, 교재는 다 사다놓고 책 한자를 안보고, 그럼 환불하라니 잠깐 십분 들어가봐서 환불도 못하고, 어젠 자기 반수안할거니까 그리 알라고ㅎㅎ
    자식없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네요

  • 8. ㅇㅇ
    '22.4.11 9:21 AM (220.76.xxx.194)

    어디까지 참고 엄마로서 뭘 더 해야할까요
    바꾸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보고 있어야할까요
    미워하는 마음으로까지 가버릴까봐
    그런 마음이 잠깐이라도 보여 아이에게 해가 될까봐
    항상 조심하고 있는데
    답답하고 넘 힘드네요

  • 9. mm
    '22.4.11 9:48 AM (49.196.xxx.135)

    충동조절이 뇌에서 안되는 거라서..
    다 내려 놓으시고..힘내세요

  • 10. ..
    '22.4.11 9:50 AM (116.37.xxx.165) - 삭제된댓글

    adhd 검사 받아보세요.

  • 11.
    '22.4.11 10:02 AM (122.35.xxx.53)

    저도 비슷한 자식 키우는데 공부에서 내려놨어요
    어디서 들었는지 봤는지 기억안나지만
    바꾸려한다기보다 그 자체로 인정하란거였는데
    남편이 저를 바꾸려한게 너무 스트레스였거든요
    그럼 제 자식도 똑같겠거니 하죠
    저는 슬퍼요 미안하고요
    봐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라서 스트레스 안주려해요
    중고등학생때 공부 아예 포기한 친구들 이해가 안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안되는 친구들이었던거죠 안하는게 아니라요
    노력도 유전이라면서요
    분명 자기 밥그릇 자기가 찾아먹을수 있을거에요
    물고기 잡는법을 알려줘야 된다지만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나중에 월세받는거 최저임금정도는 받을수있게 저 죽을때 그정도는 해주고 싶어요
    저는 화도 한번씩 나지만 슬픈 마음이 커요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든가봐요

  • 12. 못잤어요
    '22.4.11 10:11 AM (106.101.xxx.231) - 삭제된댓글

    지난밤에 겨우 1시간 자고 아침 챙겨서 등교시켰어요 제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이가 꿈쩍도 안하니
    변하는게 없네요
    이래서 군대나 가고 최저임금 받는 일이라도 할 수
    있으려나....
    아무리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 예쁘게 말해도
    주말내내 커튼치고 방에만 있는 아들 이해가 안돼요
    버럭 소리나 지르고 시험이 다가와도 책 한번
    안펼쳐본다는게 하....
    제가 낳아 키웠고 초등때부터 보인 학습성향이
    강화됐을거 같아요
    이젠 학원비를 정신과에 갖다줘야하나 싶어
    슬프고 막막해요

  • 13. ㅡㅡㅡㅡ
    '22.4.11 10:29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Adhd검사 받아보세요222
    비슷한 증상이 보여요.
    본인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걸
    엄마는 속터져하는 걸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아이가 너무 안쓰럽죠.
    꼭 검사 받아 보시길.

  • 14. 저도
    '22.4.11 10:54 AM (116.122.xxx.232)

    비슷한데 생각을 바꿨어요.
    나랑 달라도 내 유전자 어디선가에서 왔고
    내가 직접 양육했으니 내 책임이고
    무엇보다 좋은 유전자 못 받아 속상하고
    살기 힘들 건 자식 본인이라는 거.
    자기도 지적 능력 좋고 집중력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었겠지 생각하니 그저 안됬고
    내가 욕심 내려 놓고 독립 할 수 있을때까디
    더 잘 돌보고 감싸야 겠다는 맘이 들었어요.
    그게 부모 역할이죠.

  • 15. 참는것
    '22.4.11 12:49 PM (125.134.xxx.134)

    도 인내심이 타고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나이가 들면서 늘더군요. 아이큐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머리가 나쁜건 노력해도 한계있구요 너무 높게 끌어낼려고 하면 오히려 다치고 감정상해요.
    그래도 친구없어도 거기에 비일비재 하지 않는게 어디예요. 친구없어서 학교도 안간다 급식도 안먹고 굶는다는 아이도 있는데요 뭘

    학교나 공부자체가 안맞아 짜증나고 답답해서 일수도 있고 사회나감 좀 다를수도 있어요.
    여기 허구헌날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다 그러는데
    365도 회전은 안되도 나이가 들고 경험하거나 속해있는 환경이나 만나는 사람에 따라 좀 달라질수도 있어요

  • 16. 아자
    '22.4.11 1:40 PM (39.7.xxx.204)

    뒤늦게 공부머리가 트여서 잘했다? 그건 아닐거에요.
    학교다닐땐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공부방법을 몰랐거나 노력이 부족했을거고요. 머리가 안좋은데 나이먹어서 좋아졌다?? 갑자기 확 좋아지진 않잖아요. 안좋았던머리가 나이먹고 좋아질수가 있나요. 열심히 노력한거겠죠.!!

  • 17. ...
    '22.4.11 3:50 PM (223.62.xxx.145)

    애 풀배터리 검사 받아보셨나요? 지능, 심리 등 검사해보시면 애가 더 잘 이해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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