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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 아들의 비밀

ㅇㅇㅇ 조회수 : 6,132
작성일 : 2020-11-28 18:22:10
아이 없는 딩크인 제 큰언니, 아이에게는 큰이모가

자기를 아직도 애기야 라고 부르는게 사실 너무 좋대요. 

물론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한 건 아니에요. 저도 어쩌다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저한테는 다 큰 척하며 하루에 몇 마디 하지도 않아요.


아이도 안 키워본 언니가 저에게 애한테 모질게 굴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새끼 키우는 애미가 되어서 왜 그러냐네요.

애는 오늘 아침 저와 전쟁을 치룬 후 옆옆동 사는 지 큰이모네 가 있어요. 

아이는 오고 싶지 않대요. 


엄마가 머리하얀 할머니가 되면 자기는 어떻게 하냐며 눈물을 뚝뚝 흘리던 내 애기는 이제 남의 집 애기가 되어 버린 것 같아요.

다 놓고 싶습니다.. 



IP : 45.87.xxx.6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28 6:24 PM (27.100.xxx.83)

    굿캅 배드캅 아닐까요
    애들에겐 혼내는 사람도 필요하고 응석받아주는 사람도 필요하고

  • 2. 에휴
    '20.11.28 6:34 PM (125.189.xxx.41)

    참 어렵지요.
    그 전쟁이 앞으로 12번은 더 남았다고 미리
    보험이다 생각하셔요..
    얼토당토 않은곳에서 확 뭐가 올라오나봐요..
    전혀 합리적이지 않고 말같지도 않은곳에서
    화내고 타협이 안되더라구요..
    서로 조정하고 제가 열심히 조정하고 노력해도
    애가 예민할때는 어김없이 엄마를 괴롭히네요..
    잘 해오다가 수능 며칠앞두고 애가 또 넘 예민하고
    까칠하게 구는데 이걸 참아야되나 싶지만
    참았지요..교육상도 말은 안되는데 나중 갚아주려고요 ㅎ
    아들과 저 사고방식이..
    구와현,남과여,이런 이유 갭이 있는거 같아요..
    정말 오만불손 ..
    예전시대라면 호적을 파야되는 시키..ㅋㅋ
    크게볼때는 님 말씀대로 아가더라구요..
    재수생입니다..
    지 원하는 맛난 저녁 해주고 방에와서 82보는 중입니다.
    힘내세요...절대 놓지마시고...
    지 잘난척해도 애기에요..^^
    이웃보니 나중 내가 왜그랬나 한다네요..

  • 3. ㅇㅇ
    '20.11.28 6:34 PM (116.34.xxx.151)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아 귀엽다 재밌게 사네 했는데 원글님 아들과 언니에게 진심으로 서운한가보네요
    3자가 보기엔 별거 아닌데
    고등대딩 아이 키워보니 품안의 자식 딱 맞습니다
    아기때나 엄마말대로 하지 머리 크면서 자기 하고픈대로 하는거 그게 독립으로 가는 길인거같아요
    결론은 그냥 지금 내가 할수 있는만큼 해주면서 기대하지말고 정서적 경제적 독립시키고 나는 내인생에 충실하자 입니다

  • 4. 그래도
    '20.11.28 6:42 PM (175.192.xxx.170)

    부모처럼 기댈 어른이 주변에 있다는게 그 아이입장에선 큰 복인겁니다.

  • 5. 그래도
    '20.11.28 6:49 PM (58.120.xxx.107)

    이모덕에 아이가 밖으로 돌지 않는 거네요.

  • 6. ㅇㅇㅇ
    '20.11.28 6:53 PM (45.87.xxx.67)

    그렇지요. 가출해서 간 곳이 엄한데 아니고 지 이모집이라는건 참 다행이란거 저도 알아요. 애는 큰이모를 좋아할 수 밖에 없죠... 며칠 전에는 무슨 부스터? 어쩌고 하는 60만원짜리 운동화를 사줬더군요. 공부도 정 하기 싫으면 큰이모가 빵집 차려주겠다고 했대요 ㅎ 정작 큰이모는 토하도록 공부하는 전문직.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건 좋다는건 알겠는데, 이게 아이 인생 전반에 계속해서 좋을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조금 큰소리만 나와도 큰이모에게 달려가는 아이. 가서 마냥 그저 애기 취급받고 우쭈쭈 해주는거 받고 갖고 싶은거 다 받아내고.

    그냥 거기서 살라고 하고 싶어요.

  • 7. .........
    '20.11.28 7:07 PM (211.178.xxx.33)

    이모덕에 아이가 밖으로 돌지 않는 거네요222222
    그냥 다 지나가요
    애가 엄마한테 혼나면
    아모한태서라도 위로받아야

  • 8. 푸르른물결
    '20.11.28 7:14 PM (115.137.xxx.94)

    저는 마흔 넘었는데 시골 이모가 아가 하고 불러주실때
    너무 좋았어요.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기댈수 있는
    능력있는 이모가 있다는게 큰선물인것같아요.
    그리고 아이와 너무 대치하지 마세요.
    정말 큰것만 안된다고 정해놓으시고 나머지는 알아도 모른척
    그리고 참으세요. 저도 아들둘 키우며 별별일 다 겪었지만
    끝없이 인내하는게 부모 몫이더라구요.
    저도 다음 생애는 이렇게 책임감이 짓누르는 엄마는 안하고
    싶어요.끝이 없어요. 무게감이요.

  • 9. ..
    '20.11.28 7:26 PM (218.155.xxx.56)

    애기야 불러주는 이모 저라도 좋을 것 같아요.
    이모들은 모두 같네요. 애한테 왜그러냐 잘해주라고..

    저희집 고1하고 저도 오늘 전쟁 치뤘네요.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요.
    다 내려놓고 니인생이니 니가 알아서 해라 하고 싶은데
    그것도 잘 안되고..
    자식은 제 인생 최대 난제네요.

  • 10. 음.
    '20.11.28 7:38 PM (125.176.xxx.139)

    이모분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요. 그래도 이모는 주양육자가 아니잖아요. 법적 보호자도 아니고요.
    주양육자의 방침을 존중해달라고 요구할 필요도 있어요.
    물론 이모가 좋은 분이시니, 아이에게 참 다행인 일이죠.
    그러나, 엄마가 안 된다고하는걸, 이모에게가서 ' 원하는걸 다 받아내는' 거는 아니듯 해요.
    저라면, 큰언니와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겠어요.
    60만원짜리 운동화?! - 엄마가 그걸 사주지 않은 이유가 다 있는건데. 이모가 그걸 무시하고 사줘버리는건
    저라면, 용납 하지 않아요.
    아이는 아이라서 뭘 모르죠.
    이건, 엄마와 이모간의 대화가 필요한 거 같네요.

    - 실은, 제 친구가 원글님같은 경우였어요. 큰언니가 아니라 시어머니고요.
    제 친구는 시어머니에게도 아주 진지하게, 그렇게 비싼 건 부모의 동의없이 사주시면 안 된다고 확실히 못 박던걸요! 제 친구 시어머니는 좀 부자시거든요. 그래도 안 된다고!!! 하던걸요.

  • 11. 아뮤
    '20.11.28 7:53 PM (1.237.xxx.111)

    이모님의 순기능만 얘기들 하시는데..
    이모가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빵집 차려준다?
    이건 아니죠...
    부모님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누가 뭐래도 자식걱정
    제일 많이 하는건 낳아주신 부모님이지 이모일까요
    조카 삶에 개입하는 것도 정도껏이지
    이모분은 지나치시네요

  • 12. 저도
    '20.11.28 7:56 P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비슷한이유로 이모에게 애착이 더 많고 친엄마였음 한적많아요. 저도 저만의 비밀입니다...
    그냥 사랑의 눈으로 봐주세요.
    (이모랑 엄마는 절보는 눈빛부터 달랐어요ㅎ)
    오냐오냐해주고 쓰다듬어주는 존재도 필요해요.

  • 13. 저는
    '20.11.28 8:09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조카 너무잘해주지마라고합니다
    나중 결혼하면 어짜피 멀어진다고
    그때 섭섭하네 내가 너한테 어찌했는데
    이런 시어머니 노릇 하지말고
    지금부터 친척으로서 선을지키라고요

  • 14. ..
    '20.11.28 8:17 PM (223.62.xxx.21)

    보다듬어 주는 어른 있는게 당연히 좋지만요.
    주양육자는 친부모잖아요.
    위에 아뮤님 댓글과 같은 생각입니다.
    큰이모가 좀 지나치시네요.
    본인이 입양해서 키우는 거 아니라면
    너무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빵집 얘기도 너무 나간거 같아요.
    예전 우아달 같은거 보면 우쭈쭈 해주는 할머니 있는 집
    아이가 제일 버릇이 없었어요.
    엄마말이 안 통하고 애는 늘 할머니 뒤에 숨고..
    그렇게 성인 되고 나면 엄마에게도 정 없어요.
    저희 남편이 할머니 사랑 받고 자란 사람인데요.
    시어머니께 하는거 보면 정말 냉정해요.
    원글님이 큰언니에게 좀 진지하게 말씀하셔야 할 거 같아요.

  • 15. 이모
    '20.11.28 8:20 PM (211.211.xxx.233)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는 건 감사한데
    아직 어린애에게 과하고 비싼 선물은 교육상 안 좋으니 사달라 해도 거절해 달라 하세요.
    그거 외에는 괜찮아 보여요

  • 16. 나는나
    '20.11.28 8:32 PM (39.118.xxx.220)

    왠 빵집에 60만원짜리 운동화요. 언니가 선을 너무 넘네요. 언니랑 진지하게 얘기 해보세요. 부모 자리는 지켜야죠.

  • 17. 딩크면
    '20.11.28 9:01 PM (210.95.xxx.48)

    언니도 결혼한건데
    언니가 좀 과하네요.
    형부는 조카한테 퍼주는 아내
    툭하면 찾아오는 처조카
    반갑지만은 않을듯요.

  • 18.
    '20.11.28 9:21 PM (118.235.xxx.198)

    제가 아이입장이면 넘 좋을것같고 원글님입장이면 짜증날것같아요 ㅠ

  • 19.
    '20.11.28 10:40 PM (124.49.xxx.217)

    듣기만 해도 저는 섭섭해요 ㅠ
    내가 다 속상...
    원글님 위로드려요

  • 20. 이모
    '20.11.29 1:22 PM (125.186.xxx.10)

    아이의 입장이 저와 비슷해서요.
    미혼인 이모가 제게 혼내지 않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셨는데요.
    큰 힘이 돼요.

    지금도 경제적으로 잘해주시기도 하고
    그만큼 저도 마음 씁니다.
    이모가 편찮으시면 제가 돌봐드려야지 생각하구요.

    엄마가 제게 준 사랑과는 다른 성격의 사랑이었어요.
    아드님이 엇나갈거라고 전혀 생각 안하구요.
    공부 못하몃 빵집 차려준다는 이모가 계신 것 자체로
    험한 세상 마음 든든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제가 그런 것 처럼요.

  • 21. 다행
    '20.11.30 5:24 AM (71.175.xxx.24)

    저도 큰아이가 저를 닮아 성격이 강하고 예민한면이 있어요. 저와 갈등이 있을 때 약한 모습 안보이고 싶어서 센척하는데 저는 알지요, 제가 보이거든요.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사시는 시어머니가 아이를 아기처럼 대해주세요. 저도 그냥 그 시간만큼은 눈 감아주고요. 멀리서 봤는데 시어머니랑 함께 얘기하고 장난치는 제 딸이 정말 아기처럼 웃더라구요. 상식은 있지만 조금은 느슨한 어른이 없이 빡빡하게 자란 저보다는 좀 유머있고 여유로운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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