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성실하고 선한 얼굴의 가면을 쓴 동료

사람이젤무섭지 조회수 : 3,511
작성일 : 2021-01-20 14:31:37
평생 가스라이팅 당할 일 없을거라 생각해왔었는데,
부지불식간에 가스라이팅 당한걸 깨달았어요.
상대방은 철저하게 성실하고 순한 얼굴의 가면을 쓰고 있어요.
본인 진로와 진급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니 은근 따돌림을 하더라구요.
그게 처음에는 아닐거야, 내가 오해한거겠지...로 시작해요.
왜냐면 그 사람은 내게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했던 동료였으니까요.
본인의 사적인 어려움을 상담하기도 하고, 개인사까지 얘기하던 사이였으니까요.
그러나 결정적으로 뭔가 잘못된걸 깨달은 시점에 밀려오는 배신감은 어마어마합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문제없이 증거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모든게 제 문제로 귀결되고, 오해이고, 과민반응이고, 본인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습니다.
얼마 전 산책 중에 하던 그 사람이 했던 말이 스쳐지나가네요.
본인이 순하게 보여도 내면에 비뚤어진 부분이 있다고 했었는데, 이제와 보니 고해성사였네요.
부서를 옮기고 멀리하기로 결정했지만, 사람을 얼마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나 혼자 미친 사람되고 싶지 않아서 표면적으로는 좋게 마무리 하고 이동했지만 마음에 분노가 치미네요.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IP : 203.142.xxx.2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1.1.20 2:55 PM (175.208.xxx.235)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진짜 소름 돋더라구요.
    아닌척 나이스한척 하지만 표범처럼 제게서 채가고 얻어갈까 궁리만 했던 사람이더라구요.
    전 그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제 일상 이런얘기저런얘기 다 했구요.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등에 칼을 딱 꽂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도 나이 오십에 세상 헛 살았네 싶었지만.
    그동안 제가 만난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았고, 인생 수업 했다 생각해야죠.
    원글님 위로드려요~~ 진짜 사람 조심헤야히는건 맞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예요

  • 2. 불편한 진실
    '21.1.20 3:34 PM (153.136.xxx.140)

    직장내에 예의바르고 친절한 사람이 있으면 경계하게 됩니다.
    물론 선의의 사람도 있겠지만, 얼굴에 본인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보다 더 무섭더군요.

    철저히 숨기는 사람은 사회 평판이 너무 좋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인성 좋은 사람중의 한사람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만고의 진리이자
    불편한 진실인것 같습니다.

  • 3. 이익
    '21.1.20 3:38 PM (117.111.xxx.188)

    그래서 직장동료는 친구가 될수없나봅니다
    내이익을 동료에게 주진않으니까요

  • 4. 사람이젤무섭지
    '21.1.20 3:56 PM (203.142.xxx.241)

    그러게요... 저는 이 사람 소시오패스일까? 나르시스트일까? 판단이 안서더라구요.
    절 위한 조언이랍시고 한 시간 가까이 얘기를 헀는데, 기승전 네 탓이다... 였어요.
    이 번 일 겪으면서 하나 얻은 팁은, 순간 돌아설 때 표정을 봐야합니다.
    앞에서는 웃고 있었지만 돌아서는 순간 표정이 그 사람의 진심이예요.
    제 등에 칼 꽂고서 제가 애써 피했는데, 굳이 저랑 같은 테이블에서 점심 먹은걸 보면, 대담한 스타일인거죠.
    이런 스타일은 피하고 보는게 상책이라는 깨달음도 얻습니다.

  • 5. ..
    '21.1.20 4:20 PM (218.52.xxx.71)

    맞아요 돌아설때 표정, 내가 안본다고 생각할때 짓는 찰나의 표정이 진심이더라구요
    돌아서는 순간 쌔하거나 씩웃는게 드라마에만 나오는게아니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604 나이 많은 남자가 좋아요 ㅜㅜ 1 몰라 03:25:14 59
1783603 시누에게 알려지는걸 두려워하는 남편 6 결국 02:57:11 401
1783602 학교 앞 년세 계약할 경우 주의할게 있나요? 1 ... 02:49:04 113
1783601 부모님 교통사고 조언 구합니다 어질 02:14:39 359
1783600 술 과하게 마시는 인간들 정말 극혐해요 6 01:27:30 878
1783599 저속한 의사 반박기사 낸것은 없나요? 1 궁금 01:24:30 807
1783598 유튜브로 수익내고 계신분 있나요? 5 ㅍㅍ 01:12:13 1,225
1783597 옥션 털슬리퍼 대박쌉니다 3 ㅇㅇ 00:57:57 910
1783596 손목골절환자에게 추천할만한 아이템있을까요 3 Da 00:47:15 252
1783595 흑백 요리사 뉴욕 돼지국밥 7 00:46:30 1,462
1783594 우리의 안세영 선수가 레전드인 이유 5 ... 00:37:39 1,052
1783593 담요 먼지 어떻게 하나요 4 아후 00:35:55 568
1783592 네이버페이 받기  2 ........ 00:33:33 382
1783591 울산에 가봤더니 2 울산 00:27:46 840
1783590 본진이 나를 혐오하는듯..... 18 ㅡㅡ 00:21:36 2,400
1783589 돌아가신 엄마집을 못파는 이유는? 4 친구 00:20:40 2,044
1783588 옷가게 사장이 저보고 카리스마 있어 보인데요 4 00:20:26 823
1783587 신문지는 진짜 망했네요 8 ㅇㅇ 00:13:07 3,054
1783586 엄마와 싸운얘기 2 내말좀 들어.. 00:06:28 1,069
1783585 김장김치 담그고 재료 하나씩 다 부족했는데 3 맛있는 2025/12/21 1,079
1783584 온집안에 메니큐어 냄새가 진동합니다 6 손톱 2025/12/21 1,568
1783583 아이의 선택을 믿어주기 힘들때. 10 답이없다 2025/12/21 1,279
1783582 시어머니일로 화내는… 3 ㅎㄱ 2025/12/21 1,386
1783581 4050분들 트로트 좋아할껀가요? 37 ㅇㅇ 2025/12/21 1,909
1783580 샐러드마스터 다단계인가요 15 다단계 2025/12/21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