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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이 시간이 지나가길~!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21-03-11 15:51:07
가장 친한 친구의 전화를 망설이다 받지 않았다.
지금 나는 이혼을 앞두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온후로 시간이 꽤 흘렀다.
통화하다 보면 난 여전히 이전지역에 사는 것으로 알테고, 잘 지낼 것으로 알테고...
아니 아니 내 근황을 알리고 싶지 않다.
오히려 날 모르는 사람이 더 편하다.

가까운 사람에겐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가 않다. 오히려 좋아하고 가까운 사람이기에 더 피하게 된다.
친구야 몇달전에도 연락줬는데 내가 못 받았다. 그런데 정말정말 내가 힘들어서 그런거니 이해해 주렴.
내가 좀 편해지면 연락할게...


IP : 218.236.xxx.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또한
    '21.3.11 4:07 PM (121.176.xxx.108)

    지나간다잖아요. 화이팅!

  • 2. ...
    '21.3.11 4:17 PM (211.218.xxx.194)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친구라면 나중에 사정들으면 다 이해할거에요.

  • 3. 힘내세요
    '21.3.11 4:57 PM (39.118.xxx.86)

    힘내세요. 제 친구도 이년전쯤부터 제 연락을 피하고 받지 않더라구요. 님과 같은 이유같아서 저도 더이상 연락 안하네요. 저한테 어느날 연락오면 그냥 밥한번 사주려구요.

  • 4. 저두요.
    '21.3.11 6:15 PM (125.184.xxx.34)

    20년 바보같이 살아온 결혼생활 소송으로 1년간 싸우다 저번주에 구청에서 이혼서류 받았어요.
    1년간 너무 힘들고 직장눈치보며 법원갈때마다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싶은 자괴감...참 많이 울었어요.
    처음엔 너무 힘들어 친한친구에게 나의 상처를 말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친한친구도 처음엔 나의 상처를 같이 보듬어주며 말을 들어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친구도 귀찮아하는 싸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알았어요.
    내겐 너무 힘든 상처이지만 이야기를 자꾸 들어야하는 상대방에겐 나의일이 그사람의 일상을 방해할수도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어요.
    결국 이혼의 쓰나미는 나혼자 견뎌야할 숙제였어요.
    저두 이곳으로 이사오고나서 이혼을 한터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어요.
    이번일을 겪으면서 느낀건..
    내상처는 누구에 의해서 치유되지않고 그 상처를 아물게 하는건 결국 나 자신이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견뎌야 한다는걸 알았어요.
    힘들때마다 직장에서 죽으라 일하고 운동하고 무조건 걷고 마음이 심란하면 절에가서 우두커니 앉아만 있다왔어요.
    그렇게 일년을 보냈어요.
    이 또한 모두 지나갑니다.
    오늘도 대학생 딸이랑 시장보고 칼국수 한그릇먹고 수다떨고..
    큰애가 이번 이혼에 많은 힘이 되어주었어요.
    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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