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80세)가 10년 넘게 요양원에 계셨어요.
매우 독립적이고 건강하던 친정엄마(81세)도
알츠하이머로 2년 전부터 요양원에 계시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괴로움과 형제 간의 분열이 지나가고
코로나는 핑계고
두 노인네, 돌아가면서 뵙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네요.
최근에 시어머니가 상태가 좀 안 좋아지셨다고
애들 고모에게 연락이 와서
예약을 하고 면회를 했는데
저는 벌써 잊고 있는 분인데
마스크에 방호복에 보호막까지 쓴 저를
너무도 정확히 알아보는 시어머니가 안 됐네요.
복수가 차서 호흡도,말하기도 어려워하는
어머니를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며늘 자리가 안타깝습니다.
그냥 두 분이 더이상 아프지 않고
주무시는 것처럼 가셨으면,,,
이 추운 봄에 눈치없는 목련은 왜 또 이리 예쁘답니까.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가라..구름아
자전거와 목련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21-03-24 11:15:35
IP : 124.56.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러게요..
'21.3.24 11:20 AM (121.189.xxx.197)지금 눈부시는 그 목련도 며칠이면 떨어져 흉하게 밟힐뿐이라는거..
2. ㅇㅇ
'21.3.24 11:34 AM (58.127.xxx.56)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네요.3. 뭐였더라
'21.3.24 2:54 PM (211.178.xxx.171)그러게요 목련은 왜 그렇게 흐드러지게 피는지....
그저 더 아픈데 없이 고통 없이 주무시듯 가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매일 엄마네 살림 살다 집에 갈 때 작별인사 하고 와요.
혹시나 못하게 될까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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