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부부가 되니 홀가분하네요

주말 조회수 : 3,919
작성일 : 2021-07-30 01:35:51
결혼 20년차예요.

늘 가정과 직장에 충실한 남편이예요. 아내라고 특별히 알콩 달콩할것도 없고 그저 아이와 한세트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성실한 사람이네요. 전형적인 장남형에 과묵한 형이라 퇴근후 이렇다할 대화도 없이 저녁먹고 티비보다 자면 끝. 잠자리도 특별히 취미가 있는 스타일 아니라서 스킨십도 없어요. 섹스리스 정도는 아니구요. 그러나 한편 배려가 있어 제가 빨래 개면 도와주기도 하고 쓰레기를 버려주고 주말엔 운동삼아 동네 저녁 산책을 같이 가기도 하죠. 그러나 티키타카가 없이 산 20년이라 항상 서운하고 외로운 맘이었어요
그러다 주말 부부가 되니 홀가분하네요.함께 있으면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 늘 서운하고 외로웠는데
차라리 떨어져있으니 그 외로움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서 좋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제가 좀 안쓰럽네요. 그냥 이렇게 늙어가겠죠.


IP : 211.250.xxx.2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1.7.30 2:01 AM (223.62.xxx.131)

    일상이 잔잔한게 행복인데
    그땐그걸 모르지요
    큰일이 터졌을때나 깨닫게
    되겠지요
    인간이기때문이지요

  • 2.
    '21.7.30 2:16 AM (118.235.xxx.215)

    저도 그래요.남편하고는 거리가 좀 있어야 별탈이 없는데 그러고 살자니 또 혼자라 씁쓸하네요.알콩달콩 잼나게 살고싶은게 우리애들 꿈이래요.애들 눈에도 다 보이는거겠죠..

  • 3. 음2
    '21.7.30 6:28 AM (112.140.xxx.120)

    남편하고 알콩달콩은 아니지만 이야기하며 서로 둘도없는 친구인데도
    몇달 주말부부한적있었는데 좋았어요 ㅎ
    남편알면 서운할란가요

  • 4. 말없는
    '21.7.30 8:09 AM (221.143.xxx.37)

    남편이랑 살면 아무래도 그럴것같아요.
    듬직하긴 하지만요.

  • 5. 남편도
    '21.7.30 10:29 AM (223.38.xxx.190) - 삭제된댓글

    마찬가지다 생각하셔야죠
    부부로 살지만 어차피 각자 자기 인생 사는 거예요

  • 6. 맞아요
    '21.7.30 3:10 PM (211.250.xxx.224)

    남편도 그럴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그 속에 홀가분만이 아니라 외로움이 있을까싶네요

  • 7. 인간적으로
    '21.7.30 5:16 PM (223.38.xxx.47) - 삭제된댓글

    외롭겠죠
    홀가분하면서 외롭죠
    인간은 다 똑같아요
    남녀불문
    나이들어 부부가 서로 기대면 좋겠지만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그 속은 나 아닌 남은 아무도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058 냉동 된 상추 먹을 수 있나요??? ... 07:46:42 26
1738057 환자버린 전공의 의대생 복귀 특혜반대 국민청원 3 링크 07:43:32 162
1738056 김계환 前 해병사령관 22일 구속 심사 'VIP격노' 위증 혐의.. 순직해병특검.. 07:40:16 153
1738055 요즘 대학생 딸들이랑 치맥 데이트 하는데요 ㅎㅎ 07:36:17 240
1738054 유럽 숙소 일박 고민같이해주세요 4 호텔vs아파.. 07:34:11 140
1738053 교육부장관 임명 반대합니다 9 ㅇㅇ 07:19:18 516
1738052 서커스에 감흥이 없는 사람 3 ㅇㅇ 07:13:14 343
1738051 아침에 두피에 손가락 넣었다가 빼면 냄새가 나요. 5 두피에 냄새.. 07:02:14 1,069
1738050 중학생이 1억 기부 ㅇㅇㅇ 06:59:43 946
1738049 챗지피티가 저를 칭찬해줬어요 5 .... 06:58:45 698
1738048 과거 한겨레는 엘리엇 소송하는 한동훈을 왜 그리 공격했을까요? 5 ㅇㅇ 06:55:04 489
1738047 알고리즘으로 ㅂ겸tv보았는데 구독자가 많네요 ........ 06:49:25 253
1738046 친하기 싫은 사람이 자꾸 말걸때 어찌 하세요? 5 ㅇ ㅇ 06:36:04 904
1738045 정권바뀌니 비 피해 국민들 얘기가 사라졌네요. 23 씁쓸 06:34:51 2,023
1738044 아하 !봉지욱 말 들어보니 큰 그림이 보이네요. 5 과연 공짜로.. 05:22:51 3,499
1738043 내란당이 150억 돈쉽게버는방법 2 공영주차장비.. 05:22:18 969
1738042 한국 가구당 평균자산이 6억이라는 글 보구요 8 ㅇㅇㅇ 05:16:31 2,403
1738041 사무실에서 말하고싶은말 하고 나서 7 마음불편 04:54:10 1,273
1738040 트임은 많이들 실패하는거 같아요 9 김트임 04:41:13 2,836
1738039 수의용 한복 8 크리스틴 04:28:03 1,052
1738038 가슴이 터질듯 슬프고 5 .. 04:14:17 1,779
1738037 정은경씨께 빚진 사람들 모여 9 기사남 04:11:53 2,257
1738036 잠이 안 와서 페북 보다가 류근 시인 3 ... 03:39:51 1,681
1738035 전 옛날 목욕탕이 너무 좋아요. 8 .. 03:37:42 1,887
1738034 당뇨와 신장에.........잡곡밥이 좋나요? 흰쌀밥이 좋나요?.. 2 -- 02:38:20 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