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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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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의절한 남자

* 조회수 : 5,330
작성일 : 2021-03-02 13:00:31
소개팅으로 만나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안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모든면에서 정말 잘 맞고 아직까지는 만난게 행운이라고 생각이 되는 사람입니다. 결혼도 당연히 생각할만큼이요..
만난지 백일 기념해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술을 마시다가
남자친구 가족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인은 부모 특히 어머니와 의절한 사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본인의 인생에 어머니가 사사건건 간섭이 너무 심했고
연애를 할때마다 극심한 참견과 평소에도 어머니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내기,
결국 몇년전 파혼까지 했을 정도로 어머니와 심한 갈등을 겪으며 멀어졌고 현재 2년 정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명절때는 다른 가족들 통해 안부를 전하기도 했지만
어머니는 사과나 화해는 커녕 묵살과 폭언으로 일관하여 지금은 정이 다 떨어진상태라네요.
남자친구는 만약 자신과 결혼을 한다면 시어머니는 없는셈 쳤으면 좋겠는데
시댁에서 사랑받길 원하느냐, 그런 가족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냐 묻더라고요.
저는 딱히 시댁에서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고 대답했고
어머니와 멀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라고 말해주었어요.
참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오죽하면 저랬을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엄마와 의절한 남자가 종종 있나요?
정말 엄마가 키워준건 감사하지만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느낌으로 말하더라고요. 아버지, 형과는 큰 문제가 없는데.. 형도 어머니 등쌀에 이혼을 했고 아버지는 둘째아들인 남친이 엄마와 멀리 지내는걸 티는 안내지만 맘속으로 응원? 하는 입장이라고 하네요. 남친이 저와는 절대 엮이게 하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시댁에 갈일도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ㅠ
IP : 98.171.xxx.6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3.2 1:03 PM (68.1.xxx.181)

    1년 사귀어 보세요. 결혼 서두르지 마시라고요.

  • 2. ....
    '21.3.2 1:03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으아.... 최악의 시모네요.

    남편이 평생 시가에 발길 안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는데요.

    결혼한 남자들은 갑자기 효자병이 발병하곤하거든요. 그러면 이제 가운데서 님만 피터지는건데.,,

    효자병은 그야말로 랜덤이라... 어렵네요...,

  • 3. 그남자 아니되오
    '21.3.2 1:06 PM (125.132.xxx.178)

    자기 엄마와 분리가 잘 되어있고 앞으로도 잘 할 예정이면

    남자친구는 만약 자신과 결혼을 한다면 시어머니는 없는셈 쳤으면 좋겠는데
    시댁에서 사랑받길 원하느냐, 그런 가족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냐 묻더라고요.

    이런거 묻지를 않아요.... 결혼하면 효자병 발병 확률 많아 보입니다 제눈에는요.

  • 4. ...
    '21.3.2 1:06 PM (110.12.xxx.142) - 삭제된댓글

    이건 본인의 본능을 믿어야 할 것 같아요.
    1) 남자가 줏대가 있다. 어떤 문제든 해결하고 나아갈 사람이다.
    2) 인간 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저는 부모가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서(남자는 모두 전문직이었음) 결혼을 못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인생의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거였던 것 같아요.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상대에게 모든 게 완벽하길 기대하는 거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건 말이 안되는 거지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이 남자와 이 세상을 잘 헤치면서 좋은 때든 어려운 때든
    같이 하고 싶은지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성찰이 우선된다고 생각합니다.

  • 5. 직업
    '21.3.2 1:07 PM (223.38.xxx.119)

    ,나이가요? 좋은점이요?

  • 6.
    '21.3.2 1:07 PM (220.125.xxx.250) - 삭제된댓글

    솔직하네요.
    좋은 점은 나중에 자기 식구들과 다시 왕래를 하더라도, 일단은 자기 엄마 이상한 줄 아는게 가장 좋은 점 이예요.
    대개는 저런 상황에서조차 지 엄마는 정상이고 아내가 이상하다고 하거든요.
    1년 만나보세요. 정말 남자가 문제인지 아니면 엄마가 문제인지 대충 알겠고. 더 내밀한건 정말 살아봐야 아는거라 이건 복불복 같아요

  • 7.
    '21.3.2 1:18 PM (61.105.xxx.184)

    시어머니자리는 헬이고
    남친은 이상성격만 아니라면 중심이 있고 부모로부터 독립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전 여친과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 8.
    '21.3.2 1:27 PM (61.105.xxx.184)

    문제는 결혼후 갑자기 시어머니 자리가 화해를 요청하면 남친이 접고 들어 간 후
    희생자는 원글님이 될 확율이 크고요.

    결혼하면 혼주자리 참석도 그렇고 혼수도 그렇고 결국 화해 모드로 일시적이라도 가게 될 것 같은데요.

  • 9. 둘중하나
    '21.3.2 1:36 PM (223.39.xxx.239)

    남친이 사패거나 부모가 진짜 거지 같거나...근데 후자면 유전자 어디 안감

  • 10. ㅇㅇ
    '21.3.2 1:42 PM (220.76.xxx.78) - 삭제된댓글

    결혼할때 어찌 할라고요

    남자 단순하네.. 좀 연락을 뜨문뜨문하는건 그래도

    지부모랑 의절하는건 좀 거시기하요


    그집 남자 셋이 여자를 무시하는거 같긴 하네요

  • 11. 흠..
    '21.3.2 1:46 PM (211.243.xxx.172)

    모든 문제는 원인과 과정과 결과가 한 몸이라는 거 ㅜㅜ

  • 12. 이상한 부모
    '21.3.2 1:50 PM (125.184.xxx.67)

    끊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는 사람 많은데
    중심이 서 있는 사람인 것 같구요.
    맺고 끊음이 너무 분명한 게 간혹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배우자로서 나쁘지 않을 거예요.
    아마 남자 입장에서는 부모님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참다가 정리한 걸 거고
    부모는 변하지 않기에 남자도 포기한 거에요.

  • 13.
    '21.3.2 1:51 PM (182.216.xxx.172)

    케바케겠죠
    엄마와 의절하는건 관계지향적인 딸들이 더 못하는건데도
    엄마에게 상처받고 의절한 딸들도 제법 되지 않나요?
    남자는 지속 상처받으면
    여자들보다 더 쉽게 의절하거나 죽거나 할것 같아요

  • 14. ㅇㅇ
    '21.3.2 1:55 PM (220.76.xxx.78) - 삭제된댓글

    근데 저는 부모랑 의절한 사람 못봤는데 일가친척. 지인


    이혼은 삼촌2명하고 사촌언니 1 저는 50대


    부자간 의절한 사람이 82보면 꽤 되네요

  • 15. 정말
    '21.3.2 2:10 P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

    우리여자들 많이 반성해야 해요.

    우리보다 낫다는 서양도 남자들은 비교적 쿨한데
    여자들은 자식을 자기맘대로 컨트롤하지못해 안달.

    상처입은 자식들이 엄마와 연을 끊고 살수밖에.

  • 16. sandy
    '21.3.2 2:13 PM (58.140.xxx.197)

    좋은 점은 나중에 자기 식구들과 다시 왕래를 하더라도, 일단은 자기 엄마 이상한 줄 아는게 가장 좋은 점 이예요.2222222222

  • 17. 굳이
    '21.3.2 2:54 PM (125.128.xxx.134)

    원글님 마음이 어떤지가 제일 중요하지만, 뭐든 원만한 사람과 결혼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 18. N n
    '21.3.2 3:39 PM (211.36.xxx.50)

    난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가 좋아요

    시어머니는 없다쳐도

    애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는거잖아요

  • 19. 친조부모
    '21.3.3 12:14 PM (125.184.xxx.67)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어요.
    조부모 없는 게 뭐 어때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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