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시절의 추억이 평생의 힘이 되는거 같아요
그냥 별 것도 아닌 일들 말이에요.
시험보러 가는 날 엄마가 써줬던 편지들
아빠랑 둘이 고모댁에 놀러가서 아빠가 내 머리를 묶어줬던 기억
가족들 다같이 버스타고 가다가 내가 배 아파서 다같이 내렸던 거
철 마다 산이고 강이고 놀러갔던 기억
아빠가 자전거 가르쳐줬던 거
장기 가르쳐 줬던 거
천둥치면 무서워서 엄마랑 동생이랑 이불 속에 숨던 거
아빠가 크리스마스에 써준 카드들
다 따듯한 기억으로, 평생의 에너지가 되는거 같아요.
1. 부모님
'21.2.2 10:27 AM (121.165.xxx.46)좋은 부모님의 큰 사랑을 받으신거죠
반대인 사람들은 그게 상처가 되서
평생을 괴롭힙니다.2. ㅎㅎ
'21.2.2 10:29 AM (115.140.xxx.213)맞아요
저 어릴때 아빠가 퇴근하시면 자전거에 태우고 뒤에 키우던 개줄 묶어서 산책시키셨던거, 다쳐서 꿰맸는데 아빠가 퇴근하시면서 저녁에 제가 좋아하던 빵 한아름 사오셨던거, 가족들이랑 놀러가서 가재랑 다슬기 잡으면서 놀던거,겨울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고구마랑 동치미 먹던거, 저 고3 재수할떄 엄마가 새벽마다 하루도 안빠지고 새벽기도 드리던거, 고등학교 3년 내내 하교하면 엄마가 마중나오셨던거 등등
그런거 생각나면 마음이 참 따뜻하져요3. ㅁㅁ
'21.2.2 10:30 A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부럽네요. 말씀하신 그런 기억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상처만 가득한 잊고싶은 기억들이네요.
하지만 저는 혼자 여행다니며 경험한 추억들 힘으로 살아갑니다.
열심히 돈 벌어 떠난 해외여행 그 자체로도 스스로가 대견하고,
누구 신경쓸 사람 없이 혼자 여유롭게 즐기던 시간도 평화로왔고,
혼자 다니다 고생했던 기억도 이렇게 혼자 사는 삶의 예비연습이었다 생각하며 삽니다.4. 전 왜
'21.2.2 10:34 AM (175.121.xxx.111)어린시절 주식이 평생의 힘이된다 로 보고 들어온건지
앱보다가 들어오다보니..;;5. 윗님
'21.2.2 10:35 AM (121.165.xxx.46)대박 대박 초대박 ㅎㅎㅎ
6. 맞아요
'21.2.2 10:44 AM (96.231.xxx.3)제나이 62 에 더 절실히 그런 생각해요.
제가 초등 2학년쯤이었나 , 가족이 외식을 하는데 방에 들어가서 먹었던 거 같아요.
저희가 딸만 2년간격씩 셋이었는데 돌아가며 노래 시키고
그때 먹었던 요리가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오래 오래 ( 지금 생각하니 탕수육 아니었나 싶음 ) 잊혀지지 않아요.
같은 무렵에 시내 양과점에서 먹었던 생도나스도 몇십년동안 또렷하구요.
우리집이 잘사는 건 절대 아니었는데
그무렵 또래 아이들에 비해 잘먹었던 거 같아요.
원기소,헤모글로빈 같은 영양제도 먹었고
아버지는 매월 1일이면 퇴근길에 '새벗'이라는 어린이 잡지를 사다주곤 하셨어요.
가끔씩 주말에 집에서 멀지않은 산으로 소풍도 가고 ...
나이가 들수록 어린날들이 더 또렷해 지면서
그 추억으로 남은 날들 살아 가는데 힘이 된다는 생각 들어요.
엄마가 작년 봄에 가시고
아버지가 지금 90 되셔서 이제는 우리들이 아버지 돌봐 드리고 챙겨 드리는데
그때 그 아버지 어디 가셨나 생각하면 더 슬프고 애틋해져요.7. ㅇㅇ
'21.2.2 10:58 AM (125.182.xxx.27)님은 부모님이 엄청 다정하시고사랑을 많이 받으셨네요 저는반대로 고통만 받았는데 지금 늙으막에 사시면 얼마나사실까하며 그고통받고도 언니랑저는 나름 효도하네요
멍든 자녀를 언제 생각해주실까 ‥생각해보지만 그냥 낳아준값이다생각합니다8. .....
'21.2.2 11:25 AM (61.83.xxx.84) - 삭제된댓글맞아요 그 때 기억의 힘으로 평생을 살아가는듯
부모복이 반복이라고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듯
물질적인 사랑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사랑을 듬뿍주는게 아이를 올
바르게 키우는데 좋은듯9. 그쵸
'21.2.2 11:30 AM (211.177.xxx.23) - 삭제된댓글엄마랑 오솔길 산책할 때 놀듯이 리듬타 뛰면서 노래부른거. 엄마가 들려준 자장가. 저녁에 퇴근해서 세 아이들에게 싸주신 김밥. 엄마랑 가던 굴다리시장.
아빠가 시골로 나만 기차타고 데려갈 때 기차속에서 사준 음료수 과자. 그날 밤 아빠 친구네에서 식사하고 밤하늘 올려다보니 쏟아져내릴 것 같던 별들
이사하던 날 아빠 친한 친구 아저씨가 한박스 가득 과자 사오셨는데 차가 큰 차에서 티코로 바뀌어서 왜 이리 되었냐니 회사가 어렵다고 농담하시던... 엄마도 안사주는 과자 사주시고 우리 챙겨주시던 마음씨 좋은 아저씨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실 때 해외라 장례식장도 못가봐서 너무 맘이 아팠어요.10. ...
'21.2.2 11:32 AM (223.38.xxx.242)저는 초등학생 때까지도 아빠가 업어준 기억.. 아빠 등짝에 침 질질흘리며 잠들어 엎혀가던 기억;; 아침잠 많아서 엄마가 화장실까지 업어다 준 기억... 별거 아닌건데 아빠가 알아채고 해줬던 몇몇... 기억나요.
근데 그와 정반대로 또 많이 부부싸움하시고(가정폭력 수준), 엄마도 두세차례 집 나가셨었고. 지금도 괴팍하고 예민하고 술많이 드셔서 가까이 살고 싶지 않아요. 자주 만나면 제가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이에요. 지금까지도 엄마한테 폭언하시고 그런걸 보면서요...
슬프네요...11. 저도
'21.2.3 1:31 AM (175.115.xxx.131) - 삭제된댓글이제 50되니,아련한 부모님과의 추억들에 가슴이 먹먹해져요.지금은 팔순노인이 되신 부모님이시고 한분은 요양병원에,한분은 결혼못한 늙은자녀와 힘겹게 사시니 더 맘이 아프네요.젊은시절 누리시던 경제력과 건강도 쇠락해지고,하지만 제 맘속엔 지금 내나이의 부모님이 뒤돌아 보시며 제이름
다정히 불러주시며 딸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느끼게 해주시던 그 모습만 생각나요.아직도 엄마~아빠~ 부르면 달려와 주실거 같아요.ㅠ 요새 부쩍 그런생각나서 미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