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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적 기억 우울 이어서

아침안개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21-03-25 17:25:01
어릴적 오글오글 단칸방에 모여 맛도 없고 식어버린 밥과 김치를
주며 안먹으면 윽박질렀다
차라리 굶고 싶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밥을 굶을까 걱정하는 모정이었으리라
친척이라고 드나들어도 누구하나 변변히 사는 사람없어 다들 그저그렇게 가난하게 살았는데 그중 우리가 그나마 나았다
아무리 가난한 친척이라도 서로 따뜻 하지도 않았을뿐더러 보고배울만한점도 없는데 왜그리 다들 애들한테 못되게 굴었는지
중고등 육년을 정말 김치이외에 반찬을 가져가본적이 없다
김치만 먹을 만큼 가난하지는 않았으나 엄마라는 여자의 게으름과 무관심이 오로지 산더미같은 김치로 애들 밥안굶긴다는 자부심이였으리라
언젠가 왜그리 가혹하게 굴었냐고 따지니 내가 언제 그랬냐고 벽하고 얘기하는거 같았다
그리 애지중지하던 늦둥이는 언제부터 그리 되었는지 모르나
알콜 중독이되어 만났다하면 욕하고 때려서 아예 피하고 만나지 않고 있다


IP : 182.210.xxx.2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21.3.25 6:10 PM (125.189.xxx.41)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에 발목잡히지는 마시고..
    엄마한테 따지셨다니 그래도 시원은 하시겠어요..
    저랑 비슷해서 답글답니다..전 편모슬하..모녀가정..
    아니 우리엄마가 약간 낫긴하겠어요..
    김치만 싸주지는 않고...집에선 가끔 좋은것도
    먹이긴했어요..
    근데 도시락을 제가 싸다녀서 ㅎㅎ
    나이들어보니 엄마는 본래 식탐 없는분이고
    늘 풀떼기만 드시고요..
    전 어릴때 기억이 너무 허기진 기억...
    오죽했으면 땅보고 다녔을정도...
    먹을것 없나 하고요..
    본인이 안좋아하니까 거의 볶은음식 부침개 햄 어묵
    이런 지지고 볶는요리를 안했어요..
    커서 다른곳에서 먹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암튼 지금 식탐녀인데 어느정도 엄마탓이거니 싶어요.
    지금 본인도 입맛없어 뭘 못드시니 안타깝네요.

  • 2. 토닥토닥
    '21.3.25 6:16 PM (172.97.xxx.204)

    대학을 과외알바하며 다녔어요
    머릿속엔 다음학기 등록금 생각이 가득했지요
    아침마다 입고나갈 옷걱정에 시달렸어요
    교복입고 다니다 대학가기 직전에 집안이 어려워져 누구하나 내 옷차림에 신경써주는 사람 없었거든요
    다들 한껏 예쁘고 멋스럽게 차려입고 미팅나가고 했는데 전 그럴 마음의 여유라곤 없었어요
    엄마옷들 중 입을만한 것 내가 가진 몇 안되는 옷들과 구색맞춰 입곤했지요
    교복세대라 사복이라 부르던 외출용 평상복이 몇벌 없었어요
    어느날 선배언니가 "넌 참 옷을 어른스럽게 입더라" ㅠㅠ
    당시엔 20대 여대생과 중년부인의 옷은 정말 많이 달랐거든요
    그래서 옷차림에 아직도 집착한다는걸 나이들어 깨알았어요
    과외알바 끝내고 밤11시넘어 집에 오니 냄비에 곱창전골 해먹은 흔적이 있더라구요
    한그릇 덜어놨나싶어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에요
    담날 아침 물어보니 엄마라는 사람 대답이 "사람이 몇인데 남길게 있니?"
    친척이 와서 특별메뉴였던가 봐요
    그냥 위로드리고 싶고 앞으론 조금이라도 편하시길 바랍니다
    60 바라보는 인생 언니로부터

  • 3. ...
    '21.3.26 12:59 AM (223.39.xxx.169)

    토닥토닥 ...
    위로드려요.

    현재가 더 중요하니까,
    편한 마음으로 현재에 머무르시길요 .

    명상 권하고싶ㄴㅔ요
    명상은 현재에 머무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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