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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엘리베이터에서 전기밥솥이 떨어졌었어요

강아지 딸아진 글 보니 조회수 : 5,568
작성일 : 2021-06-18 19:21:13
동네에서 중고로 전기밥솥을 사서 쇼핑카트에 끼운 철망바구니에 담고 1층에서 엘베를 타는데 문이 닫히질 않는 거예요.
철망 사이로 빠져나간 플러그가 엘베의 두장의 문 사이에 끼어서 문이 닫히다 열리고 닫히다 열리고..
플러그를 어찌어찌 빼려고 하다보니 어느순간 두장의 문이 다 닫히고 엘베는 타자마자 반사적으로 눌러둔 우리집 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전선에 매달린 전기밥솥은 엘베 천정으로 치솟아 천정모서리에 대롱거리고..이러다 엘베라도 고장나면 어쩌지 암담해지는 순간 밥솥이 뚝 떨어졌어요.
엘베문에 끼었던 플러그가 안따라오니 누가 이기나 땡겨지다 플러그가 끊어진 거예요.
순식간에 치솟아올라가는 밥솥에 얼이 빠져 쳐다보고 있던 터라 두손으로 무사히 받아 밥솥도 엘베바닥도 무사했어요;;

밥해먹으려고 샀으나 플러그 없는 전기밥솥을 고쳐보려고 동네전파사들에 전화해보니 플러그는 팔지만 전선을 이어주진 않더라고요 ㅠㅠ 중고 싫어하는 식구들 볼까봐 일주일쯤 감춰뒀다가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 버려진 가전제품에서 플러그만 잘라 경비아저씨가 이어주셨어요 ㅎ


IP : 1.237.xxx.15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6.18 7:25 PM (112.214.xxx.223)

    엘레베이터 망가지기 딱 좋은 상황인데
    엄한 사람 잡을뻔한건 생각안하고 좋다네
    헐....

  • 2.
    '21.6.18 7:27 PM (121.167.xxx.120)

    AS 센터 가면 분해해서 새 플러그에 연결해 줘요

  • 3.
    '21.6.18 7:28 PM (182.172.xxx.136)

    혹시 그거 사용하다가 접촉 불량으로 불 나거나
    하는 거 아니에요? 끊어진 전선 그냥 이으면 되는건지 ..
    생각보다 엘베 사고가 많네요. 앞으로 문 열리면
    천장 보고 타야겠어요. 머리 밑으로 떨어지면 끔직 ㅜㅜ

  • 4. phrena
    '21.6.18 7:28 PM (175.112.xxx.149)

    어머ᆢ 제 경험과 싱크로 95% ㅜ

    저는 분리수거 쓰레기를 손수레(카트)에 실어
    굵은 고무밴드로 고정시켰는데ᆢ 밴드 끄트머리가
    엘베 문 사이에 끼인 채 닫히고 하강 시작ᆢ

    갑자기 슈웅=3=3 하고 카트 통째로 엘베 천장으로 솟구치다
    일래스틱 밴드가 감당 못하는 역치 지점에 이르다 파파박
    끊어지며 철제 카트랑 쓰레기들이 꼭대기에서 와장창 떨어짐

    놀랍고도 불쾌한ᆢ 이상한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소심해서 우리 라인 엘베 내가 망가뜨려
    어느날 사고 나는 거 아닌가 아직도 걱정이라는 ;;

  • 5. 세상에
    '21.6.18 7:30 PM (182.172.xxx.136)

    윗님은 다른 사람 탔으면 쓰레기 세례
    받을 뻔 했네요. 세상에 엘베 이용시 조심들 좀 하세요.

  • 6. 첫댓님
    '21.6.18 7:32 PM (1.237.xxx.156)

    제가 어디서 좋다고 했나요?처음부터 끝까지 엘베고장이 젤 걱정됐지만 문이 갑자기 닫히고 밥통이 끌려올라가고 뚝 떨어지는데 어쩌나요?
    님 못생긴거 맞나요?

  • 7. 강아지만
    '21.6.18 7:34 PM (1.237.xxx.156)

    먼저 내리고 주인은 안내린 상태에서 엘베문이 닫혀 목줄에 매인 강아지가 엘베밖으로 대롱대롱 매달린 걸 경찰관 주민인가가 맨손으로 끊은 뉴스 보고는 강아지에게 눈도 떼지 않는데 밥솥은 저혼자 나와 떨어질리가 없다고 방심했어요 ㅠㅠ

  • 8. ....
    '21.6.18 7:35 PM (112.214.xxx.223)

    본인이 조심성없이 타고선 어쩌긴 뭘 어째요?
    남이 그랬어요?

    남탓 오지네...

  • 9. 아니 이분..;,
    '21.6.18 7:39 PM (1.237.xxx.156)

    제가 누구탓을 했다고..
    날궂이를 하시나..;;;

  • 10. 앜 쓰레기비
    '21.6.18 7:42 PM (175.114.xxx.96)

    상상하니 대박 기괴+황당+웃기기까지
    전 음쓰를 재활용박스에 같이 옮길때도ㅠ있는데
    으앜.

  • 11. ...
    '21.6.18 7:56 PM (58.148.xxx.122)

    전 마지막까지 밥솥 결국 버렸단 얘긴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살려서 썼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전선 잇는거 잘 하면 참 좋을거 같아요.
    선 연장하고 싶은 가전들이 좀 있거든요.
    원글님이 이렇게 알뜰살뜰 살림하는 거 식구들이 몰라주고...
    제가 알아드릴께요. 토닥토닥...

  • 12. 와..
    '21.6.18 8:04 PM (175.211.xxx.162) - 삭제된댓글

    근데 1층에서 올라가는데도 밥통이 천장에 매달리나봐요. 플러그를 아래서 잡고 있으니 바닥에 딱 붙을것 같은데, 제가 엘베작동방식을 잘 이해 못하는 건가요.

  • 13. 저도
    '21.6.18 8:10 PM (112.154.xxx.63)

    엘리베이터를 1층에서 타고 올라가는 상황이면
    엘베 안에서 볼 때 밥솥이 바닥으로 붙는 것 아닌가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 때, 안에서 보면 지붕으로 올라가는 걸로 보이고요

  • 14. 어제부터
    '21.6.18 8:14 PM (14.32.xxx.215)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엘베 작동을 못하시나...왜들....

  • 15. ㅁㅁㅁㅁ
    '21.6.18 8:15 PM (125.178.xxx.53)

    세상에..클날뻔 경비아저씨는 재주꾼이시네요

  • 16. 사고란 게
    '21.6.18 8:39 PM (223.38.xxx.232)

    익숙한 장소에서 익숙한 물건 쓰다가 일어나는 거죠.
    밥솥코드도 쓰레기고무줄도 일어날 법 한 일이네요. 강아지목줄 뉴스 저도 봤는데 당연히 여기던 강아지 산책 더 조심하게됐어요.

  • 17.
    '21.6.18 9:56 PM (211.212.xxx.47)

    밥솥이 올라간게 신기해요
    바닥에 착 붙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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