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꼭 해야겠다고 느꼈을 떄
고관절이 부러졌어요.
나이는 70년생.
핀3개 박는 수술하고
아직 잘 못 움직입니다.
처음엔 딸이 들어와 간병했구요.
일주일 하더니 원격으로 계절제 수업듣는 거랑 겹쳐서 힘들어하더군요.
내가 눈치가 보여 이제 아빠가 하면 된다고 공부에 집중하라 했습니다.
남편이 들어와서 간병을 사작했구요.
남편이 적절하게 출근도 병행해야하니 그땐
아들과 딸이 간간이 번갈아 둘어와 간병하구요.
경험해보니 자식에겐 요구사항을 다 말하기 미안해요.
그런데 남편에겐 뭐라도 다 말하고 요구해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더라구요.
화장실안까지 따라 들어오고
묙욕도 다 시켜주고 양말하나까지 다 신겨주니까요.
남편 역시 뭐러도 하나 더 해줄려고 하구요.
옆에 할머니는 간병사가 해주는데
고약한 할머니가 간병사랑 간호사를 어찌나 괴롭히는지
우리까지 학대당하는 기분.
자식들 전화오면 소리소리 지르구요
며느리에게 호통치는데 할머니가 더 불쌍해보이구요.
난 배려하며 더 잘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분은 혼자인가 싶은데
간병사 잠시 쓰다가 혼자서 움직이는데
연락오는 사람 거의 없더라구요.
일찍 퇴원은 하던데요. 쓸쓸해 보였어요
저는 다치고보니
가족의 소중함
평생 반려자는 이런 거구나.
지금 시어머니 노환으로 기억도 사라지고 있고
잘 걷지 못하시는데요.
시아버지가 정정하셔서
돌봐 주셔요.
이래서 결혼은 하는게 좋구나.
이런 건 괜찮은 사례에 해당해서 그런 걸까요?
1. ..
'22.4.2 12:48 PM (223.62.xxx.158)결혼 비혼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와이프가 암 걸리면 과반수 이상이 이혼 요구하는 거 기사에도 자주 나오고 지인 이모님도 겪으심2. 70년생
'22.4.2 12:52 PM (114.199.xxx.197)저와 동갑이시네요~
천천히 잘 진료받고 성급하게 움직이지 마시고
잘 회복하세요
사람은 특히 아플 때 옆의 가족들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남편도 그리고 자녀들도 원글님을 많이 아끼고 회복에 진심이 다해짐이 느껴지네요
잘 드시고
퇴원하셔도 살살 움직이세요3. 글쎄요
'22.4.2 12:52 PM (220.75.xxx.191)긴 병이면 지금같을 수 있을까요 ㅎㅎ
4. ..
'22.4.2 12:55 PM (175.119.xxx.68)남편들이 다 그렇게 해 주진 않아요
현실엔 아프다고 짜증내는 남편들이 더 많아요5. ..
'22.4.2 12:56 PM (218.144.xxx.185)원글님은 기한이 정해져있는거자나요
근데 무기한이고 계속아프면 가족도 남보다 못하고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돼요6. .....
'22.4.2 12:56 PM (119.149.xxx.248)초칠려고 하는 말은 아니구요 긴병이나 병의종류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고관절이 부러진건 어쩌다 그렇게 된건가요? 혹시 골다공증있으신가요?
7. ..
'22.4.2 12:56 PM (58.228.xxx.67)자식도 자식나름
남편도 남편나름
그냥 사람자체 심성과 환경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지는...8. 복이 많으시네요
'22.4.2 1:03 PM (116.41.xxx.141)아프고나니 가족에대한 기대치가 없어졌다는 분도 많은데 ㅜ
9. ..
'22.4.2 1:04 PM (58.228.xxx.67) - 삭제된댓글엄마 고관절수술에 치매셔서 두달넘게
간병에 화장실새벽에 두세번 깨시는거
따라가서 부축하고 식사도 챙겨드리고
목욕에 양말 손톱깎는것 염색등등
다해드렸는데..
기억못하시죠..
아들만 최고신분이라..
아들에게 정신적으로 다 의지하십니다
치매라 그기간동안에 나쁜년으로
둔갑하기도하고...10. 고관절
'22.4.2 1:10 PM (125.178.xxx.135) - 삭제된댓글핀 박는 수술 1번
인공관절 수술 1번
체력도 약한 두 번을 병간호 했는데
과연 제가 아프면 해줄지 궁금하네요.
뭐 사이 좋고 잘해주는 부부면
당연히 결혼의 이점이죠.11. ...
'22.4.2 1:11 PM (175.124.xxx.116) - 삭제된댓글간병인 쓰다가 혼자서 움직이고 연락오는 사람도 없이 혼자 퇴원한 분이 쓸쓸해보인다는 건 지극히 원글님의 주관적인 판단이지 않나요? 그 사람은 혼자서 씩씩하게 잘 살고 있는지 잘 모르는거잖아요..
그분이 쓸쓸하다고 말했다면 몰라도요.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이유가 늙고 병든 내가 의지 할 곳이 있어서 좋다라는 건
별로 공감 되지는 않네요.12. 고관절
'22.4.2 1:11 PM (125.178.xxx.135) - 삭제된댓글아~ 원글님
핀 박는 수술 후 남편 1년 후에
빼는 수술 하더군요.
몸 관리 잘 하세요.
수술 받고 고생 많으셨겠네요.13. 부상
'22.4.2 1:11 PM (106.101.xxx.251)고관절은 이상한 운동하다 이렇게 되었어요.
절대절대 밸런스 보드 타지 마세요.
고관절환자 오픈채팅방에
저 말고도 같은 거 타다 다쳐서 들어온 주부 있어요.
정말 소송이라도 걸고 싶을 정도이구요.
골다공증은 아니고 골감소증이구요.
워낙 고에너지로 고관절 부위로 딱 낙하하면서
부러진 사례입니다.
골다공증 시작되면 주저앉기만 해도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공절 당하니
골다공증 무서워요.
전 이제라도 초록홍합 주문했어요.
골감소증일 때는 그게 골밀도올리는데 효과 있다해서요.
골다공증은 한번 걸리면 절대 다시 회복불가이고
유지만이라도 하면 선방이라네요.
어떤 분은 고관절골절되고 치료중 넘어졌는데
발가락 골절 되었대요.
그게 다 골다공증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부러진 거라네요.
저의 다리를 부러뜨린 운동기구 링크 올려드려요.
이게 중심축이 빠져나가면 옆으로 넘어지면서
딱 고관절 부위로 낙하합니다.
https://m.smartstore.naver.com/mintcompany/products/4975193289?NaPm=ct%3Dl1hc7...
이 회사건 아니구요. 똑 같아요.14. ㅎㅎ
'22.4.2 1:12 PM (175.200.xxx.207) - 삭제된댓글간병때문에 결혼이 필요하다니요ㅡ
저 수술후 일주일 혼자있을때 남편도 아이도 일부러 오지말라했어요.
저혼자 조용히 아무할거없이 휴가욌다 생각하고 있었고 아파죽겠는데 옆에 돌아가며 가족들와서 먹고 떠들고ᆢ별루였어요.
가족들 전화오는거두 귀찮드만요.
세상에 저같은 사람 측은하게 여기고 쓸쓸하게 보는 사람도 있네요.
쩝ᆢ
아플때는요ㅡ돈만있음되요.
가족없어도 간병인 쓰면되구요.15. 동감
'22.4.2 1:15 PM (175.223.xxx.4)저도 부모님 병원서 오래 간병하면서 느꼈네요.
이래서 가족이 소중한거구나 하고요.
간병인은 진짜 형식적으로 합니다.
가족 없는 분은 맨날 올사람이 없다고 신세 한탄하고 울고 그러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아팠을땐 내 가족만한 사람이 없어요16. ..
'22.4.2 1:24 PM (58.228.xxx.67) - 삭제된댓글정확히말하면
나를 소중히 생각해주는 가족이 한명이라도 있어야
노후에 힘들지않아요
간병도 겉치레이고 돈만요구하고
중간에 가족이 챙기기라도해야
그래도 조금이라도 신경쓰는척이라도해요
정신이 오락가락할때
재산이던 건강이던 옆에서 지켜주게됩니다
좋은심성을 가진 사람이 남편이던
자식이던 그 누구이던 있는게좋은데
그것역시 뜻대로 되는게아니니
그것역시 주어지는데로
소임다하고 깨끗하게 가기를 소망하죠17. ....
'22.4.2 1:28 PM (119.149.xxx.248)초록홍합은 오일 말씀하시는건가요? 관절에 좋다고 알고 있는데 뼈에도 효과가있나요?
18. ....
'22.4.2 1:34 PM (123.109.xxx.224)젊은 환자라 인공관절 아닌 핀 박는 수술을 하신 건가요?
회복은 어떤 식으로 하게 되는지
운동하면서? 아님 철저히 안정하면서?
혼자 보행은 가능하신 거예요?19. ㅁㅁㅁ
'22.4.2 2:13 PM (117.111.xxx.185) - 삭제된댓글맞아요
작년에 엄마가 무릎인대 파열 수술하고
제가 매일 가서 간병했는데
깁스해서 화장실 가는 문제며
기저귀 차고 갈고 집안살림 밥 해대기 등
간병때문에 결혼해야 된다가 아니라
가족 없었으면 어쩌리뻠 했냐 이 생각
진짜 많이 했더랬어요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내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더 잘하자라는 생각도20. 대퇴경부골절
'22.4.2 2:13 PM (106.101.xxx.251)인공관절은 보통 괴사가 온 경우에 해요.
혹은 연세많을 때 바로 인공하구요.
핀부터 박아보구 혹시 안붙거나
골두가 썩어들어가는 괴사가 발생하면
핀제거하고 인공관절 삽입하는 거죠.
회복은 처음 한달 정도는 안정.
이후엔 워커나 목발짚고 보행연습하고
두세달부터는 혼자서도 목발짚고 보행가능합니다.
사람마다 의사마다 격차가 커서
안정우선으로 두달은 발 절대 못 딛게하는 의사도 있구요.
수술 3일만에 기구 도움받아 걸어보란 의사도 있구요.
요즘엔 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골두 괴사가 제일 무섭지요.
인공관절만이 답이니까요
괴사가 올지 안올지는 오직 신만이 안다하지요.
괴사 예방이나 치료방법은 없거든요.
스테로이드, 알콜, 니코틴이 치명적이란 것 외엔요.
재활은 일상회복이 최고인거 같아요.21. ㅁㅁㅁ
'22.4.2 2:14 PM (117.111.xxx.185)맞아요
작년에 엄마가 무릎인대 파열 수술하고
제가 매일 가서 간병했는데
깁스해서 화장실 가는 문제며
기저귀 차고 갈고 집안살림 밥 해대기 등
간병때문에 결혼해야 된다가 아니라
가족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이 생각
진짜 많이 했더랬어요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내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더 잘하자라는 생각도22. 대퇴경부골절
'22.4.2 2:15 PM (106.101.xxx.251)초록홍합은 정으로 된걸 주문했어요.
그게 먹을 때 편한 것 같아서입니다.
골다공증 수치는 내과가도 측정해 주더라구요.
다들 관리해야지 큰일이더군요.23. 케바케
'22.4.2 2:21 PM (175.119.xxx.110)2222.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홀로 병치레 하는 분들 있고
그야말로 남편자식 소용없는 분들 있고 그래요.
주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결혼 전 제가 그랬고
지금도 그런 부분은 기대안하고 살아요.
나부터도 병원관련 너무 싫으니...24. 음
'22.4.2 3:03 PM (218.48.xxx.98)일반적이고 평범한 가정의 경우 원글님이 생각한게 맞아요.
나쁜남편,나쁜자식 드물잖아요.현실은.
가족이 제일이죠25. 그런 남편이 있을뿐
'22.4.2 3:21 PM (175.117.xxx.71)암환자 아내가 해주는 밥 얻어 먹으면서 반찬타령하는 남편도 있어요
차라리 혼자 사는게 편해요26. 자식없는사람들
'22.4.2 3:26 PM (61.99.xxx.54)간병시키려고 가족의 필요를 느낀게아니라
아플때 누군가 곁에있다는게 필요하단거잖아요
사람들거참....27. 공감해요
'22.4.2 3:30 PM (223.62.xxx.80)저도 아팠을 때 , 내가 결혼하길 잘했구나 생각했어요.
집에 혼자 있는데 하루가 너무 길고 외롭고 쓸쓸했어요.
애들이랑 부모님한테는 걱정할까봐 괜찮은 척 하느라 더 힘들었구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살 것 같았어요. 나 얼마나 아팠다 징징 거릴 대상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럴 땐 기도하거나 일기를 썼어요) 그냥 나를 편히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더라구요.
하루종일 혼자 있으면 벽 4개가 나를 누르는 느낌이었어요.
남편 출근한 시간 동안 기다리는 것도 힘든데 배우자 없이 빈 집에서 내내 살아야 한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란 걸 깨달았어요.2달 아프고 나서 , 노인들의 연애, 재혼에 대해 열린 마음이 되었어요.28. ..
'22.4.2 3:37 PM (218.144.xxx.185)윗님 두달 아팠으면 짧은기간이었어서 남편이 잘해줄수 있었을거에요
29. 피곤하네요
'22.4.2 4:01 PM (123.213.xxx.87) - 삭제된댓글혼자인데요 아픈것도서러운데 옆에 사람들이 저런 시선으로 쳐다본다니 짜증나네요 그냥 본인 몸만 추스리고 퇴원하면되지않은지 혼자 난생 처음 응급실다녀오고나니 혼자인게 더 실감나더군요 혼자싸인하고 혼자 새벽에 택시타고 집으로 왔어요
30. 행복한새댁
'22.4.3 1:33 AM (39.7.xxx.208)저도 살아보니 결혼 제도 좋네요. 살 수록 저를 편안하게 해줘요, 그리고 저도 잘 하려고 노력 하구요. 결혼 할땐 몰랐어요.. 이런게 편안함이구나.. 원체 전투적이라..
윗 글 처럼.. 평범한 가정, 부부는 그렇지 않을까요? 4ㅡ50대 여성분들.. 병원 입원 할 일 생기면 남편들이 그렇게 잘 하더라구요. 나이들면 더 소중해지나보다 생각 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