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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회의 조회수 : 3,781
작성일 : 2021-06-06 22:53:29


먼저 이 글은 자랑글이 아닙니다.

나라면 이럴텐데. 하는 마음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하자 마자 모든 여자가 바람의 대상이었던 남자와 20년을 좀 안되게 살았고

이사한 새로 온 동네에서 또 새로운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남편과 이혼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고2명, 대1명이었는데 유책배우자인 남편이 모든 책임을 다 지기로 하고 새로운곳으로

이사를 나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어머니가 새로 얻어준 집으로 나갔고 저는 제이름의 집을, 전남편은 그사람 이름의 집을

각각 나눠 갖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전남편보다 수입이 훨씬 좋은데다 기존 제 집에서 형편없이 작은곳으로 이사해 열악하게 살아오며 그 집을 담보하고

친정의 도움을 받아 새 사업을 시작했고 1~2년 고생후 지금은 건물과 땅을 사서 사업을 늘려가는 단단한 입지를 굳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여자 혼자 사업을 하다 보니 남자직원들이 못되게 구는 일이 있거나 무고하게 신고하는 일이 있어 고생도 많이

하고 이렇게 살아 뭐 하... 이런 생각으로 살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 아이들이 성인이 됐으니 제일을 도와 주면 좋으련만 머리쓰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어느 기간 좀 머물다

나가고 하면서 혼자 어렵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전남편이 양육한다고 했지만 학교 납부금 외의 모든 비용은 제가 다 댔을만큼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썼고 군대

가 있는 동안 아이들 면회역시 제가 도맡아 할 정도로 엄마로서 최선을 다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본인 분야가 아니니 쉽게 발을 디디지 못하고 세심하게 머리를 많이 쓰는데다 직원들 다루는 부분도

쉽지 않아 2~3개월 근무 하다 못하고 저도 불성실한 아이들 태도에 속상하다 보니 아이들을 잡지 않게 되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너무 심적으로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계속 되다 보니 엄마에게 돈을 당연히 가져가는거고 엄마일은 나 몰라라

하는 아이들때문에 지금은 왜 내가 이 아이들에게 돈을 주고 뒷바라지를 해주나...하는 생각이 들고

언제까지 이렇게 하루도 쉬는날 없이 좁은 오피스텔에서 초라하게 살면서 이런 고통스러운 생활을 해야 하나...

하는 마음에 사는게 괴로운것 같습니다.

형제도 없고 친구는 제 사업때문에 시간없어 만나는 일도 점점 멀어져 가고 그저 일년 열두달 사업체에서 쉬는날 없이

일 만 합니다.

아이들이 가끔 와서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하고 필요한것은 전부 저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아버지도 공기업 간부라 돈이 없지 않겠지만 저처럼 수입이 많지 않으니 모든것은 저에게로 책임을 돌리는

느낌이고 저는 나름 그정도는 별거아니니 감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 사업과 제 힘들고 아픈 상황은 나몰라라 하면서

돈이나 받아가고 겉치레나 하는 아이들에게 갈수록 섭섭한 마음이 들고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엄마가 그렇게나

sos를 하는데도 나물라라 하는 아이들이 이제는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어쩌다 보니 이제는 부동산이 30억 좀 넘고 현금은 10억. 부동산과 연금으로 월 1200만원, 제 사업체 수입으로 3천만원, 매달 5천 좀 안되는 월수입이 있습니다.
올 연말부터는 사업체가 확장되어 더 늘어 나겠지만 저는 주변에 남편도 가족도 없으니 더 힘들어만 갈것이고
이렇게 아무 살아가는 의미도 없는 이 생활이 맞는지... 많이 회의스럽습니다.
언젠가부터 제 얼굴이 많이 굳어있고 여자로서의 매력도 없어진것 같더군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제는 아이들의 한마디도 목적이 있는 가식으로 느껴지고 주변 사람들은 제가 많이 딱딱하니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는것 같고. 저는 제 위치가 있으니 또 스스럼없이 속마음 터 놓을 사람도 없고.
가장 친한 친구 역시 대기업 간부라 시간없어 2달에 한번 만날까 말까...
갈수록 사는게 행복할거라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제 인생은 쓸쓸하고 가끔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요.
IP : 118.235.xxx.2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6.6 10:59 PM (122.32.xxx.199)

    대단하세요. 혼자서 그렇게 일구기 힘드셨을텐데요. 서울 사시면 커피라도 같이 마시며 인생얘기를 하고 싶네요. 틈틈히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친구와 못만나도 전화 통화는 할 수 있잖아요.

  • 2. 사업장을
    '21.6.6 11:01 PM (110.12.xxx.4)

    파세요.
    삶의 목적도 없고 아이들이 살갑게 구는것도 아니고 돈이나 뜯어가려고 오면
    저라면 정리하고 제주도에 가서 살겠어요.
    일안해도 되니 알바라도 하면서 호젓한 곳에서
    엄마가 이제 사업도 말아 먹었다 하면 더이상 힘들게는 안하고 정말 보고싶을때 만나러 오겠지요.

  • 3. 그렇게
    '21.6.6 11:03 PM (14.32.xxx.215)

    갖고 계시면서 좁아터진 집에서 애들 해달라는거 다 해주시면서 이러시면 어쩌나요 ㅠ
    유책배우자한테 책임도 확실히 묻고
    애들 컸으면 분리할줄도 아셔야죠 ㅠ

  • 4. 평생
    '21.6.6 11:04 PM (59.17.xxx.182)

    대학 졸업도 전에 근무 시작하고 지금까지 아이 출산휴가도 2월이었던 시절을 살아와서 일하지 않는 생활은
    사실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댓글 보자마자 눈물부터 나는게 이제 마음이 너무나 많이 약해져 있는데 강한척 하며 사는 제가 많이 힘든것 같습니다.
    첫 댓글 보고 이렇게 눈물이 줄줄 흐르니... 이게 대체 왜 이런지요...

  • 5. . .
    '21.6.6 11:11 PM (203.170.xxx.178)

    번아웃이죠. .
    돈버는 일을 줄이고 좀 쉬세요
    애들도 양육비를 정해서 딱 그 만큼만 주시고요
    다 컸는데 안달복달 할필요 없죠
    싸가지만 없어지는데. .

  • 6. 그럼
    '21.6.6 11:12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오히려 원글님께 묻고 싶네요 .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지금 그렇게 힘들게 사업유지하는 이유는 뭔가요?
    큰 욕심 없으면 노후대비는 다 되신 것 같은데요.
    아이들은 엄마 사업체에 큰 관심 없어 보이는데, 아무리 sos를 한다한들
    관심없고 능력 부족한 아이들이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너무 지치신 것 같아요. 이제는 좀 내려놓고 여유를 찾으시면 좋을텐데요.

  • 7. ..
    '21.6.6 11:25 PM (1.225.xxx.223)

    아이들 건강하게 잘 지내면 그게 복이예요.
    저도 아들 둘이지만 저 힘들다고 도와주지않아요
    믿를만한 직원은 없으신가요?

  • 8. 사업
    '21.6.6 11:33 PM (118.235.xxx.233)

    사업에 대한 목표가 있었고 그게 돈만을 위한건 절대 아닌거라 제가 잘 하고 싶은것이기도 합니다.
    제가 잘 할수 있는거지만 어차피 직원들이 없으면 안되는거고 직원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뜻밖의 상황들이 벌어지거나 내스스로 역부족이다고 느끼게 되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저를 써포트해줄 측극이 필요한데 그걸 해줄 가족이 없으니 일을 줄이고 싶어도 안되고 엄마일을 돕지 않는 아이들에게 서운해서 냉정해 지지만 막상 아이들이 오면 티내지 않고 스스럼없이 대하고 가고 나면 많이 서운합니다.유일한 내 가족이고 혈육들이니 섭섭하다고 안볼수도 없고 막내가 이제 대학을 들어가려하니 관련학과를 간다고 해도 4년이 지나야하고..그래서 더 마음이 지치는것 같습니다.
    내려놓으면 더 일어서지 못할것 같고.
    임대 내준 집이 50평인데 저 혼자라도 들어가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들고.
    그렇게 다시 뭔가 예전처럼 주변도 꾸미고 사는것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올리기전에는 워낙 집이 넓어서 혼자 들어가 산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렇게 할까..생각하니 좀 숨동이 트이는 기분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9. 우선
    '21.6.6 11:55 PM (222.106.xxx.155)

    돈이 있는데 왜 작은 오피스텔서 사시나요? 예전에 제 아이 영어 샘이 혼자 사셨는데 60평 아파트 살았어요. 사람이 왜 돈 버나요? 기본적으로 의식주 업글을 위해서죠.

  • 10.
    '21.6.7 12:03 AM (118.235.xxx.233)

    사실 내집에 살때는 내가 꾸미고 싶은만큼 꾸미고 사람들 초대하며 살았어요.
    이제 다시 그렇게 살고 싶네요.
    제가 잘하는게 집꾸미는거였는데 그 생활을 놓고 살았습니다.

    왜 이 생각을 못하고 살았는지..
    정말 왜 못했는지 싶어요.

    희망이 생기는것 같네요.
    참 혼자 어리석었다는 생각밖에는..
    82님들이 고맙네요.

  • 11. 새날
    '21.6.7 12:46 AM (112.161.xxx.120)

    20년전 이혼하고 혼자 삽니다.
    확장한47평.
    너무 좋아요.
    숨이 쉬어져요.
    삶이 힘들수록 안락한 나만에 공간이
    주는 위로는 힘이 세요.
    넓은 곳으로 이사하시고
    자기를 위해 예쁜 그릇도 사시고.
    철철히 이쁜 꽃도 들이시고.
    향기나는 허브 화분을 안방 베란다에 가득 키워보셔요.
    아침에 창을 열면 달콤하고 그윽한 향기가
    저절로 행복하다~느끼게 해줘요.

    엄마가 아니라 나로 사세요.
    나에 많은 역할 중에 하나가 엄마라는 것 잊지마시고요.
    자식도 사람인지라 절절 매면 쉽게 봅니다.
    적당한 선을 그으시고 감정 표현도
    담담히 하세요.
    그렇게 감정을 가둬두면 병납니다.
    너무 너무 공감되는 상황이라 긴말 보탭니다.

  • 12. 돈쓰세요
    '21.6.7 1:08 AM (223.62.xxx.114)

    인테리어 많이 해서 집에 들어가시고요
    명품 마사지 성형 옷 등 자기 위해 돈쓰세요
    월 오천이면 이제 좀 돈 쓰면서 내려 놓으세요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사업 물려받길 원하는건 욕심 같아요
    한 30되야 할 마음 생길걸요

    사업에 외로운 마음은 잘 이해합니다
    저는 남편이랑 같이 사업하는데
    만약 혼자 했다면 이 모든 어려움을 어떻게 감당했을까
    끔찍할 정도거든요
    사장은 외로운 자리 입니다
    사원들과 넘을수 없는 벽이 있죠

    이젠 좀 사업 확장 같은 욕망 내려놓고
    버는 돈을 맘껏 쓰는데 집중해 보세요
    자식들한테는 물려줄거 없이 다 쓰고 간다고 하시고요

  • 13. 전에
    '21.6.7 3:40 AM (118.235.xxx.233) - 삭제된댓글

    어떤분이 왜 그리 궁색하게 사냐고 했는데 그때는 혼자 집에 들어간다는 생각자체를 못했어요.
    가족도 없이 혼자 엉두가 안난다는 생각만 했는데

  • 14. 전에
    '21.6.7 3:47 AM (118.235.xxx.233)

    82 어떤분이 왜 그리 궁색하게 사냐고 했는데 그때는 혼자 집에 들어간다는 생각자체를 못했어요.
    가족도 없이 혼자 엄두가 안난다는 생각만 했는데 그게 아닌거였네요.
    좁은 오피스텔에서 아무 희망도 없이 불행했는데 제집을 왜 생각 못하고 살았는지.
    이혼하고 큰집에 혼자 남았을때 어느날 창문에서 떨어지고 싶다는 강한 유혹을 느꼈어요.
    그렇게 나왔던 집이라 혼자 돌아간다는 생각을 못했던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은 내집에서 꽃도 가꾸고 가구도 새로 들이면서 살고 싶네요.
    도움말 주신 82님들 행복하시고 감사합니다.

  • 15. ....
    '21.6.7 6:03 AM (182.209.xxx.180)

    그 집에 들어가지 말고 새 집 전세로 들어서
    잘 꾸미고 사세요.
    그리고 힘들면 사업 접으세요.
    지금 할 수 있다고 감당되는거 아니예요.
    진상 직원까지 그 사업의 본질에 포함되는거라
    담담히 받아들일수 없다면 님 능력에서 넘치는거니
    정리하고 편히 사세요.

  • 16. 원글님은
    '21.6.7 9:54 AM (94.207.xxx.113) - 삭제된댓글

    사업 줄이거나 그만두면 어쩌면 벙이 더 걸릴지도 몰라요. 그리고 큰 아파트보다 단촐한 오피스텔도 괜찮아요. 저도 제 집 전세주고 오피스텔에 산적 있었는데 사람들 많이 왔다갔다하고 독서실도 있었던 오피스텔이라 공부도 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었어요.
    원글님께는 따듯한 사람들의 말 위로가 필요하지 묙심을 내려놓는게 필요치 않아보여요.
    저도 나이가 들어서 속상한 일을 많이겪고 지치고 마음을 닫아버렸지만 지금의 저를 지켜주는게 원글님보다는 훨씬 적은 돈이지만 내가 일구어나가는 돈이거든요. 그게 사람대신이라 생각하고 많이 든든해요.
    마사지 같은거 받으시고 그리고 일은 계속하시되 조금씩 남들에게 베푸세요. 가령 길다가 힘든 사람이 보이면 돕는다거나..등등

    제 생각은 제 경험에서 나온것이지만 혹시나 도움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원글님 힘내시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고 편안해지시길 기원합니다

  • 17. 아짐짱가
    '21.6.7 10:02 AM (175.194.xxx.124)

    일부러 로그인했네요...
    혼자서 힘들고 외로우신것 같아요... 저도 결혼 25년 40대 후반인데, 친정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친정이랑 의절하고 권의적인 신랑만 바라보며 생활하고 있는데, 마음한구석은 늘 외롭습니다.
    우울증도 심하게와서 약도 먹고, 스트레스도 심해서 갑상선 저하증이라는 병도 생겼고요.
    제가 지나보니, 마음편히 얘기할 친구나 동생, 언니.... 한사람만 있어도 좋겠다라구요...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수록 곁에 사람두기가 .... 새로운 사람 사귀는것이 너무 어렵네요....
    늘 이용만 당하고 상처만 받아서...그래도 내 얘기들어주고 같이 얘기 나눌 사람이 없어서 그것이 너무 힘드네요....
    가까운곳에 사신다면, 진정한 말벗....
    가슴으로 나누는 친구나 동생이 되어드리고 싶네요...
    저도 가슴으로 저랑 얘기할 그런 언니나 친구 동생이 그리워요 ㅠㅠ

  • 18. ㅇㅇ
    '21.6.7 10:49 AM (180.226.xxx.68)

    님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근데 헹복을 찾지 못하셔서 너무 안타깝네요. 일단 이사를 하시고 예전처럼 좋아하던 집 꾸미기 손님 초대도 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돈도 많고, 자식들도 건강하고, 님도 건강하고,,,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시잖아요. 내 행복을 스스로 알아봐야죠...너무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제주도 가서 바람도 쐬고 오시고요,,,근데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으신것같아 그게 참 아쉽네요... 내 옆에 있는 행복 스스로 꼭 잡으시길요

  • 19. 이제
    '21.6.8 1:24 PM (175.207.xxx.238) - 삭제된댓글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신 님들.
    고맙고 감사해요.
    가슴으로 나누는 친구나 언니, 동생이 되고싶은 마음은 정말 간절합니다.
    언젠가 낯선곳에서 커피한잔 샀던 사람이 저에요.
    여행지에서도 함께 하면서 커피한잔, 아이스크림 쏜 그 사람이요.
    혼자 여행왔던 통통한 아줌마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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