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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친구.

새콤달콤 조회수 : 1,181
작성일 : 2021-01-26 16:57:27

 제가 좋아해주고 생각해주는 만큼 
제게도 그런 마음을 주면 좋을텐데
그친구가 저를 생각하는 그 거리는 
그보다 한참 더 먼듯해요.

전화를 해서 5분남짓 통화를 해도
어딘가 전화할곳이 있는 것처럼
조바심을 내고 빨리 끊기를 바라고

어정쩡하게 시간이 비거나 수다떨 마땅한
친구가 없으면,
그제서야 전화해서 커피한잔하자고 
부를때마다
눈오는날 강아지처럼 철없이
들떠하고 좋아하는 나.

그동안  막상 만나기로 한 자리에 말없이
오지않거나, 전화를 안받고
다음날, 그다음날, 뜬금없이 지금 시간되면
잠시 커피나 마시자고 톡날리던 친구에게
마음이 많이 상하면서도

다시 그 친구의 모든이야기들을
정말 내 일인것처럼 가볍게 듣지못하고
공감해가면서 들었는데

이상하게 그친구는
제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만나면 반가운 친구였어요.
그동안의 서운함이,
다른 친구를 만나느라 제게 연락없던 그
시간도 
아, 그땐 내가 좀 심했어.
어..미안해, 
등등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그 눈에 진심이 가득하고,
또 상냥하고 착해서 제 맘이 사르르 녹고
게다가 그친구는 
뭔가 맘이 편안한 친구였어요.
그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요.

지금까지 그친구이야기만 들어주다가
어쩌다가 제 어려운 고민을 말하던중
그친구가 이런 이야기는 듣기어렵다고
미안하다면서 전화를 끊은후로 20일 넘게
우리 서로 전화를 안했어요.

오늘아침에, 비온다고 그친구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서로 밝은척, 아무일없는듯 
날씨이야길 주고받고 또 우리전화는
끊어졌어요.

그친구전화번호가 뜰때 반가운맘이 또 들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친구는
예전부터 그런 느낌이었어요.

나쁜친구는 확실히 아니에요.
그런데 알포인트같은 영화에서 보면
일방적으로 보내지는 전화통신같이
송신만 되고 수신은 되지않는 그런 전화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그친구가 딱히 시간이 안되 만날 친구가 없거나,
뭐.. 그어떤 상황에서 시간이 빈데 심심할때
그때는 저를 찾곤했어요.

어떻게 보면 술마시고서야 전화한다는 그런 이성간의 
높낮이가 다른 애인같은 느낌.

전 그런 상황은 못만나봐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런 기분은 별로 좋진 않을것 같아요, 

오늘,
그래, 비가 오는구나.
아침은 먹었니.
이런 대화를 하면서 목소리는 서로 평온했지만
이전화가 무엇을 예감하는지 우리서로는 알것같았어요.

아마 이전화가 서로에게 마지막일것같은.
전 계속 상대방이야기만 들어주다가, 종결을 맞이하네요.

IP : 1.245.xxx.1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1.1.26 5:02 PM (211.228.xxx.123)

    이런 고민을 여자셋 술자리에서 밤새 나눈 적이 있는데요..
    그 중 세상 쿨하고 인간관계 고민이라곤 1도 안할거 같은 동생이 그러더군요. 그거 일부러 그러는거라고~
    제 상식으로는 이해도 뭣도 안되지만 그동생 말로는 약속 잡아놓고ㅠ갑자기 가기 싫어서 안 나간대요. 상대방은 기다리다 전화하면 그때서야 미안~ 하고 만대요.
    지금은 인간돼서? 그런 행동 안 한다는데 어쨌든 그런 썅x들이 있답니다. 님 친구 얘기에 그 동생 얘기가 겹쳐지네요.

  • 2. 원글
    '21.1.26 5:21 PM (1.245.xxx.138)

    아마 그친구는 저보다 만날 친구들이 더 주변에 많았겠죠??
    저는 이야기도 잘들어주고, 공감도 잘해주는편이었는데도
    워낙 친구가 많고 다양하다보니, 저와의 약속은 가볍게 떨구고 넘어가도 될수도있었을테지만요..
    전지금도 제 자존심상 이것만큼은 그친구가 몰랐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친구를 많이 좋아했다는것.
    이글을 읽으시는 82님들.몰랐을거라고 말해주세요.

  • 3. 백퍼 공감
    '21.1.26 5:29 PM (124.216.xxx.58)

    그 기분 완전 알 거 같아요
    저런 타입의 30년지기 20년지기친구들
    다 내려놓고 그저 그런 지인들 반열에
    넣어 버렸어요
    독일 속담에
    모두와 친한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네요
    지금은 저런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똑같이 건성으로 대해요

  • 4. ㅇㅇ
    '21.1.26 5:30 PM (114.205.xxx.104)

    다른거 다 떠나서 약속잡고 말없이 안나오고 전화도 안받는게 친구인가요?
    전 저런 사람하곤 상종 안해요.

  • 5. 원글
    '21.1.26 5:34 PM (1.245.xxx.138)

    음.. 이친구는 다른 수많은 자기의 친구들에게도 제게하는것처럼 행동했을까요.
    전 그게 가끔은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곤해요,
    아니면 제게 뭔가 서운한 그늘이 남았었나,,
    암튼 ,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않았으면 좋았을 그런 친구였다싶어요..
    오늘아침에 비온다고 가볍고 밝은음성으로 전화왔던 그친구가 이젠 마지막으로 인사하는것같았어요.
    오늘이 마지막이야, 나도 너 이제 정리했어.
    바로 그런 느낌..

  • 6. 콩깍지
    '21.1.26 5:39 PM (58.231.xxx.114)

    콩깍지 짝사랑
    그 친구에 대한 감정이
    님의 환상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 7. ...
    '21.1.26 5:55 PM (223.39.xxx.38)

    얼마전에 이 게시판에서 읽은 글이 생각나네요.

    인간관계는....
    내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어떻게 하느냐에 결정되는게
    아니라...그냥 나의 가치 그자체로 결정된다....

    친구가 원글님에게 어느정도의 가치였든
    원글님은 그 친구에게 같은 정도의 가치있는
    상대가 아니였던거죠.

  • 8. ㅇㅇㅇ
    '21.1.26 6:20 PM (121.187.xxx.203)

    사실 그 친구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네요.
    약속도 잘 안지키고 자기 심심하고
    할말 있을때만 원글님 상대해주고.
    원글님이 순하고 무던한 사람이니
    그나마 상대해준 것이지..
    하지만 몇십년된 친구 여러명이어도
    애정도는 차이가 있어요.
    예의 갖추고 관심도가 다르죠.
    그 친구는 원글님에게 그다지 진심을
    다하는 상대는 아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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