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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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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마음을 다스릴까요?

4분 조회수 : 2,947
작성일 : 2021-03-27 21:29:06


남편이 업무상 밤늦게 퇴근하고 새벽에 출근합니다

밖에 일로 스트레스 많은거 알고있고요.

연락없는 거, 가정일 신경 못쓰는거 이해해요.

아이 하난데 둘이 잘 지내고 있어요.

근데 가끔 일찍이라도 들어오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그때 마음에 불이 일어요. 아이가 며칠만에 아빠봐서 좋아하는데 휴대폰보느라 대답도 건성건성, 말도 대충대충.

힘들어서 그런거면 저는 현장 숙소서 자고왔으면 싶어요. 그러라고 힘들면 굳이 안와도 된다고 말도 하고요.

그렇잖아요. 아이는 아빠가 와서 어떤 기대치가 있잖아요. 자기 몸이 피곤하니까 아이가 두세번 말해도 듣지않으면 화를 내고. 저는 정말 그게 보기 싫어요. 그렇게 할거면 오지 않는게 낮다봐요.

일찍 온다해도 8시고 아이 9시에 재우러 가는데 고작 한시간 어울려서 말들어주는게 힘들어서 아이에게 잠깐만, 아빠 좀 쉬고...단 한번을 바로 들어주는게 없어요.



내가 싫은 소리하면 저한테는 뭐라 못하고 애한테 짜증내고요.

제가 기분 안좋으면 저 눈치보고 같이 다운되요. 그게 고스란히 느껴져요. 꼭 애같아요. 그럴 땐 애도 안중에 없고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제 눈치만 보고 있죠.

저의 행동이 남편을 좌지우지 하는걸 알아요. 물론 아이를 대하는것 까지. 짜증도 덜내고 잘놀아줘요.

그걸 아는데 마음이 그게 안되요. 자기 아이이기도한데 자기 기분만 먼저인것도 싫어요. 저에 대한 불만 아이에게 푸는것도 그냥 다 어린애 같아요. 이런걸 설명해야 하는 자체가 한숨나요.

남편을 우선순위로 하는게 맞는데 잘 안되요. 아이보다 내 관심을 더 갈구하는걸 보면 더더 그게 안돼요. 솔직히 징그러울지경이에요. 그럼 남편은 의기소침해져서 아이를 더 귀찮아하고...

이런 얘기를 하면 아이를 두고 질투할까 말하지도 못하고 마음만 터질것처렁 화가 차올라요.

(한번 나는 상관없으니 아이에게 더 신경쓰라고..그런식의 얘기했다가 화를 왈칵내고 잔뜩 삐졌었죠)

악순환이에요. 아이에게 자기 기분을 투영하는거에 화가나고 그 기분이 남편에게 전달되고 그러면 남편은 더 그러고...

제가 마음을 바꿔야하는데 어떻게 마음먹으면 될까요?


IP : 121.157.xxx.1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ㅁ
    '21.3.27 9:31 PM (223.62.xxx.215) - 삭제된댓글

    음.
    그러다바람 납니다
    님이 애데리고 남편 옆으로 가긴 어렵나요?

  • 2. ...
    '21.3.27 9:34 PM (116.36.xxx.130)

    남편이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네요.
    가끔 집에 오니 뭘 알겠나요.
    남자들 거의 허당이고 애거든요.
    잘 먹이고 사랑도 잘하시고 잘 재우세요.
    그려려니 애를 내가 키우는구나하고
    마음편하게 대하시고
    모르는건 하나하나 가르치고
    해냈을 때 폭풍칭찬 잊지마세요.

  • 3. 그래도
    '21.3.27 9:37 PM (59.6.xxx.191)

    원글님한테 잘 보이고 싶어하고 눈치라도 보니 어딥니까. 어르고 달래서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하셔야죠. 화이팅입니다. ㅠㅠ

  • 4. 1234
    '21.3.27 9:38 PM (219.249.xxx.211)

    읽기만 해도 숨막히네요
    슬프고
    지혜로운 댓글 많이 달렸으면 좋겠네요
    저는 못 그래서 죄송합니다
    댓글 달리면 쓴 글이랑 남편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 5. 원글
    '21.3.27 9:39 PM (121.157.xxx.153)

    본인은 아이한테 엄청 잘한다고 생각해요. 잘못한다는 얘기하면 엄청 억울해해요. 어디 한번 못하는게 뭔지 보여줄게! 이런식으로 나와요.정말 잘한다고 많이 칭찬도 해봤죠. 그래서 진짜 잘하는줄 알아요. 자기같은 아빠없다고 해요. 다른건 그렇다쳐도 아이에게 자기 기분만이라도 투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6. ㅡㅡ
    '21.3.27 9:43 PM (1.127.xxx.159)

    아이가 몇 살인지..아빠 퇴근 전에 미리 재우세요.

  • 7. 어유아유
    '21.3.27 9:55 PM (182.214.xxx.74)

    남편을 그냥 아이의 형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나요? 저희 딸은 오빠 아빠를 모두 남동생으오 여기더군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아이에게 투영하는 것만은 단호하게 막으셔야겠지요 가족이 다 니런저런 너려움 있어요 발 극복하시딜

  • 8. 투자
    '21.3.27 9:56 PM (175.193.xxx.206)

    아이가 아빠 찾고 함께 하고 싶은 시기가 정말 짧아요.
    그래서 젊을때 일하느라 힘들어도 시간내어 정서적 교감을 하고 추억을 쌓아가는거죠.
    결국 투자라고 생각해요.

    나이들어 아빠가 일이 줄고 시간이 많아지면 문득 외로울거에요. 갑자기 아이한테 다가가면 아이는 낯설어 할거에요. 아빠만 외로와져요.

    그런데 아이한테도 아빠의 상황을 좀 대변해주는게 좋아요.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위해 돈벌고 있는건 맞으니 아빠하고 하고 싶은것을 적어보고 대신 아빠의 컨디션도 좀 고려해주는것. 긴시간 같이 있으며 나쁜감정으로 있는것보다 짧더라도 재밌게 노는게 나으니 이부분 전달하고 대신 아빠랑 아이 관계는 그냥 그들몫이라 생각하고 냅두세요.

  • 9. 댁은 남편이
    '21.3.27 10:51 PM (110.12.xxx.4)

    님의 눈치를 본다니 다행입니다.
    님이 남편의 욕구를 들어주면 아이에게 짜증이나 부정적인 언행을 안하겠지요
    그렇다면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남편과의 관계를 우선하겠어요
    아이와 부모의 관계보다 부부의 관계를 회복한다면 남편이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꺼 같은데요.
    님과 남편을 위하면 아이를 위하는 길입니다.

  • 10. ...
    '21.3.28 12:05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그냥 포기하고 혼자 쉬게 냅두세요
    아이한테도 아빠 피곤하니까 쉬어야한다고
    얘기해주세요
    주말에 시간나서 가끔 나들이 가거나 할때는 같이 다니시구요
    남편 과로로 쓰러져서 죽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며 살았네요
    고기먹으러 갈때도 남편없이 아이하고만 다니곤했어요
    바람피거나 도박하는거 아니면 돈 벌어오는것만으로도
    아빠 노릇하고있는거에요
    코로나 시국에 온가족 건강하면 된거구요

  • 11. 왜남자는
    '21.3.28 1:00 AM (175.114.xxx.96)

    미성숙하고 유치한게 당연해서 다 큰 성인 남자를 아이의 아버지를
    단지 아이의 형으로 봐줘야 하나?
    그럼 여자도 미숙한 사람은 나를 그냥 엄마가 아닌 언니라고 불러라..그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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