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들 월동 준비

알려주세요..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21-10-18 03:24:43

갑자기 날씨가 급작스레 추워지니 여쭙고 싶어서요


길냥이들이 많이 줄고 제 각기 살 길을 떠난 것 같아요 10월 초에 자치구에서 중성화 수술도 대단위로 이루어져 이동이 더 한 것 같고요 늘 사료를 줬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집 앞이나 마당엔 꼭 사료를 두고 뜨거운 물 하루 3회 갈아주고, 그리고 큰 우산으로 바람막이는 해 주고 있는데 말씀을 더 듣고 싶어요 

캔은 사료와 섞어주면 차가워져 먹지 못하나요?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져 단백질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더울 땐 상하고 벌레 때문에 걱정이었지만 지금은 습식사료가 얼음처럼 차가워지면 설사 같은 거 할 까 걱정되는데 캔 같은 습식 사료도 시간이 좀 지나 먹을 수 있다면 줘도 되나요? 반 나절 정도 둬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건식사료 꼭 두고 다니는데 보면 기호에 따라 많이 먹는 날도 있고 별로 아닌 날도 하네요

냥이들 얼굴을 보면 좋겠는데 저도 바빠서 요즘 어떤 냥이가 먹고 가는지 전혀 파악을 못하겠어요


좀 어떻게든지 따뜻하게 먹고 가게 할 어떤 임시 집 같은 장치는 있을까요?

큰 박스 안에다 따뜻한 패딩이나 핫팩을 두면 더 잘 먹을지 아니면 위험하다 생각해 안 먹고 갈지 모르겠네요

돈을 들여도 좋으니 머물 수 있는 는 집을 사면 그 안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쉬다 갈까요..?

날씨가 추워지니 길냥이들이 너무나 참 걱정돼요

아까 집에서 닭을 삶아서 식구들 먹는 김에 닭가슴살도 육수도 내 왔는데 날씨가 추우니 금방 굳어져서 지금 도로 들여 왔네요...




IP : 180.182.xxx.6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0.18 5:29 AM (1.250.xxx.7)

    캔은 아직은 주셔도 되는데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부턴 안주시는게 좋아요. 차가운 캔을 먹으면 체온을 잃어서 안돼요. 대신 키튼사료나 고열량사료를 섞어주셔서 열량을 보충해주세요. 따뜻한 물이나 한겨울엔 얼지않도록 보온물그릇을 해주시구요. 마당이면 길냥이용 급식소 사거나 만들어 설치해주시면 미관상도 좋고 애들도 편하게 먹을수 있어요. 그리고 좀 떨어진 위치에 (이유는 급식소와 집을 붙여놓으면 힘쌘냥이가 밥도 집도 다 차지해서 다른애들이 밥도 못먹는 사태가 오기에) 겨울집 놔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겨울집은 고보협에서 파는게 저렴하고 실용적이에요.회원아니어도 구매가능합니다. 길냥이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구청이나 시청에 연락해 티앤알도 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2. ..
    '21.10.18 6:17 AM (14.36.xxx.129)

    고양이를 만났을 때 사료에 캔을 얹어주는 건 괜찮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비벼놓으면 여름엔 금방 상하고, 겨울엔 얼어서 못먹습니다.
    그냥 사료만 부어주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위 분이 알려주신 것처럼,
    저도 겨울엔 키튼사료를 섞어주고 있어요.
    저는 평소엔 플라스틱 리빙박스 큰 것(50리터 이상짜리)을
    ㄷ자 형태로 눕혀놓고 그 안에 밥그릇과 물그릇을 넣어주는데요,
    겨울엔 큰 아이스박스를 ㄷ자로 놓고 물그릇을 넣어주고 있어요. 물그릇은 두꺼운 플라스틱 그릇을 이중으로 포개 그 사이에 핫팩을 넣어주면 어지간한 추위 아니고는 얼지않더라구요.
    사기나 유리그릇에 담아주면 얼음이 되어 꺼내기 힘들고 깨지더군요.
    마당이 있는 집에 사시는 가요?
    참으로 부럽네요 ㅎ
    개집을 사서 길고양이 식당으로 만든 분을 봤는데 좋아보였어요~
    저는 아파트에 사는지라 정말 맘 졸여가며 제일 으슥한 곳에 숨겨 밥을 주고, 아이스박스를 검정 뽁뽁이로 감싸 만든 겨울집을 넣어주고 있어요.
    고보협 겨울집이 제일 좋지만, 자꾸 버려지니 아깝고 또 겨울에 열 개 이상이 필요해서 비용을 아끼고자 제가 만들어요.
    겨울집안엔 핫팩을 넣어줄 때는, 꼭 양말에 넣거나 아니면 겨울집안에 깔아준 옷가지이불 밑에 넣어주어야합니다..
    핫팩을 고양이가 깔고있으면 배 부분에 저온화상으로 큰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영하 10도 이하의 겨울에 겨울집 안의 핫팩을 갈아주러 손을 넣었을 때, 이부자리 밑의 핫팩이 아직 온기를 잃지않고 뜨뜻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릅니다 ㅎㅎ
    길고양이를 위해 맘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3. 길냥이겨울집
    '21.10.18 7:13 AM (211.36.xxx.254)

    검색하면 여러 제품들이 있던데
    어떤것이 좋을지 저도 고민중이예요
    길위의 위태로운 생명들이라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워서 날씨까지 걱정이네요

  • 4. .캣맘극혐
    '21.10.18 7:58 AM (125.240.xxx.21)

    말로만듣던캣맘인가보네요.캣맘다들싫어하던데 남들이싫어하는짓왜계속하세요?

  • 5. ..
    '21.10.18 8:09 AM (39.7.xxx.236)

    저 고양이 무서워해서 옆에도 잘 못가는 사람인데
    위에 캣맘극혐이라며 생명체에 대한 존중도 없고 함부로 다른존재들을 혐오하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질 낮은 인격의 사람보다, 캣맘들이 사회적으로 훨씬 가치있고 더 나은 사람들인건 알겠네요
    위에 캣맘극혐이란 사람 그런식으로 살면 님한테 오던 복도 달아나요

  • 6. 누가
    '21.10.18 8:22 A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캣맘을 다들 싫어해요??
    전 싫어하지않아요.
    고마워요.

  • 7. 캣맘들
    '21.10.18 9:15 AM (125.128.xxx.85)

    따뜻한 마음 없으면
    그 귀찮은 일 못해요. 돈 쓰고 , 그릇들 치워가며
    싫어하는 사람들 눈치까지 보면서 조심하면서
    가여운 동물을 돌보지만
    그래도 불쌍한 고양이들 고단하게 짧게 살고 죽지요.
    사람에게 해악을 주는 짐승이 아닌
    길고양이를 따뜻하게 시선으로 보는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저는 캣맘들이 고맙습니다.

  • 8. 저기요
    '21.10.18 9:16 AM (115.40.xxx.186)

    캣맘극혐자님
    원글님은 자기 앞 마당에서 먹이주고 있잖아요.
    그거까지 혐오하시는거에요? 너무 그리 살지 맙시다.

  • 9. ㅇㅇ
    '21.10.18 9:22 AM (39.112.xxx.169)

    날씨 갑자기 추워지니 밖에 사는 동물들 걱정되던데요.
    몸소 실천하며 수고하시는 분들 제가 대신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저는 밥은 못주지만 길가다가 깨진 병조각들 보면 쭈그려앉아 하나하나 치웁니다. 혹시 잘못 밟아 상처날까봐..
    의외로 소주병이나 음료병 던져 깨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청소하시는 분들도 작은 파편까지 치우지않더라고요.
    작아도 날카롭고 뾰족해서 위험해요.
    둥글둥글 다 잘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 10.
    '21.10.18 9:30 AM (175.114.xxx.218)

    저도 제가 하진 못해도 캣맘들 정말 존경해요.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길동물들이 다들 안쓰럽네요. 특히 추운날엔 걱정도 되고.
    저희 동네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고양이들 챙기시는 캣맘분이 계신데 정말 대단하시단 말밖엔.....

  • 11.
    '21.10.18 9:31 AM (175.114.xxx.218)

    근데 캣맘들 극혐하신단 분들은 도대체 무슨 마인드일까요?
    그분들이 무슨 해를 끼치나요?

  • 12. ㅇㅇ
    '21.10.18 9:49 AM (39.112.xxx.169)

    그러게나말입니다
    까닭없이 부정적인 사람들때문에 좋은일 하시면서도 마음 힘드실까 걱정되네요.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사는 세상에서 힘겹게 버티며 사는 동물들한테 미안합니다.

  • 13. ooo
    '21.10.18 10:27 AM (180.228.xxx.133)

    요즘 남초 싸이트에서 새로운 여혐 프레임으로
    캣맘 혐오가 말도 못해요.
    길냥이와 캣맘들 다 박멸해버리고 싶다, 죽여버리고 싶다
    라는 글들 너무 많아 정말 놀랐어요.

    냉정히 따져보면 그런 혐오 받을만큼 일상에 지장을 주는
    존재들이 아닌데 그냥 혐오 프레임 씌워버린거죠.
    정말 무식하고 원색적인 선동이 먹히는
    무서운 세상이 되었어요.

  • 14. ...
    '21.10.18 11:46 AM (223.39.xxx.227)

    원글님 집이시면 이런 비닐집http://naver.me/x1Qx2bIk 을 세워서 그 안에 박스나 집 넣어 주세요. 겨울엔 그 안에 전기방석을 넣고 이불 깔아주시고요. 눈비바람 막아주고 핫팩보다 훨씬 나아요. 전기요금도 별로 안 나오고요. 전 저희집 보일러실에 콘센트가 있어서 전기선 한 구짜리 긴 거 꽂아서 연결했어요.

    구내염 심해서 뼈밖에 없던 녀석이 겨우내내 거기서 살더라고요. 볕 좋은 낮엔 햇빛 받으러 나갔다 해 지면 들어와 밥 먹고 자고요. 내심 다른 길냥이들도 들어와 자고 갔으면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아까웠어요.

  • 15. ::
    '21.10.18 7:45 PM (1.227.xxx.59)

    고양이 보호협의회 네이버치면 나와요.
    여기 가입하시면 겨울집 지금 판매해요.
    17000원이고 안에 시트지로 붙여주어야해요
    왜냐면 고양이가 스치로폴을 글거놓더라고요
    내년에도 써야하고 안에 냄새도 안베요
    그치만 시트지 않붙혀도 괸잖긴해요
    바닥에 박스한겹 놓고 담요깔아주시고요.날씨 추워지면 핫팩 담뇨안에 넣어놓으고 입구는 뽁뽁이로 붙이시고 커튼식으로 잘라주시고요.겨울집안에 찬바람이 않들어가게요.고양이가 따뜻하게 이 겨울보내겠죠.^^
    인터넷치면 겨울용 사료 그릇 팔아요.
    안에 핫팩 넣어놓을수있게 되어있어서 물이 한파에도 얼지않아요.
    고양이들에게는 사료도 중요하지만 겨울에 물이 없어서 물도 중요하답니다.
    아님 스치로폴을 핫팻넣을수있게 만들면되기도해요.
    아!그리고 겨울집밖에는 비닐로 감싸주세요.
    보온도되고 비나눈이 안에 들어갈수있기때문에 비닐로 감싸면 안심이되죠.
    원글님 마음이 예쁘세요.^^

  • 16. 감사합니다
    '21.10.18 8:11 PM (180.182.xxx.69)

    들어와 남겨주신 댓글들 정독중입니다
    보온물그릇도 꼭 장만하고 넓진 않지만 마당이 있으니 급식소를 설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기는 길냥이들 챙기고 이뻐하는 분들이 많아서 길냥이들이 살기 좋았는데 10월초 대단위 중성화가 있었던 직후 새끼도 어미도 많이 사라졌고 냥이들이 애교도 부침성도 많아 많이 줍냥이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 1년 동안은 냥이들끼리 싸우는 걸 못 봤었어요 서로 먹을 걸 챙기고 순서를 기다리고 이래서 특별히 힘센 길고양이가 약한 애들을 괴롭히는 걸 신기하게도 못 봐 더 애착이 가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우리 집에 오는 애들은 영역순찰 다니다가 조용하고 외진 곳을 좋아하고 밥을 찾기 어려운 보다 더 약한 애들 같아 신경이 좀 더 쓰입니다 정말 길냥이들이 다 달라요 사람 잘 따르고 활동적인 애들이 있다면 약하고 경계심 많고 한적한 곳에서나 겨우 밥을 먹는 애들도 있고요

    지금 냥이들 얼굴을 거의 못 봐서 현장에서 바로 캔을 주기가 어렵네요
    바로라면 모를까 미리 주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을게요
    구내염 걱정이 돼도 잘 먹고 좋아해서 준 건데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린다면 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키튼 사료, 고열량사료,보온 물그릇 꼭 준비하겠습니다
    열량을 채워줄 수 있는 사료들이 있다니 역시 잘 배우고 갑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밥 그릇 비워지는 게 다르네요 정말 잘 먹어요 춥고 고단하면 역시 먹어서 견뎌내나 봐요
    물도 제가 주는 물이 깨끗해 보였는지 와서 예전보다 훨씬 잘 먹고 가더라고요
    제가 외출이 길어지지 않으면 사료양을 많지 않게 그때그때 하루 두 세 번씩은 따뜻한 물과 함께 급여하고 있어요 바람불고 비 올 때도 큰 우산 아래 놔주면 잘 먹고 가줘서 그냥 너무 고맙고 좋습니다

    많이 아이디어들 주셔서 냥이들 집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닐집도 해 보면 좋을 것 같고 보일러실 가까이 마당이 있으니 전기문제도 나쁘지 않아 전기방석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리빙박스 아이스박스 플라스틱 그릇 등등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얼마간 마당냥이가 있었는데 워낙 예쁘던 애라 다른 분이 데려가셨어요 그 냥이가 쓰던 집이 있는데 다른 냥이들이 들어오지 않아서 지금은 그 집을 보관만 하고 중입니다 지금 밥 먹으러 오는 애들은 ..뭐랄까요 집냥이로서 선택을 못 받은 애들이라 제가 더 잘해주고 싶네요 겨울 오기 전 궁리해서 빨리 집을 설치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구에서 관리를 잘 해서 대부분 중성화가 되어 있지만 혹시 모르니 수상하면 연락해서 중성화도 부지런히 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캣맘극혐 125.240.xxx.21
    인터넷 처음 깔았는지 혹은 얼마나 삭막한 곳에서 사는지
    말로만 듣던 캣맘이냐며 보태주는 것 없이 시비나 잔뜩 걸고 갔는데
    냥이들에게 엄마처럼 잘 해주진 못해 제가 그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극혐 한다고 해서 '다들' 싫어한다고 그 '다들'이 도대체 누군지 모르겠지만 편견으로 오판하지 마세요 내가 싫어합니다 하면 되는 거지 꼭 그렇게 다들을 붙이는 것으로 보아 참으로 비겁하고 편견으로 사는 사람이겠네요
    길냥이들에게 사료를 주다보니 사람보다 나은 길냥이들도 참 많더군요
    저렇게 서로 동료 고양이를 지켜주고 아끼고 새끼에게 애틋하고 밥 주는 이들에게 고마워할 줄 알고 그런 아이들이 변해가는 건 님 같은 태도로 해꼬지하고 괴롭히는 인간들 때문이에요
    캣맘분들, 새끼냥이들이 혹시 발목에 걸릴까 길에 함부로 버린 마스크까지 다 청소하는 분들이에요
    저는 그런 수준높고 훌륭한 분이 많은 곳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서인지 비록 인터넷이라도 님 같은 태도들을 용서하기가 어렵습니다 길냥이들은 배고프고 힘들지 않으면 시끄럽게 울지 않아요 얼마나 각박한 곳이길래 길냥이나 미워하고 사나요 그런 마음도 밥을 주다보면 사람스럽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장담하긴 어렵겠네요

    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주신 말씀들 잘 참고해서 겨우내 냥이살이에 좀 더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길냥이로 태어난 게 죄가 아닌데 죄처럼 만들지 않도록 하려면 겨우내 좀 따뜻하게 살도록 사람이 만들어주는 게 함께 사는 세상에서의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하니까요

  • 17. 감사합니다
    '21.10.18 8:30 PM (180.182.xxx.69)

    고양이 보호협의회도 꼭 가입할게요...있는 지 몰랐어요 있더라도 구조만 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윗님들 포함 알려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보온용 그릇이 있다니 정말 너무 좋아요 사료 상할까 냉장보관 하는데 줄 때마다 차가울까 꼭 몇 시간 내놓고 데워야 하나 얼마나 신경이 쓰였는지 몰라요
    한 끼를 먹어도 잘 먹어야죠 밥 먹는 게 큰 즐거움일 텐데 정말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윗 님 말씀도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정말 손재주는 없지만 어떻게 꾸며줘야 할 지 대강 그림이 그려져요 길냥이들 밥을 주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저에게 냥이들이 오히려 너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살다보니 인생의 고비점에서 눈 뜨기 힘들고 나쁜 생각이 들 때도
    냥이에게 밥 줘야지 하는 힘으로 일어나는 때도 있었거든요
    웃어주고 꾹꾹이해주고 보채줘서 제가 정말 살고 싶어지고 마음이 행복해졌어요
    지금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냥이들이 왔다 갔나 밥 먹었을까
    그 기대로 집에 돌아오는 길목이 춥고 시리지 않아요
    힘들었던 올해 너무 감사해요 냥이들이 내 삶에 천사처럼 찾아와주었거든요

  • 18. ..
    '21.10.19 9:56 AM (14.36.xxx.129)

    원글님,
    댓글을 읽고 어쩜 이리도 같은 마음인지... 가슴이 녹아듭니다.
    저도 큰 아이 입시를 치루면서 우연히 캣맘이 되었는데요,
    아이 입시로 맘졸이는 나와
    아기들 젖 물리며 하루 먹을 걸 애타게 찾아다닐 저 길고양이와
    간절함에서 무엇이 다를까 싶었어요.
    종교는 없지만
    바로 곁에 굶주린 생명을 외면하지 말고 나눠먹어야겠다는 마음에 시작한 것이
    10년 가까이 되었네요.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길고양이들 덕분에 기쁜 일이 훨씬 더 많네요 ㅎㅎㅎ
    두 녀석을 집으로 들여와 체온을 나누는 가족이 되었구요.

    10년동안 100여 마리 가까이 중성화를 하며 돌보는데
    태어남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느껴지는 것이 많아요.
    먼 훗날 제가 죽음에 가까운 때가 오면
    먼저 떠난 냥이들을 만날 생각에 기쁠 거 같아요.

  • 19. 감사합니다
    '21.10.19 4:17 PM (180.182.xxx.69)

    14.36님 댓글에 제 마음도 녹듯이 따뜻해져요
    10년간 100여 마리의 냥이들을 돌보셨다니 역시 님처럼 솔선해주는 분들덕에 저처럼 냥이들이 가까이 있었음에도 불구 그간 무심했던 사람들도 길냥이들의 존재에 대해 각별해지는 용기가 되었어요
    그냥 그림처럼 있는 것인 줄 알았지 세상에 함께 살며 사람인 내가 보듬어 줘야하는 존재라는 걸 정말 몰랐거든요 밥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알았지 누군가 밥을 주었기 때문에 그 덕에 냥이들이 굶어 죽지않고 오늘 하루의 생명을 이어나간다는 것도요
    자녀분의 입시에 간절함을 공감하셨다니 그 부분에서도 좋은 책을 읽은 듯 코 끝이 찡해져요
    우리 엄마도 지금 세상에 계셨다면 분명 님과 같은 말씀을 하셨을 것 같아요 그건 분명해요^^

    볼 일보고 들어오며 오늘 우리 집에 오는 냥이의 정체를 알아냈네요
    역시 제일 그 중에서 처지던 아이였어요 좀 무뚝뚝하고 덜 이쁘고 등이 약간 굽어서 모습이 조금 위협적인 애고 골목에서 몇 번 마주쳐도 경계심도 유난했던 냥인데 동료 냥이들이 거의 사라져서 혼자 심심해 보였는데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와줬네요 누가 밥 주면 싹싹 이렇게 잘 먹고가나 했더니 ㅎㅎㅎ
    날씨도 오늘은 제법 따뜻하고 바로 봤기 때문에 캔을 주었더니 잘 먹어요
    이젠 밥 주는 사람이 드물어졌는지 빤히 쳐다만 보더니 플라스틱 지붕에서 내려와서 캔을 바로 먹었어요 눈 깜박임도 해 주고 찹찹 입맛 다시고 밥 먹고 싶다고 신호도 보내주고요

    저도요 하나하나 제 눈으로도 쿡쿡 냥이들 사진 찍어놓고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나, 어떤 인연으로든 다시 만나 해 봅니다
    내가 필요하면 다시 와. 인사하고 돌려보내요
    다시 하루가 기뻐집니다
    말씀 정말 감사해요 따뜻한 온기로 잘 지낼게요 님도 그래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961 단체카톡방 몰래 나가는 법? 1 살짝 11:25:44 14
1592960 1채 비과세면 지방과 변두리는 집값 더 떨어집니다 1 11:21:22 70
1592959 과천 집 해줄 정도면 어느 정도에요? 1 11:21:16 74
1592958 흰머리가 오른쪽에만 많이 나는데 괜찮겠죠? 2 11:10:10 194
1592957 시숙이랑 이혼하고 재혼한 전 형님 8 ... 11:09:43 1,174
1592956 소고기 국거리용으로 장조림해도 되나요 3 ㅁㅁㅁ 11:07:50 166
1592955 피부얇은데 리프팅시술 괜찮을까요 피부 11:05:59 68
1592954 50대샌들좀 봐주세요 2 11:04:07 474
1592953 노트북을 샀는데 속상하네요 2 .. 11:03:36 580
1592952 저 같은 분이 있으시나요? 1 10:56:16 373
1592951 편평사마귀 강남쪽 대학병원 어디서 보는지요? 1 +_+ 10:51:12 157
1592950 서울 역사 깊은 빵집 2 10:48:10 540
1592949 6시 저녁먹고 7시 쪽잠 자면 다이어트 망하는거죠? 1 이른 저녁 10:43:49 307
1592948 일본이 해저터널을 왜 원하겠어요 7 이뻐 10:43:49 861
1592947 부처님 오신 날 등 8 초피일 10:29:51 503
1592946 냉장고에 보관한 노른자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까요? 1 항상행복 10:27:07 210
1592945 북촌과 명동 주차장요 3 ㅡㅡ 10:22:39 373
1592944 미국은 잔디관리에 목맨 듯 12 ........ 10:20:37 1,850
1592943 다이어트가 절로되는 직장ㅠ 11 10:15:30 1,859
1592942 pc카톡만으로 선물하기 결제 못하나요? 와아아 10:13:02 103
1592941 10시15분 양지열의 콩가루 ㅡ 살벌한 상속 증여 분쟁 , 남.. 1 같이봅시다 .. 10:12:26 392
1592940 친일명단!! 한일 해저터널의 미래 12 다시보기 10:11:32 796
1592939 홈플러스도 냉동빵 해동해서 파나요 2 10:09:14 672
1592938 증여는 참석 안하면 2 .. 10:08:49 535
1592937 대박! 아셨어요? 이토 히로부미 후손이었대요! 9 내이럴줄알았.. 10:08:03 2,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